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入해가 지고, 고기 굽는 냄새가 고소하게 풍기는데도 영이의 표정이 영 시무룩했다. “영아. 왜.”“벌써.. 해가 다 져버렸잖아.”머쓱.그 부분은 오빠도 좀 놀라긴 했어.근데 어떡해. 섹스는 길었고, 싸기도 많이 쌌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저녁이라도 맛있게 먹어야지. “소맥 먹을까? 소맥?”“휴.... 내일이면 벌써 돌아가야 해.”“또 오면 되지.”“정말?”“응.”이제야 시무룩한 표정이 풀리고, 테이블 위에 잘 익은 고기와 소주, 맥주가 놓였다. “영아. 소맥은 다른 술보다 특히 무서운 거야.”“왜?”“꿀떡꿀떡 잘 넘어가는데 곱절로 맛탱이가 가.”“맛.. 맛탱이? 저번에 오빠처럼? 그건 절대 안 돼.”준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그렇게 꼴 보기 싫었어?”“응, 아예 다른 인격이었어.”“아...?”“고마워 오빠. 확실한 경고가 됐어.”영이의 필터 없는 말은 때론 화살과 같다. 한껏 민망해진 준호가 술잔을 들어 올렸다.“짠.”“응. 짠.”캬아! 이건 준호가 낸 소리가 아니었다. 소맥을 처음 맛본 영이의 입에서 난 소리였다. “천천히.”“진짜 꿀떡꿀떡 잘 넘어간다.”“그러니까 천천히 마셔. 기억해. 다른 인격.”“응. 완전 조심.”하루 종일 한 거라곤 섹스밖에 없는데, 고기는 또 왜 이렇게 맛있는 건지.아? 그래서 더 맛있는 건가.영이의 입이 오물오물, 한 시도 쉬지 않고 움직였다. “오빠, 혹시.. 보람 언니.. 좋은 소식 없어?”“그 기지배 얘기는 하지도 마.”“좋은 일이 있을 텐데....”뭐, 연락은 받았다. 원하던 대기업에 떡하니 합격했다고. 듣자마자 걱정이 앞섰다. 그 개같은 성격에 사회생활이나 제대로 할지, 괜히 엄한 사람한테 피해나 주진 않을지.“넌 신보람이 용서가 돼?”“용서를... 해야 해?”아니구나.하긴, 당연히 쉽게 용서될 리 없는 사건이었지. 다리에 남은 흉터는 아직도 볼 때마다 가슴이 저릿한데. “근데 오빠, 좋은 일은 말 그대로 좋은 일이잖아.”“영아.”“용서는 잘 모
잠에서 먼저 깨어난 준호는 영이부터 꼭 끌어안았다. 고스란히 느껴지는 체온마저 사랑이었다. “으응..”“일어났어?”“아니... 눈이 안 떠져. 온몸이 무거워.”영이의 칭얼거림에 준호가 민망한 듯 웃었다. 시계를 보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지만 굳이 일어날 이유도 없었다. 딱히 정해 놓은 일정이란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토요일의 여행지니까.“나.. 옷....”“아.. 어.. 응.”주섬주섬 바닥에 떨어진 옷을 건네주자, 영이는 새벽의 모습과는 달리 이불 안으로 쏙 들어가 꼼지락거렸다.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주방으로 향했다. 준호는 가장 먼저 커피부터 내렸다.에스프레소가 잔 속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는 거냐고. 뒤이어 1층으로 내려온 영이가 뒤에서 준호의 허리를 끌어안더니, 널찍한 등에 볼을 비볐다. “좋다, 여행오길 잘한 것 같아.”"섹스 여행 좋지?""오빠!"사랑은 뜨겁고, 정신없고, 유치하고, 바보가 된다.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땐 이미 깊은 곳에서 허우적허우적.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라는 걸 그들은 안다. 늦은 점심은 간단하게 빵과 계란으로 때웠다. 저녁의 바비큐 파티를 위한 나름의 준비랄까. 잠시 후 욕조 안, 따뜻한 물 속에서 영이는 무릎을 끌어안았다. 자꾸만 떠오르는 감각에 아랫배가 간질거렸다.어제는 정말 눈빛, 숨결, 온도까지. 세상에나 마상에나라는 말이 찰떡이었다.심지어 완전히 다른 사람같았다. "섹스는 오빠랑만 한다는 약속, 앞으로는 똑바로 지키는 게 좋을 거야."그 말이 떨어진 이후부터는 완전히 난폭한 짐승같았단 말이다.잽싸게 욕조에서 몸을 일으켜 후다닥 샤워를 마쳤다. 벽에 걸린 샤워가운을 걸쳐 입고, 머리는 수건으로 돌돌 싸맸다.먼저 샤워를 끝낸 준호는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오빠! 솔직히 말해. 다 뻥이지?”“어..? 뭐가?”“생각해보니까 이상하잖아. 석현오빠랑 호텔 다녀온 거, 아무렇지 않은 거 아니지?”씨, 아무렇지 않은 일이 애초
영이의 다리를 움켜쥐고 벌리는 손길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혀가 음부에 닿는 순간, 영이는 몸 전체가 녹아내리는 기분에 긴 숨을 내쉬었다."하아.... 오빠...."준호는 입술 전체로 음부를 덮은 뒤, 혀를 아래에서 위로 통통 튕기며 음핵을 자극했다.곧장 몸이 떨리고, 아랫배가 조여들었다.위로 뻗은 손가락은 단단해진 젖꼭지를 살살 굴렸고, 미끄러워진 질구 안으로는 금세 그의 혀가 파고 들었다."흐, 흐읏, 아아..!"벌써부터 정신이 차려지지 않았다. 분위기 탓인지, 미칠듯한 절정이 빠르게 몰려와 그가 멈춰주기를 바랐다."오, 오빠, 잠깐만, 제발, 제발...!"평소와는 다른 영이의 반응에 준호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입술을 떼었다."응? 영아, 왜.""나... 나 오늘 왜이러지...?""어...?""벌써.. 하... 벌써 쌀 것 같아서...."깜짝 놀랐던 준호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시 고개를 내렸다.춥, 츄웁─"하아앙...!"질척이는 소리와 흐느끼는 신음소리가 겹쳐 침실 안을 가득 메웠다.꼿꼿하게 세운 혀가 자꾸만 질구 안을 파고드는데, 깊숙이 삽입될 때마다 코끝은 자꾸만 음핵을 건드렸다."읏, 안, 안돼... 아응, 아아아..!"영이는 두 팔을 뻗어 침대 시트를 꽉 움켜쥐고는, 허리와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몸은 잘게 떨리고, 어느새 풀어진 눈동자는 어떤 곳도 응시하지 못했다.그제야 준호는 상체를 일으켜, 발딱 선 성기를 골짜기에 문질렀다. 하얀 허벅지 사이, 민망하게 젖은 꽃잎이 옴찔거렸다."오늘은 진짜 많이 흥분했네.""오빠.... 흐아.."좁은 질벽을 벌리며 들이닥치는 압도적인 부피감에 영이는 입을 크게 벌리며 허리를 뒤틀었다. 그 야릇하고도 아찔한 광경과, 기둥에 전해져오는 뜨겁고도 쫀득한 감각에 준호의 눈빛이 뒤바뀌었다."섹스는 오빠랑만 한다는 약속, 앞으로는 똑바로 지키는 게 좋을 거야.""아으읏.... 미안.. 미안해 오빠...."배려 없는 피스톤이 곧바로 시작됐다. 퍽, 퍽, 퍽─!"아흣, 읏
첨벙!영이는 냄비 안에 면을 던져 놓고, 준호를 흘겨보았다. 최대한 무섭게. 최대한 경고처럼. “오빠. 오빠를 사랑하긴 하지만, 자꾸 이러면 곤란해.”“곤란하다니?”“오빠 머릿속에는 섹스밖에 없는 것 같아.”“그래서 뭐, 조심하겠다, 노력하겠다. 그런 대답을 원하는 거야?”영이의 입이 다물렸다. 솔직히 그건 아니었으니까. 오빠랑 하는 섹스는 늘 황홀하고 짜릿하니까. 다만, 시도 때도 없이 이러는 건 정말로 곤란했다. 하루에 팬티를 몇 번이나 갈아입어야 되는 거냐고. 준호의 말이 이어졌다. “말했잖아. 하루하루, 매시간, 마음껏 사랑할 거라고.”“알겠어.”“응..?”“알겠다고. 그럼 나도 안 해. 노력.”준호의 커다란 몸이 또다시 스멀스멀 다가오자, 영이는 손바닥을 들어 보이며 다가오지 말라는 뜻을 내비쳤다.“왜. 지금 아니야?”“나 라면 먹을 거야. 배고파.”입이 부리새처럼 튀어나온 준호가 젓가락을 들고 면발을 휘저었다. 배가 고픈 건 사실이니까. 밥을 먹어야 또 힘이 나고, 힘이 나야 오늘 밤에도 화이팅을 하고, 그런 거 아니겠어?영이는 냉장고에서 김치를 꺼내며 유독 문을 오래도록 열여 두었다.얼굴이 터질 것 같아서. 찬 공기가 너무 반가워서. 식탁 위, 마주 앉은 두 사람 사이로 라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준호가 영이의 그릇에 면발을 담아주자, 영이가 젓가락과 그릇을 동시에 들어 올렸다.“오빠, 이거 봐봐.”“응?”호로록, 호로록! 촵촵촵!난데없이 펼쳐진 면치기 자랑에 준호의 입이 떡 벌어졌다.“영아, 뭐해...?”“라면은 이렇게 먹어야 맛있게 먹는 거랬어.”설마 이게 장기자랑이라도 되는 건 줄 아는 거야? 미치겠다 진짜, 유영때문에.“너 너튜브 그만 봐야겠다.”“왜?”“밖에선 그렇게 먹으면 안 돼.”“왜?”“식사 예절에 어긋나잖아. 음식은 조용히, 최대한 소리 안 나게 먹어야지.”한참을 생각하던 영이가 이제야 완벽한 이해를 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다른 사람 눈살 찌푸리게 하면
웃음을 흘리며 펜션 앞에 주차를 하고, 트렁크에서 짐을 꺼냈다. 산속에 위치한 독채 펜션은 준호의 소망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주변에 무성하게 우거진 나무숲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문이 열리자 꽤나 넓은 내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에서 봤던 것처럼, 사방이 편백나무 천지였고 말이다.“향 엄청 좋아! 벽난로도 있어!”“응. 둘러보고 있어. 오빠 짐 좀 더 꺼내올게.”준호가 다시 짐을 가지러 간 사이, 영이는 혼자 펜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어디를 가도 향긋한 향이 코를 찔렀다. 계단을 올라 2층으로 향했다.방문을 열자 깨끗하게 정돈된 침구와, 벽 한쪽을 전부 가린 붙박이장이 보였다. 문득 장난기가 발동한 영이는 후다닥 붙박이장 안으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전에는 집 안에 있던 붙박이장 안에서 웅웅거리는 귀를 막고 한참을 떨었었는데, 지금은 준호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설레임을 만끽하고 있다니.“영아! 영아..?”준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영아!”자꾸만 커지는 목소리, 그리고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까지.심장이 쿵쾅거리고 자꾸만 웃음이 나서 입까지 두 손으로 틀어막았다.“어디 있어? 장난치지 마!”“유영!”발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졌다. 벌컥!붙박이장 문이 열리는 순간,“어흐응!”아빠 다리를 한 영이는 호랑이가 발톱을 세우는 것처럼 두 손을 들어 올렸다. 준호의 입꼬리가 잔뜩 올라갔다. 세상에 이런 귀염 뽀짝 한 맹수가 있나. 넌 지금 사랑스러움의 도를 지나쳤어. 그리고 그건, 내 인내심을 와장창 박살 내는 완벽한 요소고. “뭐? 어흥?”“깜짝 놀랐지!”허리부터 감싸안았다. 순식간에 상체가 밀착되고 거세게 뛰는 두 개의 심장이 맞닿았다.“이걸 어떻게 참아.”입술이 포개졌다. 준호의 몸은 이미 붙박이장 안으로 절반쯤 들어가 있었다. 입술이 부드럽게 움직일 때마다 영이는 점점 더 안쪽으로 몰렸다. 다리가 풀리며 자연스레 준호의 허리 양옆을 감싸자, “하..”준호의 숨이 거칠어졌다. 허리를
“석현아, 놓는다는 건 어려워. 암, 어려운 일이지. 근데, 끌어안고 있는 건 더 괴롭단다.”나긋하게 이어지는 어머니의 말에 석현은 자꾸만 고개가 숙여졌다.“어떤 삶을 살아야 의미 있는 삶인 거니?”“아직 잘... 모르겠어요.”“엄마는 엄마로 인해 단 한 사람이라도 행복해진다면, 그걸로도 충분히 값진 인생이라고 생각해.”맞다. 어떤 상황이든 어떤 조건이든, 누군가에게 상처보다는 행복을 주는 쪽을 택하는 게 정답이겠지. 신준호, 그리고 TF팀.우리가 만든 기적이 영이에게 일상을 선물했다. 신분이 생기고, 직장이 생기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그렇다면 나는.... 이토록 아파할 이유가.... 없다.“엄마, 저 나가봐야겠어요.”헐레벌떡 자리에서 일어난 석현이 희정을 꼭 끌어안고 볼을 부볐다. “사랑해요. 그리고 고마워요.”욕실 문이 쾅 닫히는 순간, 희정은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슬퍼서가 아니라 기뻐서. 자식 농사 하나는 성공한 것 같아서.석현은 샤워를 하고, 급히 회사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준호의 사무실 문부터 활짝 열었다.“어이! 닭살 커플!”준호와 영이가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표정도 똑같았다. 놀라움 반, 미안함 반.“휴, 휴가 쓴 거 아니었어?”“넌 친구가 안 쓰던 휴가를 썼는데, 어떻게 연락 한 통이 없냐?”“푹 쉬라고.”영이가 쭈뼛쭈뼛 자리에서 일어났다.“이사님.. 혹시 어디 아프신 거 아니죠? 걱정했어요.”“술병이 좀 나서.”“아...”“영아, 오빠는 아직도 영이 좋아해.”찌릿.준호의 눈동자에 불꽃이 타오르는 순간, “동생으로.”삽시간에 훅 꺼져버렸다. “이사님....”“그러니까 유 비서, 앞으로도 귀여운 동생 노릇 똑바로 하라고!”“....”이번에는 석현의 눈동자가 준호를 훑었다.“그리고 신준호 너, 유 비서랑 싸우면 난 무조건 유 비서 편이다.”“어.. 응..”해맑은 미소를 마지막으로 문이 닫히자, 준호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적어도 미안하다는 말은 다시 한번 하고
- 똑, 똑. 현실로 정신을 되돌려 놓듯, 단정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준호는 손바닥으로 두 눈을 지그시 누르고 자세를 고쳐 앉았다. “네.”집무실 문이 열리고, 아버지 신태호가 들어섰다.오늘따라 시선이 어깨로 갔다. 견장 위에 반짝이는 별 세 개. 괜히 눈살이 찌푸려졌다.“자꾸 말없이 오시면, 직원들이 불편해한다니까요.”“군에서나 그렇지 뭐. 여기 커피가 꽤 맛있어.” 준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아버지를 따라 소파에 앉았다.테이블 위엔 헤이즐넛 향이 가득한 커피 두 잔이 놓였고, 태호가 커피향을 음미하
여전히 가슴팍에도 닿지도 않는 키, 연갈색의 눈동자와 길게 내려온 속눈썹, 밤인데도 도드라지는 새하얀 피부와 오똑한 콧날까지.AI도, 수치도 필요 없는 날것 그대로의 확신이었다.“영아.”“누구... 세요?”숨이 목구멍에서 걸려버렸다. 역시나 알아보지 못하는구나.십 년이란 세월은 준호의 체격을, 인상을, 표정을 참 많이도 바꿔놓았다. “나야. 신준호. 준호 오빠.”그 이름을 듣자마자 영이의 얼굴이 굳더니, 곧바로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마치 보면 안 될 사람을 마주한 것처럼, 눈동자가 보란 듯이 흔들렸다.“유영!
“뭐지?”“8... 88% 입니다!”놀라움이 담긴 말과 함께, 스크린 화면에는 단 하나의 사진이 떠올랐다.좌측 상단을 보아하니, 회사 소유의 드론이 어젯밤 11시경. 찰나에 찍은 사진 같았다. 가로등 하나에 의존한 여자는 무언가를 품 안에 안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표정은 없었고 품 안에 끌어안은 건 얇은 책인지 종이인지 알아차리기 힘들었다.준호 역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스크린을 바라보는 눈빛. 그 눈빛이 사정없이 흔들렸다. 88%.그 수치는 우연으로 넘길 수 있는 영역도 아니었지만, 화면 속의 여자는 분명
“누군지 물어봐도 되냐.” 넥사이드(Nexide)를 설립하고 딱 1년째 되던 날, 유일하게 믿는 친구이자 전무인 '강석현'이 처음으로 물었다. 솔직히 그동안 묻지 않았던 게 이상할 정도였다.전국 단위로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돌리며, 오직 한 사람만을 찾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으니까.“왜 이제서야 묻냐.”“중요한 사람인 건 충분히 알았고. 도대체 뭔데 이래.”잠시 숨을 고르던 준호가 무언가를 결심한 듯 무겁게 입을 열었다. “미안해 죽겠는 사람.” “뭐...?”“넥사이드를 세운 유일한 이유.”그 말은 결코 농담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