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MELDEN12월로 접어든 어느 주말 아침. 나뭇가지에 남아있던 마지막 갈색 잎사귀들 위로 회색빛 하늘에서 하얗고 푹신한 솜사탕 같은 눈송이들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빠! 눈 온다! 진짜 진짜 첫눈이야!” 잠옷 차림의 여름이가 거실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방방 뛰며 소리쳤다. 목에 귀여운 누비 목도리를 두른 두부도 여름이의 곁에서 ‘멍-!’ 하고 힘차게 짖으며 꼬리를 기분 좋게 헬리콥터처럼 돌렸다. 소복소복 쌓이는 하얀 눈을 바라보는 식구들의 풍경에, 네 아빠의 스페셜리스트 안테나가 기다렸다는 듯 가동되었다. [작전명: Snow Fortress (첫눈 축제 및 대형 눈사람 구축 작전)] “첫눈 소식이라… 기온 -2도, 습도 적절. 눈의 응집력이 극상인 상태다.” 태준이 안경을 지그시 올리며 차분히 선언했다. “여름이의 첫 눈사람은 단순한 눈 덩어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완벽한 구형(球形) 비율과 하중 분산을 적용하도록.” “좋습니다! 눈사람 중심축 내구도 강화를 위한 레이저 수평계 세팅 완료!” 유준이 전술 패드를 튕기며 신나게 위치를 계산했다. 이수는 마당 주변의 온도를 스캔해 얼음 결정이 가장 단단하게 뭉치는 지점을 짚어주었고, 강태는 거대한 손으로 마당의 눈을 한 번 스치기만 해도 바위만 한 밑동 눈뭉치를 금세 만들어냈다. “우와아-! 아빠! 눈사람 몸통이 진짜 엄청 커!” 여름이가 알록달록한 장갑을 끼고 강태가 굴려준 눈덩이 위에 작고 동그란 얼굴을 올려놓았다. 이수는 주머니에서 미리 준비해 온 동글동글한 검은 자갈로 눈을 만들고, 텃밭에서 방금 뽑아온 주황색 미니 당근으로 정교한 코를 세워주었다. 유준은 은은하게 빛나는 귀여운 꼬마 LED 조명 목걸이를 눈사람에 걸어주어 밤에도 빛나는 [하이브리드 눈사람]을 완성했다. 그 사이, 마당 한구석 화로에서는 의경이 준비한 군고구마 향이 고소하게 피어올랐다. “다들 눈놀이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노릇노릇하게 익은 군고구마랑 따뜻한 핫초코 드세요!” 모닥불 앞에 모
11월 초, 아침저녁으로 입김이 호호 나올 만큼 서늘한 늦가을. 마당의 수국 잎사귀들은 자취를 감추었지만, 텃밭에는 지난 늦여름 여름이와 아빠들이 정성껏 심었던 배추들이 속을 꽉 채운 채 탐스럽게 줄지어 있었다. “우와아-! 아빠! 배추가 내 얼굴보다 백 배는 더 커졌어!” 분홍색 털조끼를 입은 여름이가 커다란 배추를 톡톡 두드리며 환호했다. 두부 역시 자기 몸집만 한 배추 냄새를 킁킁거리며 꼬리를 힘차게 흔들었다. 주방에서 커다란 고무 대야와 굵은소금을 들고 나온 의경이 비장한 표정으로 앞치마를 질끈 묶었다. “자,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셰어하우스의 기나긴 겨울을 책임질 식량 확보 작전, 대망의 첫 김장입니다!” ‘작전’이라는 단어가 떨어지자마자, 거실 툇마루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던 네 남자의 눈빛이 순식간에 날카로워졌다. 전직 최정예 요원들의 스페셜리스트 본능이 김장판 위에서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작전명: Winter Stockpile (동계 식량 확보 및 김장 대작전)] [강태의 중장비 수확 및 절임 작전]: “배추 뿌리 뽑기는 힘과 각도의 예술이지!” 강태가 거대한 손으로 배추의 밑동을 단숨에 베어내고는 수십 포기의 배추를 깃털처럼 가볍게 대야로 날라왔다. [이수의 정밀 타격 및 분할]: 이수는 특수 요원 시절 쓰던 정밀 칼날(?) 대신 날이 잘 선 식칼을 들고 배추를 정확히 5:5 비율로 오차 없이 갈랐다. 소금물이 가장 잘 스며들 수 있는 완벽한 절단면이었다. [유준의 염도 계산 및 타이머 세팅]: “배추의 부피와 수분량을 계산했을 때, 염수 침투 최적화 시간은 정확히 8시간 30분입니다.” 유준이 스마트 패드로 소금물 농도와 절임 시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총괄 지휘하는 태준은, 셔츠 소매를 깔끔하게 걷어붙인 채 여름이에게 다가갔다. “자, 우리 여름이도 아빠들과 함께 전투… 아니, 김장에 참전해 볼까?” 여름이는 꼬마용 노란색 방수 앞치마와 귀여운 분
10월 중순, 마을 초입의 아까시나무와 단풍나무들이 노랗고 붉은 옷으로 완전히 갈아입은 가을날. 마을 광장에서는 매년 가을마다 열리는 큰 행사인 [제15회 가을 풍년 장터 및 마을 축제] 준비로 아침부터 왁자지껄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아빠! 마을 회관 앞에 커다란 천막이 진짜 많이 생겼어! 달고나 만들기랑 사격 게임 부스도 있대!”노란색 가을 카디건을 이쁘게 차려입은 여름이가 대문 밖을 내다보며 신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옆에서 빨간 스카프를 목에 두른 두부도 축제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멍멍 짖으며 마당을 빙글빙글 돌았다.“오늘 마을 이장님이 우리 셰어하우스에도 먹거리 부스 하나를 부탁하셨지.” 의경이 커다란 주방용 보온통을 챙기며 웃었다.“의경 씨 특제 가을 한정 단호박 스튜와 떡꼬치라… 마을 주민들 반응이 벌써 기대되는군요.” 태준이 여름이의 밀짚모자를 예쁘게 고쳐 씌워주며 말했다.마을 축제 현장은 가을 햇살 아래 북적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알록달록한 청사초롱이 길게 내걸렸고, 고소한 부침개 냄새와 품바 공연의 신나는 장구 소리가 울려 퍼졌다.셰어하우스 식구들이 차린 [셰어하우스 먹거리 부스]는 문을 열자마자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의경이 끓여낸 달콤 고소한 단호박 스튜와 이수가 눈으로 보아도 정갈하게 구워낸 떡꼬치는 단숨에 장터의 인기로 떠올랐다.“에고, 이 집 총각들은 얼굴도 잘생겼는데 음식 솜씨가 어쩜 이렇게 좋다냐!”“여름이 아빠들 덕분에 오늘 축제가 아주 훤해졌어!”마을 할머니들과 주민들의 쏟아지는 칭찬에 강태는 쑥스러운 듯 큼직한 손으로 뒷머리를 긁적였고, 유준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연신 감사 인사를 건넸다.잠시 후, 먹거리 판매를 마치고 축제장을 둘러보던 여름이의 발걸음이 한 장난감 부스 앞에서 멈춰 섰다.그곳은 코르크 총알로 인형을 맞혀 떨어뜨리는 [가을 장터 사격 게임] 부스였다. 맨 위층에는 여름이가 요즘 제일 좋아하는 커다란 분홍색 토끼 인형이 올려져 있었다.“어라, 우리 여름이 저 토끼 인형이 탐나는 모양이구나
9월로 접어들자 셰어하우스 마당의 배롱꽃이 지고 서늘한 가을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오기 시작했다. 얼마 전 여름이와 함께 정성껏 심은 텃밭의 배추 모종들은 어느새 흙에 뿌리를 내리고 파릇파릇한 연두빛 잎을 넓혀가고 있었다.그러던 목요일 저녁, 학교에서 돌아온 여름이가 가방에서 분홍색 통신문을 신나게 꺼내 들었다.“아빠! 나 다음 주 화요일에 2학기 첫 현장체험학습 가! 가을 소풍이래!”“가을 소풍?”네 아빠의 안테나가 또다시 세워졌다.“장소는 어디니, 여름아?” 태준이 통신문을 받아 들며 다정하게 물었다.“인근 수목원이래! 친구들이랑 식물도 구경하고 보물찾기도 한대.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아빠가 싸주는 맛있는 도시락!”여름이의 눈빛이 기대감으로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소풍 도시락이라는 단어가 나오자마자 주방에 있던 의경은 물론, 거실에 앉아 있던 네 아빠의 표정이 일제히 엄숙해졌다.[작전명: Picnic Lunchbox (가을 소풍 도시락 대작전)][의경의 영양 및 미관 설계]:의경은 소풍 당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김밥과 한 입 크기의 꼬치전, 제철 과일(문양을 낸 토끼 모양 사과와 샤인머스캣)의 영양 균형 및 온도 유지 식단을 구상했다.[이수의 재료 정밀 조각]:이수는 김밥 안에 들어갈 당근, 단무지, 계란 지단을 정확히 0.3mm 오차 범위 내로 곧게 채 써는 놀라운 칼질 실력을 선보였다.[강태의 물리적 기계 가공 (?)]:강태는 문어 모양 비엔나소시지의 다리를 칼집을 내어 완벽한 8등분으로 다듬고, 김을 잘라 눈과 입 모양 스티커처럼 세심하게 붙이는 디테일 작업에 몰두했다. 손가락이 바위만 한 강태였지만 아이 도시락 앞에서는 핀셋을 든 세공사였다.[유준의 이동형 보온·보냉 시스템]:유준은 여름이가 가방에 도시락을 넣고 걸어 다녀도 내용물이 쏠리거나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완충재가 내장된 맞춤형 보온 도시락 가방을 세팅했다.소풍 당일 아침 6시. 주방은 고소한 참기름 냄새와 달콤한 과일 향으로 가득했다.완성된 3단 도시
새벽의 불청객 사건이 흔적도 없이 해결되고 맞이한 일요일 아침.언제 그런 위험이 지나갔냐는 듯, 셰어하우스 마당에는 가을의 서늘하고 맑은 공기와 함께 고소한 흙 냄새가 차올라 있었다.“자! 오늘은 여름이가 개학 날 약속했던 바로 그날입니다. 가을 배추랑 무 모종 심기 작전!”의경이 밀짚모자를 머리에 쓰고 모종 상자들을 들고 마당으로 나왔다. 상자 안에는 초록빛이 탱글탱글하게 오른 귀여운 배추 모종들과 무 씨앗들이 들어있었다.“우와! 삼촌, 이게 배추야? 이렇게 조그만 게 나중에 우리가 먹는 커다란 김치 배추가 되는 거야?”여름이가 분홍색 멜빵바지에 꼬마 장화, 그리고 미니 모종삽을 손에 쥐고 마당으로 뛰어 나왔다. 두부 역시 여름이의 꼬마 장화 곁을 맴돌며 신나서 尾巴(꼬리)를 펄럭였다.“그럼, 여름아. 지금 잘 심어두고 물도 주고 정성을 쏟으면, 겨울에 맛있는 김장을 할 수 있는 커다란 배추로 자란단다.” 태준이 다정하게 여름이의 밀짚모자 끈을 묶어주며 말했다.[작전명: Autumn Agriculture Project (가을 배추 심기 대작전)]지난밤 전술복을 입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적을 제압했던 최고의 전력(戰力)들이, 오늘은 각각의 연장을 들고 텃밭에 배치되었다.[강태의 중장비 모드]:강태는 큼직한 가래와 괭이를 들고 마당 흙을 부드럽게 뒤엎으며 비옥한 이랑을 단숨에 만들어냈다. 그의 거대한 근육이 움직일 때마다 밭이랑이 일렬로 완벽하게 각을 잡았다.[이수 & 유준의 수치 측정 및 배치]:이수는 정밀 레이저 수평계로 배추 모종 간의 거리(30cm)를 정확히 측정해 구멍을 뚫었고, 유준은 자동 점적 관수 드립 튜브를 설치해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스마트 텃밭 시스템을 구축했다.[여름이와 태준의 모종 투입]:여름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모종 포트에서 배추를 쏙 꺼내 흙구멍에 쏙 넣으면, 태준이 곁에서 보드라운 흙을 덮어주며 토닥토닥 다독여주었다.“배추야, 아프지 말고 쑥쑥 자라라! 맛있는 햇빛 많이 먹어!”여름이가 다정하
토요일 새벽 2시. 셰어하우스 전체가 조용한 숨소리와 가을 풀벌레 소리로 가득 찬 시각.2층 여름이의 방에서는 여름이가 두부를 품에 안은 채 평화롭게 단잠에 빠져 있었다.같은 시각, 셰어하우스 차고지 안. 어둠 속에서 네 남자가 전술용 블랙 워크웨어와 차음 무전용 인이어를 착용한 채 완벽히 무장하고 서 있었다.“유준, 불청객들의 현재 좌표는?” 태준이 낮고 침착한 목소리로 물었다.유준이 손목의 전술 패드를 터치하며 화면을 보여주었다. “마을 외곽 폐과수원 근처에 주차된 검은색 SUV. 잔당 3명. 과거 조직 시절의 무허가 드론을 띄워 셰어하우스 주변의 주파수를 교란하려 하고 있습니다.”“여름이가 깨지 않도록 소음 유발은 전면 금지한다.” 이수가 무음 제압용 특수 와이어와 교란 장비를 점검하며 말했다.“걱정 마라. 뼈 한 마디 소리 안 나게 깔끔하게 접어줄 테니.” 강태가 거대한 장갑을 끼며 나지막이 읊조렸다.[작전명: Clean & Quiet (은밀 청소 작전)]새벽 2시 20분, 마을 외곽의 어두운 폐과수원.검은색 SUV 내부에서는 모니터를 지켜보던 세 명의 사내들이 초조하게 담배를 물고 있었다.“이 동네가 맞나? 전직 최정예 요원들이 이런 시골 구석에서 애나 키우며 살고 있다고?”“드론 고도 낮춰봐. 마당 쪽에 열감지 센서가…”툭.말이 끝나기도 전에 드론과의 통신이 완벽하게 차단되며 모니터가 검은 화면으로 꺼져버렸다.“뭐야, 단선인가?”사내 한 명이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는 순간, 차가운 어둠 속에서 이수의 그림자가 음영처럼 들이닥쳤다. 사내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목 뒤 관절을 정확히 타격당해 그대로 기절했다.“적 하나 제압.” 이수의 나지막한 무전.조수석에 있던 다른 사내가 이상함을 눈치채고 권총으로 손을 뻗으려 했으나, 운전석 창문이 깨지지도 않은 채 차 문 전체가 미친듯한 악력으로 찌그러지며 열렸다. 강태의 거대한 손이 사내의 멱살을 잡고 차 밖으로 수월하게 끄집어내 바닥에 고꾸라뜨렸다.“남의 딸내미 자는 동네
"형… 애 몸이 왜 이렇게 뜨겁지?"퇴근 후 셰어하우스 거실. 하루 종일 체육관에서 육아 전투를 치르고 온 강태가 울상이 된 얼굴로 여름이를 안고 있었다."뭐? 비켜봐."서류가방을 내려놓기 무섭게 태준이 달려와 여름이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불덩이였다. 평소라면 방긋방긋 웃어야 할 아이가 힘없이 축 처져서 끙끙 앓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야, 체온계! 누가 체온계 좀 가져와!""우리 집에 그런 게 어딨어! 강태 형 단백질 보충제 스푼은 있는데!" 이수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소리쳤다."비켜봐요! 제가 아까 사 왔어요!"막
아침 8시. 폭풍 같았던 '모닝 기저귀 사투'가 끝나고, 거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말끔하게 네이비 수트로 갈아입은 태준이 거울 앞에서 넥타이를 조여 매며 입을 열었다."자, 현실적인 문제를 얘기해 보자. 다들 오늘 일정 어떻게 되지? 나는 오전 10시에 중요한 이혼 소송 재판이 있어서 무조건 나가봐야 해."태준의 시선이 소파에 늘어져 있는 세 사람을 향했다."나도 오늘은 안 돼!"이수가 물감이 덕지덕지 묻은 앞치마를 벗어 던지며 손을 저었다. "다음 주 갤러리 전시 기획 미팅 있어서 큐레이터 만나야 한다고. 애
오전 5시 30분.이태준의 아침은 언제나 완벽한 통제 아래 시작되어야 했다. 알람이 울리기 1분 전에 눈을 뜨고, 세안 후 피부 수분 유지를 위해 정확히 3초 안에 달바(d'Alba) 미스트를 뿌리는 것. 그것이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승률 99% 변호사 이태준의 철칙이었다.하지만 오늘, 그의 완벽한 아침은 알람 시계 대신 고막을 찌르는 앙칼진 사이렌 소리에 무참히 박살 났다.**"으아아아아앙-!!!"**"아악! 내 귀!"태준이 침대에서 튀어 오르며 방문을 열어젖혔다. 거실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밤새 한숨도
강남 로펌에서 연희동 셰어하우스까지 정확히 45분. 이태준(32세, 변호사)은 대문 앞에 서서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비에 젖은 그의 손에 들린 각 잡힌 루이비통 서류가방이 평소보다 유난히 무겁게 느껴지는 퇴근길이었다. 매사를 분 단위로 쪼개며 철저한 루틴대로 살아가는 그에게, 입주 한 달 차를 맞은 이 셰어하우스는 그야말로 통제 불능의 무법지대였다."하… 진짜 미치겠네."대문을 열고 들어선 태준의 미간이 사정없이 구겨졌다. 마당 한가운데에는 비틀즈와 머라이어 캐리의 희귀 빈티지 LP판들이 위태로운 탑처럼 쌓여 있었다. 비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