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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作者: 엄이빈
그러던 어느 하루, 연지아는 강현수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그는 중연 회장과 이야기를 마쳤고, 그쪽 사람이 오늘 연무현의 회사로 연락을 줄 거라고 했다.

중연은 국내 10위 안에 드는 대형 부동산 기업으로, 자본력도 기명 건설과 막상막하였다.

강현수가 말했다.

“이 일은 내가 처리해 줄게. 불안해하지 말고, 태교에 집중하면서 몸 잘 챙겨.”

연지아는 강현수가 이렇게까지 도와주는 게 마음 깊이 고마워서 말했다.

“교수님께 큰 신세를 졌어요.”

강현수는 더 말하지 않았다.

전화를 끊었다.

강현수는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마침 들어오던 고성주가 그의 통화를 듣고는 놀리듯 말했다.

“강 교수, 진짜 얼굴도 잘생기고 마음도 착하네요. 교수님 학생이면 대우가 엄청 좋겠어요.”

강현수는 그를 힐끗 보며 말했다.

“이 일은 내 책임도 있어요. 성주 씨가 좀 따라가서 챙겨줘요.”

고성주의 친외삼촌이 중연 회장이고, 고성주도 회사 지분을 갖고 있었다. 기명 건설이 연화 인수를 거절한 일도 그는 이미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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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691화

    오전에 연지아는 배난화에게 전화를 받았다. 오늘 저녁 시간 있는지, 집에 와서 같이 밥 먹자고 하는 연락이었다.연지아는 흔쾌히 대답했다.“네, 좋아요.”확실히 집에 돌아간 지도 꽤 오래됐다.그날 저녁.원래는 성시하를 데리고 연씨 가문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설민성이 유치원에 도착했을 때 성시하는 이미 없었다.선생님에게 확인해 보니 성시하는 방금 전 경호원이 찾아와 아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선생님은 속으로 의아했다. 아이 부모가 서로 상의도 없이 아이를 데려가는 건 흔한 일이 아니었다.“그럼 제가 오션빌리지로 가서 성시하 아가씨를 데리고 오겠습니다.”연지아는 대답했다.“네.”전화를 끊은 순간 강현수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오늘 야근해?”연지아가 말했다.“오늘은 아마 안 할 것 같아요. 교수님, 무슨 일 있으세요?”강현수는 잠시 연지아를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네 오빠와 임강민이 틀어진 일 알고 있어?”배우진이 이전에 회사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한 적은 있었지만 현재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는 몰랐다. 강현수의 말을 들어보니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았다.“임강민 뒤에서 움직이는 사람이 조경주라는 걸 확인했어. 그 사람이 임강민을 이용해서 네 오빠 회사를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어. 진연이가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조경주에게 따졌을 거야. 지금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보여.”“아연이는 내가 일단 회사로 데려왔어. 퇴근하면 네가 아연이 데리고 웨스트 별장으로 가. 나는 오늘 처리할 일이 있어서, 최대한 빨리 마치고 돌아갈게.”연지아는 미간을 찌푸렸다.조경주가 이렇게까지 하는 목적은 분명했다. 강진연이 다시 결혼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 그건 확실히 조경주라는 미친 사람이 할 법한 일이었다.“알겠어요.”강현수가 나간 뒤 연지아는 설민성에게 전화를 걸어 더 이상 성시하를 데리러 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뒤 조금 일찍 퇴근했다.돌아가는 길 아연은 계속 기운이 없어 보였다.“아연아, 왜 그래?”아연은 눈이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690화

    송나겸은 눈빛을 가라앉혔다.성유원은 목소리를 조금 누그러뜨리며 계속 말했다.“알아. 지금 네 마음속에 화가 있다는 거. 너는 연지아가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거겠지.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이혼한다고 해서 지아가 반드시 행복해지는 건 아니야. 결혼과 감정이라는 건 수학 문제가 아니야. 그렇게 쉽게 풀 수 있는 게 아니니까.”송나겸은 아무 말 없이 침묵하더니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너는 정말 너무 이기적이야. 네가 정말 후회할 날이 없기를 바랄 뿐이지.”그 후 이틀 동안 성유원은 옆 도시로 출장을 갔다.연지아는 각종 업무 인수인계 작업을 처리했고 올리비아의 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조사하지 않았다.만약 무언가 이상하다면, 올리비아에게 문제가 있다면 성유원이 자신보다 먼저 알아낼 것이 분명했다. 연지아는 더 이상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지금 성유원은 올리비아가 오션빌리지에 머무는 것을 묵인하고 있었다. 그가 속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고 연지아 역시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았다.올리비아는 완전히 자신을 이 집을 위해 봉사하러 온 사람처럼 낮은 자세로 행동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그녀와 성시하를 위해 아침을 준비했고 올리비아의 요리 솜씨는 매우 뛰어났다.성시하는 올리비아가 만든 디저트와 음식들을 무척 좋아했다.꽃꽂이 실력 역시 놀라울 정도였다. 특히 분홍 장미로 만든 작은 곰 인형 모양의 작품을 보고 성시하는 감탄했다.“올리비아 이모, 진짜 대단해요.”뿐만 아니었다. 그림부터 피아노 실력까지 올리비아가 가진 모든 재능은 말 그대로 최고 수준이었다.올리비아는 전형적인 재벌가 아가씨와는 전혀 달랐다. 오히려 상류 사회의 남자를 섬기기 위해 철저하게 길러진 사람처럼 보였다.스스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의지해야만 하는 덩굴식물 같은 존재였다.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는 상대의 마음에 들기 위한 조심스러움이 배어 있었고 조금의 실수도 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보였다.그런 외모와 분위기, 몸매를 가진 여자는 분명 수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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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마 성유원일까?’하지만 성유원이 이런 일을 할 사람은 아니었다.이미 에블린과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인정했고 성유원이 정말 이혼할 생각이 없다는 것도 충분히 드러났다. 그렇다면 굳이 또 이런 번거로운 일을 벌일 이유는 없었다.그렇다면 대체 누구일까.자신의 행적은 물론이고 올리비아와 성유원 사이에 있었던 일까지 이렇게 자세히 알고 있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오션빌리지로 보낼 수 있는 사람은.“데이비드, 나랑 통화한 내용은 성유원에게 말하지 마. 일단 끊을게.”전화를 끊은 연지아는 피곤한 듯 길게 숨을 내쉬었다.상대는 대체 무슨 목적인지 알 수 없었다. 자신을 겨냥한 것일까, 아니면 성유원을 겨냥한 것일까 아직은 모르지만 올리비아 한 사람으로 대체 무엇을 원하는 건지 알 수도 없었다....한편, 운성 그룹.성유원은 막 회의를 끝내고 사무실로 돌아온 뒤 데이비드의 전화를 받았다.데이비드는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랐지만 에블린에게 들은 이야기만으로 대략적인 상황은 파악할 수 있었다.올리비아는 누군가에 의해 성유원과 에블린 모두 모르는 상황에서 오션빌리지로 보내졌고 성유원은 아마 에블린이 한 일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컸다.뒤에 있는 사람의 목적은 두 사람 사이에 틈을 만드는 것일지도 몰랐다. 물론 두 사람 사이에 특별한 신뢰가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자신이 올리비아를 경원시로 보낸 일 때문에 상대가 자신까지 함께 계산에 넣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무엇보다 에블린이 오해받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연지아의 뜻을 따르지 않고 성유원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데이비드는 바로 말했다.“성유원, 올리비아는 내가 사람을 보내 경원시에 가서 에블린을 찾게 한 거야.”데이비드의 말을 들은 성유원의 잘생긴 얼굴은 평소처럼 무표정했다. 성유원은 전혀 놀란 기색 없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데이비드가 계속 말하기를 기다렸다.“그리고 올리비아가 왜 네 집에 머물고 있는지는 네가 직접 사람을 시켜 제대로 확인해 봐. 에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688화

    “엄마. 올리비아 이모가 예쁘고 상냥한 건 맞지만, 시하는 올리비아 이모가 우리 집에 너무 오래 사는 건 싫어요.”연지아는 웃으며 물었다.“시하는 올리비아 이모 좋아해?”성시하는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엄마가 좋아하면 시하도 좋아요.”올리비아는 깨끗하고 순수한 분위기를 가진 사람이었고 그런 분위기는 아이들에게 쉽게 호감을 얻을 수밖에 없었다.연지아는 시하를 유치원에 데려다주었다. 이후 기사는 그녀를 회사로 데려다주었다.차 안에 앉아 있던 연지아는 창밖을 바라봤다.그녀의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당시 연지아는 분명 사람을 시켜 올리비아를 호텔에 머물게 했지만 데이비드는 끝까지 답장을 보내지 않았고 그녀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그 후 너무 많은 일이 연달아 터졌고 올리비아라는 존재 자체를 이미 잊고 있었다.그런데 올리비아가 갑자기 다시 오션빌리지에 나타났다.올리비아는 자신이 직접 사람을 보내 오션빌리지로 왔다고 말했다. 그 말대로라면 성유원은 당연히 그녀가 그렇게 한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만약 올리비아가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면 성유원이 눈치채지 못했을 리 없었다.하지만 성유원의 태도와 행동을 보면 그는 정말로 연지아가 올리비아를 보내 살게 한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연지아는 지금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설명하기 어려웠고 성유원에게 굳이 해명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가 지금 올리비아를 오션빌리지에 남겨둔 것은 그의 선택이었다.올리비아의 거취 역시 성유원이 결정할 일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누가 자신의 이름을 빌려 올리비아를 오션빌리지에 데려다 놓았는지는 반드시 알아야 했다.회사에 도착한 뒤 연지아는 휴대폰을 꺼내 설민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자신이 올리비아를 호텔로 보내라고 지시했던 사람이었다.간단히 상황을 알아보라고 말한 뒤 연지아는 바로 업무에 집중했다.정오가 가까워졌을 때 설민성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에블린 씨. 올리비아는 그날 밤 바로 호텔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그날 밤 누가 데려갔는지 확인하려고 CCTV를 확인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687화

    올리비아는 기대 가득한 호박색 눈동자로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성유원은 고개를 들어 계단을 내려오는 모녀를 한 번 바라본 뒤 손을 뻗어 커피잔을 받아 들었다. 그리고 천천히 한 모금 마셨다.커피는 진하고 깊은 향이 났다.“아빠.”성시하가 아빠를 부르며 달려오자 성유원은 커피잔을 내려놓았다.올리비아는 몸을 돌려 연지아를 바라보더니 천사처럼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아주 자연스럽게 인사했다.“에블린 씨, 좋은 아침이에요.”연지아는 올리비아를 바라봤다.올리비아는 연지아 앞으로 다가와 그녀의 손을 잡았다. 감사의 마음을 숨기지 않은 채 말했다.“에블린 씨, 제가 여기서 지낼 수 있도록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연지아는 순간 미간을 좁혔다.눈앞의 여자는 너무도 맑고 순수한 눈을 하고 있었다. 기쁜 표정은 마치 좋아하는 디저트를 먹은 아이처럼 순수했다.그 안에서는 계산도, 욕심도, 거짓도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연지아는 순간 올리비아가 하는 말이 정말 진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잠시 멍하니 있던 연지아는 곧 자신의 손을 빼냈고 소파에 앉아 있는 남자를 바라봤다.성유원은 성시하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연지아와 시선이 마주친 순간 성유원의 검은 눈동자는 평소처럼 깊고 차분했다.성유원은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먼저 아침 먹자.”식당에 도착한 뒤 올리비아는 그들과 함께 아침을 먹지 않았다.성시하가 연지아에게 말했다.“엄마. 올리비아 이모 진짜 예뻐요. 완전 공주님 같아요.”성시하는 올리비아의 아름다운 외모에 감탄하는 표정이었다.분명 올리비아는 어제 성유원과 성시하가 오션빌리지로 돌아오기 전부터 이곳에 있었고 이미 성시하와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낸 듯했다. 그리고 아이는 올리비아를 거부하지 않았다.잠시 후 성시하가 다시 물었다.“엄마는 올리비아 이모가 여기 얼마나 오래 살게 해줄 거예요?”그 말을 들은 연지아는 잠시 멈칫했다.연지아는 고개를 돌려 상석에서 조용히 죽을 먹고 있는 남자를 바라봤다. 손가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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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유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연지아 앞으로 걸어왔다. 그의 시선은 강현수를 그대로 지나쳐 오직 연지아에게만 머물렀다.“가자. 집에 가야지.”말과 동시에 성유원은 자연스럽게 연지아의 손을 잡아 자신의 손안에 단단히 감쌌다. 그리고 옆으로 고개를 돌려 강현수를 바라보며 말했다.“강 대표님. 그럼 저희는 먼저 가보겠습니다.”두 남자의 시선이 마주친 순간 공기마저 잠시 굳어지는 듯했다. 성유원은 연지아를 데리고 로비를 나와 차에 올랐다.차는 천천히 출발해 곧 도심의 큰 도로로 들어섰다. 성유원은 운전대를 잡은 채 앞을 바라보며 물었다.“어떻게 할 생각이지?”연지아가 담담하게 답했다.“영은을 떠날 생각은 없어.”성유원은 그 말을 듣고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고 목소리 역시 아무런 감정도 담겨 있지 않았다.“남고 싶다면... 그대로 남아.”연지아는 그의 담담한 말투를 들으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성시로 가게 되었다는 사실은 그에게 말할 생각이 없었다.송나겸과 영은의 협력은 앞으로도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겉으로 드러나지는 않겠지만 성유원처럼 예리한 사람이라면 눈치채지 못할 리 없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는 그쪽에서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도대체 어떤 이유로 송나겸은 성유원을 거치지 않고 직접 강현수를 찾아 협력을 제안한 것일까.’‘두 사람 사이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걸까?’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두 사람의 관계를 생각하면 쉽게 틀어질 사이는 아니었던지라 연지아는 도무지 이유를 짐작할 수 없었다. 그래도 강현수라면 분명 사정을 알고 있을 것일 테니 굳이 더 깊이 생각할 필요는 없었다.오션빌리지에 도착했을 때는 어느덧 밤 열 시가 가까워져 있었고 성유원은 먼저 서재로 향했다.오늘 성시하는 안방에서 자기로 되어 있었다.연지아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침실에는 따뜻한 색의 조명이 은은하게 켜져 있었고 커다란 침대 한가운데에서 성시하가 작은 몸을 웅크린 채 곤히 잠들어 있었다.연지아는 천천히 다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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