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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작가: 삼쓰리
상자를 열자 친자확인 검사 결과지가 들어 있었다.

검사 기관은 제일대학병원.

검사 날짜는 5년 전이었다.

검사 대상에는 심도윤과 임유라의 아들 이름이 적혀 있었다.

결론은 친자 관계 불성립.

DNA가 일치하지 않아서 친부가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몇 번을 다시 읽어도 결과는 같았다.

5년 전 심도윤이 나 대신 임유라를 선택하게 만든 그 아이는 처음부터 심도윤의 아들이 아니었다.

떨리는 손으로 마지막 장을 넘겼다.

검사 담당자 이름은 김상철.

낯익은 이름이었다.

제일대학병원 유전의학과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 퇴직한 의사였다.

예전 인맥을 통해서 김상철의 주소를 알아냈다.

문을 열어 준 김상철은 나를 보자 표정이 굳어졌다.

“서지아 씨, 전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

김상철이 문을 닫으려고 했다.

나는 발로 문틈을 막았다.

“김 선생님, 전 진실만 알고 싶어요.”

김상철은 한숨을 내쉬더니 결국 나를 안으로 들였다.

내가 소파에 앉자 김상철은 물을 가지러 갔다.

컵에 물을 따르는 그의 손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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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자를 열자 친자확인 검사 결과지가 들어 있었다.검사 기관은 제일대학병원.검사 날짜는 5년 전이었다.검사 대상에는 심도윤과 임유라의 아들 이름이 적혀 있었다.결론은 친자 관계 불성립.DNA가 일치하지 않아서 친부가 아니라는 내용이었다.몇 번을 다시 읽어도 결과는 같았다.5년 전 심도윤이 나 대신 임유라를 선택하게 만든 그 아이는 처음부터 심도윤의 아들이 아니었다.떨리는 손으로 마지막 장을 넘겼다.검사 담당자 이름은 김상철.낯익은 이름이었다.제일대학병원 유전의학과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 퇴직한 의사였다.예전 인맥을 통해서 김상철의 주소를 알아냈다.문을 열어 준 김상철은 나를 보자 표정이 굳어졌다.“서지아 씨, 전 도와드릴 수 없습니다.”김상철이 문을 닫으려고 했다.나는 발로 문틈을 막았다.“김 선생님, 전 진실만 알고 싶어요.”김상철은 한숨을 내쉬더니 결국 나를 안으로 들였다.내가 소파에 앉자 김상철은 물을 가지러 갔다.컵에 물을 따르는 그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김 선생님, 누군가 친자확인 결과를 조작해 달라고 부탁했죠?”김상철은 물컵을 든 채 내 눈을 피했다.“네.”나는 가져온 검사 결과지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이게 조작되기 전의 원본이 맞죠? 실제 검사 결과는 심도윤 씨가 친부가 아니었다는 거고요.”김상철은 한참 동안 입을 열지 않았다.“그런데 당시에는 친자 관계가 성립하는 것처럼 결과를 바꿔서 넘긴 거죠?”결국 김상철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누구 부탁이었어요?”“임유라 씨 어머니였습니다.”김상철의 목소리가 낮아졌다.“딸이 남자한테 속았다고 했어요. 아이 아빠가 심도윤 씨가 아니지만, 심도윤 씨 집안에서는 자기 핏줄이 아니면 아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대요.” “어떻게든 아이를 지키고 싶다면서 제발 도와 달라고 했습니다.”“그래서 도와주신 거예요?”“그게...”김상철이 얼굴을 감쌌다.“아내가 아파서 급하게 돈이 필요했습니다...”나는 핸드폰을 꺼내서 녹음 버튼을 눌렀다.“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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