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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자정의 증인

Author: 데이지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06 17:24:09

마리엘이 보낸 쪽지는 진짜였다.

황실 의료감찰원 별관의 기록실에서 드레이크 후작가 문서 세 장을 나란히 놓자,

종이 뒷면에 묻은 붉은 밀랍의 성분과 가장자리의 재단 방식이 모두 일치했다.

쪽지에 밴 향도 헬레나가 즐겨 쓰던 장미향과 같았지만,

세레나는 냄새만으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마리엘의 진술서에는 세 번째 혼인 의향서를 발견한 장소와 시각이 적혀 있었다.

법무관의 서류 상자 맨 아래, 드레이크 후작가의 채무 압류 통지서 밑.

쪽지에 적힌 ‘자정’이라는 시간 역시 드레이크 후작저의 야간 출입 명부와 맞아떨어졌다. 후작저에서는 오늘 밤 광산 유가족 구호 기금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소규모 연회를 열 예정이었다.

참석자 명단에는 헬레나와 마리엘,

드레이크 후작뿐 아니라 루멘 성전의 군수 관리관 베르너 사제도 올라 있었다.

제2정제실에서 발견된 불량 약제 출고 문서에 세 차례 서명한 사람이었다.

나디아는 기록실 창가에 기대 쪽지를 다시 읽었다.

“함정일 가능성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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