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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빠가 해줘

Author: 희나리K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4-23 12:46:47

“거짓말을.. 했네?”

푸른빛으로 일렁이던 캡슐 조명은 어느새 붉은 경고 빛으로 변해 있었다. 모든 게 들켜버린 순간이었다. 

몸은 솔직했다. 말로는 감출 수 있었어도 신경 신호는 거짓을 모른다. 그래프는 적나라했고 반응 파형은 경험이 없는 신체의 정보와 정확히 일치했다. 

모든 케이블이 움직임을 멈추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어처구니는 물론 화가 났던 것도 잠시, 해인의 고개가 힘없이 툭 떨어졌다. 처녀라는 사실 하나가 모든 걸 망쳐버렸다니. 이대로 허무하게 끝나버렸다니.

“미.. 미안해...”

투명 덮개가 열리고 속박 장치도 전부 풀렸지만 해인은 쉽사리 움직이지 못했다. 흐트러진 가운 자락 사이로 가슴이 가쁘게 오르내렸다. 부끄러움과 안도, 그리고 알 수 없는 서운함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안 들킬 줄 알았어?”

“조건에 안 맞으면 탈락이라며..”

“응, 넌 이번 임상에 참여할 수 없어.”

해인이 고개를 들었다. 이제야 축축한 가운으로 온몸을 가리곤 눈물을 글썽거렸다.

“오빠.. 나 이거 해야 돼. 하고 싶어.”

“씻고 나와. 데려다줄게.”

“오빠..!”

냉기만을 뿜어대는 재원의 태도에 해인은 터벅터벅 탈의실로 향해 샤워를 했다.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 거지? 임상에 참여하지 못해서? 아니면 찌질했던 백재원이 날 여자로 보지 않는 것 같아서?

샤워기 아래에서 어깨를 움켜쥐었다. 끈적한 젤을 씻어내는 물이 차라리 데일 듯 뜨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잠시 후, 옷을 갈아입고 나온 해인은 검사실 안에 서 있는 재원을 마주했다. 모니터 불빛이 그의 얼굴을 푸르게 물들이고 있었다. 모든 순간이 쪽팔려 죽겠는데 발걸음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가자.”

“오빠.”

“응.”

“경험이 없으면 왜 안 되는 건데?”

“실험은 기억을 기반으로 설정한 상황을 끝도 없이 구현해. 경험이 없으면 공허한 시뮬레이션이 돼버리잖아."

해인이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기억이든 구현이든 시뮬레이션이든 모르겠다. 난, 무조건 천만 원을 벌어야겠다.

 

“그럼.. 오빠가 해주면 되잖아.”

재원의 표정이 복잡 미묘해졌다. 장난도, 도발도 아니라는 걸 그는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

“알아. 나.. 두 번 다신 지옥 같은 회사로 돌아가기 싫어.”

“그래서, 나를 이용해 자격을 만들어 보겠다?”

해인은 대답 대신 그의 셔츠 소매를 살짝 붙잡았다. 차가운 연구실 공기 속에서 유독 손끝만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온해인. 대답해.”

“오빠가 해줘. 그럼... 자격도 생기는 거잖아.”

재원의 손이 해인의 손목을 감쌌다.

“따라와.”

심장 박동이 또다시 빨라졌다. 홀린 듯 발걸음을 옮겨 최상층으로 향하자 눈앞에는 또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 펜트하우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지극히 사적인 공간. 

높은 천장, 통유리 너머로 펼쳐진 도시의 야경. 은은한 간접 조명이 어둠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었고 차가운 금속 냄새 대신 따뜻한 우디향이 공기를 채웠다. 

“여기서.. 지내?”

“마지막으로 묻는다. 지금부턴 실험이 아니라 현실이야.”

“응.”

“원망하지 마.”

“안 해.”

침실 문이 열리고 넓은 침대와 깔끔하게 정돈된 시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도시의 불빛이 반쯤 스며든 공간. 재원이 셔츠 단추를 느릿하게 풀었다. 

“누워.”

옷도 채 벗지 못한 채 어색하게 침대에 누운 해인은 재원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단단하게 자리 잡은 근육들이 시선을 단숨에 압도해 버렸다.

상의만 탈의한 재원의 그림자가 해인의 위로 드리워졌다. 

 

“부드럽게 다뤄 줄 거란 기대, 하지 마.”

“응..?”

“내가 이런 프로그램을 왜 만들었을까.”

그의 큼지막한 손이 해인의 턱을 들어 올렸다.

“사람이 가장 솔직해지는 순간이 언제인지 알아?”

“오빠..”

“쾌락 앞에서야.”

해인은 시트를 꽉 움켜쥐었다. 숨소리조차 조심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넌 나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고, 그럼 나도 널 이용해야지.”

“왜 갑자기 무섭게 굴어..”

“끝까지 감당해.”

원피스 지퍼가 순식간에 내려가고, 브래지어와 속옷만 남은 해인의 몸에 그의 시선이 고정됐다. 사실 검사실에서 처음 본 순간부터 탐이 났던 몸매. 

목울대가 크게 울렁였고 눈빛마저 뜨겁게 불타올랐다. 

“고딩때도 몸매 하나는 죽여줬었지.”

“그.. 그만 봐.”

브래지어 후크가 풀리고, 새하얀 가슴이 탄력 있게 넘실거렸다. 벌써부터 긴장한 젖꼭지가 꼭 꼼지락거리는 것 같은 이상한 환상. 게다가 색도, 크기도, 모양도 마음이 쏙 들었으니.  

“아까부터 빨고 싶었어.”

큰 손으로 젖가슴을 움켜쥐고 그대로 입에 물었다.

“읏, 으읏, 잠깐만.. 하앙..”

혀끝의 움직임에 따라 젖꼭지가 따라다녔다. 

해인은 야릇한 감각에 허리를 비틀며 입을 크게 벌렸다. 기분이 왜 이렇게 이상한 걸까. 온 신경이 젖꼭지에 집중돼 있는데, 아랫배가 간질거리는 이유가 대체 뭐냐고. 

“하앙.. 하...”

부드럽게 굴리다 입술을 모아 쪽, 양쪽을 번갈아 빨아대는 움직임은 느릿하고 노련했다. 단단하게 솟아오른 핑크색 젖꼭지 두 개가 침에 젖어 반짝였다. 

“흥분했네, 온해인.”

맞다. 찌질했던 백재원이 완벽한 남자가 되어 제 가슴을 쪽쪽 빨아대는데, 그것도 이렇게 노련하게 잡아먹는데 어떻게 흥분을 안 해. 어떻게 숨겨.

“오빠 나.. 기분 좋아.”

그 말이 끝나는 동시에 팬티가 벗겨졌다. 

재원은 해인의 무릎을 붙잡아 세우곤 단단하게 닫힌 조갯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귀엽게 나있는 음모, 꽤나 작은 날개. 

이곳이 지금까지 금단의 영역이었단 말이지. 그 영역을 깨뜨리는 게 정녕 나라는 말이지.

“해인아, 뭘 했다고 물을 뚝뚝 흘리고 있어.”

사실이었다. 혀는 아직 닿지도 않았는데 한참이나 빨린 것처럼 이미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해인은 진득하고 뜨거운 눈길에 어쩔 줄을 몰랐다. 스스로도 자세히 구경한 적 없는 그곳을 백재원이 보고 있다니. 그것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근데.. 이 오빠가 이렇게 잘생겼었나..? 그 생각이 들자 아랫도리에서 뭉근한 액체가 흘러나왔다. 

“하.. 오빠 나...”

길게 뻗은 혀가 I자로 꼭 닫힌 골짜기를 한 번에 쓸어 올렸다. 케이블 따위와는 비교되지 않았다. 난생처음 느껴보는 생경하고 짜릿한 감각에 엉덩이가 곧바로 튀어 올랐다. 

“아흣!”

백재원은 자비 없는 인간이었다. 처음이든 아니든 그런 것 따윈 안중에도 없다는 듯 코까지 박고 낼름거렸다. 

거칠게 빨아대는 움직임에 해인은 머릿속이 하얗게 점멸했다. 

언젠가 하게 될 섹스에 대해 상상했을 때, 이런 기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이 정도로 짜릿할 줄은 정말 몰랐다. 새하얀 목덜미가 활처럼 휘어졌다.

“읏, 하아, 잠, 잠깐.. 하..”

아무리 허리가 들썩여도 엉덩이가 사정없이 떠올라도, 재원의 혀는 뱉어내는 애액을 꿀처럼 삼키며 여린 살결을 막무가내로 휘저었다. 

피가 몰린 음핵을 동그랗게 굴리며 쪽쪽 빨아들이자 해인의 몸이 경련을 일으켰다. 

“하악..! 못해! 오빠 나 못해! 윽..!” 

“온해인, 넌 완벽한 임상 실험자가 될 거야.”

다시 혀가 닿고, 검지 하나가 질구 안으로 느릿하게 파고들었다. 

“읏..! 하아...”

파고든 손가락은 끝이 살짝 구부려져 위쪽을 살살 긁더니, 정확하게 G스팟을 찾아내 꾹꾹 눌렀다.

“하앙.. 나 이상해.. 나 어떡해.. 아흣..”

대답이 없어서 더 미칠 것 같았다. 뜨거운 열기가 아래쪽을 활활 불태웠다. 엉덩이가 떠오르고 내려오길 반복해도 혀와 손은 집요하게 달라붙었다. 

혀끝이 음핵을 통통 튕기듯 때려대자,

“이거.. 읏, 으응.. 좋아.. 좋아..”

안과 밖의 자극이 끊임없이 이어지던 그때, 

“으어억...! 억..”

온몸이 경련하며 맑은 물이 줄줄 흘러나왔다. 

꽤 많은 양의 물이었지만, 재원은 해인이 흘려내는 달큰한 액체를 모조리 삼키며 버클을 풀었다. 팽팽해진 페니스가 이제야 찬 공기를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이성이 반쯤 날아간 해인이 흐릿한 눈으로 다리 사이를 내려다보았다. 

선명한 복근 아래, 배꼽까지 기립해 꺼떡이는 그 위협적인 물건을 본 순간, 저도 모르게 다리를 오므렸다.

“그게... 아..”

컸다. 상상 이상으로 거대했다. 길이는 물론 두께까지 도저히 제 안에 들어올 수 없는 모양새였다. 울그락불그락 튀어나온 검붉은 핏줄마저 두터워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내가 지금 뭘 본거지..? 저게 정말 인간의 신체 부위 맞아? 

“다리 벌려.”

쉽사리 벌려질 리 없었다. 그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재원은 인상을 팍 구기며 무릎을 붙잡아 벌렸다. 친절했던 하숙생 오빠는 이미 온데간데없었다. 

“오빠... 무서워.. 나 무서워...”

“말했잖아. 감당하라고.”

이미 타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보지. 커다랗고 둥그런 귀두가 입구를 문지르자 해인이 허리를 뒤틀며 바르작거렸다. 

“읏, 으응.. 어떡해..”

“재미없게 구네, 아직 넣지도 않았어.”

문지르기만 했는데, 예민하게 달아오른 보지는 애액을 뿜어내기 바빴다. 그 덕에 미끈하게 비벼지는 귀두는 더 크게 팽창해 버렸지 뭐람.

“힘 빼.”

아무리 물을 흘렸어도 남자의 물건을 처음 받아들이는 보지였다. 몸이 반으로 쪼개지는 감각과 찢어질듯한 고통이 몰려오는 순간이었다. 

“아악..!”

그러니까 여태까지 안 하고 뭐 했냐고. 

아니지. 그랬으면 이 쫀득한 쾌감을 영접할 수 없었을 거야. 

근데 큰일이네, 절반도 채 안 들어 갔는데 벌써부터 죽겠다는 몸부림이라니.

재원은 서두르지 않았다. 뜨겁고 좁은 질벽의 수축을 만끽하며 고통에 일그러진 해인의 얼굴을 내려다봤다. 

솔직히 예뻤다. 발그레한 뺨도, 눈물에 젖은 기다란 속눈썹도, 크게 벌린 입술도 하나하나 전부 다. 7년 동안 이 모습을 상상하며 빼낸 좆물이 몇 리터인데.

 

엉덩이를 부드럽게 뒤로 뺐다가, 다시 살짝 앞으로 밀고. 여러 번 반복하자 조금씩 깊이가 더해졌다. 좁아터진 보지 속을 파고드는 기둥이 대견할 지경이었다.  

“하앙.. 미칠 것 같아.. 너무 커.. 오빠..”

뜨거운 질벽이 거대한 좆을 밀어내듯 오므려졌지만, 넣고 당기고를 버텨낼 재간은 없었다. 

그러다 비로소 뿌리 끝까지 박아 넣었을 때,

“아흐윽..!”

귀가 찢어질듯한 비명과 함께 형언할 수 없는 쾌감이 재원의 온몸을 휘감았다. 

어차피 온해인이 원했다. 경고도 했다. 길 또한 뚫어놨으니 이제는 즐기기만 하면 돼. 너도, 그리고 나도.

퍽퍽퍽, 힘이 실린 피스톤에 물기 어린 보지에선 천박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해인은 충격과 고통에 휩싸여 눈물과 애액을 뚝뚝 흘렸다. 

기둥을 감싼 애액의 색이 점점 선홍빛을 띄어도 그의 속도는 조금도 줄지 않았다. 오히려 무릎을 벌려내 그 모습을 응시했을 뿐.

“읏, 아앙, 으읏, 응..!”

“후회해?”

“아.. 아니.. 아니야.. 하앙..”

피스톤이 이어질수록 통증과 쾌감이 반복됐다. 아프지 않은 건 아닌데, 또 멈추기도 싫은 이상한 기분. 

제대로 깨달았다. 이래서 사람들이 섹스를 하는 거란 걸, 이토록 좋아서 성욕에 미쳐 헐떡이는 거란 걸. 

신음도 자꾸만 야릇해졌다. 그 야해 빠진 소리에 재원의 입꼬리가 서늘하게 올라갔다. 

“지금 이 기분 똑똑히 기억해. 이곳에선 매일 느끼고 즐길 수 있으니까.”

“아.. 아아.. 하앙,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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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켜. 온해인.”?..?순식간에 달라진 말투에 해인은 꿀떡, 정액을 삼켰다. 비릿한 밤꽃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미처 삼켜내지 못한 정액이 입술 가장자리로 흘러내리자, 라디안은 해인의 입가에 흐르는 정액을 야릇하게 핥으며 중얼거렸다.“우리 귀여운 아가씨가 놀라셨나 봅니다.”그러더니 단숨에 눕혀 양 발목을 붙잡았다. V자로 쫙 벌어진 다리 사이, 여전히 단단한 성기가 구멍을 꿰뚫었다. 닫혀있던 구멍이 빠득 소리를 내며 벌어졌고, 아찔한 통증이 고스란히 몰려왔다. “하으응...! 커..! 라디안..! 찢어져!”“하아, 아가씨 보지는 이런 느낌이군요. 너무도 뜨겁고 좁아 움직이기 힘이 들 지경입니다.”유독 기다란 성기는 끝까지 박히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궁구를 쿡쿡 찔러대는 힘엔 묵직한 체중이 실려 있었다.“읏, 읏, 아앙..!”“아가씨의 몸을 세갈 백작이 탐하는 상상을 하니, 참을 수가 없습니다.”“으응.. 라디안... 너만이 날 탐해줘. 하아아..”푹푹푹, 방금 사정을 한 좆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압력. 내벽 하나하나를 긁어대는 핏줄의 맥동.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짜릿함에 해인은 입을 크게 벌려 울부짖었고, 라디안은 그저 짐승처럼 날뛰었다.등 근육이 터질 듯이 긴장했고 이제는 젖꼭지를 빨아대며 박아대는 턱에 해인은 도무지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라디안.. 나.. 나... 갈 것 같아.. 하으윽..!”“가십시오.”“하아아아앙..!”찢어질듯한 비명과 함께, 투명한 액체가 라디안의 복근을 적셨다. 라디안은 비릿하게 웃으며 해인의 등 아래에 손을 넣고는 상체를 들어 올렸다. 마주 보고 앉아 빈틈없이 결합된 성기. 가슴과 가슴이 맞닿은 채 그의 골반이 부드럽게 움직였다.“제 명령을 따르시다니요. 이 또한 저에겐 기쁨입니다.”“미칠 것 같아.. 하앙... 너무 깊어.. 또 와..”찌걱찌걱, 세로로 꿰뚫린 구멍은 하염없이 울었다. 해인은 라디안의 목을 두 팔로 감싸안고 그의 리듬에 맞춰 허리를 굴렸다. 쫄깃

  • 기억 VR에 로그인 했습니다   19. 외계인보다는 기사지

    다섯 번째 챕터는 랜덤으로 설정했다. 중독자, 오석민과의 섹스 이후 깨달았다. 참기 힘든 시나리오도 아니었는데 기절을 해버린 게 이해되지 않았다. 물론 자존심도 상했고.어차피 이곳은 매 순간 현실 같은 감각을 선사하는 곳. 이것저것 겪다 보면 적응되겠지. 그리고, 모든 순간을 즐기며 갖고 놀고 싶었다. 백재원이 놀랄 정도로 야해지고 싶었다.[chapter-5, 랜덤 시나리오 로딩 중.]어두웠던 시야가 밝아지고, 가장 먼저 보인 건 거대한 석조 성의 회랑이었다. 회랑 양쪽으로는 높은 아치형 창문이 늘어서 있었고 창밖은 폭풍우 때문에 온통 회색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언뜻 보기엔 영화에서 봤던 중세 시대 성 같은데. 이게 맞나? 이번 챕터는... 완전히 다른 세계야?차가운 돌바닥이 발끝을 스쳤다. 숨을 들이쉴 때 스며드는 습한 공기와 먼지 냄새, 그리고 은은하게 풍기는 촛불 향이 코끝을 간질였다.손끝으로 드레스의 허리선을 느꼈다. 몸을 감싸는 코르셋이 꽉 조여, 숨을 깊게 들이마실 때마다 압박감이 느껴졌다. 길게 늘어진 팔 소매가 손목을 스쳤고, 치마는 여러 겹의 실크와 린넨이 겹쳐져 무겁게만 느껴졌다. ‘와.. 이게 현실이라면 얼마나 힘들까.’“오공아?”[네, 온해인 님. 랜덤 시나리오 로딩이 완료되었습니다.]“여긴 설마... 중.. 중세시대야?”[네. 그렇습니다.]“그럼 소통은 어떻게 해?”[이곳에서 온해인 님은 주인공입니다. 파트너 역시 자연스러운 한국어를 구사합니다.]그때, 회랑 끝의 거대한 오크문이 열리며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은빛 장식이 빛나는 견고한 갑옷, 푸른 망토, 단정한 금발과 날카로운 눈빛. 그의 시선이 해인을 단숨에 꿰뚫었다.“아가씨, 천둥소리에 깨신 겁니까.”“네? 누구세요?”“아가씨를 지키는, 라디안입니다.”숨이 멎는 듯했다. 파트너인 라디안의 외모는 물론, 드레스가 바닥을 스치며 내는 소리까지 모든 감각이 실제처럼 생생했다. “저를.. 지킨다고요?”“예, 그렇습니다.”상황을 전혀 이해할

  • 기억 VR에 로그인 했습니다   18. 다른 새끼랑 자기만 해

    “넌 네 시간 동안 엉엉 울어야 된다는 소리야.”벌써부터 벅찬데, 벌써부터 미쳐 날뛰는 박동에 아랫도리에 불이 붙은 것 같은데. 앞으로 네 시간을 더 이러고 있어야 한다고? 아니야, 할 수 있어. 비록 세 개의 챕터였지만, 평범하지 않은 순간들을 겪어왔잖아. 근데.. 이놈의 요의감은 또 왜... 짐승 같은 피스톤을 견디지 못한 보지는 결국 물줄기를 세차게 뿜어냈다. 몸이 경련을 일으키면서도 해인은 두 손으로 보지를 가렸다. 처음 보는 오석민 앞에서 분수쇼를 펼쳤다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나온 제스춰였다.당연히 그 손은 석민에 의해 몸 옆으로 떨어졌고, 석민은 더 힘차게 푹푹 찔러 넣었다.“하아앙..!”“좋아 죽네?”“몰라아.. 나 진짜 몰라앙..!”다리를 모아 발끝을 세우고, 아래를 향해 쿡쿡 박는 순간 해인의 눈이 흐릿하게 풀렸다. 이 미친 각도와 세기를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윽.. 으윽..!”발가락을 최대한 오므리며 버텨봤지만, 그의 좆이 자궁구를 찔렀다 나갈 때면 자동으로 오줌을 싸듯 사정했다. “미쳤잖아, 씹.”“너.. 너무.. 하으..... 으..”둔탁한 마찰음에 물소리가 섞여 들렸다. 오석민이 이토록 짐승처럼 미쳐 날뛰는 건 당연했다. 온해인을 처음 보자마자 벗기고 싶었고, 벗기고 나니 존나게 예뻤고. 이렇게 박아주는 내내 좋다고 앙앙거리며 물을 싸지르는데, 만족스럽지 않을 리 없었다.그동안은 달랐다. 간혹 실험자들을 만나 몸을 섞었을 때, 그들은 가상에서의 짜릿함을 안겨주지 못했다. 하지만 온해인은 미쳤다. 아니, 온해인의 보지는 존나게 황홀한 보지다.“엎드려.”한참을 싸재끼던 해인이 힘겹게 몸을 돌려 자세를 잡았다. 팔이 후들거려 베개를 끌어안고, 엉덩이를 최대한 올렸다. 핑크색 구멍 아래, 물방울이 뚝뚝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석민은 해인의 허리를 움켜쥐고는, 뒤에서 퍽퍽퍽 박아대기 시작했다. “깊어... 안, 안 돼..!”분명 수도 없이 물줄기를 터뜨렸는데, 뒤에서 파고드는 각도에 절정은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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