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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6화

Author: 주 한잔
“무엇보다 저를 감동시키고, 가슴 뛰게 했던 건… 그 사람이 바로 제가 예전에 도와주었던 사람이라는 사실이었어요.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저와 같은 곳에서 온 사람이니까요.”

소우연은 잠시 숨을 고른 뒤,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영경산에서의 그 세월 동안… 그 사람을 남몰래 연모했던 사람은, 바로 저였어요…”

말을 잇다 끝내 목이 멘 그녀는 흐느꼈다.

이육진의 손을 쥔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그 후의 일들도… 제가 어떻게든 그 사람을 유혹하려 했던 거예요. 사부님을 신단 아래로 끌어내린 것이나 다름없죠.”

그녀는 고개를 떨군 채 속삭였다.

“부군께도 죄송하고… 오라버니에게도, 정말 죄송해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

“이제 어찌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요.”

그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부군, 저를 원망하시나요?”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저를… 원망하시겠지요…”

그 말에 이르자 소우연은 심장이 조여드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그녀는 두 사람 중 그 누구도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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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629화

    “무슨 황제가 될 운명이고, 무슨 마지막 가르침이란 말이냐! 모조리 허사요, 전부 사기극에 불과한 것을!”소항은 바닥에 주저앉은 채 두 눈에서 맑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영남에서 가장 호화롭다는 자신의 처소를 둘러보니, 그 모든 것이 그저 뼈아픈 조롱처럼 느껴질 뿐이었다.비단 조롱만이 아니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소씨 가문의 융성함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며 자랐고, 이토록 호화로운 생활도 진작부터 누려왔다. 그런데도 그런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 오늘 이 지경에 이르렀다니.똑똑똑.그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소항은 멍하니 넋을 놓은 채 아무 말도 입 밖으로 내지 못했다.하인이 다시 한번 문을 두드렸으나, 여전히 소항의 대답은 없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걱정스러워 고개를 돌려 경장명에게 말했다.“대왕 전하께서 오늘 운하 군영에서 돌아오신 뒤로 영 상태가 좋지 않으십니다…”경장명은 앞으로 모아 쥔 손을 미세하게 움찔거렸다. 무언가 짐작되는 바가 있는 듯했다.“대왕 전하, 신 경장명이 뵙기를 청합니다.”여전히 소항의 대답은 없었다. 결국 경장명은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섰다.하인은 흠칫 놀랐지만,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문이 닫히는 순간, 방 안이 몹시 어질러져 있는 것이 얼핏 보였다. 대왕께서 단단히 화풀이를 하신 모양이었다.하인은 방문을 닫고 밖을 지켰다.경장명이 안으로 들어서자 방 안은 온통 난장판이었다. 소항은 책상 옆에 주저앉아 몹시 초췌한 몰골을 하고 있었다.“대왕 전하?”경장명이 조심스레 그를 불렀다.소항이 눈을 들어 경장명을 바라보았다. 그는 경장명을 물끄러미 응시하다, 한참 만에야 입을 열었다. “그들이 변장을 했다. 너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겠지?”경장명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리고 곧 소항이 무엇을 눈치챘는지 깨달았다.“왜 아무 말이 없는 것이냐?”소항이 경장명을 뚫어지게 노려보았다. 그의 입으로 직접 대답을 듣고 싶었던 것이다.“신이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경장명은 소항의 처참한 모습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628화

    “세상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는 측은지심이라.”소항은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흘렸다.“왕 부인이 지금 과인을 동정하고 있다는 뜻이냐?”“대왕, 동정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십니까?”자신이 동정을 받을 만한 처지란 말인가?소항은 그저 우스웠다. 하지만 딱히 반박할 말도 없었다. 앞으로 자신이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그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무엇보다 오늘 눈앞의 여인이 드러낸 실력과 정체가 그의 마음속에 자리한 공포를 한층 더 깊게 만들었다.미래가 없다… 그는 그제야 자신이 얼마나 가련한 처지에 놓였는지 깨달았다.“큰 화를 자초하기 전에, 잘 생각해 보시지요.”그 말을 남기고, 이진은 자리를 떠났다.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던 소항은, 왕 부인이 영남의 앞날을 어떻게 꾸려갈 생각인지, 또 백성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물었던 일을 떠올렸다.그 순간 문득, 진청산이 자신에게 남긴 마지막 글귀가 떠올랐다.소항은 그 글귀를 늘 몸에 지니고 다녔다.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그것을 펼쳐볼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종이를 펼치자 그 안에는 몇 줄의 글만이 적혀 있었다.‘이씨 황족은 자손이 귀하니, 성이 이씨인 자들을 모조리 죽이면 천하가 모두 그의 손에 들어오리라!’천하가 모두 그의 손에 들어온다고?하하하!소항은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뜨렸다.대체 무슨 수로 이씨 일족을 모조리 죽인단 말인가?돌아오는 길에 소항은 문득 소 대장을 떠올렸다. 그가 문산으로 가겠다고 했을 때, 자신을 걱정하는 척 건넸던 그 말들이 사실은 마지막 작별 인사였던 것이다.소 대장, 그놈은 진작부터 자신을 배신하고 있었던 것이다!소항은 군영 쪽을 바라보았다.그렇다면 운하 군영은? 양 장군과 유 부장군은? 이들을 대체 믿을 수 있단 말인가?아니, 믿을 수 없었다!상운국에서 온 자들이 이곳에 버젓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도, 자신은 그 어떤 풍문조차 듣지 못했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답은 분명했다.게다가 소룡진까지… 소항은 온몸의 뼈마디가 얼어붙는 듯한 서늘한 한기를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627화

    알 수 없는 공포감이 그의 뇌리를 잠식했다. 소항은 넋이 나간 사람처럼 마비된 채 이진의 뒤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그의 수하들은 마음이 놓이지 않아 멀찍이서 그 뒤를 따랐다.소항은 고개를 돌려 수하들을 바라보더니, 감정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너희는 따라오지 마라.”“하지만 대왕 전하, 만에 하나라도…”이진이 가볍게 웃으며 말을 받았다.“안심해라. 내가 대왕께 감히 무슨 짓을 하겠느냐. 게다가 내 어머니와 부군이 모두 대왕의 군영에 있지 않으냐.”그 말을 들은 하인은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맞는 말이야. 만약 조금이라도 거리끼는 것이 없었다면, 방금 내 목숨을 빼앗았을지도 몰라.’소항은 이진의 말을 곱씹을수록 더욱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아무 생각 없이 넘겼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일들이었다. 그러나 한 번 의심의 싹이 트기 시작하자, 그 모든 것이 뼛속까지 파고드는 한기처럼, 살을 파먹는 독충처럼 그를 공포와 불안 속으로 몰아넣었다.이진이 앞장서 걷고 소항은 일정한 거리를 둔 채 그 뒤를 따랐다.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장면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영남에서 벌어진 일들, 그리고 밖에서 그에게 아부하며 비위를 맞추던 상운국 대신들의 모습까지.그런데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자신이 뒤따르고 있는 이 여인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이 여자의 정체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따스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데도, 소항은 뼛속까지 시린 한기를 느꼈다.이진이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소항을 바라보았다. 소항도 무의식적으로 걸음을 재촉하다가 그녀와 두어 걸음 거리를 둔 채 멈춰 섰다.“이 의원, 대체 과인에게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이냐?”이진이 소항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예전에 대왕께서 하셨던 말씀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 대왕께서는 끝내 확답을 피하셨지요. 이제 와 제가 드릴 말씀은 사실 이미 다 드린 셈입니다.”이미 다 드린 셈이라…소항은 그제야 깨달았다.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626화

    “네, 네 이년! 감히 무엄하다.”하인은 말문이 막힌 채 더듬거렸다. 감히 대왕 앞에서 이토록 방자하게 구는 눈앞의 여인이 꽤나 골칫거리라고 생각했다.소항을 힐끗 살펴보니, 대왕은 이 의원의 말에 굳이 상대할 마음이 없어 보였다. 수하된 자로서 대왕의 위엄이 더는 훼손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그는, 곧장 검을 뽑아 들고 이진을 향해 달려들었다.“이 의관, 참으로 방자하구나!”“내가 대왕 앞에서 함부로 굴고 있는지 아닌지는, 네가 직접 확인해 보면 될 것 아니냐!”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진의 몸이 번개처럼 움직였다. 그녀는 하인이 휘두른 검을 두 손가락으로 가볍게 받아쳤다. 그러자 날카로운 금속음과 함께 검신이 뚝 부러지더니, 두 동강 난 검이 쨍그랑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하인은 경악한 나머지 그 자리에 얼어붙어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했다.이진은 피식 웃으며 소항을 바라보았다.“대왕, 수하들이 너무 무례하군요. 전 그저 단둘이 몇 마디 나누고 싶었을 뿐인데, 어찌 검부터 들이대십니까?”하인이 놀란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소항과 곁에 있던 호위병들 역시 충격에 휩싸였다.잠시 얼어붙어 있던 호위병들이 이내 정신을 차리고 일제히 검을 뽑아 들었다. 그들은 소항을 둘러싸고 이진을 마치 대적이라도 되는 듯 잔뜩 경계했다.소항은 이 의원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예전부터 이 의원이 기혈이 충만한 여인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설마 무공까지 익히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게다가 그 솜씨 또한 예사롭지 않았다!이 의관이 무공을 할 줄 안다면, 왕 대인은 또 어떨까?그는 문득 얼마 전 자객의 습격을 받았던 일이 떠올랐다. 하지만 당시 암살을 시도했던 자는 사내였지 여인이 아니었다.“대왕 전하?”이진이 다시 한번 불렀다.하인도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소항 앞을 가로막으며 외쳤다. “여봐라! 어서 대왕을 보호하라!”소항은 마차 위에 선 채로 이진을 내려다보다가, 한참 만에 입을 열었다. “무공을 할 줄 아는군.”“대왕께서 보신 바와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625화

    “예를 들면, 만민이 평등하고 노비 제도를 폐지한 상운국처럼 말입니다.”소우연이 단호하게 말했다.소항은 대답했다. “부인, 갑자기 어찌 그런 말을 꺼내는 거요. 이런 정무에 관한 일은 여인이 함부로 관여할 일이 아니오.”“여인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소우연은 다소 실망한 기색으로 소항을 바라보았다. “그리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사내든 여인이든 모두 똑같은 사람이고, 부모님이 낳고 길러주신 생명인데 당연히 같아야 하지 않겠습니까.”“왕 부인, 그런 망언은 더 이상 입에 올리지 마시오.”“어찌 말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까? 제 기억에 대왕께도 따님이 한 분 계시고, 왕후 마마를 무척 아끼시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남녀가 다르다고 생각하십니까?”소항이 고개를 저었다. “예로부터 늘 그래왔기 때문이오.”“예로부터 늘 그래왔다고요?”소우연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용강한이 말해주었던 그 꿈속의 일들이 떠올랐다.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영남을 어찌 다스려야 할지 확실히 깨닫고 난 뒤에 다시 오십시오.”“부인…!”소항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의 그 흔들림 없는 태연함에 차마 더 이상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알 수 없었다.“왕 부인, 만약 부인이 나와 함께해 준다면, 당장 노비 제도를 폐지할 수는 없다 해도 여인을 보호하는 법을 더 많이 만들 수는 있소.”보호하는 법이라…. 만민이 평등하다는 상운국조차, 아무리 법으로 명시되어 있다 한들 여인이 시댁에서 핍박받는 일은 비일비재했다.어떤 사상은 뿌리가 너무 깊어 여러 세대에 걸쳐 씻어내고, 또 여러 세대가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바꿀 수 있는 법이었다.소우연은 소항을 빤히 바라보며 그가 했던 '태어날 때부터 한 가족'이라는 말을 떠올리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제가 드린 말씀을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그 사람들의 화살받이가 되는 것 말고도, 살아갈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나더러 화살받이라 했소?”“제가 한 말이 아니라 대왕께서 직접 하신 말씀입니다. 스스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624화

    “음?”소항은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소우연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전에 대왕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대왕께도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다고 말입니다.”소항은 허허 웃었다. 그날 그가 단단히 정신이 나갔던 게 틀림없었다. 왕 부인에게 그런 속내를 다 털어놓다니. “높은 곳에 서고 싶다면 당연히 그곳의 지독한 추위도 견뎌내야 하는 법이지. 아주 공평한 일 아니겠소.”“그 높은 자리, 흔들림 없이 지켜낼 수 있겠습니까?”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소우연의 눈빛에 소항은 속으로 흠칫 가슴이 내려앉았다.한참 뒤 소항이 입을 열었다. “그게 무슨 뜻이오?”“글자 그대로의 뜻입니다. 이해하지 못하셨습니까? 이 높은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겠느냐고 여쭈는 것입니다.”소항이 대답하든 말든, 소우연은 아무 일 없다는 듯 평온한 얼굴로 약재를 계속 정리했다. 소항은 그녀의 걸음을 따라, 그녀가 향하는 곳마다 졸졸 뒤따랐다.“당연히 지킬 수 있소.”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소항이 대답했다.그 대답을 들은 소우연은 그저 옅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소항이 물었다. “부인이 나와 함께하길 원치 않는 것은, 내가 부인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할까 봐 두려워서이오?”“제 의사는 차치하고, 대왕의 처자식은 잘 지킬 수 있느냐는 뜻입니다.”“당연히 그럴 수 있소.”“아, 그럼 어떤 계획이라도 가지고 계십니까?”어떻게 할 계획이냐니… 그는 이미 사람을 시켜 상운국의 통행증과 호적을 구하도록 부탁해 둔 상태였다. 때가 되면 임설과 두 아이를 상운국으로 피신시킬 생각이었다.생각이 이에 미치자, 소항은 소우연을 쳐다보며 말했다. “부인을 연모하게 된 일이 나 스스로도 참으로 황당하게 느껴지오. 내게 부인은 그저 취하고 싶은 여인이 아니라, 내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기 때문이오.”소항은 자신의 손을 들어 올렸다. “당시 부인이 내 이 손을 살려주지 않았다면, 난 그저 폐인에 불과했을 거요. 폐인이 어찌 이 영남의 왕이 될 수 있었겠소.”“왕이 될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537화

    이영도 심초운과 같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마음이 얼마나 많이 흔들렸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가끔 이런 짓까지 한 우리가 너무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구나.”이영의 말에 심초운이 대답했다.“너무한 건 없습니다. 연희와 경장명 그자의 혼약은 애초부터 잘못된 것입니다. 연희의 참 인연이 형님이 아니라고 해도 절대 경장명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심초운의 부모님, 그리고 황태후와 태상황에 이어 주익선의 부모님까지, 그들은 전부 일부일처를 고집하여 왔으며 평생 다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이런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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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좋아하는 꽃이네요.”그녀가 가늘고 고운 손으로 꽃을 받아들며 향기를 맡았다.경장명이 물었다. “낭자, 아까는 무슨 생각에 그렇게 빠져 있었던 겁니까? 혹시 걱정되는 일이라도 있는 겁니까?”그는 알 수 없었다. 혹시 자신이 괜한 걱정을 하는 걸까. 처음에는 그녀가 잘 감추고 있는 듯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어딘가 마음이 산만해 보였다.이 모든 것은 그녀가 이천이 장안거리에서 점을 본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였다.“아닙니다.”그녀는 청년의 시선을 피하며 교외를 흐르는 강을 바라보았다. 강 양쪽으로는 잡초가 무성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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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17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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