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4화

Author: 인가연
신시아는 몸매도 좋고 얼굴도 눈에 띄게 아름다워 평범한 옷도 특별하게 보이게 했다.

은유라의 눈빛이 곧 경계로 바뀌었다.

그 시선에 신시아는 가시방석에 앉은 듯 불편했다.

정우진이 시계를 보고 말했다.

“뭐 먹고 싶어? 방으로 시켜줄게.”

“같이 내려가서 먹고 싶어.”

은유라는 다시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정우진은 휴대폰을 집으며 말했다.

“너는 계속해.”

마지막 말은 신시아에게 한 말이었다.

“대표님, 저는 방에 가서 처리할게요. 내일까지 끝내겠습니다.”

신시아는 서류를 정리해 들고 곧장 나갔다.

정우진은 짧게 대답하며, 도망치듯 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그날 밤, 신시아는 룸서비스를 시켜 방에서 식사했다.

일부러 피했지만 고객 미팅 때는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했다.

다음 날 오전 10시, 정우진에게서 호텔 입구에서 만나자는 메시지가 왔다.

신시아는 새 셔츠로 갈아입고 서류 가방을 들고 나왔다.

엘리베이터를 타서 1층을 누르고 문이 닫히려는 순간, 커다란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Comments (2)
goodnovel comment avatar
이해경
그냥 다른거 읽을련다 진짜 더는 짜증나서 못읽겠다
goodnovel comment avatar
이해경
검내 짱나세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이건 모 막장 드라마도 아니고 상사가 키스마크를 하지않아 상사나 약혼녀가 사람 무시하지않나 이게 말이됨?적당히 하자 진짜 재미없다
VIEW ALL COMMENTS

Latest chapter

  • 대표님 아이 아니라고요!   제354화

    “다슬 씨, 선은 지켜야 합니다. 아무 말이나 하지 말고요.”신시아가 옆으로 눈을 돌려 정다슬을 바라봤다.정다슬이 곧장 말을 고쳤다.“신 상무님.”“호칭 이야기하는 거 아니에요.”신시아가 눈짓으로 알아들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정다슬은 혀를 쏙 내밀었다.“내가 두어 마디 했다고 우리 오빠랑 언니가 결혼까지 했고 같이 잔 사이라는 걸 누가 알겠어요?”띵.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문밖에는 정우진이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서 있었다. 그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엘리베이터 안의 두 사람을 훑어봤다.“오빠, 아니, 정 대표님.”정다슬이 얼른 호칭을 바꿨다.“새로 온 홍보 팀장 정다슬입니다.”정우진의 시선이 자신에게도 향하자 신시아는 두피가 저릿했다.“정 대표님.”정우진은 짧게 대꾸하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신시아와 정다슬은 서둘러 밖으로 나와 고개를 숙인 채 걸었다.“근무 시간에 잡담 금지.”천천히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틈으로 정우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두 사람의 발걸음이 동시에 멈췄다.신시아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녀는 방금 상황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정다슬은 뒤돌아보니 이미 문이 닫힌 뒤였다. 그녀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오빠가 들었겠죠?”“그만 하세요. 갑시다.”신시아는 더는 그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 회의실 쪽으로 걸었다.“괜찮아요. 말은 내가 했으니 오빠가 화내도 나한테 낼 거예요.”정다슬이 재빨리 따라붙었다.“설마 언니가 뒤에서 나랑 오빠 얘기를 했다고 생각하겠어요?”정우진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신시아도 알 수 없었다. 다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던 순간 자신을 보던 그의 눈빛이 평소와 달랐다는 건 분명했다.“조용히 하세요. 회의 들어가야죠.”신시아는 가방을 사무실에 내려놓고 정다슬과 함께 회의실로 들어갔다.정우진이 회의에 참석하자 임원들은 모두 얌전해졌다. 한승윤은 불만이 가득한 얼굴이었지만 더는 행동으로 시비를 걸지 않았다.회의는 순조롭게 끝났다.회의 후 정다슬이 신시아의 사무실

  • 대표님 아이 아니라고요!   제353화

    신시아는 빈이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정말 아파서 우리 집에서 딱 하룻밤만 묵은 거야.”“이제 다 나았대?”김지원이 빈이를 안고 소파로 돌아가 앉았다. 신시아도 겉옷을 벗고 그 옆에 앉아 빈이를 받아 안았다.“거의 다 나았겠지. 다슬 씨도 왔으니까 돌봐 줄 거야.”“아아, 그래서 오늘은 집에 안 데려왔구나. 돌봐 줄 사람이 생겼다는 거네.”김지원이 의미심장하게 말끝을 늘였다.“그런데 왜 정다슬이야? 정우진의 예비 신부는 어디 갔대?”결혼식이 코앞이니 두 사람은 한창 좋을 때일 텐데.은유라 이야기가 나오자 신시아의 미소가 옅어졌다.“몰라.”김지원이 빈이를 다시 받아 안았다.“자, 이모 씻고 옷 갈아입게 해 주자. 우리 밥 먹으러 가야지.”육아 도우미가 이미 저녁 식사를 준비해 놓았다. 신시아는 위층으로 올라가 간단히 씻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김지원의 집으로 갔다.육아 도우미는 볶음 요리를 특히 잘했다. 먹는 걸 좋아하는 김지원은 물론, 평소 음식에 별 관심 없는 신시아도 칭찬할 만큼 맛있었다.“내일 시간 되면 나랑 백화점 가서 드레스 좀 봐줘. 저녁에 행사가 있거든.”신시아는 다음 날 오전에 정다슬의 입사 관련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는 일찍 나와 저녁 행사 준비를 할 생각이었다.김지원이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마침 빈이도 계절 바뀌었으니까 옷 사야 해. 경원은 아직 그렇게 덥지 않은데 율제시는 벌써 여름이잖아.”“그러자. 대신 쇼핑하고 나면 난 행사 가야 하니까 넌 먼저 돌아가.”신시아가 빈이를 바라봤다.“혼자 데리고 돌아가도 괜찮겠어?”“소민 언니랑 같이 가면 되지.”육아 도우미는 신시아와 김지원보다 나이가 많아 두 사람 모두 소민 언니라고 불렀다.빈이에게 이유식을 먹이던 소민도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좋죠. 두 분은 아기 옷 원단이 어떤 게 좋은지 잘 모르실 테니까 제가 같이 봐 드릴게요.”그렇게 약속을 정하고 저녁을 먹은 뒤 신시아는 자기 집으로 돌아왔다.신시아는 이틀 연속 자정이 넘도록 고생한 터라

  • 대표님 아이 아니라고요!   제352화

    “정 대표님, 무슨 일이세요?”신시아는 정우진의 목소리가 유난히 좋지 않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그의 사무실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한동안 아무 말이 없던 정우진이 다시 입을 열었다.“아니, 별일 아니야.”전화가 끊겼다. 신시아는 시선을 거두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정우진은 오후 내내 문을 닫고 사무실에서 나오지 않았다.신시아는 다시 업무에 집중했다. 할 일을 끝내고 시계를 보니 거의 5시였다.오늘은 정시에 퇴근할 수 있었다.정우진은 여전히 사무실 안에 있었다.잠시 고민하던 신시아는 휴대폰을 꺼내 정다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다슬 씨, 율제시에 오면서 왜 미리 말 안 했어요?]정다슬은 장난스러운 표정을 보냈다.[깜짝 놀라게 해 주려고요. 어떻게 벌써 알았어요?]신시아가 말했다.[인사 발령 공문에 다슬 씨 이력서가 첨부돼 있더라고요.]정다슬이 답장을 보냈다.[그럼 오늘 저녁 같이 먹어요. 언니가 사세요. 내가 왔다고 환영해 주는 김에 율제시 맛집 싹 다 데려가 주세요.]신시아가 빠르게 답장했다.[정 대표님이 몸이 불편해요. 오늘 밤은 다슬 씨가 좀 돌봐 줘야겠어요.]그러자 정다슬이 곧장 전화했다.“우리 오빠가 얼마나 튼튼한데 어떻게 아플 수가 있어요?”신시아가 대답했다.“정말이에요. 어제 열이 났는데 약도 잘못 먹었어요. 밤중에 내가 또 응급실에 데려갔다니까요.”정다슬은 질색하는 소리를 냈다.“어쩌다 그렇게 심하게 아픈 거예요? 난 조용히 쉬려고 왔지 오빠 장례 치르려고 온 건 아니라고요. 일단 전화해서 물어볼게요.”“네. 밥은 다음에 내가 살게요.”“좋아요.”정다슬은 시원하게 대답하고 통화를 끝냈다. 그녀는 곧장 정우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벨이 한참 울린 뒤에야 정우진이 받았다.“오빠, 나 율제시 왔어.”정우진이 답했다.“알아.”정다슬이 물었다.“몸은 좀 괜찮아?”동생이 아프냐고 묻지 않았다면 정우진은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도 잊을 뻔했다. 그는 손가락 사이에 낀 담배를 내려다보고 잠시

  • 대표님 아이 아니라고요!   제351화

    “죄송해요. 쉬시는데 깨웠네요. 또 몸이 안 좋으신 줄 알았어요.”신시아가 목소리를 낮추고 손목을 살짝 비틀어 빼내려 했다. 정우진은 손에 힘을 풀고 상체를 일으켰다.“괜찮아.”신시아가 물었다.“그런데 왜 식사는 안 하셨어요?”정우진이 대답했다.“걱정하지 마. 약은 먹었으니까.”신시아는 어리둥절했다.의사가 분명 빈속에 약을 먹지 말라고 했는데. 차라리 약도 안 먹는 편이 나을 지경이었다.신시아는 더 말하려다가 먹빛처럼 검은 눈동자와 마주치자 입을 다물며 목구멍까지 올라온 걱정을 도로 삼켰다.“고 대표님 부부의 결혼기념일 초대장이 왔어요. 내일 저녁인데 참석하실 건가요?”“고씨 가문 사람들과 친분을 쌓아 두면 여기서 일하는 데 도움이 될 거야.”정우진이 간결하게 대답했다.“나랑 같이 가.”“네. 아, 그리고 다슬 씨가 율제시에 왔어요. 지사 홍보 팀장으로 발령 났어요.”정다슬의 인사 발령은 정우진의 할아버지가 직접 추진한 일이었다. 정다슬이 이미 율제시에 도착한 뒤에야 정우진도 그 사실을 알았다.“아직 경력이 짧아서 원래라면 그 자리에 앉을 사람이 아니야. 하지만 지금 지사 상황은 특수하니까. 개인 역량보다 믿을 만한 사람이 더 중요해.”“제가 잘 챙길게요.”신시아가 무심코 대답했다. 정우진이 고개를 들어 다시 그녀를 바라봤다. 신시아는 황급히 설명했다.“다슬 씨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 왔어도 잘 챙겼을 거예요.”“그래?”정우진의 짧은 한마디에는 묘한 여운이 남았다.“네. 더 쉬셔야 할 텐데 방해하지 않을게요. 저는 나가서 일하겠습니다.”신시아가 돌아서서 나갔다. 넉넉한 옷을 입은 그녀는 예전보다 날카로운 분위기가 조금 누그러져 보였다.정우진은 넥타이를 느슨하게 당겼다. 가슴속에서 이름 모를 감정이 일렁였다.갑자기 전화벨이 울리며 그는 다시 정신을 차렸다.임정현이었다. 그는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정 대표님, 메일로 서류 하나 보내 드렸습니다. 급히 처리해야 합니다.”“알았어.”정우진은 휴게실을 나섰다. 임정현이

  • 대표님 아이 아니라고요!   제350화

    정우진의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서 멈췄다. 그의 날카로운 시선이 곧바로 신시아에게 꽂혔다.신시아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한마디 덧붙였을 뿐이었다.하지만 정우진에게는 하루라도 빨리 경원으로 돌아가라고 재촉하는 말로 들렸다.“신시아, 일이 끝났다고 이렇게 바로 내칠 줄은 몰랐네.”신시아가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업무에 지장 생길까 봐 그런 거예요.”정우진은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봤다.“걱정하지 마. 오늘은 신 비서 손 안 빌려도 되니까.”신시아도 그가 빨리 떠났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건 인정했다. 하지만 말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 정우진이 율제시에서 본사 일을 원격으로 처리하려면 진행이 더딜 수밖에 없었다.“그럼 다행이고요. 또 아프지 않게 몸 잘 챙기세요.”그녀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가볍게 웃었다.“다른 일 없으시면 저는 나가 보겠습니다.”정우진에게는 그 공손한 미소가 유난히 가식적으로 보였다.사무실을 나오자마자 신시아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녀는 뻐근한 볼을 문지르고 코를 살짝 훌쩍인 뒤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왔다.오후 업무가 시작되자 이은수가 서류 한 부를 들고 왔다.“신 상무님, 본사에서 새로 발령 낸 홍보 팀장님 자료예요. 확인해 보세요.”“본사에서 왔어요?”신시아는 놀라 이력서를 받아 펼쳤다.“본사 홍보 팀장이 아니라 아래 직급에 있던 사람을 승진시킨 거예요.”이은수가 옆에서 이력서를 기웃거렸다.“누군데요? 저도 아는 사람이에요?”이은수는 대충 알아보긴 했지만 다른 부서 사람을 승진시켰다는 것만 알았지 누구인지는 듣지 못했다.신시아가 이력서를 꺼내 이름을 확인하고 멍해졌다.[정다슬.]“정다슬?”이은수도 이름을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이런 분이 있었나요? 왜 기억이 안 나죠?”정다슬은 회사에서 눈에 띄지 않게 지냈다. 경원 본사에 정씨 성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아, 누군가 자신과 정우진이 가족이라는 걸 알아챌까 봐 일부러 눈에 띄지 않게 지낸 것이다.“사람은 왔어요?”이은

  • 대표님 아이 아니라고요!   제349화

    [어젯밤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 둘이 다시 만나는 거야?][아니, 너 임신 중인 거 잊은 건 아니지? 생각은 하고 있는 거야?]갈수록 황당해지는 메시지에 신시아는 미간을 깊게 찌푸렸다.[인터넷에서 정 대표님이랑 은유라 씨 결혼 준비가 어디까지 됐는지 한번 찾아봐.]어제도 기현주는 공개적인 파티에서 결혼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지원은 멍해졌다.[그래서? 그 사람이 아직 다른 여자랑 결혼을 취소하지도 않았는데 네가 재결합부터 했다고?]신시아는 어이가 없었다.[정 대표님이 아픈데 돌봐 줄 사람이 없어서 우리 집에서 하룻밤 쉬게 한 거야. 그게 전부야.]한동안 김지원에게서 답장이 오지 않았다. 신시아는 김지원이 이제야 설명을 이해했나 싶었다. 그런데 잠시 뒤 이런 메시지가 왔다.[그 사람 죽으면 아이는 완전히 네 아이가 되는 건데.]신시아는 말문이 막혔다.[오늘 밤에도 집에 데려올 거야?][아니.]신시아는 조금 전 회의실에서 본 정우진의 기세를 떠올렸다. 이제 몸은 다 나은 것 같았다.김지원이 답장했다.[박 선생님도 왔다며. 그 사람은 왜 정우진을 돌보지 않아?]타자로 답하기가 귀찮아 신시아는 아예 김지원에게 전화를 걸었다.“박 선생님은 일이 있어서 못 돌본댔어. 넌 박 선생님이 온 걸 어떻게 알아?”전화 너머에서 빈이가 옹알거리는 소리가 김지원의 목소리에 섞여 들렸다.“박 선생님이 SNS에 올렸더라. 어제 등산 갔던데? 참 바쁘기도 하시네. 산에 다니느라 친구가 죽든 말든 상관없나 봐. 친구 사이가 저렇게 얄팍할 수도 있네.”빈정거리는 말투였다. 진심으로 박도영과 정우진의 우정을 걱정하는 건지, 정우진을 집에 데려온 신시아를 다시 돌려 까는 건지 알 수 없었다.신시아는 머리가 지끈거렸다.“그만 좀 해. 끊을게.”“잠깐. 이틀 뒤에 산전 검진이잖아. 미리 일 처리 해. 그날은 내가 같이 갈게.”산부인과 예약도 김지원이 잡아 준 것이었다. 신시아는 알겠다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점심때가 가까워지자 신

  • 대표님 아이 아니라고요!   제4화

    거실에 있던 몇 사람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위층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정우진의 어머니 기현주가 다급하게 계단을 내려왔다.쉰을 바라보는 나이였지만 그녀의 몸매는 30대처럼 완벽하게 관리되어 있었다.그녀는 빨간 숄 하나만 어깨에 걸친 채 영하 10도에 달하는 바깥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손님을 맞으러 나섰다.눈이 부시던 헤드라이트가 꺼지자 신시아는 비로소 정우진과 함께 차에서 내리는 은유라를 똑똑히 보게 됐다.평소 신시아 앞에서는 고고하게 거리만 두던 기현주가 은유라에게는 제 팔짱을 흔쾌히 내어주고 있었다.정우진은 입가에

  • 대표님 아이 아니라고요!   제3화

    은유라가 사무실에 들어섰을 때, 임정현은 한창 비행기 티켓을 예매 중이었다.“오빠는요? 비행기 티켓은 왜 예매해요?”“휴식실에 계세요. 지사에 급한 일이 생겨 대표님께서 급히 출국하셔야 합니다.”임정현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은유라가 가방에서 여권을 꺼냈다.“내 것도 같이 예매해줘요. 따라갈 테니까.”“네?”임정현이 당황한 듯 그녀를 쳐다보았다.이에 은유라는 당연하다는 식으로 대꾸했다.“왜요? 우진 오빠한테 직접 확인이라도 받으라고요?”지난 반년, 정우진이 가는 곳엔 늘 은유라가 있었다.임정현은 씁쓸하게 그녀의 여권

  • 대표님 아이 아니라고요!   제2화

    신시아는 보육원 출신 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케이스였다. 우수한 성적 덕분에 국내 최고 대학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고 그곳에서 정우진을 만났다.수많은 부잣집 도련님들 사이에서 그는 단연 눈에 띄었다.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그녀의 시선을 단번에 장악한 사람이 바로 정우진이었다.신시아는 지난 2년간의 결혼 생활과 밤마다 나누었던 그 뜨겁던 순간들만으로 평생을 버틸 추억이라 치부하려 했다.그런데 하필 배 속에 아이가 생겨버렸다.세상에 유일하게 남은 혈육을 차마 지울 수는 없었다.정우진이 아이를 빼앗아갈까 봐 두려우면서도 한편으

  • 대표님 아이 아니라고요!   제1화

    깊은 밤, 신시아가 갓 태어난 아기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드디어 엄마 되었어요. 우리 첫째랍니다!]피드를 올린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반년 전에 이혼한 전남편 정우진이 집 문을 두드렸다.문을 열자 정우진의 침울한 얼굴이 비좁은 방 안의 공기를 싸늘하게 식혔다.신시아는 문고리를 더 세게 잡았다.“무슨 일이에요?”남자는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안으로 들어섰다. 번쩍이는 새 구두가 낡은 복도식 아파트의 빛바랜 꽃무늬 장판 위를 밟자 그 위화감이 공기를 가르고 들어오는 듯했다.그가 이곳을 찾은 것이 처음은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