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무진은 연천능과 함께 자라며 수많은 위험과 고난을 헤쳐 온 사람이었기에, 침착하고 냉정한 인물이었다.그런 그가 이토록 긴장한 모습을 보였으니, 분명 보통 일이 아니었다.게다가 낙장풍 앞에서 그대로 말한 것을 보면, 이 일은 굳이 그에게 숨길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는 뜻이었다.연천능이 낮고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무슨 일이냐?”무진이 엄숙하게 말했다.“대량 태자께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연천능은 크게 놀랐고, 눈빛이 순식간에 싸늘해졌다.“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그는 어릴 때부터 태자와 사이가 좋았다.고지행만큼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지만, 두 사람은 늘 같은 편에 서 있던 동맹 관계였다.그런 태자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은 그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무진이 낮은 소리로 설명했다.“전해진 바에 따르면, 누군가 밤중에 수많은 병사의 경계를 피해 태자의 군영에 잠입한 뒤 그를 암살했다고 합니다. 백 대장군께서는 자객이 무고지술을 이용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계십니다. 경비가 삼엄한 군영을 제집 드나들 듯 통과한 것을 보면, 오약설이 연경곤을 위해 태자를 제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태자의 아들은 아직 어리고 능력도 평범했기에, 큰일을 이루기 어려운 인물이었다.그렇다면 대량은 사실상 연경곤의 천하가 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렇게 되면 난천 대륙 전체의 정세가 크게 뒤바뀌게 된다.연천능은 재빨리 마음을 가다듬고 무진에게 말했다.“알겠다. 삼품 이상의 관리들에게 오늘 오후 건곤전에서 회의를 열겠다고 전하거라.”무진이 예를 올리며 대답했다.“예!”백진아의 표정도 무거워졌다.그녀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백근당의 안전이었다.만약 백근당이 어리석을 정도로 충성을 고집하여 태자의 어린 아들을 새로운 황제로 모시고 계속 전쟁을 이어 가려 한다면, 그 길은 너무 험하고 힘들 것이었다.그때, 보아가 어두운 표정의 그녀를 보더니 옥수수떡 한 조각을 집어 건네주었다.“어머니, 드세요.”백진아는 얼른 받아 들고 미소를 지었다.
낙장풍은 표정을 굳혔다.그 역시 속으로는 긴장과 불안을 감추지 못하는 듯했다.그가 엄숙하게 말했다.“치료 결과가 어떻든, 이 은혜는 반드시 기억하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 말씀하십시오.”백진아는 웃으며 말했다.“좋아요. 그 말, 꼭 기억해 두겠습니다.”낙장풍의 눈빛이 깊어졌다.“제 성격을 잘 알지 않습니까? 한 번 내뱉은 말은 무슨 일이 있어도 되돌리지 않습니다!”그 말에, 옆에서 차를 마시던 연천능이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그는 그 말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진아가 그의 성격을 안다니.마치 아주 오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들리지 않는가?‘흥! 고작 몇 번 만났을 뿐이면서!’그는 가볍게 헛기침을 하고 말했다.“그렇다면 이제 짐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지.”백진아는 웃으며 말했다.“두 분이 이야기 나누세요. 저는 점심을 준비하러 가겠습니다. 오늘은 제 솜씨를 한번 맛보셔야죠.”낙장풍은 호탕하게 예를 갖추며 말했다.“수고가 많으십니다!”그는 한때 백진아에게 약간 특별한 감정을 품은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녀에게 이미 부군이 있다는 사실을 안 뒤로는, 절대 다른 생각을 품지 않았다.그리고 백진아 역시 그에게 남녀 사이의 감정이 전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들 사이에는 함께 고난을 겪은 친구라는 인연이 있을 뿐이었다.성격이 잘 맞고, 강호인의 호방함과 의리를 나누며, 서로를 진심으로 대하는 관계.그뿐이었다!연천능 역시 낙장풍이 정의롭고 의협심이 넘치며, 당당한 협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가 백진아와 왕래하는 것을 마음 놓고 지켜보았다.물론 가끔은 마음 한구석이 시큰하기도 했다.하지만 그는 자신을 도량이 넓은 대장부라고 생각했다.흠…백진아는 푸짐한 점심상을 차려 공간의 약밭 창고에 보관해 두었다.그 후 약밭을 정리하며 곡식을 수확하고, 다시 새로운 작물을 심었다.밖에서 들려오는 보아의 웃음소리를 듣고, 그녀는 옥봉 꿀과 영천수를 섞어 연하게 탄 음료 두 잔을 준비한 뒤 공간에서 나왔
백진아는 낙우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했다.“무서워할 것 없단다. 꼭 뛰거나 달릴 필요도 없어. 그네에 앉아서 살짝 흔들기만 해도 되고, 목마에 앉으면 다른 사람이 흔들어 줄 수도 있지. 또 유모가 안고 미끄럼틀을 타도 되니, 걱정하지 말거라.”그리고 현우와 현빙에게 지시했다.“너희도 따라가서 낙 소공자를 잘 돌보도록 하거라.”현우와 현빙은 공손히 대답했다.“예, 마마.”이어 보아의 곁을 지키는 궁녀에게도 당부했다.“현상, 현설. 오늘은 한 시진만 놀게 하고 시간이 되면 바로 흩어지도록 하거라.”두 사람도 명을 받들었다.“예, 마마.”그렇게 보아는 낙우진을 데리고 금화전으로 향했다.장일헌, 심만청, 한아동은 먼저 와 있었다. 하지만 병약해 보이는 오라버니를 데려온 보아를 보고, 아이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통통한 장일헌은 작은 눈썹을 찌푸리며 배를 불쑥 내밀었다.“나 안 놀 거야!”심만청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낙우진을 바라보며 말했다.“진짜 예쁘게 생겼네요!”한아동은 조용히 입술을 다문 채 미소만 지었다. 원래부터 얌전하고 성격이 좋은 아이였다.보아는 낙우진의 손을 잡고 턱을 치켜들었다.“손님이야! 같이 나누고, 놀아야 해!”백진아가 특별히 권력자의 자세를 가르친 적은 없었지만, 보아는 태어날 때부터 귀한 신분이었다. 수많은 시녀와 하인에게 둘러싸여 자라다 보니, 말을 제대로 배우기 전부터 명령하는 법부터 익혔다. 그녀의 몸에는 타고난 기품과 위엄이 자연스럽게 배어 있었다.다른 아이들 역시 집에서 부모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보아는 공주이니 공경해야 하고, 절대 거스르면 안 된다는 말이다.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보고 들은 것이 있었기에, 결국 모두 보아의 말을 따랐다. 그리하여 낙우진도 자연스럽게 놀이에 합류하게 되었다.한 살 반에서 세 살 남짓한 꼬마들은 금세 어울려 놀기 시작했다.낙우진은 유모의 도움을 받아 미끄럼틀도 타고, 목마도 타고, 회전목마도 탔다.처음 경험하는 놀이에 그의 눈은 반짝반짝
서쪽에는 우원새가 있고 북쪽에는 람성이 있었다. 이 두 세력이 월국을 공격하지 않고, 외적에게 길만 빌려주지 않는다면, 월국은 남쪽 바다와 동쪽 쇄운강의 관문만 지키면 되었다. 그렇게 되면 군사적 부담도 훨씬 줄어들었다.현재 연천능은 대량 태자와의 협력을 위해, 소규모 병력만 동원해 대량 국경을 간헐적으로 교란하고 있었다. 목적은 연경곤의 병력을 분산시키는 것이었다.하지만 정세가 변하면 언제든 쇄운강을 건너 본격적으로 진격할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후방의 안정은 무엇보다 중요했다.그때, 밖에서 보고가 들어왔다.“람성 소성주와 소공자께서 도착하셨습니다.”연천능이 담담하게 말했다.“들게 하라.”백진아가 시선을 한 번 훑자, 어느새 탁자 위에는 낙우진이 먹기 좋은 과일과 간식이 가득 차려졌다.보아는 사과 한 조각을 집어, 연천능의 입에 넣어 주었다.연천능은 맛있게 받아먹고는 향긋하고 보드라운 딸의 볼에 입을 맞췄다.보아는 수염 자국이 간지러웠는지, 깔깔 웃으며 그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백진아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우아하게 차를 우렸다.잠시 후, 낙장풍이 들어왔다. 그는 눈앞에 펼쳐진 화목한 광경을 보고 순간 가슴 한구석이 시큰해졌다.만약 그의 부인이 아직 살아 있었다면, 아마 그도 이런 행복을 누리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그는 예를 올렸다.“폐하와 황후마마를 뵙습니다!”낙우진은 유모에게 안겨 있었는데, 반짝이는 눈으로 연천능의 품에 앉아 있는 보아를 바라보았다.낙우진은 어린 마음에도 감탄이 절로 나왔다.‘정말 예쁜 여동생이다. 내가 본 아이 중에서 가장 예쁜 것 같아.’한편, 보아 역시 까만 포도 같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낙우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어머니가 말한 것처럼, 상대가 정말 아픈 아이 같다고 생각했다.아마도 미리 백진아가 해 준 이야기 때문일 수도 있었고, 혹은 여자아이 특유의 약자를 향한 동정심 때문일 수도 있었다.보아는 작은 손으로 토끼 모양 과자 하나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연천능의 무릎에서 내려
백진아는 모두에게 맛보라고 권했다.“이건 아주 간단하게 조리한 것입니다. 다른 곡물과 함께 먹을 수도 있고, 더 복잡하게 가공하면 당면이나 국수 같은 것도 만들 수 있지요.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생산량이 많고 포만감이 크다는 것입니다. 재배도 어렵지 않고 토양 조건도 까다롭지 않죠.”연천능은 전날 밤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있었던 탓에, 이 작물들을 처음 보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보아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군고구마 하나를 집어 한입 베어 물었다.“정말 달고 맛있군!”백진아가 말했다.“고구마는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됩니다. 많이 먹으면 배가 더부룩하고 속이 쓰릴 수 있습니다.”심 대인은 삶은 옥수수 하나를 집어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며 물었다.“이건 어떻게 먹는 것입니까?”백진아는 옥수수를 하나 들어 한입 베어 물며 설명했다.“이건 아직 완전히 여물지 않은 찰옥수수입니다. 겉의 알갱이만 먹고 안쪽 심지는 먹지 않아요. 하지만 소나 양에게 먹일 수도 있고, 땔감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주 대인은 감자채볶음을 먹으며 연신 감탄했다.“맛있습니다! 정말 맛있군요! 이런 작물들이 보급된다면 국가와 백성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심 대인도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백성들이 더는 굶주리지 않아도 되겠군요!”연천능은 자랑스럽게 백진아를 바라보며 말했다.“이 모든 것이 황후의 공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오. 알겠소?”심 대인은 얼른 고개를 숙였다.“예, 폐하! 반드시 백성들이 누가 그들을 배부르게 해 주었는지 알도록 하겠습니다.”연천능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자, 식사하오.”몇 사람은 모든 음식을 조금씩 맛보았을 뿐인데도 배가 든든히 찼다.식사가 끝난 뒤 백진아는 정리해 둔 책자를 심 대인에게 건넸다. 거기에는 감자, 옥수수, 고구마뿐 아니라 공간에서 가져온 벼, 밀, 콩, 땅콩 등의 씨앗도 함께 포함되어 있었다.심 대인은 돌아가자마자 책자를 여러 부 베껴 쓰게 했고, 주 대인에게 철저히 연구하도록 지시했다.
“좋아요!”백진아는 문득 뢰십과 뢰십일이 떠올랐다.“뢰십과 뢰십일도 이제 암위에서 호위가 되었으니, 혼사를 생각해야지요. 안 그러면 괜찮은 사람들을 제가 먼저 채 갈 겁니다!”연천능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자기 사람을 너무 편애하는군.”“당신의 부하도 장가가서 신랑이 되는데, 어찌 제 부하만 외롭게 혼자 지내게 하겠습니까?”말을 마치고 그녀는 그의 가슴을 장난스럽게 한입 깨물었다.그곳은 연천능의 약점이었다. 순간 그는 심장에서부터 뜨거운 열기가 온몸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느꼈다.그는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이제는 부군을 놀리는 법도 배웠군!”그의 팔에 힘이 들어가자, 백진아는 살짝 아픔을 느끼고 외쳤다. 그리고 그의 손을 가볍게 때렸다.“아! 놓아요!”연천능은 재빨리 몸을 뒤집으며 물보라를 일으켰고, 바로 그녀를 제 몸 아래에 가두었다!백진아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 그는 그녀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피곤하다면 편히 쉬거라. 힘쓰는 일은 내가 맡으마!”“싫어요...”백진아는 항의하려 했지만, 그의 입맞춤 때문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영천수에는 한동안 물결 소리만 잔잔하게 울려 퍼졌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다시 고요가 찾아왔다.이후 연천능은 백진아를 안아 들고 영수소축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또다시 쌍수를 연구하기 시작했다.금사단목 침상은 삐그덕대는 소리를 냈고, 백진아의 신음과 간드러진 낮은 목소리도 함께했다...다음 날 아침, 연천능은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간을 나가 조회에 참석했다.백진아는 다시 잠들지 않았다. 그녀는 옥수수와 감자, 고구마에 관한 지식을 정리해 적어 내려가고, 씨앗도 종류별로 나누어 준비했다.또 세 가지 작물로 영양가 높고 정성스러운 아침 식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보아를 깨워 세수시키고 옷을 입혔다.이날 연천능은 조회를 일찍 마친 뒤, 곧바로 사람을 데리고 왔다. 공부상서 심 대인과 농업을 담당하는 공부낭중 주 대인이었다.심 대인은 옥수수와 감자, 고구마를 보며 신기한 표정을 지었
백진아가 잔을 그에게 건넸다.“무섭지 않냐? 화나지 않냐? 범인을 원망하지도 않냐?”백경유는 잔을 힐긋 보고 잠시 머뭇거렸다. 그는 평소 찬물을 마시지 않았지만, 백진아가 처음 따라준 물이었기에, 결국 건네받았다.“원망합니다. 어찌 원망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원망 때문에 내가 괴로워진다면, 그럴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지요.”그가 말하며 잔 속의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는 그저 잘못을 깨달은 누나의 체면을 지켜주려, 형식상 한 모금만 마시려 했다. 하지만 한 모금 마신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물이 너무 맛있었다.달콤하고
백진아는 찢어질 듯한 고통을 참고 한 걸음 한 걸음 옥난각으로 돌아왔다.그녀는 기분이 조금 울적했다. 백진아는 몸의 상처가 좀 나으면 조용히 떠나려 했지만, 청초가 그렇게 다쳐버렸으니 며칠은 더 묶이게 생겨 버렸다.그렇게 막 안뜰로 들어서자, 방문 앞에 하녀들과 노파 몇명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백진아는 귀찮은 듯,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이번엔 또 누가 온 것이냐? 어찌 몸조리를 이리도 방해하는 것이냐?”가장 먼저 그녀를 발견한 하녀가 방 안을 향해 소리쳤다.“대소저가 돌아오셨습니다!”‘대소저?’보아하니 원래 주인
독을 담은 폭탄이 폭발하는 순간 숨을 멈췄다 해도, 그들은 이미 상당량의 독기를 들이마신 상태였다.월국 자객은 무공이 강하고, 몸도 독으로 단련돼 있어서 독을 상대할 능력이 뛰어나다고 자부했지만, 그래도 위험을 피할 수 없었다.하지만 연천능 일행은 멀쩡해 보였다.“염라대왕에게 묻거라!”뢰십이 한칼 더 보탰다.그들은 미리 해독제를 복용해 둔 상태였다. 백진아가 직접 만든 독이기도 하니, 아군에게 해가 가지 않도록 그녀의 독을 없앨 약을 미리 나눠줬다.백리효천의 암위들은 고수 중의 고수라, 독에 중독된 상태에서도 전투력은 여
시충 떼가 지나간 뒤, 개의 몸은 하얗게 드러난 뼈대만 남아 있었다.피 한 줄기, 살점 하나도 남지 않았고, 처리된 골격 표본처럼 깨끗했다.백진아는 시충에게 둘러싸여, 포위망이 점점 좁혀오는 것을 보고는, 공포에 질려 눈을 크게 떴다. 너무나도 역겨웠다!이 시충은 분명 누군가가 조종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바로 적염을 꺼내 불을 뿜게 할지 고민했다.인분을 조금 뿌려, 시충을 태워 죽일 수 있을지 확인하려던 순간...갑자기 그녀의 곁을 거센 바람이 스쳐 지났고, 누군가에게 와락 안기며 공중으로 떠올랐다!익숙한 냄새, 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