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베 1425화

Penulis: 유애
마주할 수 없는 부부

우문호가 냉정언의 집으로 가자, 냉정언이 술을 꺼내더니 안주를 몇 개 내놨다. 우문호는 안주는 입에 넣지 않고 ‘깡술’만 연거푸 몇 잔을 마시더니 냉정언에게, “내가 아무도 안 데려와서, 미안한데 사람을 시켜서 원 선생한테 나 여기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 좀 전해줘.”

냉정언이 고개를 끄덕이고 시종에게 분부해 초왕부에 가서 통보하도록 했다.

냉정언은 우문호의 굳은 얼굴을 보고, “무슨 일 있어?”

우문호는 두 손으로 탁자를 잡고 고개를 들어 슬픈 미소를 띤 채, “내가 소씨 집에 불을 지른 일 알고 있지?””

냉정언이, “어떻게 몰라? 온 성안에 쫙 퍼졌는데. 다들 난리야. 태후 마마께서 책망 하셨어? 너무 걱정하지 마. 태후 마마는 사리를 분별할 줄 아는 분이시니 조금 있으면 화가 누그러지실 거야. 소씨 집안에서 그동안 한 짓을 태후 마마께서 다 아셔도, 친정이다 보니 순간 분노가 치밀수도 있지. 너무 괴로워 마.”

우문호가 심호흡을 하며, “황조모께 혼나는 건 피치못할 상황인 거 나도 알아, 소씨 집에 불을 지를 때 이미 어떻게 황조모의 용서를 구할까 생각 했어. 하지만 어마마마께 이 일이 새 나갈 거라고 요만큼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우문호는 냉정언을 보고 산산이 부서진 듯한 눈동자로, “어마마마께서 황조모를 찔렀어!”

‘쨍그랑’ 소리와 함께 냉정언은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떨어뜨려 술이 사방으로 흩뿌려졌다. 냉정언은 너무 놀란 나머지 우문호를 멍하니 바라보고 한동안 있다가 천을 뜯어서 몸에 튄 술을 닦았다.

냉정언은 바닥에 떨어진 잔을 치우고 파편을 한쪽에 모아뒀다. 말재주로는 따라올 사람이 없는 냉정언도 순간 뭐라고 말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냉정언은 정치에 수년간 몸담고 있었지만 이런 국면은 해석하기가 결코 쉽지 않으니 아예 말없이 우문호와 같이 술을 마실 뿐이다.

냉정언 집에서 소식을 전하자 만아가 원경릉에게 보고하고 이와 동시에 귀영위도 와서 궁안에서 있었던 일을 알렸다.

원경릉이 다 듣고 알았다고 하고 방으로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baru

  • 명의 왕비   제3477화

    홍엽은 전담 관아 설립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그날 밤 초왕부에서 술을 마신 자들은 당연히 도와야 했다. 적합한 인물을 천거하는 일까지 말이다.그리고 특히 홍엽은 냉정언과 같은 저택에서 지내고 있었기에, 가장 큰 도움을 주어야 했다.모두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우문호는 이미 여러 차례 원경릉에게 아이들 시험 성적을 물어보라고 조른 바 있었다.예전에 원 선생이 시험이 끝난 뒤 보름 정도 지나면 성적이 나온다고 했는데, 날을 헤아려보니 벌써 그 즈음이 되어 있었다.하지만 원 선생은 도통 물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우문호는 몹시 답답했다.만약 시공을 넘어 소통할 수만 있다면, 더는 원 선생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될 텐데 말이다.원경릉은 그의 초조한 모습을 보고서야 미소 지으며 말했다."물어봤어. 아직 성적 안 나왔대. 아마 내일이나 모레쯤? 정확히는 기억 안 나네.""아직도 안 나왔어? 꽤 오래 지난 거 같은데." 우문호는 한 달은 지난 듯한 기분이었다. 성적을 기다리는 일은 참으로 고된 법이었다."근데 너는 물어보고도 기억을 못 해? 이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중요해?" 원경릉은 장난기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지난 전시 때 기억 안 나? 너도 장원을 끝내 뽑지 않고선 장원이 그리 중요하진 않다고 했잖아.""그건 다르지. 과인은 조사를 해야 했으니까. 장원이 되면 반드시 중용해야 하니 인품이 안 되면 큰 벼슬을 맡겼다간 위험해져. 그리고 과인은 그때 한 번뿐이었어, 그것도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지."그가 장원을 미루었던 건 이상한 점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그 자한테서 짙은 혈향이 감돌아서 우문호는 초능력을 얻은 뒤 무장의 예리한 감각이 극대화되었기에, 그의 눈빛에서 사악함을 느꼈다.조사 끝에, 그는 살인 누명을 숨기고 있었던 자였다. 경성에 올라오면서 술집 기생들과 어울리며 신분을 숨겼고, 돈이 없어 계산도 못 하고 기생에게 세 배의 은전을 준다며 성문 밖까지 데려가게 했다. 그러나 성문을 나서자 그녀를 죽이고 달아

  • 명의 왕비   제3476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런 연유였던가.한편, 제왕은 미소를 띠며 이장군을 바라보았다.“황제께서 너를 구대인의 측근으로 등용하시려 하신다. 그러니 어서 은혜를 고하라.”이장군은 바로 ‘퍽’ 소리와 함께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눈가에는 뜨거운 눈물이 가득 맺혀 있었고, 목소리는 격정에 휩싸여 떨리고 있었다.“소인은 반드시 혼신의 힘을 다해 경성을 지키고, 황제를 지키며, 죽음을 무릅쓰고도 충성을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우문호는 눈빛을 거두지 않고 천천히 이장군을 바라보다가, 다시 다른 이들을 훑어보았다. 이장군 좀 봐라! 너희는 조금만 일해도 불평이 먼저이지 않나.모두 일제히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리며 아무것도 보지 못한 듯 행동했다.우문호는 그제서야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일어나라. 앞으로 잘해라. 과인을 실망시키지 말거라.”“소인은 결단코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피는 흘릴지언정, 머리는 버릴지언정, 황제를 저버리지는 않겠습니다!” 이장군이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우문호가 다시 한번 그들을 둘러보자, 이들은 즉시 호흡을 맞추어 몸을 일으키고, 웃음을 띠며 손을 모아 이장군에게 말했다.“축하하네, 축하하오!”이장군은 이 순간이 마치 꿈을 꾸는 듯했다. 하지만 혹여 황제께 무례를 범하거나, 경솔한 사람으로 오해받을까 두려워서 손으로 허벅지를 꼬집어볼 수도 없었다. 꿈속이라도 황제를 뵙는다면 예를 잃어서는 안 될 터이다. 우문호는 그에게 술까지 하사했으나, 그는 과음하여 실례를 범할까 두려워 감히 많이 마시지 못했다.그리고 자리를 물러설 즈음, 그가 이부인을 불렀는데, 이부인은 바닥에 꿇어앉아 몸을 곧게 세운 채, 이가 부딪힐 정도로 떨고 있었다.“이부인, 들으니 저택에 큰 고양이가 있다지. 발톱이 날카로워서인지 이장군의 얼굴에 자주 상처를 내는 모양이더군. 그는 앞으로 많은 인물을 다스릴 사람이다. 얼굴에 그런 흠이 남으면 위엄이 떨어질 수 있겠지. 그러니 가위를 하나 사서 발톱을 좀 다듬게. 할퀴더라도 흉터는 남

  • 명의 왕비   제3475화

    원경릉은 이부인을 접객실로 안내했다. 그녀는 오늘 우문호가 진중한 일을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비록 이부인의 성격은 호방하지만, 황후와 여러 친왕비들 앞에서는 고개조차 들지 못하고 조심스러워했다. 다행히도 황후는 온화한 태도로 아이들 이야기를 꺼내며 말문을 트였고, 그제야 그녀는 조금 긴장을 풀 수 있었다. 어미와 어미 사이엔 언제나 공감이 흐르니, 자연스레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았던 것이다.그러나 이부인은 지금의 이 상황이 마치 꿈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이장군과 혼인한 후 수년간 집안을 살뜰히 챙기며 네 아이를 낳았고, 안팎으로 빈틈없이 살아온 강인한 여인이었다. 그런데도 오늘, 그녀의 손과 발은 내내 떨리고 있었다. 얼마나 격앙된 상태였는지, 감히 말로는 다 표현할 수조차 없을 정도였다. 황후의 이야기를 들으며도 그녀의 머릿속은 이미 다른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다. 오늘 초왕부에서 나갈 때쯤이면, 더는 예전의 자신이 아닐 거라는 막연한 예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한편 본관 쪽에서는 아직 술이 오르지도 않았지만, 이장군은 마치 순한 토끼처럼 고분고분하게 무릎을 지켜보며 앉아 있었다. 그 순진무구한 눈빛으로 때때로 황제를 슬쩍 올려다보며 속으로 감탄까지 했다. 황제는 또 얼마나 준수한가. 감히 형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바로 그때 우문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작은 산처럼 쌓인 문서 앞에 다가가 손을 얹고 제왕을 향해 물었다.“사건 해결율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직접 말해보거라.”황제가 입을 열자, 모두의 시선은 이장군에게서 거두어지고 다시 원상복귀 됐다.제왕은 억울하다는 듯 변명했다.“형님, 그건 신제의 탓이 아닙니다. 북당 각 주부에서 올라온 것도 있고, 대주에서 부탁해온 것도 많습니다. 그러니 굳이 책임을 따지자면 형부에 돌려야 마땅하옵니다.”이럴 땐 형부 탓으로 미루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우문호는 그를 매섭게 노려보며, 다른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과인은 특별 수사 관아를 세울 생각이다. 이 관아는 도

  • 명의 왕비   제3474화

    이장군은 그 말을 듣자마자 곧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황제는 말장난을 하지 않는 분이시니, 다시 볼 수 있다 하셨으면 반드시 그러하실 것이었기 때문이다.서일 또한 사람들에게 작별을 고했고, 모두가 아쉬워하며 그를 떠나보냈다. 말투는 그리 고운 편은 아니었지만,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성격으로 많은 웃음을 안겨주었던 이였다. 모두의 정든 이별이었고, 모두가 그의 앞날에 꽃길만이 펼쳐지길 진심으로 바랬다. 황제께서 떠나실 때, 이장군은 몰래 눈물을 훔쳤다. 황제께서 다시 보자 하셨으니 그 말씀을 믿어 의심치 않으나, 이토록 편히 웃으며 이야기를 나눌 날들은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 분명했기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물론 더 바라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황제께서는 국정을 돌보시느라 바쁘시니, 마음이야 간절해도 시간을 내시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그날 밤, 퇴근하여 저택으로 돌아온 이장군은 깊은 이별의 시름 속에 잠겨 있었다. 그러자 이부인이 마치 실연당한 사람처럼 풀이 죽은 그를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 물음에 이장군은 꾹꾹 참아왔던 슬픔이 그제야 터져 버렸고, 눈물을 떨구며 이부인에게 말했다.“나의 지극한 정을 품은 이와 헤어졌소.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조차 모르겠소. 부인, 이런 마음... 이해하시오?”“내가 이해할 건 네 팔자다, 이 인간아.” 이부인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매화비처럼 손톱을 세워 얼굴과 목을 마구 할퀴었다.이장군은 피하지도 않고 그대로 맞았다. 마음 한구석은 슬펐고, 또 한구석은 차분했다. 네가 실컷 때려도 좋다, 어차피 나에겐 약이 있으니.이튿날, 어떤 이가 저택을 찾아와 이장군 부부에게 초왕부로 와 달라고 전했다.이장군은 깜짝 놀라 두 눈을 크게 떴다. 초왕부라니! 거긴 황제께서 대관식 전까지 거하셨던 저택이 아닌가.“실례지만, 누구신지……” 하지만 그가 태감 같지도 않고, 황제의 사람도 아닌 듯 보여 조심스레 물었다. 서대인과도 달라 보였다.“제왕부의 가신입니다. 오늘 왕야께서

  • 명의 왕비   제3473화

    우문호는 원 선생이 건네준 상비약 가루를 떠올렸는데, 효과가 아주 좋았기에 이장군에게도 내밀었다.“이 약은 상처 자국에 아주 잘 들어. 하루 두 번, 아침저녁으로 바르되 너무 두껍게 바르지는 말게. 아무래도 자네 그 암컷 고양이한테 할퀸 자국도 깊진 않으니까. 다만 보기엔 좀 흉하지.”이장군의 피가 다리에서 머리까지 치솟았다. 황제가 자신에게 약을 내리다니, 심지어 이건 황제 전용 약품이 아닌가!그는 떨리는 두 손을 내밀어 받았는데, 눈물이 나올 것 같아 코를 훌쩍이며 애써 참았다.“감사합니다, 황… 다섯째 나리…”우문호는 그의 어깨를 툭 치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고맙긴. 혼인한 사내라면 누구나 말 못 할 사정 하나쯤은 있는 법이지. 하지만 말일세, 이장군. 아내가 무서운 사내가 집안도 흥하는 법이라네. 그러니 잘 대해 주게. 그래야 세상살이도 덜 힘들어지지.”“예, 예!” 이장군은 성지라도 받은 듯 진지하게 말했다.“반드시 잘하겠습니다. 전보다 더 잘… 아니, 아주 더 잘하겠습니다!”“오랑숙, 형님,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교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성문 초병 하나가 배를 움켜쥐고 달려오며 우문호와 서일을 향해 소리쳤다.그 모습을 본 이장군의 얼굴이 단번에 바뀌었다.그 병사는 허리에 고서화첩 한 권을 몰래 숨기고 있던 것이었다.“무슨 화장실이냐! 또 땡땡이치며 고서화첩 보려는 거냐? 일하려면 제대로 해! 못 하겠으면 당장 꺼져!”그 말과 함께 손을 뻗어 병사의 허리춤에서 책을 낚아채더니, 모두가 보는 앞에서 갈기갈기 찢어버렸다.“다음번엔 진짜로 꺼찌거라.”책장을 찢은 순간, 이장군은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머리가 왜 이리도 단순한 것인가. 어쩌다가 또 이 다혈질이 터졌단 말인가!황제 앞에서 병사의 허물까지 들춰내다니, 이건 곧 자신이 부하 관리를 못하고 있다는 걸 고백한 셈이 아닌가.성문 지키는 병사들이 저마다 화장실 핑계로 고서화첩이나 들여다보고 있다니, 이게 얼마나 큰 과실인가 싶었다. 우문호의 눈은 그 찢어진

  • 명의 왕비   제3472화

    재상은 처음에는 황제의 신분을 이장군에게 그대로 말하는 것이 혹여 황제께 누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였다. 그러나 이미 말이 나왔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리 큰 문제가 아닐 듯하여 멍하니 서 있는 이장군에게 말했다."황제께서 본장을 노엽게 하여 성문에 나가신 것이 아니네. 황제께서는 백성의 삶을 살피고자, 이리 오가는 사람들이 어떤 이들인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려던 것이다. 그래서 변장을 하고 나가신 것이니, 너만 알고 있어라. 절대로 입 밖에 내지 마라."이장군은 곧바로 진지한 얼굴이 되어 고개를 끄덕였다."소인은 결코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말이 새어나간다면 황제께 위험이 닥칠 수도 있습니다. 소인이 반드시 황제를 지켜내겠습니다.""좋다. 하지만 황제께는 절대 말해서는 안 된다. 네가 그분의 정체를 알아보았다는 걸 아신다면 분명 마음이 불편하실 게다.""말하지 않겠습니다. 소인, 입 다물고 있겠습니다.""그럼 돌아가게."재상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늦었으니 일찍 가서 쉬게나.""소인 물러갑니다."이장군은 두 손을 모아 인사하고 몸을 돌렸다. 눈빛은 흔들림 없었고, 표정은 단정했으며, 발걸음 또한 당당했다.하지만 몸을 돌린 뒤에는 몸이 다소 휘청거리며, 마치 솜 위에 선 듯 두어 번 비틀거렸다."이장군, 괜찮습니까?"뒤에서 홍엽이 물었다.이장군은 몸을 가다듬고 손을 뒤로 들어 올렸다."괜찮소, 괜찮소. 약간 취했을 뿐이오. 마음이 약간 붕 떠 있는 듯하오."정신이 붕 떴다니. 아아아아… 이 생에 이런 영광이 또 있을까. 아쉬운 것은 이 일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아니면 조상 묘에 청연이라도 피어올랐을 것 같았지만, 이건 황제와 자신만의 비밀이다. 감히 누구에게 말할 수 있겠는가. 북당에서 황제와 비밀을 공유한 자가 몇이나 되겠는가?아마 서대인도 그런 건 없을 것이다. 자신만이 유일했다.이장군은 돌아간 뒤, 한숨도 자지 못하고 조용히 침상에 누워 황제가 성문에 계셨던 순간순간을 떠올렸다.사실 진작 눈

Bab Lainnya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