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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하는 사촌누나 #17 - 완주 말고 기록

ผู้เขียน: ikkuyot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09-12 05:05:35

약국 앞을 세 바퀴 돌았다. 한 바퀴째는 들어갈 용기가 없어서였고, 두 바퀴째는 안에 손님이 많아서였고, 세 바퀴째는 그냥…… 세 바퀴째였다.

결국 들어가서도 계산대로 직진하지 못하고 비타민 코너 앞에 한참 서 있었다. 홍삼이 어쩌고 아연이 저쩌고 하는 상자들을 태어나서 제일 진지한 얼굴로 읽었다.

아무리 둘러봐도 매대에는 임신테스트기가 보이지 않았다. 사람이 거의 다 빠졌을 때에야 겨우 약사에게 조용히 물었다.

"저… 임신 테스트기… 좀…"

약사는 아무 표정이 없었다. 손 닿는 곳에서 작은 박스 하나를 꺼내 바코드를 찍고, 봉투에 넣고, 사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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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이 그치질 않습니다. 어머님   두 명의 삼천포 미더덕 #3 - 입술 맛

    “김 박사님 실험동에 계세요. 오늘 안들어오십니다.”“점심때도 안오시나요?”“네”​이놈의 연구소는 여직원도 쌀쌀 맞았다. 나가도 할 일은 없었지만 여기서 비참하게 있기는 또 싫었다. 팀장에게는 대충 둘러댈 셈이다. 어차피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애시당초 없었다.​사우나에 들렀다가 숙소에 들어갔다. 팀장의 카톡은 저녁에 왔다.​[팀장님. 요지부동입니다.]​[박진우 팀장] 여기도 소장이 말은 해본다고 하는데 기대해보자. 오늘 못가고 내일 보자.​그리고 열한 시 반, 나는 어제의 그 골목에 다시 서 있었다.​불 꺼진 간판, 꺼지지 않은 불 하나. 어제와 같은 밝기로 홀의 절반만 살아 있었다.​문은 어제처럼 잠겨 있었고, 나는 문을 미는 대신에 ‘똑똑똑’하고 문을 두드렸다.​금자는 그 작은 소리에 휴대폰에서 고개를 돌려 문쪽으로 와서는 잠금을 풀었다. 조개껍데기 발이 찰그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녀는 나를 가게 안으로 이끌었다.​​​“오늘은 안주거리를 좀 챙겨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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