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og in"…제가, 무엇을 물려받았다는 거예요."월령이 낮게 물었다.여인은, 그 물음에 곧장 답하지 않았다. 대신, 월령의 얼굴을 오래 보았다."네 어미의 눈을, 그대로 물려받았구나. 무언가를 본 눈을."*"말해 줘요. 어머니가 무엇을 봤는지.""내가 말해 주면, 그것은 물려받은 것이 아니지."여인이 옅게 웃었다."찾아라. 네 어미가, 그것을 어디에 숨겼는지. 두 생을 건너올 만큼 질긴 아이라면, 그만한 것은 스스로 찾아야지."월령은, 그 웃음 앞에서 이를 물었다. 여인은, 답을 쥔 채로 그 답을 미끼로 던지고 있었다.두 생에 걸쳐 월령을 지우려던 손이, 이제는 답 하나를 미끼로 월령을 부리려 했다. 잡히면서도, 여인은 마지막까지 저 쥔 것을 놓지 않았다.어머니가 본 것을 찾아 나서는 순간, 월령은 이 여인이 판 그림 안으로 한 발 들이는 것이었다. 여인은 그것까지 셈하고, 그 미끼를 던졌다.*그때, 자녕궁 밖에서 발소리가 들었다.황후의 명을 받은 궁인들이, 그 방까지 이르렀다. 봉인된 처소를 몰래 쓴 죄로, 그 늙은 여인을 데려가려는 걸음이었다.여인은, 발버둥 치지 않았다. 늙은 후궁이 그러했듯, 초야가 그러했듯. 이 방의 주인도, 잡히는 순간까지 고요했다. 도리어, 잡히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얼굴이었다.이 방이 열릴 것도, 제가 끌려 나갈 것도. 여인은 이미 다 셈해 둔 얼굴이었다. 잡히는 것조차, 이 여인에게는 진 것이 아니었다.한 얼굴이 잡히면, 또 다른 얼굴이 그 자리를 이었다. 이 여인은 제가 잡혀도 방이 남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두렵지 않은 얼굴이었다.*끌려 나가면서, 여인이 월령을 돌아보았다."이 방은 비겠지. 그러나 명부는, 남는다. 이름은 얼마든지 다시 오르고, 방은 다른 곳에 또 차려진다."여인의 눈이, 잠깐 월령의 뒤쪽을 스쳤다. 봄이 자는, 왕부 쪽을.그 눈길 한 번에, 월령의 등이 곤두섰다. 이 여인은 잡혀 가면서도, 다음 표적을 눈으로 가리키고 있었다.봄은, 그 방에서 멀리 떨어진 왕부
월령은, 그 자리에서 걸음을 멈췄다.등진 여인은, 서두르지 않았다. 천천히, 몸을 돌렸다.주름진 얼굴이었다. 늙은 후궁보다도, 초야보다도 오래 이 방을 지킨 얼굴. 그 얼굴을, 월령은 처음 보았다. 그런데도 그 눈은, 월령을 오래 알아 온 눈이었다.늙은 후궁을 잡고, 초야를 잡으면서도. 월령은 이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 아래 사람들은 다, 이 손이 적은 이름을 받아 앞에 나갔던 것이다.월령이 여태 잡은 것은, 이 손이 내보낸 그림자들이었다. 명부를 쥔 손은 이 방 안에 앉아, 이름만 밖으로 내보내고 있었다.두 생에 걸쳐 월령이 좇은 붉은 실이, 다 이 손 끝에서 풀려 나왔다. 그러나 이 손조차, 제 위에 다른 주인을 두고 있었다. 명부를 쥔 자리는, 이 여인의 것이 아니었다.*"…당신이."월령이 낮게 말했다."'연'이군요.""'연'은, 이름이 아니라 했지."여인이 옅게 웃었다."그 이름을 쓰는 손이, 오래 이 방에 있었을 뿐이다. 늙은 후궁도, 초야도. 다 이 방에서 그 이름을 받아 갔지. 이름은 갈려도, 명부는 남는다."*"…당신은, 누구의 손이죠.""이름 없는 손이다."여인이 낮게 말했다."이 명부는 대를 이어 왔어. 앞의 손이 내게 넘겼고, 나도 다음 손에 넘긴다. 산 사람의 이름을 지우고, 대를 끊는 일을. 이 방의 주인이 바뀌어도, 명부는 그대로 남았다."월령의 손끝이 식었다. 이 여인 하나를 잡아도, 명부는 다음 손으로 넘어갈 것이었다. 사람을 잡는 것으로는, 이 일이 끝나지 않았다. 명부를 부리는 자리, 그 자리를 쥔 손을 잡아야 했다.이 여인은 붓을 든 손일 뿐, 그 붓을 쥐여 준 손이 따로 있었다. 월령이 끊어야 할 것은, 이 방이 아니라 이 방에 명부를 맡긴 자리였다.*"…왜, 우리예요."월령이 물었다. 목소리가 낮았으나, 물러서지 않았다."왜 어머니와 나와, 이 아이예요. 우리가 당신들에게, 무엇을 했다고."여인은, 그 물음에 오래 답하지 않았다. 다만, 낮게 되물었다."네 어미가
자녕궁의 문이, 여러 해 만에 열렸다.먼지 앉은 문이 삐걱이며 열리고, 오래 갇혀 있던 공기가 쏟아져 나왔다. 죽은 사람의 처소 냄새였다. 그런데 그 냄새 사이에, 다른 것이 섞여 있었다.*향이었다.남쪽 절터에서 나던, 그 향. 초야의 소매에서, 노예원 조카의 몸에서 나던 그 향이. 자녕궁 안쪽 깊은 곳에서, 옅게 흘러나오고 있었다.죽은 처소에서, 산 향이 났다.죽은 사람의 처소에서 산 사람의 향이 난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이 방이 병중이라 닫혀만 있던 곳이 아니라는 증거였다.설련이, 그 향을 맡고 낮게 말했다."…맞아요, 마마님. 이 향이에요. 제가 여기서 배운, 그 향."*월령이, 그 안으로 들었다.위지헌은, 자녕궁의 경계 앞에서 멎었다. 내명부의 안쪽이라, 이번에도 그의 걸음은 닿지 않았다. 두 생에 걸쳐, 그가 늘 멈추던 그 자리였다."…혼자, 또 들어가는구나."위지헌이 낮게 말했다. 그 목소리에, 오래된 아픔이 스쳤다."이번엔, 혼자가 아니에요."월령이 그를 돌아보았다."부군이 여기 있고, 설련이 곁에 있고. 황후마마의 명이 제 뒤에 있어요. 전생과, 달라요."위지헌은 그 말에, 경계 위에서 걸음을 멈춘 채 그녀를 보냈다. 보내는 눈이, 오래 그녀의 등에 머물렀다.두 생에 걸쳐, 그는 이 경계 앞에서 늘 늦거나 멈췄다. 이번 생에도 걸음은 멈췄으나, 이번에는 그녀가 제 발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걸음이었다. 끌려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자녕궁의 안쪽은, 겉과 달랐다.겉의 방들은 먼지가 두껍게 앉아 있었다. 그러나 안으로 들수록, 먼지가 얕아졌다. 누군가 드나든 자취였다. 병을 칭해 닫혔다는 처소가, 안으로 갈수록 산 사람의 손길을 드러냈다.월령은, 그 얕아지는 먼지를 따라 걸었다. 먼지가 얕아질수록, 심장이 낮게 뛰었다. 이 실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이제 몇 걸음 남지 않았다.설련이 그 뒤를 바싹 따랐다. 자녕궁의 안쪽으로 드는 걸음이, 설련에게는 제 옛 그늘로 되돌아가는 걸음이었다.가장 깊
월령이 흘린 거짓은, 노예원을 서두르게 했다.섭정왕비가 측실 말에 마음이 기울었다는 소식. 다만 남들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이야기를 맺고 싶어 한다는 소식. 노예원은, 그 조용한 자리를 서둘러 마련했다.월령이 흔들린다는 거짓을 믿은 노예원은,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서두르는 손일수록, 조심을 잊었다.*그 조용한 자리로, 노예원이 고른 곳이 있었다.궁 안에서 아무도 얼씬 않는 곳. 산 사람의 눈이 닿지 않아, 무슨 말을 나눠도 새지 않는 곳. 자녕궁이었다.노예원은, 숙비와 잇속이 맞을 때 손잡는 사람이었다. 병을 칭한 숙비가 닫아건 자녕궁 안쪽이, 두 여인에게는 가장 은밀한 자리가 되어 주었다. 귀신이 산다는 소문까지, 그 담을 더 높여 주었다.누구도 얼씬 않는 곳이라, 그 안쪽에서 명부가 굴러갔다. 향을 고르고, 이름을 적고, 다음 손을 내보내는 일이. 숙비가 병으로 문을 닫아건 그 안쪽이, 명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방이었다.*그러나 그 담이, 이번에는 노예원을 가두었다.월령은, 그 자리에 나가지 않았다. 대신, 그 자리가 어디에 마련되는지만 알아냈다. 막실이 나른 종이가, 그 자리를 일러 주었다.거꾸로 흐르기 시작한 종이가, 이번에는 노예원의 걸음까지 실어 왔다. 저쪽이 참으로 믿은 거짓 한 줄이, 저쪽의 발을 이 문 앞으로 옮겨 놓았다.그리고 월령은, 그것을 황후에게 아뢰었다."…마마. 노예원이, 병을 칭한 숙비의 처소 안쪽을 몰래 드나들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그 닫힌 문 뒤에서 은밀히 만나고 있어요."*황후의 눈이, 서늘해졌다.병을 칭해 문을 닫은 후궁의 처소를, 종친의 여인이 몰래 드나드는 것은 예를 범한 큰일이었다. 병중이라던 처소에서 남몰래 사람을 만난다면, 그것만으로 자녕궁 안쪽을 열어 살필 명분이 됐다.월령이 노린 것이, 바로 그 명분이었다. 제 손으로는 열 수 없는 문을, 저쪽이 스스로 범하게 만들어 여는 것."…그 문을, 열어야겠구나."황후가 낮게 말했다."후궁의 처소를 함부로 여는
월령이 흔들린다는 소식은, 며칠 만에 자녕궁까지 닿았다.그리고 노예원이, 서둘렀다.월령이 흔들린다는 거짓을 문 순간, 노예원은 이때다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서두르는 자는, 발밑을 보지 못했다.*노예원은, 제 조카를 서둘러 궁의 봄 잔치에 세웠다.섭정왕의 눈에 들게 하려는 자리였다. 그 어린 조카에게, 값비싼 패물과 고운 옷을 입히고. 그리고 향을 들려.어린 규수는, 제 몸에 어떤 향이 발렸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곱게 단장하고 나온 그 아이는, 노예원의 야심을 실어 나르는 그릇일 뿐이었다.그 향을, 설련이 알아보았다.*"…마마님. 저 향이에요."설련이 낮게 말했다. 목소리가 잘게 떨렸다."자녕궁에서 나오는, 그 향. 노예원의 조카가, 그걸 몸에 지니고 있어요."월령의 손끝이 식었다.측실로 들어오려는 규수의 몸에서, 자녕궁의 향이 났다. 안을 흔들려는 손과, 대를 끊으려는 손이. 한 향을 나눠 쓰고 있었다.*노예원과 자녕궁이, 향 하나로 이어졌다.측실을 밀어넣으려는 야심과, 두 생에 걸쳐 왕가의 대를 지우려는 명부가. 겉으로는 다른 일이었으나, 한 자리에서 나온 향을 쓰고 있었다.월령은, 멀리 그 규수를 오래 보았다. 마침내, 노예원의 야심과 자녕궁의 명부가 한 줄로 꿰였다.오래 따로 놀던 두 실이, 향 하나에서 만났다.이제 남은 것은, 그 실의 끝에 있는 방 하나를 여는 일이었다. 숙비가 병을 칭해 닫아건, 인적 끊긴 안쪽.그 문 앞까지, 이제 반걸음이 남았다. 그 반걸음을, 저쪽이 마저 딛게 하면 됐다.*"…잡았어요."월령이 낮게 말했다.위지헌이 그녀의 손 위에, 제 손을 얹었다."…혼자, 다 짊어지지 마라.""혼자 아니에요."월령이 그를 보았다."이번 생엔, 부군이 곁에 있잖아요."위지헌은 그 말에, 그녀의 손을 조금 더 세게 쥐었다.전생에 월령은, 이 모든 것을 혼자 겪다 혼자 죽었다. 곁에 손 하나 없이. 이번 생에는, 그 손이 제 손 위에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짊어진 것이 절반으로 가벼웠다.월
이튿날, 월령은 그 '후사'라는 말을 다시 들여다보았다.*저들의 명분은, 후사가 없어 왕가가 위태롭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왕가의 후사를 정말로 끊으려 한 손은, 따로 있었다. 두 생에 걸쳐 어머니를 죽이고, 월령을 죽이고, 봄이 태어나던 밤 산실에 독향을 들인 손. 자녕궁의, 그 손이었다.숙비가 병을 칭해 닫아건 그 처소에서, 두 생에 걸쳐 같은 명부가 나왔다. 이번 생에도 그 손은, 같은 끝을 그리려 했다.월령은 이번엔, 그 손이 붓을 놀리기 전에 종이를 빼앗을 셈이었다."…저들은, 후사가 없다고 걱정하는 척하면서."월령이 낮게 말했다."정작 그 후사를 지우려는 손과, 한 줄로 이어져 있어요."*위지헌의 눈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한쪽은 아들이 없다 흔들고, 한쪽은 그 아들이 오기도 전에 지우려 했다. 겉으로는 정반대의 말이었으나, 두 손이 노리는 것은 하나였다. 섭정왕가의 대를, 끊는 것.월령은 그 두 손을, 한 자리에 놓고 보았다. 측실을 들이라는 말과, 아이를 지우려는 향. 따로 보면 남남이었으나, 함께 보면 한 몸이었다."…노예원과, 자녕궁이.""같은 자리에서 나온 손이에요. 하나는 측실로 안을 흔들고, 하나는 향으로 대를 끊고."*월령은, 막실이 나르는 종이에 한 줄을 얹었다.'섭정왕비가, 측실 말을 받아들이려 한다. 아들을 못 낳은 것에,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거짓이었다. 그러나 그 거짓을, 저쪽이 참으로 믿으면.월령은, 제가 흔들린다는 그림을 스스로 그렸다. 아들을 못 낳아 자리를 위협받는, 흔한 정비의 그림. 저쪽이 오래 봐 온 익숙한 그림이었다. 익숙한 그림일수록, 의심 없이 믿었다.월령은, 저쪽이 오래 봐 온 그 그림을 도로 그려 저쪽에게 돌려주었다. 참처럼 보이는 거짓 한 장을.그 한 장이 자녕궁까지 가 닿으면, 저쪽은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저쪽이 그 말을 믿으면, 무슨 일이 생기오."위지헌이 물었다."방심해요."월령이 낮게 말했다."제가 흔들린다 믿으면, 노예원은 서둘러 제 조카를
자녕궁에 가는 날, 경성의 거리에는 낮부터 등틀이 세워지고 있었다.상원절은 이미 지났지만, 대연의 봄에는 작은 등놀이가 자주 열렸다. 남쪽 수해지에서 올라온 장인들이 생계를 잇기 위해 종이등을 만들었고, 궁은 그것을 사들여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는 모양을 갖췄다. 거리의 아이들은 등불을 좋아했고, 어른들은 쌀값을 생각하며 그 빛을 보았다.빛은 늘 아름다웠다.그러나 빛을 밝히는 기름값은 누군가의 장부에 적혔다.마차 안에서 서윤은 말이 없었다.오늘의 서윤은 옅은 연두빛 치마를 입었다. 한씨가 골라 준 옷이었다. 너무 화려하지 않
허도겸은 약속한 시각보다 이른 때에 왔다.아침 안개가 아직 대문 밖 버드나무 잎에 걸려 있을 때였다. 심가의 하인들은 물을 뿌린 마당을 쓸고 있었고, 부엌에서는 찹쌀을 씻는 소리가 낮게 났다. 심 부인의 약을 달이는 냄새가 서원당 쪽에서 천천히 흘러나왔다. 집은 깨어나고 있었으나, 아직 하루의 얼굴을 완전히 갖추지는 못했다.그 틈에 온 사람은 늘 급한 일을 품고 있다.허도겸은 정청이 아니라 서고 앞 작은 툇마루에서 월령을 보겠다고 했다. 둘째 숙부는 불쾌한 얼굴을 감추지 못했으나, 호부 낭중의 말은 예법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아이의 이름은 은호였다.은매가 처음 그 이름을 부를 때, 목소리는 거의 소리라기보다 숨에 가까웠다. 은호야. 그 두 글자가 입술 밖으로 나오자마자 은매는 다시 울 것처럼 얼굴을 일그러뜨렸으나, 울지는 않았다. 동생이 깰까 봐 참는 울음이었다.은호는 작았다.일곱 살이라 들었지만, 마른 몸은 그보다 더 어려 보였다. 손목에는 회색 실이 묶여 있던 붉은 자국이 남아 있었고, 기침을 참을 때마다 혀끝으로 이를 쳤다. 딱, 딱. 작은 소리는 방 안 사람들의 숨을 매번 붙잡았다.왕부 의원은 은호의 맥을 짚고 오래 말이 없었다.청아는
회색 실은 따뜻한 물 위에 놓이자 조금씩 풀어졌다.청아는 작은 사기 대접에 손을 얹고 앉아 있었다. 물이 식지 않도록 대접 아래에 천을 두 겹 깔았고, 옆에는 깨끗한 마른 수건을 세 장이나 준비해 두었다. 평소 같으면 필요보다 많은 준비라며 스스로 민망해했을 아이가, 오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은매는 그 앞에서 숨만 쉬었다.실은 동생의 손목에 있던 것과 같았다. 어미가 낡은 속곳 자락을 꼬아 만들었다던 빛. 희지도 검지도 않은 회색. 약하게 한 번, 세게 한 번 묶는 버릇까지 같았다.하지만 손은 없었다.그 사실이 방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