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윤세현은 주먹을 꽉 쥐었다. 당장이라도 옆에 있는 이경을 쳐내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경의 뜻밖의 행동에 여화행도 다소 어안이 벙벙했다. 구공주가 평범한 아가씨들과는 다르다는 건 알았지만, 그녀의 행동이 정말로… 뜻밖에도 이렇게 특별할 줄은 몰랐다. 그나저나, 왜 이렇게 익숙하게 느껴지는 거지? 그런 모습에도 여화행은 조금도 화가 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과거에 비슷한 상황을 본 적 있었기 때문이다. 싫기는커녕,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웃음. 구공주의 이 뻔뻔한 행동과 표정을 마주한 그녀는 순간… 옛날 생각이 났다. 당시, 그녀 또한 이랬었지. "아가씨, 가볍게 행동하지 마시죠!" 윤세현은 겨우 화를 참고는 자신의 진기를 거두어들였다. 행마마가 이경의 필요성을 상기시켜 주지 않았다면, 그는 진작에 주먹을 내밀었을 것이다. "왜 그러세요? 제가 좀 가볍긴 해요. 체중이 아마 공자님의 절반 정도는 될 거예요." 이경은 고개를 들어, 자신의 옆에 선 윤세현을 바라보며 웃었다. "믿기지 않으면, 한번 안아보실래요?" 차가운 윤세현의 얼굴에는, 감정의 균열이 생겼다. 그는 정말로, 이렇게까지 뻔뻔한 여자는 처음 보았다. 일단은 가볍게 무시하고는, 일어나 자리를 그녀에게 양보하려 하였다. 그나저나 내가 왜 양보해야 하는 거지? 그는 태어나서 한 번도 '양보'라는 단어를 실천해 본 적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여자를 때려죽일 수는 없지 않은가. 비록 그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긴 하지만. 그런데 그 순간, 이경은 자리에 앉는 동시에 그의 옷자락을 눌렀다. 이내 윤세현이 일어서려 하자, 그의 옷자락은 그녀에게 깔려 꼼짝도 할 수 없게 됐다. 예상치 못한 행동에 윤세현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비켜!" 이번엔 아예 존댓말도 하지 않았다. 이게 바로 평소의 세자의 모습이다. 이경은 여전히 그를 향해 눈을 깜빡이며 웃었다. "싫은데요." "내가 너한테 손 대게 하지
사실 이경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무연은 정말로 고지식한 사람이었다. 그가 일단 한번 마음먹으면, 누구도 그의 생각을 바꿀 수가 없다. 그러나 정작 무연의 눈빛을 마주한 이경은, 도무지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혹시나 그에게 상처를 입히게 되는 건 아닌지? 그나저나 무연이 이렇게나 고집이 셀 줄이야. 설마, 정말로 남성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건가? 어머니는 지금 대체 어디에 계신 거지? 설마 정말로 적성산장에 있는 건가? "이 산장 안팎에는 전부 고수들로 깔려 있어. 무슨 꿍꿍이가 있더라도 절대 경솔하게 행동하지 마." 그녀의 곁을 천천히 따라오던 무연이 이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응?" 이경은 잠시 멈칫하고는 뒤돌아 그를 바라보았다. 언제부터 내 속마음을 읽기 시작한 거지? 혼자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걸 꿰뚫어 볼 줄이야? 무연은 목소리를 낮춘 채 말했다. "앞으로 시간은 많으니까 서두르지 마." "그래." 이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 시간이 많다고 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여유가 있는 건 아니었다. 그래도 당장은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일단은 산장 전체의 상황을 파악한 후에 다시 생각하기로 하였다. 이내 그들은 지화각의 대문에 도착하였다. 그때 예 집사사 직접 걸어 나와 그들을 맞이하였다. "아가씨, 장주님께서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럼 안으로 모시겠습니다." 이경과 무연은 그를 따라 문을 들어섰고, 몇 개의 회랑을 돌고 나서야 후원의 정자 아래에 있는 여화행을 마주하게 됐다. 물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빛나는 아우라의 윤세현이었다. "난 여기서 기다릴게." 무연은 정자 밖에 선 채, 이경을 따라 들어서지는 않았다. "뭐 해? 들어가서 같이 식사하자고." 이경은 고대의 예법 같은 것들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무연은 그저 그녀를 향해 웃으며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그는 그저 정자 밖에 서있으려 하였다. 그 모습은 보기에는 매우 아름다웠지만, 이경은 다소 쓸
이경은 다소 어이없어했다. 전에 그녀는 당연히 칠조와 문정수가 한 쌍으로 이어질 줄 알았다. 하지만 문정수는 여전히 초아를 잊지 못하고 있었고, 칠조에게는 그저 친동생처럼만 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칠조는… 무연에게 반해버렸다. 그나저나 무연의 얼굴은, 확실히 너무나 준수한 나머지 지나칠 정도였다. 이젠 뭔가, 다소 골치가 아파진 것 같았다. 사실 무연은 그렇게 쉽게 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평소에는 항상 조용하고, 온순하고 말 잘 듣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는 외골수에 고집이 죽을 만큼 세고, 자신이 여전히 이경의 사람이라고 굳게 믿고만 있다. 이경은 그런 그에게 여전히 제대로 해명을 할 수가 없었다. 당시 자신의 어머니가 그저 농담한 것뿐이라는 것을. 이 일은, 어머니가 다시 나타나 직접 그에게 말해주지 않는 한 그의 마음의 매듭을 영영 풀 수 없을 것 같았다. "공주, 난…" "꿈도 꾸지 마!" 이경은 칠조를 흘겨보았다. "무연 또한 사람이야, 물건이 아니라고. 내가 대신해서 결정할 수는 없어." 그러자 칠조는 입을 삐죽거렸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난 단지, 시간이 이미 늦었으니 약속 장소에 가야 한다고 말하려고 했던 것뿐이야. 여 장주님이 아직 기다리고 있잖아!" 칠조는 얼굴을 붉히며, 목까지 새빨개진 모습이었다. 이경은 방금 자신의 짐작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칠조는 분명 무연을 달라고 할 생각이었을 것이다. 자고로 남진에서는 남자의 지위가 때때로 여자보다 못하다는 것을, 이경이 모를 리는 없었다. "지금 약속 장소에 갈 거야. 어쨌든, 엉뚱한 생각은 하지 마." "혹시 내가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될까 봐 걱정된다면, 차라리 무연을 데리고 가면 되잖아." 칠조는 결국 분개하였다. 비록, 그녀는 내심 엉뚱한 생각을 하고 싶긴 했지만, 그것도 그저 약간의 충동일 뿐이었다. 미남이 눈앞에 있으니, 확실히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데리고 갈 거야. 안 데리고 가면 오히려 불안하니까!"
이른 아침부터, 여화행은 사람을 보내 편지를 보내왔다. 바로 이경을 아침 식사에 초대한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단순히 아침 식사를 하자는 것만은 아니었다. 그녀는 이미 사대가문에게 약속하였다. 오늘 모두에게 명확한 입장을 내놓을 거라고. 곧이어 이경이 문을 나서는 순간, 한 남자가 정면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쟁반이 들려 있었고, 그 위에는 전부 이경이 좋아하는 먹거리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국화차 한 주전자도 있었다. 모두 가장 평범한 재료로 만들긴 했지만, 맑은 향기가 가득했다. 그 냄새를 맡으니, 저도 모르게 마음이 상쾌해졌다. 그나저나 눈앞의 이 미남은… 문가에 기대어 있던 이경은,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쿵하는 소리와 함께 어깨를 부딪쳤다. 그러자 남자는 눈썹을 찌푸리며, 꾸짖듯 말했다. "길도 제대로 못 걸을 줄이야. 나이 먹으면 먹을수록 신체 능력이 퇴보하고 있는 거야?" 그 목소리는 이상하게도 듣기 좋았다. 그나저나 왜 이렇게 익숙하게 들리지? 자주 들어본 목소리 같은데? 설마… "너…" 누구지? 어떻게 내 방에 이렇게 멋대로 들어올 수 있는 거지? 마치 자주 들어와 본 사람처럼. 이내 이경은 뒤돌아 그 남자를 바라보았고, 그 뒷모습을 보고는 바로 알아차렸다. "무연?" 세상에, 바로 목연이잖아! 바로 무연이야! 가면을 쓰지 않은 무연! 그것도… 그것도 매우 잘생긴 무연! "공주, 왜 아직도 여기에 있는 거야? 장주님과 함께 아침 식사하러 간 거 아니었어?" 마침 칠조가 약그릇을 들고 나타났다. 그녀가 든 약은 문정수에게 가져다줄 것이었다. 그 순간 무연이 뒤돌아 그녀를 바라보았다. "나가려고?" "응, 여화행 그 장주가 아침 일찍 사람을 보내 편지를 보내왔어. 공주를 초대…" 무연의 얼굴을 마주하자마자 칠조는 순간 멈칫하였다. 놀란 나머지 손이 미끄러져 쾅하는 소리와 함께 약그릇이 땅에 떨어졌고, 약물은 사방으로 튀었다. "아악! 내 신발." 이경은 재빨리 뒤로 물러났지만, 이
"아이고, 아파! 좀 살살해!" 달콤한 꿈을 미처 다 꾸기도 전에, 이경은 따끔한 통증을 느끼게 됐다. 무연은 그런 그녀를 흘겨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설마 남자 생각하고 있는 거야?" 내가 너무 약하게 손을 쓴 건가? 이 상황에도 남자 생각할 여유가 남아 있다니. "무슨 남자 생각을 한다고 그래? 내가 그렇게 꽃미남에 환장하는 사람인 줄 알아?" 절세의 무공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있는 거라고. 네가 그걸 알기나 해? 무연은 가볍게 무시하고는, 약병을 정리한 후 일어나 자리를 떠나려 하였다. 이경은 여유로이 턱을 괸 채,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이내 그녀는 갑자기 무언가 문득 떠올랐다. "무연, 네 얼굴은 좀 어때?" "어떨 것 같은데?" 무연은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다. 그는 처음에는 거울을 두어 번 보기는 했지만, 반쪽 얼굴이 너무나도 쭈글쭈글해져, 나중에는 보면 볼수록 더욱 흉하게 느껴져 그 후로는 거울도 보지 않고 그냥 씻고 바로 가면을 썼었다. 곧이어 무연은 이경의 방을 떠난 후,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가면을 벗으려 하였다. 그 순간 밖에서 칠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연, 네가 부탁한 두 가지 약재 다 사 왔어. 잠시 들어가도 될까?" "안 돼." 칠조는 한밤중에 남자와 함께 한 방에 있는걸 신경 쓰지 않았지만, 반면 무연은 매우 신경 쓰고 있었다. 그와 한밤중에 함께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전하뿐이었다. 곧바로 입구로 걸어가 문을 열려는 순간, 그는 갑자기 자신이 아직 가면을 쓰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재빨리 돌아가 가면을 쓰려는 순간, 칠조는 그가 입구 쪽에 서있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갑자기 방문을 밀고 들어왔다. "난 빨리 문정수한테 약을 전해줘야 해서 매우 바빠. 네가 알아서 약재를 정리…" 무연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칠조는 깜짝 놀랐다. 무연은 자신의 얼굴이 흉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예전에도 흉하긴 했지만, 최근에는 공주가 건넨 약을 사용해서인지, 더욱 흉해진 것
“아파, 살살 해!”윤세현은 발걸음을 멈췄다.아직 이경의 방까지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그의 공력은 매우 뛰어나 청력 또한 남달랐다.아주 미세한 소리까지도 또렷하게 들을 수 있었다.이경의 방 안에는 뜻밖에도 남자가 한 명 더 있었다.이내 그 남자의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다정하게 들려왔다.“최대한 살살할게. 움직이지 마. 금방 끝나.”“응… 제발… 천천히…”결국 윤세현은 몸을 돌려 떠나 버렸다.이렇게나 뻔뻔한 여자일 줄이야. 대체 과거의 나는 왜 저 여자와 부부로 살았던 거지?하지만 지금의 그는 과거에 대해 조금의 호기심도, 미련도 없었다.스승을 깨우려는 목적이 아니었다면, 그는 사실 이경을 거들떠보는 것조차 귀찮았다.한편 방 안에서는 무연이 이경에게 약을 발라 주고 있었다.이경은 정말로 몹시 아팠다.방금 전 윤세현 앞에서는 태연한 척 웃을 수 있었지만,방으로 돌아오자 도저히 참기 힘들 정도로 아팠다.“어때? 아직도 많이 부어 있어? 좀 가라앉긴 했어?”이경의 이마를 흘깃 바라본 무연은 어이없으면서도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아직도 부어 있어. 하지만 함부로 움직이지만 않으면 내일 아침이면 바로 나을 거야.”이경과 세자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경이 돌아왔을 때 그녀의 이마에는 엄지손가락만 한 혹이 나 있었다.그런데 불과 십 분도 지나지 않아 그 혹은 만두만큼 커졌다.정말 엄청나게 컸다.살짝만 건드려도 비명이 나올 만큼 아팠다.“그나저나 세자의 내공이 확실히 많이 늘었어.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무공의 대가가 공력을 전수해 준 게 틀림없어.”아파서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이경의 머릿속은 잠시도 멈추지 않았다.“그 고수는 세자의 목숨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체내의 맹독까지 억눌러 줬고, 게다가 공력까지 크게 늘려 줬어.”대체 어떤 고수이기에 이 정도까지 해낼 수 있는 걸까?이경은 지금껏 그런 수준의 공력을 지닌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설마… 어머니일까?“마치 누군가 당신에게 공력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