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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기를 바라던 남편이 갑자기 변했다

내가 죽기를 바라던 남편이 갑자기 변했다

에:  동유참여
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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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숨을 거둔 날, 남편은 우리가 함께 쓰던 침대에서 첫사랑을 품에 안았다. “그 술집 여자가 사라져서 너무 다행이야.” 그런데 소원을 이룬 것처럼 굴던 남편이 갑자기 나의 유품을 안고 울먹였다. “은하야, 왜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거야?” 남편은 진작에 잊은 것 같았다. 내가 남편의 첫사랑을 위해 골수 이식 수술을 받던 그날 밤, 사랑스러운 뱃속의 아기와 함께 수술대에서 숨을 거두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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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제1화

나는 살짝 부풀어 오른 배를 매만지면서 박주혁을 기다렸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할 때 박주혁이 돌아왔고 우리는 결혼 생활을 10년이나 이어가면서 처음으로 마음이 맞았다.

“주혁 씨, 나 임신했어요!”

나는 해맑게 웃으면서 말했고 드라마 장면처럼 박주혁이 나를 안고 빙글빙글 돌 줄 알았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박주혁은 기뻐하지 않았고 미간을 찌푸린 채 생각에 잠겨 있었다.

“은하야, 현서는 당신 골수가 필요해.”

박주혁은 몹시 피곤해 보였고 나한테 부탁하는 어조가 전혀 아니었다. 조현서라는 여자는 박주혁의 첫사랑이었고 돈을 밝히는 여자라 가난한 박주혁을 버리고 돈 많은 남자랑 떠났었다. 그런데 이제야 나타나서 내 남편의 마음을 흔들었다.

예전에 박주혁이 사업자금이 부족하다고 했을 때 나는 곧바로 술집으로 향했고 밤낮없이 손님한테 술을 붓고 같이 마셨다. 건강하던 나는 급기야 위출혈로 진단받았다. 사업자금을 마련해 준 나에게 박주혁은 성대한 결혼식을 약속했고 회사가 승승장구한 뒤에 나는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돌아왔다. 박주혁이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던 지난날이 떠오르자 코끝이 찡했고 나는 눈물을 겨우 참으면서 같은 말을 번복했다.

“주혁 씨, 나 임신했어. 난 그 여자랑 달라.”

박주혁은 미간을 찌푸린 채 날 노려보았고 차갑게 웃었다.

“심은하, 술집 여자 주제에 누굴 마음대로 판단해? 현서는 당신 골수가 필요해, 이건 부탁이 아니라 통보야.”

낯선 남편의 표정을 보면서 잠깐 옛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박주혁은 내 손을 꼭 잡고 맹세했었다.

“은하야, 날 위해 술집에서 일하느라 고생했어. 내가 평생 너를 아껴줄게.”

나는 뱃속의 아이를 위해 거절했다. 그러자 남편의 표정이 삽시에 굳더니 언성을 높였다.

“심은하, 이건 부탁이 아니라 통보라니까?”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사지가 밧줄에 묶인 채 수술대에 누워있었다. 박주혁은 미소를 지었고 조현서는 박주혁과 눈을 마주치면서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주혁 오빠, 마취제가 몸에 영향 주는 건 아니겠지? 내가 이렇게 무능하지 않았다면 은하 언니가 고생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나한테 마취제를 주입했다는 말에 깜짝 놀랐고 밀려오는 통증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주혁 씨, 우리 아이가... 배가 너무 아파요!”

그러자 조현서는 박주혁 품에 안기면서 울먹였다.

“다 내 잘못이야, 나 때문에 은하 언니가 힘들어서 어떡해?”

박주혁은 조현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았다.

“현서야, 네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어.”

박주혁은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보았고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다정한 표정을 하고서 말했다.

“은하야, 의사 말로는 네가 임신하지 않았대. 이번만 참으면 앞으로 네가 원하는 걸 다 줄게.”

내가 임신하지 않았다면 배가 이렇게 아플 리 없었다. 박주혁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내 귓가에 속삭였고 식은땀을 흘리는 나를 보면서 달콤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뱉었다.

“은하야, 갖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 내가 다 사줄게.”

나는 여전히 잘생긴 박주혁을 쳐다보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주혁 씨, 날 조금만 더 사랑해 주면 안 돼요?”

나는 박주혁이 날 사랑한다고 믿었지만 조현서를 바라보는 눈빛은 나를 바라볼 때와 확연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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