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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Author: 양순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4-09 10:29:52

같은 시각, 서연합 왕자 엘런의 임시 거처.

궁의 고요함과는 대조적으로, 굳게 닫힌 침실 안에서는 살갗이 거칠게 부딪히는 마찰음과 노골적인 교성이 질척하게 얽혀들고 있었다.

[퍼억, 퍽-!]

“하아, 아앗! 전하, 깊, 너무 깊…… 읏!”

자비 없이 처올려지는 난폭한 허리짓에 벨라리스의 몸이 시트 위로 속절없이 밀려 올라갔다.

정돈되지 않은 수컷의 체취와 비릿한 냄새가 진동하는 침대 위.

엘런은 제 아래서 파들거리는 벨라리스의 은발을 거칠게 휘어잡고 뒤로 바짝 당겼다.

“누가 입 함부로 털라고 했지? 벌리라면 벌리고, 쑤셔 박아주면 헐떡거리기나 해.”

엘런의 크고 단단한 손이 벨라리스의 목을 콱 틀어쥐었다.

“큭…… 하아, 전, 하…… 숨이…….”

숨통이 조여오는 생리적인 공포와 강압적인 삽입이 주는 쾌감이 뒤섞여 벨라리스의 눈가에 눈물이 핑 돌았다.

엘런은 산소가 부족해 파닥거리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입꼬리를 비틀었다.

희열에 찬 가학적인 미소였다.

“이렇게 짐승처럼 박히면서 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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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은 한 명이면 충분합니다   17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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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은 한 명이면 충분합니다   17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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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은 한 명이면 충분합니다   17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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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은 한 명이면 충분합니다   52화

    탑의 꼭대기 방.육중한 문이 닫히고, 빗장이 걸리는 소리가 감옥의 철창 소리보다 더 무겁게 울렸다. “하아….” 엘런은 로제를 침대 기둥으로 몰아붙이며 뜨거운 숨을 토해냈다. 그는 급하지 않았다. 이미 제 손아귀에 들어온 완벽한 전리품이었으니까. 그는 로제의 얇은 쉬폰 드레스 자락을 손끝으로 느릿하게 훑어 올렸다. “떨고 있군요, 황후.” 그의 손이 로제의 허리를 지나, 맨살이 드러난 어깨를 타고 뱀처럼 미끄러졌다.“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그 무능한 황제 놈은 당신의 이 뜨거운 몸을 제대로 다루는 법조차 몰랐던 모양인

  • 남편은 한 명이면 충분합니다   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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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은 한 명이면 충분합니다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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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은 한 명이면 충분합니다   1화. 프롤로그

    패전국의 황후가 맞이한 결말은 비참했다.적국 황제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매달리는 것조차, 그녀에게는 허락되지 않은 사치였다.“정말 이 여자를 두고 갈 텐가, 아르센의 황제여?”로제는 고개를 들어 카시안을 보았다.피 묻은 검을 쥔 북방의 포식자.그는 흥미롭다는 눈으로, 그러나 지독히도 오만한 시선으로 로제의 남편을 조롱하고 있었다.“……제국을 위한, 어쩔 수 없는 결단이오.”레온은 차마 로제 쪽을 보지 못한 채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로제의 머릿속이 새하얘졌다.밤마다 자신의 생명력과 마력을 쥐어짜 내어 그 핏줄에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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