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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Author: 눈빛 속의 약속
강유영은 입을 꾹 다문 채 긴 속눈썹을 내리깔고 얌전히 고개를 숙였다. 지난번 도경진 사건도 그렇고, 조원철은 그녀가 다른 사내와 얽히는 것을 원치 않는 게 분명했다. 이러다가 자칫 서준에게까지 불똥이 튈까 봐 걱정이기도 했다.

조원철은 책자 하나를 집어 들더니 시선을 내리깔고 책장을 넘겼다.

“이리 와서 앉거라.”

강유영은 감히 거역하지 못하고 느릿느릿 그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갑자기 허리춤이 바짝 조여들었다.

조원철은 한 줌에 들어올 듯 가녀린 허리를 끌어안더니, 단숨에 그녀를 품 안으로 당겨 버렸다.

강유영의 백옥 같은 얼굴에 홍조가 번졌고, 몸은 순식간에 잔뜩 긴장해 빳빳하게 굳었다.

다행히 그는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 시선 역시 손에 든 책자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그저 이렇게 그녀를 제 품 안에 가둬 두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강유영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조금씩 긴장을 풀고 그의 품에 얌전히 기대었다. 그의 기분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기에, 섣불리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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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이 깊어질 즈음에, 숨겨진 마음   제58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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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이 깊어질 즈음에, 숨겨진 마음   제58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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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이 깊어질 즈음에, 숨겨진 마음   제5화

    “유영아? 얘네가 다 어디로 갔지?”한씨가 병풍 쪽으로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어머니, 오지 마세요. 제가 부주의로 우유차를 옷에 쏟아서 닦고 있었습니다.”다급한 마음에 강유영은 아무 핑계나 둘러댔다. 손바닥은 이미 땀으로 흥건했다.한씨는 걸음을 멈추고 물었다.“네 오라비는?”강유영은 고개를 돌리고 애원에 찬 눈길로 조원철을 바라보았다. 당황하고 조급한 나머지 맑은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였다.조원철은 그날 밤 그만하자고 애원하던 그녀의 모습이 떠올랐다.그는 긴 팔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잡아당겨 단단히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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