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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화

Author: 윤아
더구나 경후는 그 여자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었고, 언론조차도 그 흔적을 잡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경후의 술기운에 취한 모습은 제나로 하여금 더 이상 눈을 돌릴 수 없게 만들었다.

제나는 심호흡하고 흔들리는 마음을 가라앉힌 뒤, 손목시계를 제자리에 내려놓았다.

곧장 비단 상자를 들어 조심스레 열었다.

상자 안에는 크고 작은 반지 두 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마치 커플링처럼 보였다.

제나는 무심코 자기 손을 내려다봤다. 텅 비어 있는 손가락.

교통사고 후 눈을 떴을 때, 그녀의 손에는 결혼반지가 없었다.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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