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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대신 양녀를 믿은 두 오빠

나 대신 양녀를 믿은 두 오빠

By:  수박홀릭Completed
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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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 때문에 진통제를 시켰는데, 핸드폰에 여자 라이더님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는데 술 취한 남자가 왔다. 이번에 나는 두 오빠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전화를 걸지 않고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전생에 두 오빠와 경호원들까지 급히 돌아왔고 결국 양녀의 연극을 놓쳐 양녀는 오빠들이 안 온 것을 보고 소품으로 자기를 찔러 죽었다. 두 오빠는 나를 위로했다. “자책하지 마, 적어도 넌 무사하니까.” 하지만 오빠들은 나를 묶어서 술 취한 사람들에게 넘겼다. “술주정뱅이일 뿐인데 쫓아내면 되지, 왜 우리를 부른 거야? 이제 됐어, 소유가 죽었으니 넌 살 생각하지 마!” 눈을 뜨자, 나는 다시 술 취한 사람이 문을 부수던 날로 돌아왔고 이번에는 내가 전화를 안 해서 드디어 양녀의 연극을 보고 응원을 해주었다. 하지만 연극이 끝난 뒤 그들은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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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제1화

깊은 밤, 문밖에서 술 취한 남자가 문을 정신없이 부쉈다.

내가 소파, 테이블 등 각종 가구를 문 앞에 놓아 막았지만, 숙모는 또 하나하나씩 옮기기 시작했다.

숙모는 나를 노려보면서 오바한다고 했다.

“네 오빠가 소유의 연극을 보러 가기로 약속했으니 지금 한창 바쁠 텐데, 그들을 방해하면 되겠어? 우리가 직접 문을 열고 쫓아내면 되지 않겠냐?”

눈앞의 익숙한 모든 것을 보니 나는 순간적으로 내가 다시 태어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생에도 그랬다.

나는 오빠랑 싸워서 집에서 이곳으로 이사 온 지 며칠 안 된 상황이었다.

취객이 배달원을 사칭해 찾아왔는데 이날 하필이면 두 오빠 모두 우리 집 양딸의 연극을 보러 갔다.

나는 형수님과 시비가 붙었고 술 취한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굳게 지키는데 숙모는 기어코 문을 열어 주었다.

전생에 나는 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기로 했지만, 이번에는 스스로 구하기로 결심했다.

핸드폰을 들고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숙모가 흥분해서 달려들어 핸드폰을 빼앗았다.

“그렇게까지 귀찮아하지 말라니까!”

나는 숙모가 핸드폰을 높은 곳에 숨기는 틈을 타서 바로 거실로 달려가 유선전화를 들고 다이얼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화를 걸기도 전에 숙모가 강제로 전화를 끊었다.

“경찰에 신고하려고? 오빠보고 오라고 하려고? 그런데 오빠가 돌아오면 소유는 어쩌지?”

숙모는 곧장 전화기를 바닥에 내리쳤고 또 발로 세게 밟았다.

그러고 나서 내 손을 잡아끌고 문밖으로 나갔다.

“별거 아니야! 그렇게 불안하면 우리가 직접 문을 열고 확인하면 되잖아!”

숙모의 두 손은 집게 같아서, 나는 도저히 벗어날 수가 없었고 두 발을 땅에서 미끄러지듯 움직였다.

취객은 내가 오랫동안 문을 열지 않는 것을 보고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거세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마치 북소리 같았고, 마치 문이 없이 바로 내 가슴을 망치로 박는 것 같았다.

나는 너무 급해서 온 얼굴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부딪치는 소리에 놀라 몸이 후들후들 떨렸다.

그러나 숙모는 눈치채지 못한 듯 집요하게 걸어갔다.

“네가 무슨 수작을 부리는지 내가 모를 거로 생각하지 마! 너희 두 오빠가 소유 주위를 도는 게 꼴불견이어서 그러는 거 아니야? 하지만 소유는 고아잖아, 소유는 가진 것이 하나도 없는데, 불쌍히 여기지 않으면 그만이지, 왜 용납도 못 하는데?”

나는 숙모를 거의 20년 동안 알고 지냈는데, 누구나 다 무시하던 숙모가 하필 소유를 불쌍하게 여겼다.

소유가 공연할 때마다 숙모가 나타나 내 것을 소유에게 억지로 주었다.

그런 숙모가 내 생사까지 돌보지 않을 줄은 몰랐다.

문밖의 소리가 갈수록 세졌고 각종 상스러운 말들이 내 귀에 들어왔다.

‘문이 열리면, 나는 무조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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