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남백훈은 눈을 감은 채 멀어지는 이경의 발소리를 듣고 있었는데, 괜히 마음 한쪽이 쓰리게 아파 왔다.그는 이경이 자신 곁에 머무는 데 다른 목적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방금 분명히 말했다.자신은 경계심이 아주 강하다고.대체 왜 그런 말을 한 걸까?아마도 그녀는 남백훈에게 진 빚을 갚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결국 이경에게 두 사람의 관계는 그저 남남일 뿐이었다.그런데도 남백훈은 자신이 대체 무엇을 이렇게까지 신경 쓰는지 알 수 없었다.이미 이런 외로운 삶에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그는 지난 23년 동안 혼자서도 잘 살아왔다.그런데 요즘 들어 이경과 윤세현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고통이 밀려왔다.왜 이런 마음이 제멋대로 통제되지 않는 걸까.그의 손은 여전히 자신의 심장을 꼭 움켜쥐고 있었다.심장이 다시 아려 오기 시작했다. 오늘 밤은 아무래도 잠들기 어려울 것 같았다.……한편 이경은 자신의 영막으로 돌아오고 있었고, 마침 곁에서 대기하고 있던 연지를 발견했다.“안에 있어?”영막 안에는 아직 작은 촛불 하나가 켜져 있었다.하늘이 밝아 오기 시작하는데, 병사들은 하나같이 철인이라도 된 건지 도무지 쉴 생각이 없어 보였다.반면 이경은 이미 지쳐 죽을 것만 같았다.연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계속 공주 마마를 기다리고 계십니다.”“전해. 당장 돌아가지 않으면, 난 앞으로 한 시간 동안 남백훈의 영막에 남아 있겠다고.”크지도 작지도 않은 그녀의 목소리는, 연지가 굳이 전할 필요도 없이 그대로 누군가의 귀에 또렷이 들어갔다.이내 휙 하는 소리와 함께 영막의 문이 활짝 열렸다.윤세현의 얼굴은 먹구름이 잔뜩 낀 듯 몹시 어두웠다.“아직도 부족해?”금방 다른 사내의 영막에서 나왔으면서, 다시 또 들어가겠다는 거야?이경은 자신의 앞으로 걸어오는 윤세현을 지그시 바라보았다.이상하게도 화가 났을 때의 윤세현은 안색이 더 좋아 보였다.정말 신기했다.“남백훈이 부상을 입었어. 게다가 나를 구
그 순간, 남백훈은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고충도 아닌데… 대체 뭐지”그는 가쁘게 숨을 몰아쉬었다.대체 왜 이렇게 아픈 거지?마치 칼로 세게 찌르는 듯한 고통이었다.너무 아픈 나머지 거의 경련이 날 지경이었다.“그럼 뭔데?”이경은 다시 몸을 앞으로 숙였다.놀란 남백훈은 뒤쪽에 놓인 긴 의자 위로 아예 주저앉고 말았다.민망한 마음에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순간, 고개를 들어 보니 이경의 섬세한 이목구비가 자신의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거리가 어찌나 가까운지, 그녀의 숨결마저 순식간에 그를 완전히 감싸 버렸다.“고충 맞지?”그녀는 날카롭게 물었다.“아니야…”“그럼 대체 뭔데!”이경은 더욱 바짝 다가갔다.두 사람의 얼굴은 거의 닿을 지경이었다.“절정고야!”남백훈은 손을 들어 자신의 얼굴 앞을 막으며 다급히 말했다.“더 이상 다가오지 마!”너무나도 아팠다.온몸이 쑤실 정도였다.이서영에게 이마를 맞아 피가 나던 그때보다도 수천만 배는 더 아팠다.어느새 그의 안색은 새파랗게 질린 것을 넘어 잿빛으로 변해 있었다.이경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그윽하고 맑던 그녀의 향기도 그렇게 서서히 멀어져 갔다.남백훈은 가쁘게 숨을 골랐고, 간신히 심장의 고통도 가라앉았다.눈앞을 가리고 있던 손을 내리고 고개를 들어 보니, 이경은 여전히 의자에 앉아 태연히 자신의 약상자를 정리하고 있었다.“날 놀린 거야?”남백훈의 표정은 어두웠다.그는 손끝까지 떨릴 정도로 화가 나 있었다.“꺼져!”“그냥 범인을 심문할 때 쓰는 수단 중 하나일 뿐인데, 뭘 그렇게까지 화를 내?”이경에게는 누군가를 심문하는 수단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방금 보인 수단은 그중에서도 가장 온순한 편이었다.정말 잔혹한 수단은 누군가는 어쩌면 평생 볼 기회도 없을 정도였다.이경은 입가에 가득하던 장난기 어린 미소를 거두고, 진지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절정고라면, 말 그대로 사랑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혈육의 정, 우정, 세상의 모든 감정을 다 가져서는
남백훈은 이경이 똑똑하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그녀의 재주와 지혜가 때로는 사람들을 절로 감탄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이 문제는 똑똑하다고 되는 것이 아니었다.“세 가지 방법이 있어.”이경은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여유로워 보였지만, ‘세 가지 방법’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호흡이 순간 눈에 띄게 가빠졌다.그녀는 정말로 윤세현을 걱정하고 있었다.어쩌면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그 모습에 남백훈은 웃음이 났다.한편으론 자신의 어리석음을 비웃기도 했다.대체 왜 자신에게 관심조차 없고, 한때는 자신의 목숨까지 노렸던 여자 때문에 이렇게까지 화가 나는 건지.“첫째, 고충을 풀려면 고충을 건 사람이 필요해. 한상궁은 풀어 줄 수 있을 거야.”“애초에 고충을 건 게 한상궁인데, 쉽게 풀어 줄 리가 없잖아. 게다가 세자가 아직 남경 황제를 위해 할 일도 많이 남아 있는데.”이것이 바로 지금 이경이 가장 난감해하는 점이었다.만약 윤세현의 이용 가치가 그토록 높지 않았다면, 남경은 아마 그를 더 쉽게 놓아주었을 것이다.자고로 군왕의 한마디는 아홉 개의 솥보다도 무겁다고 한다.그러나 세자의 능력은 이미 그 군왕의 힘을 훨씬 넘어선 듯했다.남백훈은 이 점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한상궁이 고충을 풀어 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설령 정말로 고충을 풀어 준다 하더라도, 다른 고충을 다시 심을 게 뻔했다.“둘째, 고충을 옮기는 방법.”“고충을 옮긴다고?”순간 이경의 눈이 반짝였다.“그 말은, 고충을 다른 사람의 몸에 옮긴다는 거야?”“보아하니 이쪽 방면에 아주 관심이 많네.”남백훈은 마음이 씁쓸해졌다.“설마 스스로에게 고충을 옮기려는 건 아니겠지?”아예 죽기라도 하려는 건가?“그게 말이 돼? 난 고통 같은 건 절대 못 견디는 사람이야. 고충이 내 몸에 들어온다면, 차라리 자살하고 말지 그 고통을 견디지는 않을 거야.”세자마저 견디지 못하는 고통인데, 이 세상에 과연 누가 감당할 수 있겠는가.남백훈은 그녀의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자신이 착각했다는 사실에 남백훈은 갑자기 웃음이 났다.사실 그는 지금까지 이경을 제대로 꿰뚫어 본 적이 없었다. 그녀의 눈빛도, 표정도, 미소도, 심지어는 손짓 하나까지도…“왜 나한테 상처를 주는 거야?”그는 낮은 탁자에 기댄 채 무거운 몸을 겨우 지탱하고 있었기에, 지금 너무나도 힘들었다.“내가 언제 상처를 줬다고 그래? 혹시 네가 고백했는데 내가 세자랑 함께 있겠다고 해서 그러는 거야? 미안하지만, 널 알기 전부터 난 윤세현의 아내였어.”이경은 가까이 다가와 앉았다.새파랗게 질린 남백훈의 얼굴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다소 복잡했다.“게다가 네가 나를 좋아한다 해도, 난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어. 남백훈, 넌 보통 사람들과 달라. 너한테서 드러나는 희로애락은 다 가짜 같아.”남백훈은 주먹을 꽉 쥔 채 그녀를 올려다보았다.심장이 무언가에 세차게 찢기는 듯했다.나의 희로애락이, 네가 보기엔 가짜 같다고?설마 정말 모든 게 가짜였던 건가?“그런 눈빛으로 보지 마. 나 전에 의학 공부할 때 심리학을 부전공했었거든. 네가 나를 좋아한다고 말할 때, 호흡은 평소와 다를 바 없었고, 보통 고백할 때 보이는 불안함이나 당황스러움도 전혀 없었어. 그러니 진짜 고백이라고 보긴 어렵지.”“물론 심리학은 내 부전공이라 실력이 그리 뛰어나진 않아. 그래도 네 고백이 진짜인지 가짜인지쯤은 구분할 수 있어.”“어쩌면, 나조차도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수도 있겠네?”“그럼 더더욱 내가 알 바 아니지. 적어도 너부터 네 감정을 확실히 해 뒀으면 좋겠어.”남백훈은 더 이상 그녀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예리한 그녀의 한마디에 그는 반박할 방법도 없었다.사실 희로애락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그 자신조차 제대로 구분할 수 없었다.지금 이 상황에도, 자신이 느끼는 이 분노가 과연 얼마나 진짜이고 얼마나 가짜인지 알 수 없었다.어쩌면 사실 그는 화를 내는 게 아닐지도 몰랐다.다만 이경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를 뿐이었다.게다가 방금 이경이 말했던 스톡홀
“너무한 거 아니야? 적어도 나한테는 왜 가라고 하는 건지 이유를 말해 줘야 되는 거 아냐?”이경은 원래 누군가의 말을 고분고분 듣는 성격도 아니었다.그런데 쫓아내려 하니, 그녀는 기어코 가지 않겠다는 태도였다.“차라리 내가 그 이유를 맞혀 볼게.”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갸웃했다.“지금 네 이런 증상, 바로 ‘몰고 증후군’이야.”남백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눈도 뜨지 않았다.다만 미간만 살짝 찌푸렸다.몰고 증후군?그는 수년간 세상을 떠돌아다니면서도 이런 단어는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었다.대체 그게 뭐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는 그 말을 삼켰다.남백훈은 절대 묻지 않기로 마음먹고, 그녀의 낚시에 넘어가지 않으려 했다.이경은 여전히 혼자서 말을 이어 갔다.“봐 봐, 네가 몰고 증후군에 걸려서 나까지 스톡홀름 증후군에 걸리게 만든 거야. 난 너한테 전염된 거라고.”남백훈은 미간을 더욱 깊게 찌푸렸다.그건 또 무슨 증상인 거지?그나저나 저 말은, 본인도 병에 걸렸다는 뜻인가?뒤를 돌아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그는 여전히 주먹을 꽉 쥔 채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그저 신경 쓰지 않으면, 자연스레 떠날 거라 생각했다.그녀가 떠나기만 하면, 자신의 마음도 평온해질 거라 믿었다.“정말 나 신경 안 쓰는 거야? 이러다간 내 스톡홀름 증후군만 점점 더 심해지겠네.”“...”이 망할 년, 꼭 내가 입을 열게 만들려는 작정인 건가?그나저나 스톡홀름 증후군, 그게 대체 뭐지?심각한 건가?“내 스톡홀름 증후군이 얼마나 심각한지 안 궁금해?”이경은 그의 마음을 꿰뚫어 보기라도 한 듯, 그가 등을 돌리고 있어도 전부 안다는 듯 말했다.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꽤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이제 와 보니까 꽤 심각한 것 같아. 말기라서 이젠 약도 소용없어.”“대체 무슨 병에 걸린 건데?”남백훈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 그녀를 돌아보았다.너무 급하게 일어나는 탓에 상처 입은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와, 자기도 모르게 가벼운 기침이
“쫓아가지 마!”이경은 냅다 쫓아가려는 연지를 붙잡으며 고개를 저었다.“넌 상대가 안 돼.”상대는 무공이 뛰어난 데다 내공 또한 헤아릴 수 없이 깊어 보였다.두 사람이 힘을 합친다 해도 당해낼 수 없을 것 같았다.이내 뒤돌아선 그녀는 쓰러진 영막을 보았다.주변에 있던 형제들이 잇달아 달려왔고, 이경 역시 불안한 마음에 빠르게 걸어가 영막을 걷어 올렸다.“남백훈!”영막 아래 쓰러진 남백훈의 입가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고,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단 한 번의 장풍이 정확히 그의 가슴을 강타했으니, 그 상처도 결코 가볍지 않았다.“연지야, 얼른 남백훈을 진영으로 데려가!”……잠시 후, 남백훈이 깨어났지만 아직 밖은 어두웠다.진영 안은 매우 고요했다. 낮은 평상 위에 누운 자신을 제외하면, 곁에 앉아 있는 여자 한 명이 전부였다.한편 이경은 등을 돌린 채 조용히 앉아 있었는데, 잠이 든 건지,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건지는 알 수 없었다.밤새 너무 바빴는지 길게 풀린 머리카락은 어깨 위로 흘러내려 있었지만, 그녀는 알아차리지 못한 듯했다.조금 헝클어진 모습이었다.남백훈은 저도 모르게 손을 내밀어 그녀의 어깨 위에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걷어 내려 했다.바로 그때, 담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고충이야?”무슨 고충이냐고?순간 남백훈의 눈빛이 어두워졌다.“나 속이지 마. 너 단순한 중독에 걸린 게 아니야. 내상이나 상처의 원인도 찾아낼 수가 없어... 네 심장 통증도 심장병 때문에 생긴 게 아니고.”이경은 뒤돌아 그를 바라보았다.“그 사람처럼 고충에 걸린 거지?”그녀는 살아 있는 동안 반드시 고술에 대해 제대로 연구하겠다고 다짐했다.문명화되지 않은 시대에 살게 된 이상, 이런 야만적인 사술 역시 당연히 연구해야 했다.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의술에도 빈틈이 생기게 되는 것 아니겠는가?남백훈은 평상을 짚고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았다.이경은 그를 도울 생각도 없었다.그가 일어나 앉자마자, 그녀는 손에 든 약 그릇을 그의
윤씨 가문에게 있어서 이경은 있어서는 안되는 존재였다. 이내 윤신무는 문에 들어서자마자 초아를 기절시킨 후, 장검으로 그녀의 명치를 가리켰다.“아니... 사람 잘못 본거 아니오? 난 당신을 모르오!”그녀는 크게 당황한 한편, 훤칠한 상대의 외모에 마음이 흔들렸다. 왕자님 같은 느낌이었다.이 시대에 태어난 남자들은 다들 이렇게 외모가 출중한 건가. 눈앞의 이 미소년, 세자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을 얼굴이었다. 대충 보면 열여덟이나 열아홉 살의 나이인 것 같은데, 이제 2년만 더 지나면 이 도시에서 유명해질 거라 생각했
“좋아, 내가 보기엔 이번 일이 공주랑 연관 있는 것 같은데 공주가 기어코 인정하려 하지 않는 이상 난 네 주변 사람들로부터 손을 댈 거다.”“윤세현, 당신 뭐 하려는 거야?”이경은 벌떡 일어났다. 그러나 일어나자마자 현기증이 나 다시 나른하게 주저앉게 됐다. 윤세현의 차가운 눈동자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그 마차, 원래는 너희들 것이잖아. 뜯어고쳐도 너희들만이 고칠 줄 알지.”손을 댄 사람이 공주가 아니라면 이 두 노비가 한 짓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 순간, 그는 갑자기 손을 흔들었다. “여봐라!”“나리!
“멋있네!”그 순간, 눈치 없는 누군가가 결국 참지 못하고는 박수를 칠 뻔했다. 윤세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형제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숙이고는 감히 숨을 내쉬지도 못했다. 그나저나 구공주는 정말 용감하고 똑똑해, 대단한 여자야! 그 누구도 탄복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람을 해치는 것조차도 이렇게 멋지게 해내다니! 이런 묘책은 아무나 생각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녀가 말하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했을 것이다.윤세현은 조용히 이경을 주시하였다. 이경도 고개를 들어 당당하게 그
한편 이경은 돌아간 뒤, 붕대로 상처를 잘 감싸고는 잠에 들었다. 그녀는 의사가 치료해 주는 건 원치 않았다. 그 상처는 초아가 보기에도 매우 끔찍했지만, 정작 이경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픈 줄도 모르고 약만 먹고 대충 붕대로 싸맸다. 그렇게 말 한마디 없이 옷을 갈아입고는,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깊이 잠들었다. 연지는 원래 문밖을 지키려 했지만, 초아는 혹시나 공주가 너무 슬픔에 빠진 나머지 밤에 안 좋은 생각이라도 할까 봐 불안했다. 필경 세자는 지금 이서영의 곁에 남아 있으니까. 결국 연지는 초아의 말을 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