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86화

Author: 금추
곧 장씨 집안의 사람도 왔다.

정진의 아버지 정임은 신구 구청장의 비서이다. 권력이 좀 있어 먼저 취조실에 가서 아들을 만났는데 상처투성이가 된 아들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정도로 때려놓고 정당방위라고? 때린 사람은 얼마나 다쳤는지 한번 봅시다.”

국장은 담담하게 말했다.

“정 선생, 잠시만요. 지금 피해자 측의 일은 모두 장 선생께서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으니 그와 이야기 해보세요.”

“장 선생?”

정임은 성이 장씨라는 말을 듣고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장시원을 보자마자 마음속의 분노가 갑자기 사라졌다.

30분 후, 장시원은 소희, 성연희와 함께 나왔다.

조백림은 일어나서 말했다.

“끝났어?”

장시원은 일부러 임구택을 한번 보고 웃으며 말했다.

“끝났어, 이젠 가도 되.”

여러사람이 함께 밖으로 나왔다. 구은서는 임구택이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돌아서 말했다.

“구택아, 안가?”

임구택은 냉담하고 분별할 수 없는 태도로 담담하게 말했다.

“먼저 가, 난 아직 할 일이 있어.”

구은서는 어리둥절해졌다.

“무슨 일이야?”

경찰서에서 무슨 일이 있겠어?

“그럼 우리 먼저 가자!”

장시원은 소희에게 웃으며 말했다.

“두 분은 술을 드셨으니 제가 집까지 데려다 줄게요.”

“괜찮아요!”

성연희는 웃으며 말했다.

“약혼자가 왔어요!”

그녀는 소희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모두 안녕, 안녕!”

두 사람은 먼저 떠났고 장시원과 조백림 등도 잇달아 떠났다.

임구택은 일어나서 취조실로 들어갔다.

이미 깊은 밤이라 경찰서마저도 쓸쓸하였다.

국장은 임구택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서 속삭였다.

“정진 그 사람들은 모두 취조실에 갇혀 있어요. CCTV도 꺼놨아요.”

“네!”

임구택은 문을 열고 들어가 차갑게 말했다.

“제가 말 하기 전에는 아무도 들어오지 마세요.”

“알겠습니다!”

국장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문이 닫히자 국장은 감히 떠나지 못하고 직접 밖에서 지키고 있었다.

임구택이 취조실에 들어서자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던 정진 등 사람들은 곧바로 일어섰다.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Kaugnay na kabanata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887화

    그녀는 앞으로 다가가 피투성인 남자를 보고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는 것을 알았다. 이 모습을 본 그는 순간 슬퍼져 냉정하게 말했다.“임구택, 너 정말 나쁘구나!”임구택의 차가운 얼굴은 흔들림이 없었다. 그는 자신의 차를 향해 걸어갔다.마지막이야!오늘 이후, 그는 그이고, 소희는 소희이고, 두 사람은 더 이상 아무런 관계도 없다!......노명성은 먼저 소희를 풍림로의 저택에 데려다 준 후 성연희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성연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노명성을 보고 웃으면서 말했다.“화 났어?”“아니!”노명성은 담담하게 말했다.성연희는 부러진 네일아트를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렸다.“우리 소희가 임구택이랑 헤어졌어.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이지만 속으로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아, 원래 모든 감정을 숨기기 좋아해! 그녀를 데리고 화풀이 하고 싶어 술만 마시고 놀려고 했는데 이상한 사람들이 시비를 걸었어. 마침 우리 소희가 화풀이를 할수 있게 했지!”그녀는 끊어진 네일아트를 노명성에게 보여주며 입을 삐죽 내밀고 애교를 부렸다.“여보 호- 해줘, 아파!”육명성은 힐끗 보더니 그의 손을 잡고 정색했다.“화풀이를 해도 되지만 다른 사람들과 같이 가, 너희 둘 다 호신술을 배웠다해도 걱정 되잖아!”“응, 알겠어!”성연희는 순종하는 표정을 지었다.육명성은 그의 손을 잡고 말했다.“걱정마, 장씨 집안에게 말을 해놨으니 더 이상 소희를 괴롭히지 않을거야.”성연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임구택이 있으니 그 누구도 소희를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장시원이 오늘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닌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다 잘 알고 있었다.육명성이 물었다.“서로 좋아하면서 왜 헤어졌어?”성연희는 오늘 임구택 곁에서 한 발자국도 떨어지지 않는 구은서를 떠올리며 말했다.“아마도 얍삽한 사람이 방해를 하고 있는 거같아. 가만히 두지 않겠어!”“누구?”육명성이 물었다.“구은서!”성연희가 말을 마치자 생각에 잠겼다.“사실 나에게 구은서를 상대할 좋은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888화

    시후는 매의 머리를 한참 쳐다보더니 얼굴이 굳어진 채 뒤돌아봤다. “어디서 나온 거예요?”은서가 물었다.“이게 뭔지 알아요?”시후는 냉담한 표정이었다.“잘은 모르지만, 강호에 ‘매골’이라는 사조직이 있어요. 우두머리는 매부리라고 하는데, 혹시 이것과 관계가 있는지도 몰라요.”“매골?” 은서는 눈썹을 찌푸렸다.“뭐하는 조직이에요?”시후는 설명을 이어갔다.“용병처럼 돈을 받고 일하는 조직이에요. 하지만, 그들은 합법적인 일 외에는 하지 않아요. 보통 국경 끝자락에서 거래를 하죠. 그 조직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대단한 사람들이에요. 맡은 일은 거의 실패한 적이 없어요. 물론 커미션도 꽤 높고요.”은서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 신비한 조직과 소희가 어떤 관계지?’‘혹시 내 생각이 지난친걸까?’그러다 그녀는 갑자기 한 가지 사실이 떠올랐다. 장명원이 강성으로 돌아가기 전에 한 일 역시 매우 신비로웠다. 그는 임구택의 질문에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주시후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의혹을 털어놓았다. 그는 생각에 잠겼다.“혹시 소희와 장명원 두 사람 모두 ‘매골’의 멤버가 아닐까요?”하지만, 은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만약 그들 두 사람이 모두 ‘매골’의 멤버라면 왜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을까요?”장명원은 처음에 소희를 만났을 때 낯선 사람을 본 것 같은 태도였다. 후에 그는 임구택의 일로 소희를 상대하긴 했지만, 소희는 그를 매우 싫어했다.이 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두 사람은 친분이 없는 것이 분명했다.시후는 은서에게 그들 조직에 대해 설명했다.“‘매골’이라는 조직은 신비로운 조직이라고 들었어요. 그들 조직은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신비로워요. 그들은 정해진 방법만을 통해 연락하고, 멤버들끼리 서로 만나지 않아요.”은서는 다시 사진 속 매의 머리를 쳐다보며 냉소했다.“정해진 방법? 아마도 이 소프트웨어일 거예요!”‘소희가 ‘매골’ 사람이라니!’은서는 이 같은 사실이 의외였다. 시후 역시 마찬가지였다.하지만, 소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889화

    은서는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그 사람은 분명히 나를 도와줄 거예요!”……다음날 아침, 소희가 달리기를 하고 돌아오니 연희가 밖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녀는 붉은색 스포츠카에 기대어 아침거리가 담긴 봉투를 흔들며 눈웃음을 지었다.“생크림 빵, 마카롱,바나나 우유. 모두 네가 좋아하는 거야!”“고마워!” 소희가 종이봉투를 받아 들며 물었다. “들어가서 같이 먹을래?”연희가 기지개를 켜며 대답했다.“아니야, 바로 회사에 가야 해. 봐, 내가 너에게 얼마나 잘하니? 나는 새벽 한시가 다 되어서야 잠들었고, 아침 일찍 회사에 가야 하지만 너를 위해서 이렇게 네가 좋아하는 것들을 잔뜩 사 들고 왔잖아! 나처럼 너를 사랑하는 사람이 어디 있니?”소희는 머릿속에 한 사람이 떠오르면서 순간 마음이 답답해졌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별장으로 향했다. “고마워. 그럼, 잘 가!”“흥! 어쩜 듣기 좋은 말은 한 마디도 안 해주니?”연희는 그녀의 뒤에 대고 불평하다가 이내 웃으며 차에 올라탔다.“갈게!”“조심히 가!”소희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손을 흔들었다.그녀는 목욕을 한 뒤, 아침을 먹었다. 식사를 마친 그녀는 핸드폰을 확인하고 나서야 어제 ‘매골’의 문자를 빠뜨린 것을 발견했다.푸른 독수리가 보낸 문자였다. 그는 소희와 하얀 독수리에게 자기는 완전히 폐쇄된 경기에 참가하게 되었으며, 일주일 정도 연락이 안 될 거라고 했다. 하얀 독수리는 답장을 하면서 소희에게 이 사실을 재차 알려주었다. 소희도 그에게 답장했다. [알았어!]그녀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서재로 들어가 디자인 원고를 만들기 시작했다.……소희가 찍힌 영상은 인터넷에서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전 국민이 실력이 대단하면서 아름다운 검은 옷을 입은 아가씨를 찾고 있었다.이현과 다음 영화를 같이 하게 된 조 감독은 그에게 이 영상을 보여주며 웃었다.“우리 영화에 여자 협객 캐릭터가 있는데, 적합한 사람을 찾지 못해 고민이었어요. 그런데 이 영상을 보면서 이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890화

    이현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소희 일거예요. 소희에게 전화해서 괜찮은지 물어보려던 참이었어요!”그러자 이정남이 피식 웃더니 무심한 말투로 대답했다.“그럴 리가, 소희의 실력으로 다른 사람을 때리면 몰라도 맞고 다니진 않을 거야.”잠시 고민하던 이정남이 제안했다.“잘됐어. 우리 세 사람 언제 한번 모이자고. 영화가 끝나고 약속 잡자. 서로 오랫동안 못 만났잖아!”“그래요!”이현이 쿨하게 대답했다.“정남 씨가 쏘는 건가요?”“쳇!”이정남이 비아냥거리며 대답했다.“설마 너 같은 구두쇠가 털을 뽑기를 바라겠어? 그런 생각은 해본 적도 없어. 당연히 내가 쏘는 거지. 어디서 모일지는 네가 골라!”“좋아요!”이현이 웃으며 대답했다.이정남은 곧바로 소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세 사람은 모두 샤브샤브를 먹고 싶어 했다.그러나 서인의 가게는 영화 촬영장 쪽에 있었다. 너무 멀어서 거기까지 가지 못하고 세 사람은 거리가 가장 가까운 해운 샤부샤부에 가기로 했다.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자, 이현은 먼저 소희를 크게 안았다.“소희!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잖아!”그러자 소희가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이제 다 강성에 살고 있으니 보고 싶을 때 오늘처럼 만나서 같이 밥 먹으면 되지!”“그러게, 말이야!”이정남은 이현을 끌어 자리에 앉혔다.“억지 부리지 말고 먼저 주문해, 얘기는 먹으면서 하면 되지!”그이 말에 이현은 메뉴를 들어 가장 먼저 소희가 좋아하는 고기와 디저트를 주문하고 다시 고개를 들어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술도 마실까요? 갈 때 대리 부르면 되잖아요!”“그러든지. 너희 둘이 마실 수 있으면 술도 시켜!”이정남이 쿨하게 대답했다. 이현은 추가로 청주도 한 병 주문했다.샤부샤부와 디저트가 하나둘씩 나오고 세 사람은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이정남은 먼저 소희에게 동영상에 관해 물었고 소희는 대충 경과를 그들에게 알려주었다,“다치진 않았어?”이현이 걱정스러운 듯 소희를 바라보며 물었다.“아니!”그러자 소희가 고개를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891화

    “둘 다 그만해!”소희가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을 제지했다.“둘 다 그만 싸워. 나와 그 사람 사이의 일은 한두 마디로 설명할 수 없어.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이 얘기는 그만하고 다른 얘기 하자!”이현은 소희의 눈치를 살폈다. 그러다 웃으며 대답했다.“그래, 다른 얘기 하자! 소희야, 올해 대학 졸업하는 거지? 졸업하고 뭘 할지 생각해 봤어?”이정남도 바고 화제를 돌렸다.“차 감독이 아직도 널 배우로 캐스팅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졸업하고 다른 일 하고 싶지 않으면 차 감독한테 가봐.”이정남의 말에 이현이 비꼬듯 물었다.“믿을만한 사람인 거예요?”“믿을 만해. 나와 몇 번 같이 일한 적 있었거든!”“나는 소희가 북극 디자인 작업실에 남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세 사람은 미래에 대한 계획을 말하며 더 이상 임구택에 관한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저녁에 집에 돌아온 소희는 샤워한 후 서재에 가서 웨딩드레스 디자인 원고를 계속 그렸다.술을 조금 마시고 저녁 바람이 솔솔 불어 들어오자, 그녀는 나른하게 책상 위에 엎드려 있었다. 조용해진 서재를 보며 갑자기 주변의 모든 것이 무미건조하게 변한 것 같았다.그녀는 카카오톡을 열어 이리저리 보다 그 남자의 프로필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뭔가에 홀린 듯 소희는 그 남자의 프로필 사진을 클릭했다.그의 스토리에는 달랑 사진 한 장 뿐이었다.이건 설날에 그녀가 기분이 좋아서 찍었던 사진인데 그가 “훔쳐” 간 것이다.소희는 예쁘게 피어난 붉은 색의 매화를 보며 가슴이 아팠다.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고 지금 헤어지기까지 고작 몇 개월이 지났을 뿐이다.소희는 가슴이 답답하고 아팠다. 지금 그 사진을 보니 더 풍자적이었다.그러다 자기의 스토리에 가서 망설임 없이 그 사진을 삭제해 버렸다.한편, 베란다에 앉아있던 임구택도 그 사진을 보고 있었다. 그는 사진을 응시하며 뚫어지게 흐려진 배경을 바라보았다.순간, 매화 뒤에 자단의 책상과 책꽂이가 있는 것 같았다.‘소희가 이 사진을 어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892화

    주시후의 말을 듣고 장명원은 순간 안색이 변했다.그는 경계하듯 주시후를 바라보며 말했다.“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군요.”“긴장할 거 없어요. 이 말을 꺼낸 건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에요. 우리는 적이 아니에요. 은서가 있는 한 우리는 친구일 수밖에 없어요.”주시후는 두 팔을 벌리며 미소를 지었다.“걱정하지 말아요. 당신이 매골의 사람이라 해도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 테니. 다만 부탁하고 싶은 일이 한 가지 있어요.”그의 말에 장명원은 경계를 거두고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무슨 부탁인가요?”“불곰을 찾아주셨으면 해요.”주시후는 웃음을 거두며 말했다. 그의 표정에는 독함이 조금 묻어있었다.“최근, 불곰의 사람들이 쿠르하 산 근처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불곰은 물건을 남스의 거머리라는 사람에게 팔고 있다고 했어요. 물론, 불법 거래를 하는 거죠.”장명원은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당신은 그들의 거래를 파괴하는 임무를 받은 건가요?”“아니요!”주시후가 차가운 말투로 대답했다.“나에게는 아무런 임무도 없어요. 그저 불곰을 없애고 싶은 거죠!”장명원은 그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그러자 주시후가 계속 말했다.“불곰을 죽이고 싶은 건 내가 그와 개인적인 원한이 있어서예요. 전에 임무를 수행할 때 불곰이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전우를 죽였어요. 난 내 전우의 복수를 하려고 해요. 하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내 신분으로는 함부로 움직일 수가 없어요. 그래서 당신의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 거예요.”“어떤 도움을 말하는 건가요?”“불곰은 경계심이 매우 높아요. 지금 그는 쿠하르 산에 있지 않아요. 매골의 사람들이 쿠하르 산에 가서 불곰이 나타나길 기다리기만 하면 돼요.”주시후가 이어서 말했다.“우리가 친구이긴 하지만 그쪽의 룰대로 의뢰할 거예요. 커미션이 얼마든 준비할게요. 만약 불곰을 죽일 수 있다면 두 배로 드리죠!”쿠르하 산은 C 국과 남스의 접경으로 지형이 복잡하고 어느 나라에도 속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893화

    그녀의 말에 하얀  독수리는 다시 문자를 보내왔다.[[당신과 함께 임무를 수행할 것을 신청합니다. 불곰은 위험한 사람이에요. 보스 혼자 갈 수 없어요!][불곰과 정면으로 마주치지 않을 거야. 숨어서 감시만 할 생각이야. 사람이 많으면 폭로될 위험이 높아.][전에 쿠르하 산에 가본 적 있어요. 보스보다 더 경험이 많다고요!][이건 명령이야.]말이 끝나고 소희는 바로 매골에서 로그아웃했다.장명원은 멍하니 핸드폰을 한참 보고서야 주시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의뢰받았어요. 나중에 다시 연락해요.]그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주시후도 빠르게 답장했다.[함께 잘해봐요.]메시지를 보내고 주시후는 서재에 가 서랍에서 다른 핸드폰을 꺼내 칩을 삽입하고 핸드폰의 전원을 켰다.그는 집안의 모든 인터넷을 끄고 전화를 한 통 걸었다. 오랫동안 연결음이 들리다 전화기 너머에서 차가고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누구?”주시후가 대답했다.“불곰을 찾습니다. 중요한 일이에요.”“알았어요!”그쪽에서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약 30분 후, 주시후는 책상 위에 놓은 핸드폰이 진동하자, 한 번 쓱 보고 즉시 받았다."여보세요!"상대방이 말했다.“불곰입니다.”주시우는 소리 없이 웃으며 유창한 영어로 답장했다.“불곰 씨, 제가 큰 선물을 준비했어요.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물론, 저도 조건이 있어요. 당신이 피아에서 다이아몬드 광산을 발견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저는 10톤의 원석을 원해요!""내가 준비한 큰 선물을 보면 내가 원하는 것이 조금도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에요!"원래 불곰은 쿠르하 산에서 거래할 생각이 없었지만 주시 후의 말을 듣고 즉시 거래를 준비하게 했다.…………한편, 의뢰받은 소희는 즉시 밀수로 떠날 준비를 시작했다.밀수 성은 쿠르하 산 아래에 있는 C 국의 국경도시로서 현지에는 남스에서 밀입국해 온 사람들이 자주 있어 치안이 좋지 않아 평소에 혼란스러웠다.소희는 밤새 성연희에게 둘 웨딩드레스 디자인 원고를 다 끝내고 다음 날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894화

    소희는 말했다.“이틀만!”성연희는 눈물 글썽이며 말했다.“서인은 알아?”“아직 몰라, 그에게 말할 생각이 없었어!”성연희는 좀 급해했다.“왜? 만약 그가 안다면 반드시 너와 함께 갔을 것이야. 이것은 원래 너희 두 사람의 일이잖아!”“나 자신의 일이야!”소희는 강인한 눈빛으로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당시 서인도 하마터면 죽을 뻔했어. 나는 더이상 그한테 위험을 무릅쓰게 하고 싶지 않아. 나는 그들 모두에게 빚을 졌어!”“너 혼자야?”성연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내가 어떻게 안심을 하겠어?”“누군가 날 도와줄 거야!”성연희는 소희를 말릴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소리를 내지 않고 끊임없이 눈물만 흘렸다. 이 순간 그녀의 마음은 마치 이미 무엇을 예견한 것 같이 매우 아팠다.“나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야. 만약에 일이 있다면, 할아버지한테는 비밀로 해줘!”마지막으로 소희는 당부했다.두 사람은 해질녘까지 앉아 있다가 성연희와 헤어진 후 소희는 또 진석을 만나러 갔다.그녀는 단지 먼길을 떠날 뿐이고 짧은 시간 내에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스승님한테 갈때 얘기 좀 해달라 부탁하면서 따로 스승님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진석은 눈살을 찌푸리고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위험해요?”소희는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조금 위험해요!”“안 가면 안 될까요?”진석의 눈빛이 깊어졌다.“예전의 일이 이렇게 오래 지났는데 아직도 내려놓을 수 없는 건가요?”“이번에 가면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에요!”소희는 홀가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렇게 오랫동안 생각한 일은 결국 끝이 있어야만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진석은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반드시 돌아와야 해요. 저는 당신이 오기를 기다릴 거예요!”“네!”......소희는 밀수로 떠나는 짐을 준비해 놓고 떠나기 전날 따로 임유민을 만났다.바로 예전에 임유민이 그에게 그의 둘째 숙모를 사칭하여 학교에 가서 밥을 사달라고 한 그 식당이다.소희는 식

Pinakabagong kabanata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50화

    “역시 이런 식으로 문제가 될 줄 알았어요.”은서는 싸늘한 눈빛으로 말하자, 손기수가 물었다.[이제 어떻게 하죠?]구은서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장말숙한테 손자가 있잖아요. 그 애를 데려가요. 안전한 곳에 숨겨두고 지켜여.”이에 손기수는 비죽 웃으며 말했다.[그건 납치 아닌가요?]“이건 우리 엄마 뜻이에요.”은서는 그 말을 강조하듯 단호하게 말했다.“일만 제대로 끝내면, 보수는 두 배로 줄 거예요.”그제야 손기수는 만족스레 웃으며 대답했다.[좋아요. 저한테 맡기세요.]은서는 다시 신신당부했다. “숨겨두기만 해야 해요. 절대 다치게 하면 안 돼요.”이에 손기수는 급히 말했다.[우리가 어떻게 감히 그런 짓을 하겠어요!]은서는 차가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우리 엄마 말씀만 잘 따르면,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거예요.”모든 게 은정을 내쫓는 날까지만 버티면 그만이었다. 장말숙의 아들이 위협되지 않게 만들어야 했고, 지금 중요한 건 은정을 최대한 빨리 강제로 떠나게 만드는 일이었다.두 시간 후.오현빈이 급히 은정에게 전화를 걸었다.[형님, 큰일이에요. 장말숙 아주머니 손자가 납치당했어요!”은정의 눈빛이 차갑게 되었다. 그와 유진의 계획은 장말숙의 아들이 철없는 무뢰한이라는 걸 이용해, 서선영 쪽 사람들과 충돌이 일어나게 만들고 그 사이에서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었다.그런데 서선영은 한 수 더 앞질렀다. 직접 손자를 납치해 버린 것이다. 은정은 느긋한 듯 말했지만, 말투엔 서늘한 살기가 묻어났다.“왜 못 막았어?”현빈이 대답했다.[도착했을 땐 이미 데려가고 난 뒤였어요. 아이는 집에 혼자 있었고요.]장말숙은 요즘 일을 그만두고 손자를 돌보고 있었다. 자기 아들은 놀기 좋아하고 도박을 일삼으며 최근 큰 빚까지 졌고, 며느리는 친정으로 들어가 버렸다.장말숙이 서선영의 돈을 받은 것도 빚을 갚고 며느리를 다시 불러들이기 위한 것이었다.그날 점심을 먹고 잠시 슈퍼에 다녀온 사이, 손자가 납치된 것이다.은정은 알고 있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9화

    “아주머니는 분명 그날 일에 대해 알고 있어요. 그 사람한테 직접 확인하러 갈 거예요!”임유진은 말을 끝내자마자 그대로 뛰쳐나갔다.“유진아!”구은서는 몇 걸음 뒤쫓았지만, 유진은 이미 계단 아래로 사라지고 있었다. 은서는 굳게 이를 악물며 눈살을 찌푸렸다.서선영이 집에 없다는 걸 알자, 그녀는 바로 전화를 걸었다.“장말숙 아주머니 잘 지켜봐요. 유진이 그날 일 알아보려고, 지금 그 사람 찾으러 갔으니까.”그러나 서선영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걔가 뭘 안다고 찾아?]은서는 차분히 말했다.“유진은 임씨 집안 사람이야. 찾으려면 못 찾을 사람이 없죠.”이에 서선영의 말투도 조금 무거워졌다.[알았어. 내가 금방 사람 붙여서 장말숙 감시하라고 할게.]은서는 이어서 냉랭하게 따져 물었다.“절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는다면서요? 근데 걔는 어떻게 안 거예요?”유진이 알았다는 건, 임씨 가족들까지도 이미 감지했다는 뜻이었다. 이에 은서는 불안감에 입술을 꾹 눌렀다.서선영은 얼버무리며 말했다.[아마 도우미 중 누가 말실수했을 거야. 다시 철저히 단속해 둘게. 걱정하지 마. 소문 좀 난다 해도 너한테까지 영향은 안 가. 넌 그냥 조용히 대본 연습이나 해.][이번 영화, 내가 네 외삼촌 꼬드겨서 겨우 투자받은 거 알지? 이번 기회 잘 잡아야 해. 딴 건 신경 쓰지 마. 연기만 잘하면 돼.]은서는 그 말에 더욱 날카로워졌다. 이번 영화는 유명 감독의 대작이었고, 은서에게는 이미지 회복의 유일한 기회였다. 그렇기에 서선영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나 곧 촬영 들어가요. 그러니까 이번 일 절대 망치지 마요.”[알았어!]서선영은 급하게 전화를 끊었다.유진은 급히 차로 돌아와 깊게 숨을 들이쉰 후, 곧장 은정에게 전화를 걸었다.“서선영 쪽에서 곧 움직일 거예요.”[알고 있어. 이미 준비해 뒀어.]은정의 목소리는 침착했고, 유진은 안심하며 숨을 내쉬었다.이윽고, 은정이 조용히 말했다.[고생 많았어.]이에 유진은 입꼬리를 살짝 올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8화

    “아파요!”유진은 짧은 비명을 내뱉으며 순식간에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그녀는 팔을 뻗어 구은정의 목에 매달리듯 안으며, 자기 얼굴을 숨기려 했다.이에 은정은 그녀의 어깨를 쓸어내리며 허스키한 목소리로 낮게 웃었다.“왜 예전 같지 않아? 예전엔 몰래라도 키스하려고 했으면서, 이젠 실컷 하라고 해도 도망치기 바쁘네.”유진은 은정을 꼭 안으며 눈가가 붉게 물들었지만 속은 터질 듯 행복했다. 이제는 몰래 키스할 필요가 없다. 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할 수 있었다.은정은 유진의 발그레한 귀에 입을 맞추며 낮게 속삭였다.“전에 난 늘 걱정했어. 네가 그냥 어린 마음에 나한테 끌리는 거라고. 그저 신기하고 새로워서, 가질 수 없으니까 더 마음이 가는 거라고.”“우리가 진짜로 사귀게 되면 금세 질릴 거라고. 나는 사실 정말 재미없는 사람이야. 총 쏘고 싸우는 것 빼곤 할 줄 아는 게 없어.”“요즘 애들이 좋아하는 것도 몰라. 마음도 더 이상 젊지 않아.”“그래서 넌 언젠가 내가 생각보다 별거 아니라는 걸 깨닫고, 그 마음이 식을까 봐 두려웠어.”유진은 목이 메어, 콧소리가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그럼 내가 기억 잃었을 때, 왜 다시 나한테 다가왔어요?”은정은 예전엔 그렇게 차갑게 거절했던 사람인데, 교통사고 한 번 났다고 갑자기 사랑하게 된 걸까? 혹시 죄책감 때문은 아니었을까?그런 생각이 유진을 계속 불안하게 했다. 잠시 침묵하던 은정이 조용히 말했다.“아마 너 없는 세상이, 정말로 견딜 수 없을 만큼 어둡고 차가웠기 때문일 거야.”그 말에 유진의 가슴은 요동쳤다. 그녀는 조용히 몸을 일으켜 은정의 얼굴을 감싸 안았다. 마음 깊은 곳까지 꿰뚫어 보려는 듯, 어둠을 걷어내고 자신의 빛으로 은정의 세상을 덮어주려는 듯한 눈빛이었다.유진은 다시 한번, 은정에게 입을 맞췄는데, 이번엔 더욱 깊고 부드러운 입맞춤이었다.은정은 곧 유진을 세게 안았고, 불같이 뜨거운 열기가 유진을 감쌌다. 죽음 같은 어둠 속에서 되살아난 사람처럼, 은정의 키스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7화

    “그 사람들이 설마...”유진은 커다란 눈을 뜨고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이에 구은정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네가 생각한 그대로야.”유진은 믿기지 않는 듯 놀람과 동시에 깊은 자책의 기색을 띄웠다.“결국 내가 이렇게 만든 거잖아요.”“자꾸 그런 식으로 네 탓 하지 마.”은정은 그녀의 뺨을 다정하게 쓸어내리며 말했다.“너는 둘 사이의 더러운 사정도 몰랐잖아.”유진은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서선영은 그래도 이해가 가. 근데 구은서는 왜 그렇게까지 자기 엄마한테 협조한 거예요?”“자기 명예가 달린 문제인데, 게다가 지금은 연예인이잖아요. 설령 피해자라 해도, 그런 얘기 퍼지는 게 좋을 리 없잖아요.”은정은 깊은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대답했다.“십몇 년 전 그 일 땐, 은서는 진짜로 몰랐던 것 같아. 내가 샤워 끝내고 나왔을 땐 자고 있었고, 서선영이 소리 지르고 난리 쳐도 안 일어났거든.”“그땐 그냥 서선영한테 이용당한 거지. 근데 이번엔 서선영이 어떻게 설득했는지는 나도 몰라.”유진은 등줄기에 소름이 돋는 기분이었다. 서선영은 정말 너무 악랄했다. 자기 딸까지도 그런 식으로 이용한다면, 못 할 짓이 뭐가 있을까?더구나 서선영은 알고 있었다. 이런 식의 루머가 은정에게 가장 치명적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게 바로 구은태에게도 가장 아픈 약점이라는 것을. 그래서 서선영은 또다시 그 수를 썼다.유진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중얼거렸다.“그때 전화받은 아주머니, 그 사람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찾을 수는 있어. 하지만 서선영한테서 돈을 받았고, 아마 협박도 받았을 거야.솔직히 말해줄 가능성은 작아.”은정은 냉정하게 말하자, 유진은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그래도 찾아봐야죠. 당장 데리고 가서 집에 가서 진실을 말하게 해야 해요!”은정은 유진의 손목을 붙잡았는데, 목소리는 단호하면서도 부드러웠다.“서두르지 마.”“어떻게 안 서둘러요! 지금 이미 밖에선 온갖 소문이 돌고 있다고요!”유진이 답답해하며 소리치자,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6화

    “그날 밤 전화했을 때 말이야.”유진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그게 바로 그날이었어요?”“그래.”은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그는 서선영이 무슨 짓을 꾸미는지 몰랐다. 혹시 다시는 유진을 볼 수 없게 될까 두려워, 마지막으로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서 전화를 걸었다.사실은 유진에게 자기 집으로 와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끝내 그 말이 목구멍에서 나오지 않았다.유진은 자책하듯 말했다.“나도 그때 뭔가 이상하단 걸 느꼈어. 근데 안 찾아갔어요.”은정은 유진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말했다.“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그때는 이미 깊은 밤이었고, 유진은 단지 모호한 한 통의 전화로 구씨 저택까지 달려갈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유진의 마음속은 여전히 무겁고 미안했다.“내가 갔더라면, 그 여자의 계략이 통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는데요.”“유진아, 우리 이제 과거에 대해 그만 후회하자. 응?”은정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유진을 바라보며 말하자, 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중요한 건, 서선영 모녀의 거짓말을 어떻게 밝혀낼지였다.“그 여자가 떠나라고 하니까, 진짜 떠나려던 거예요? 도대체 언제부터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됐어?”유진이 화가 난 듯 말하자, 은정은 그녀를 바라보며, 차가운 듯 부드러운 눈빛으로 대답했다.“내 명예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았어. 네가 그 일 알고 나서 날 더 미워할까 봐, 그게 무서웠지.”호텔에서 유진이 여씨 집안 가족 모임에 참석한 걸 봤을 때, 그는 마음이 무너졌다.자신은 온몸이 상처투성이고, 앞으로도 더러운 과거 때문에 손가락질받을 인생인데, 그런 자신의 곁에 유진을 두는 게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했다.유진은 따뜻하면서도 가슴 아픈 눈빛으로 은정을 바라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유진은 두 손으로 은정의 얼굴을 감싸 안았다. 안개 낀 듯한 눈동자가 그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은정의 어두운 그림자를 밀어내고 그 마음속까지 빛으로 채우려는 듯한 눈빛이었다.이번에는 유진이 먼저 입을 맞췄는데, 그 키스는 애틋하고 따스했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5화

    “정말 못됐어요. 그런데도 난, 이렇게 좋아하니까.”유진은 코끝을 훌쩍이며 속삭이듯 말하자, 은정의 눈빛이 짙게 가라앉았고, 유진을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유진은 흐느낌 속에 물었다.“그래도 또 떠날 거예요?”“안 떠나.”은정은 마치 유진의 몸이 자기의 일부라도 된 것처럼 꼭 끌어안았다.유진은 입술을 꾹 다물었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그런데도 입가엔 참을 수 없이 번지는 미소가 피어올랐다.멀찍이서 둘을 바라보던 소희는 마침내 안도한 듯 미소를 지었고, 잠시 바라보다 조용히 돌아섰다.은정은 티켓 환불을 마치고, 유진의 손을 꼭 잡고 공항 로비를 빠져나왔다.그때 소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유진이는 맡길게. 잘 달래줘. 난 먼저 갈게.]은정은 묵직한 음성으로 대답했다.“소희, 정말 고마워.”[혹시 집안 문제, 도와줄 일 있으면 말해.]은정은 원래의 냉정한 눈빛을 되찾으며, 대답했다.“아니, 내 일은 내가 해결할게.”[그래.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 임씨 집안 쪽 설득도 내가 도와줄 수 있어.]은정은 낮게 웃었다.“혼자 힘으로 안 되면 그때 부탁할게.”전화를 끊은 뒤, 유진이 옆에서 물었다.“소희, 갔어요?”“응. 우리 집에 가자.”은정은 다시 유진의 손을 꼭 잡았다.유진은 그날 회사에 가지 않고, 전화를 걸어 휴가를 냈다. 이경 아파트로 돌아오자마자, 문을 열고 들어선 은정은 유진을 번쩍 안아 들고 그대로 입을 맞췄다.유진은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고, 두 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세게 은정을 끌어안고 입맞춤에 응했다.유진의 반응은 은정을 더욱 자극했고, 입술은 불꽃처럼 뜨거웠다. 은정은 강렬함과 부드러움을 오가며 끊임없이 유진의 반응을 확인했고, 만족할 만한 대답을 얻었을 때에야 숨을 고르며 입술을 떼었다.유진은 숨을 헐떡이며 눈을 반쯤 감고 있었다.“언제 기억난 거야?”은정은 유진의 입술 위에서 낮게 물었다.유진의 커다란 눈동자엔 얇은 안개 같은 물기가 맺혀 있었고, 눈가엔 눈물 자국이 남아 붉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4화

    “나쁜 놈!”유진은 이를 악물고 욕설을 내뱉으며, 손등으로 눈물을 거칠게 닦고는 그대로 뛰쳐나갔다.허둥지둥 엘리베이터를 내려가던 중, 예상치 못하게 1층 현관 앞에서 막 차에서 내리는 소희와 마주쳤다.유진은 달려가 소희를 끌어안으며, 눈물로 목소리가 떨렸다.“소희야. 그 사람, 갔어.”소희는 차가운 눈빛으로 유진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손을 들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침착하게 말했다.“지금쯤 공항 도착했을 거야. 얼른 차 타. 우리가 가서 막자.”유진은 울먹이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응.”차에 올라탄 후, 소희는 아침 출근길 교통체증을 피해 가능한 한 빠른 길로 달렸다. 조수석에 앉은 유진은 여전히 망연자실한 얼굴이었다.소희는 유진을 스치듯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두려워하지 마. 이번엔, 걔가 지구 반대편까지 도망친다 해도 내가 꼭 데려올게.”유진은 이를 악물며 눈물 맺힌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응.”공항에 도착하자, 소희는 시계를 확인했다.“지금쯤이면 막 보안 검색대 들어갔을 거야. 넌 안으로 들어가. 난 밖에서 기다릴게.”유진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사람들이 북적이는 공항 안을 정신없이 뛰어다녔다.탑승 게이트 앞, 마침내 수많은 인파 속에서 그토록 익숙하고, 아프도록 그리운 구은정의 뒷모습을 발견했다.너무 긴장한 탓일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은정이 거의 들어가려던 순간, 유진은 겨우 목을 눌러 뜨거운 한마디를 토해냈다.“서인!”이에 은정의 발걸음이 멈췄고, 순간 고개를 홱 돌렸다. 사람들 사이 너머로, 유진이 서 있었다.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친 그 순간, 시간이 멈춘 듯했다. 지나가는 사람들, 소음, 움직임. 모든 게 멀어지고, 과거와 현재가 한꺼번에 겹쳤다.처음 만났던 순간. 잃어버린 가방을 찾아 건네주던 은정의 등.“정말 대단해.”감탄하던 유진의 눈빛. 차가웠던 은정의 반응. 하지만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은정이 궁금했고, 따랐고, 그렇게 샤브샤브집에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유진은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3화

    방연하는 어이없다는 듯 여진구를 바라보며 말했다.“선배, 지금 진심이에요? 머리 괜찮아?”여진구는 연하를 째려보았다. 연하는 주변의 예쁘게 꾸며진 꽃길과 풍선을 둘러보며 부러움 섞인 말투로 말했다.“이거 진짜 예쁘네요. 나도 나중에 이런 대접 한번 받아볼 수 있을까요?”“너한테 고백할 남자가 이런 것도 못 하면, 내가 대신 해줄게.”진구는 시원하게 말하자, 연하는 헛웃음을 지으며 받아쳤다.“미리 감사 인사드릴게요, 여진구 사장님.”그 시각, 유진은 집에 돌아왔지만 마음은 여전히 뒤숭숭했고, 계속 뭔가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그날 밤은 뒤척이기만 하다가, 새벽이 되자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아침 7시가 되자, 임유민이 방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 문에 기대선 그는 느슨하게 말했다.“누나, 이번 주 금요일 우리 학교 축구 경기 있어. 내가 수비수로 나가는데, 학교에서 가족 참관 받는대. 올래?”유진은 고개를 들어 한 박자 늦게 대답했다.“좋지. 꼭 응원하러 갈게.”유민은 그녀가 짐을 싸는 걸 보고 눈썹을 찌푸렸다.“근데 누나, 짐은 왜 싸?”유진은 노트북을 가방에 넣으며 말했다.“이젠 다시 이경 아파트로 돌아가려고.”유민은 조금 놀랐다.“안 돌아가겠다고 하지 않았어?”유진은 눈을 내리깔며 담담하게 대답했다.“가고 싶어졌어.”유민은 문에 기댄 채 웃으며 중얼거렸다.“역시 내 예상이 맞았네. 근데 이번에는 그렇게 바보처럼 굴지 마.”유진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뭐라고?”이에 유민은 씩 웃었다.“엄마는 아침 일찍 나갔고, 할머니한테는 꼭 인사하고 가. 안 그러면 또 가출했다고 난리 나실걸.”유진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내가 집에 없을 땐, 네가 좀 더 착하게 굴어. 할머니 기분 잘 맞춰 드리고.”유민은 양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말했다.“그건 숙모한테나 하라고.”유진은 참지 못하고 푸흐 웃음을 터뜨렸다. 짐을 정리한 후, 운전기사에게 짐을 차에 실어달라 부탁하고 자신은 할머니에게 인사드리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2화

    유진은 은정이 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직접 보고 나서야 다시 호텔 위층으로 돌아갔다. 혹시나 여씨 집안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할까 봐 대비해야 했다.라운지에 있던 사람들은 이미 흩어졌고, 유진이 그 안으로 들어섰을 때, 여씨 집안의 두 명의 며느리가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셋째네는 평소에 그렇게 거칠게 굴더니, 오늘 자기 아들이 그렇게 당했는데도 조용하네?”다른 여성이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들었는데 인후가 아가씨를 모욕해서 그렇게 된 거라더라고요. 이 일, 임씨 쪽이 알게 되면 여인후 가만두지 않을걸요?”“그래서였구나! 근데 때린 사람이 누군데?”“그건 잘 모르겠어요.”유진은 고개를 돌려 벽에 기대었다. 그 순간, 조금 전 은정의 어두운 눈빛과 먹먹한 표정이 머릿속을 스쳤고, 가슴이 다시 시리게 아파왔다.그때 여진구가 메시지를 보내오자, 유진은 핸드백을 챙겨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유진아!”호텔 정원에서 진구가 유진을 발견하고는 반갑게 다가왔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꽃다발을 꺼내려 했지만 유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선배!”이에 진구는 웃으며 말했다.“먼저 말해봐.”유진은 진지한 표정으로 진구를 바라보며 말했다.“선배, 전 늘 당신을 선배로, 좋은 친구로 생각했어요. 그 이상은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어요.”“오늘 가족 모임에 참석하면서 다들 뭔가 오해한 것 같은데, 부디 오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할아버지랑 어른들께는 확실히 말씀드려 주세요.”진구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아직 아무 말도 꺼내지도 않았는데, 유진은 이미 자신의 마음을 간파하고,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선을 그어버린 것이다.유진은 미소를 지었지만 그 표정엔 피곤함이 묻어났다.“조금 피곤해서 먼저 갈게요. 할아버지께는 대신 인사 부탁드려요.”유진은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몇 걸음만 걸었을까? 그 순간, 뒤쪽 정원에 불이 환하게 밝혀졌다. 형형색색의 하트 모양 꽃장식이 환하게 빛났고, 수많은 풍선과 조명이 하늘로 떠올랐다. 몽환적이고 낭만적인 풍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