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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 빙설의 마녀, 속살을 드러내다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23 12:10:57

2화 : 빙설의 마녀, 속살을 드러내다

미라클 아카데미의 수석 교관이자, 전 세계에 몇 없는 S급 얼음 속성 각성자.

대외적으로는 '빙설의 마녀'라고 불리는 백하연이었다.

그녀는 몸매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타이트하게 핏되는 검은색 제복 스커트 위로 비현실적인 에스라인 골반을 가늘게 떨며 걸어왔다.

재킷 단추가 금방이라도 터질 듯 부풀어 오른 풍만한 거유와, 범인들은 눈도 마주치지 못할 오만함이 가득 찬 눈빛.

지휘봉을 가볍게 쥐고 다가오는 그녀의 모습은 아카데미의 모든 남학생들이 밤마다 밤잠을 설치며 동경하면서도, 낮에는 감히 쳐다보지도 못하는 절대적인 공포의 대상이었다.

백하연은 바닥에 피를 흘리며 널브러져 있는 태혁의 꼴을 한심하다는 듯 차갑게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시선이 태혁의 찢어진 옷자락과 뺨에 흐르는 핏자국에 머물렀다.

"강태혁 학생. 또 동급생들과 분란을 일으켰나요? 마력 재능도 없는 서자라더니, 바닥에서 비참하게 뒹구는 재능만큼은 가문 최고로군요. 가문의 수치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었어요. 매번 이렇게 밟히고 다닐 거라면, 아카데미에는 왜 남아있는 거죠? 비참하지도 않나요?"

평소와 다름없는 가차 없고 냉혹한 모욕.

백하연의 붉은 입술이 조소 가득한 호선을 그렸다.

하지만 태혁은 아까보다 더 선명하게, 그녀의 머리 위에서 타오르는 상태창의 모든 글자를 똑똑히 읽고 있었다.

[공략 대상 정보]

- 이름 : 백하연 (26세, 미라클 아카데미 수석 교관)

- 등급 : S급 각성자 (얼음 속성)

- 현재 심리 상태 : 극도의 스트레스와 억눌린 권태. 자신을 육체적으로 완전히 짓밟고 가학적으로 지배해 줄 '진짜 강한 수컷'을 갈망함.

- 성적 취향 : 극단적인 마조히즘(M), 강압적이고 난폭한 플레이 선호.

- 공략 힌트 : 낮에는 고결한 얼음 마녀인 척 생도들을 하대하지만, 속으로는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복종을 원함. 현재 피를 흘리며 반항적인 눈빛으로 자신을 꼬아보는 강태혁의 거친 수컷 냄새에 묘한 자극을 받아 아래가 젖어 들기 시작함.

"……하."

태혁은 자신도 모르게 나직한 미소를 지었다.

낮에는 저렇게 고결한 척, 더러운 서자 새끼라며 멸시하더니 속으로는 남자가 자신을 거칠게 억누르고 망가뜨려 주기를 바라는 음탕한 노예였던 것이다.

겉과 속이 이렇게나 다른 년이었다니.

오만방자한 얼음 마녀의 가면 밑에 숨겨진 음란한 민낯을 보는 순간, 태혁의 지배 욕구가 미친 듯이 소용돌이쳤다.

자세히 보니, 가죽 장갑을 낀 백하연의 손끝이 아주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눈앞에서 피를 흘리는 남자가 자신을 두려워하기는커녕,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노려보자 그녀의 은밀한 아래가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침을 삼키는 그녀의 목덜미가 미세하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교관님."

태혁이 바닥을 짚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입가의 핏자국을 손등으로 쓱 닦아내는 그의 몸에서는, 이전의 찌질했던 서자 망나니의 기운은 단 한 톨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백하연을 뼈째로 씹어 먹고 가죽을 벗겨내겠다는 듯한 잔혹한 맹수의 아우라가 전신에서 뿜어져 나왔다.

압도적인 수컷의 박력이 방 안의 냉기를 밀어냈다.

백하연은 태혁의 갑작스러운 분위기 변화와 숨 막히는 압박감에 순간 주춤하며 마른침을 삼켰다.

"……뭡니까, 그 무례한 눈빛은? 교관의 훈계가 우스운가요? 아직 정신을 못 차렸군요, 강태혁 생도. 감히 나를 그런 눈으로 바라보다니, 징계실 맛을 보고 싶은 모양이죠?"

"징계 내리실 거면, 저 안쪽에 있는 개인 대기실로 가시죠."

태혁이 도도하게 서 있는 백하연에게 한 걸음 더 바짝 다가갔다.

너무 가까워져 그녀의 은밀한 살결 향수 냄새가 코끝을 진하게 찔렀다.

백하연은 뒤로 물러서려 했지만, 태혁의 강렬한 기세에 몸이 굳어 움직이지 못했다.

태혁은 그녀의 귀에 닿을 듯 바짝 다가가 낮고 거친 목소리로 속삭였다.

"여기서 남들 다 보는데, 교관님 뺨이 왜 이렇게 붉어지는지, 그리고 그 비싼 제복 치마 속이 얼마나 축축해지는지 광고할 순 없잖아요? 교관님의 그 고결한 얼음 마법이, 내 눈빛 하나에 녹아내리고 있다는 걸 들키면 곤란하실 텐데."

"무, 무슨……! 미쳤나요?! 감히 어딜……!"

백하연의 얼음 같던 얼굴이 순간 경악과 함께 노골적인 홍조로 거칠게 물들었다.

평생 그 누구에게도 들킨 적 없는, 스스로도 부정해 왔던 가장 은밀하고 천박한 내면을 정통으로 들킨 듯한 극도의 당혹감과 수치심이었다.

그녀의 호흡이 눈에 띄게 가빠졌고, 풍만한 가슴이 격렬하게 들썩였다.

태혁은 그녀의 경악을 비웃듯 어깨를 스쳐 지나가며, 어두운 대기실 문을 향해 당당하고 거침없는 걸음걸이로 걸어갔다.

문고리를 잡은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기다려라, 미라클 가문.'

우선 이 고결한 척하는 S급 교관의 옷을 전부 찢어발기고 완벽하게 내 침대 위 암캐로 길들인다.

그리고 그녀가 가진 그 오만한 S급 얼음 마력을 몽땅 빨아먹는 것이 내 위대한 복수극의 첫 페이지였다.

철컥.

문이 열렸다. 어둠이 삼킨 대기실 안쪽으로, 태혁의 그림자가 사라졌다.

그리고 곧, 그 어둠 속에서 들려온 것은 얼음 마녀의 것이 분명한, 떨리는 신음소리였다.

이제 사냥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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