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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한 침대에서 자요?

ผู้เขียน: 실현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08-03 10:21:11

5화. 한 침대에서 자요?

김 실장은 단과 서연의 모습을 바라보다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단이 저렇게 편안한 표정을 짓는 것은 그가 곁에서 모시는 동안 처음 보는 일이었다.

밤이 되자 저택은 낮보다 훨씬 으스스해졌지만 서연은 어둠 따위 무섭지 않았다.

세상에서 제일 비싼 보디가드가 옆에 딱 붙어 있었으니까.

하지만, 하지만!

‘24시간 밀착이라고는 했지만…… 설마 잠까지 같이 자자는 건 아니겠지?’

“저기, 단 씨.”

“왜?”

“이제 잘 시간인데요.”

“그래. 자야지.”

“그런데, 저는 어디서 자요? 제 방은 어디예요?”

서연이 불안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당연히 방은 따로 쓰는 거죠?”

단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는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슨 소리야. 1미터 유지라니까.”

“에이~ 설마 아니죠?”

“떨어지면 아파서 잠을 못 자. 지난 한 달 동안 한숨도 못 잤다.”

단이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낮게 덧붙였다.

“아니...... 마음 편히 숨조차 쉬지 못했어.”

서연의 눈이 커졌다.

“아니, 그래도 남녀가 유별한데 한 침대에서 자요?”

그녀가 황급히 손가락까지 들어 올렸다.

“성적인 행위 금지! 계약서에 넣은 거 잊었어요?”

단의 눈썹이 올라갔다.

“내가 널?”

“.......”

“아니면 네가 날?”

“뭐라고요?”

“꿈 깨. 넌 그냥 진통제야.”

단이 서연의 손을 잡아끌었다.

“나한테 흑심 품은 거 아니면 잔말 말고 따라와.”

‘어머머머 별꼴이야! 누가 누구한테 흑심을 품는다는 거야!’

단은 대꾸도 하지 않고 2층으로 올라갔다.

침실 문이 열리자 서연의 입도 함께 벌어졌다.

“와~.”

운동장처럼 넓은 침실 한가운데 거대한 침대가 놓여 있었다.

킹사이즈라는 말로도 부족해 보였다.

그런데 방 안으로 한 걸음 들어서는 순간 서연이 몸을 움츠렸다.

“으으으 추워.”

단이 힐끗 돌아보고, 말없이 실내 온도를 올렸다.

불면증에 시달리며 조금이라도 잠을 청하기 위해 늘 차갑게 유지하던 방이었다.

“씻고 와.”

“혼자요?”

단이 묘한 눈으로 서연을 바라보았다.

“그럼 같이 씻자는 건가?”

“아뇨! 아닙니다. 바로 씻고 오겠습니다!”

샤워를 마친 서연이 쭈뼛거리며 침실로 돌아왔다.

단은 이미 잠옷 차림으로 침대에 기대어 있었다.

살짝 젖은 머리카락, 느슨하게 풀어진 잠옷 사이로 드러난 탄탄한 가슴팍, 서연의 걸음이 순간 느려졌다.

솔직히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답고, 지나치게 관능적이었다.

‘정신 차려, 서연! 저건 남자가 아니야. 50억짜리 걸어 다니는 조각상. 아니, 돌덩어리다. 돌. 돌. 돌.’

속으로 주문을 외우며 침대 가장자리에 조심스럽게 누웠다.

“더 가까이 와.”

“이, 이 정도면 1미터 안이거든요?”

“손잡아야지.”

단이 당연하다는 듯 손을 내밀었다.

“계약서에는 손잡고 자라는 말 없었는데.......”

투덜거리면서도 서연은 슬금슬금 다가가 그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단이 손에 힘을 주었다.

“어?”

서연의 몸이 그대로 끌려갔다. 어느새 단과 코앞이었다. 서연이 숨을 흡 삼켰다.

“너무 가깝거든요?”

단은 대꾸하지 않고, 그저 만족스럽다는 듯 눈을 감았다.

“잘 자라, 비싼 내 진통제.”

“누가 들으면 진짜 약인 줄. 잘자요 단 씨.”

뭘 어찌할 바를 몰라 한참을 그대로 누워있던 연이 슬그머니 단을 처다보았다.

단은 정말 잠들어 있었다. 그림처럼 편안한 얼굴로.

하지만 서연은 도무지 잠들 수 없었다.

맞잡은 손에서 느껴지는 체온, 고요한 방 안에서 유독 선명하게 느껴지는 남자의 숨결.

심장이 괜히 빨리 뛰었다.

“헐 진짜 자네.”

서연은 단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잘생겼다? 그보다는 아름답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렸다.

‘자니까 이렇게 순하고 예쁜데.’

서연이 입술을 삐죽였다.

‘성격만 조금 다정했어도 완벽했을 텐데.’

잠들어 있던 단의 팔이 움직였다.

“어?”

그의 팔이 서연의 허리를 감더니 그대로 끌어당겼다.

“허억!”

서연의 얼굴이 단의 단단한 가슴팍에 파묻혔다.

1미터는커녕 이제 0미터였다.

“저기요, 단 씨?”

대답이 없었다.

“단 씨? 숨 막혀요!”

서연이 꼼지락거리며 빠져나오려 했지만 단의 팔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움직임을 멈췄다.

지난 한 달 동안 단 한숨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는 그의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마치 소중한 것을 품에 안고 절대 놓지 않겠다는 듯, 단의 팔에 조금 더 힘이 들어갔다.

서연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너무나 평온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차마 잠을 깨울 수가 없었다.

‘……에라, 모르겠다.’

서연은 다시 그의 가슴에 머리를 내려놓았다.

‘50억인데 잠은 제대로 자게 해줘야지.’

규칙적으로 들려오는 심장 소리를 듣고 있자 서연의 눈꺼풀도 점점 무거워졌다.

그렇게 두 사람의 기묘한 첫날밤이 깊어갔다.

다음 날 아침.

“흐으아아악!”

단의 비명과 함께 서연이 눈을 번쩍 떴다.

낯선 천장, 그리고 바로 눈앞에 단의 얼굴이 있었다.

“뭐, 뭐야!”

화들짝 몸을 일으키려던 서연이 그대로 굳었다.

자신의 다리 하나가 단의 배 위에 떡하니 올라가 있었고, 한 손은 그의 가슴팍에 얹혀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단의 잠옷 한쪽이 축축했다.

서연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설마...... 내 침?’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잠옷 단추 몇 개가 떨어져 나가 있었고, 그 사이로 단단한 가슴이 훤히 드러나 있었다.

“.......”

“.......”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죄, 죄송합니다!”

서연이 화들짝 뒤로 물러나려는 순간.

탁.

단이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안 돼.”

“네?”

“가지 마.”

너무도 절실한 목소리에 서연이 움직임을 멈췄다.

그제야 단의 상태가 눈에 들어왔다.

식은땀에 젖은 이마, 거칠어진 숨, 그리고 붉게 충혈된 눈.

“단 씨 많이 아파요?”

“조금만.”

단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조금만 더 이러고 있어.”

그는 서연의 손을 자신의 가슴 위로 가져갔다.

쿵.쿵.쿵. 손바닥 아래로 빠른 심장 박동이 느껴졌다.

“악몽을 꿨어.”

단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

“네가 자꾸 굴러다녀서 다시 잠을 설쳤다.”

“제가요?”

“그래.”

단이 눈을 감았다.

“다시 아팠어.”

서연의 표정에서 장난기가 사라졌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손바닥을 그의 가슴 위에 그대로 두었다.

조금씩. 단의 거친 호흡이 잦아들었다. 쿵쿵거리던 심장도 천천히 제 박자를 되찾았다.

‘이 사람 정말 내가 절실하구나.......’

그때였다.

철컥.

“주인님, 아침 식사가.......”

문을 열고 들어오던 김 실장이 굳었다.

침대 위에 엉켜 있는 두 남녀, 단추가 몇 개나 뜯겨나간 단의 잠옷, 흐트러진 머리카락.

그리고 단의 맨가슴에 손을 얹고 있는 서연.

김 실장의 시선이 천천히 움직였다.

단, 서연, 다시 단.

“실례했습니다.”

“김 실장님! 잠깐만요!”

김 실장은 이미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 그러다 무언가 생각난 듯 멈췄다.

“팥밥을 준비하겠습니다.”

철컥. 문이 닫혔다.

“아니에요!”

서연이 침대 위에서 절규했다.

“그런 거 아니라고요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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