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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者: 임셀리나
last update 公開日: 2026-08-10 23:48:49

바닥에 꿇어 앉아 눈물, 콧물 흘리며 두 손을 싹싹 빌던 진영이 고개를 들었다.

사람들은 다 나가고 도혁과 둘만 남았다.

잘 생각해. 기회는 지금뿐이야.

도혁의 동정심에 매달릴 기회가 왔다.

“신진영. 네가 여기 왜 왔는지 네 입으로 말해봐.”

“오,오빠. 진짜 미안해.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줄은 몰랐어. 진짜야. 한 번만 용서해줘. 그러면 다시는 이런 일 없게 조용히 살게.”

“비밀유지각서에 싸인까지 해 놓고 몰래 촬영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SNS에 사진을 게시했다? 심지어 해외로 우회해서?”

“그건 그냥…그러니까…”

처음엔 홧김이었고 나중엔 복수같은 거라 생각했다.

사과하고 넘어갈 줄 알았던 일이 변호사까지 동반한 고소감이 될 줄은 그 때는 몰랐다.

“네 잘못을 너도 알겠지.”

“알아, 알지. 잘못했어. 내가 사과문 올리고 SNS도 삭제할게. 고소만은 막아줘,오빠. 진짜…”

푸른 수의를 입은 제 모습이 눈 앞에 환영처럼 나타났다. 그러자 저절로 눈물이 쏟아졌다.

진영은 더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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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의 순정   51

    밖에는 사용인들이 있어 도혁이 드레스룸 문을 닫았다.수트 자켓 주머니에서 불쑥 꺼낸 상자를 세나의 눈 앞에 내밀었다."이게...""풀어 봐요."리본으로 정성스레 포장된 상자에는 목걸이가 들어 있었다."오늘 무슨 날이에요?"한승우가 마르고 닳도록 말한 불쑥 작은 선물을 하시라가 퇴근길에 생각이 났다.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선물할 만한 것을 고르고 싶지만 눈에 띄는 그런 행동은 자제하는 편이 나았다.지금 회사의 상황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그래서 전담 쇼퍼에게 전화를 해 놓고 기사를 올려 보냈다."외롭게 둬서 미안해요. 사건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범인을 잡았으니 앞으로는 회사에서 숙박하는 일 없을 겁니다.""범인이 잡혔어요?"도혁이 대답대신 싱긋 웃었다.호화로운 감옥에 갇힌 댓가.세상과 단절하는 조건에 따른 보상.도혁은 이런식이었다.아무 날도 아닌 날, 불쑥 건네는 선물.친구들의 집들이때 선물한 가방처럼 오늘의 목걸이도 같은 의미가 아닐까.회사일로 집에 들어 오지 못 한 미안함에 대한 보상.이런 선물을 해 주지 않아도 되는데 기브앤 테이크 하나는 확실한 사람이다.도혁이 직접 세나의 목에 목걸이를 걸어 주었다.가슴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어깨 뒤로 넘기자 목걸이가 더욱 빛이 났다."예쁘네."도혁의 한 마디에 세나의 귀가 붉어졌다."고마워요."도혁의 눈을 마주치지 못 하고 목걸이의 펜던트만 만지작 거렸다."사건이 거의 마무리되면 어디 바람이라도 쐬고 옵시다. 밖에 나가지 못 하는 대신 오세나씨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저녁을 준비하라고 하죠. 뭘 먹겠습니까."딱히 먹고 싶거나 떠오르는 음식이 없었다.주방일을 해 주는 사용인이 워낙에 솜씨가 뛰어 나 매일 외식하는 기분이었다.매일, 매끼마다 다른 음식.식사만 놓고 보면 호강도 이런 호강이 없을 정도니."여사님이 아마 저녁 메뉴를 정하셨을 거예요. 그러니...""그건 내일 먹고."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어 언젠가 도혁이 포장해 온 초밥을 말했다."그건...힘들

  • 보스의 순정   50

    바닥에 꿇어 앉아 눈물, 콧물 흘리며 두 손을 싹싹 빌던 진영이 고개를 들었다.사람들은 다 나가고 도혁과 둘만 남았다.잘 생각해. 기회는 지금뿐이야.도혁의 동정심에 매달릴 기회가 왔다.“신진영. 네가 여기 왜 왔는지 네 입으로 말해봐.”“오,오빠. 진짜 미안해.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줄은 몰랐어. 진짜야. 한 번만 용서해줘. 그러면 다시는 이런 일 없게 조용히 살게.”“비밀유지각서에 싸인까지 해 놓고 몰래 촬영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SNS에 사진을 게시했다? 심지어 해외로 우회해서?”“그건 그냥…그러니까…”처음엔 홧김이었고 나중엔 복수같은 거라 생각했다.사과하고 넘어갈 줄 알았던 일이 변호사까지 동반한 고소감이 될 줄은 그 때는 몰랐다.“네 잘못을 너도 알겠지.”“알아, 알지. 잘못했어. 내가 사과문 올리고 SNS도 삭제할게. 고소만은 막아줘,오빠. 진짜…”푸른 수의를 입은 제 모습이 눈 앞에 환영처럼 나타났다. 그러자 저절로 눈물이 쏟아졌다.진영은 더 바짝 엎드려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눈물을 펑펑 쏟으며.“오빠…흑…알잖아…나는 진짜 오빠밖에 없는거…흐어어엉…나한테…흑…누가 있어. 우리 오빠가 오빠 믿고,흑, 눈을 감은 거잖아. 그러니까…오빠밖에, 아니, 나한테는 오빠가 가족이나, 다름없어.”죽은 제 오빠를 들먹였다.도혁은 진영의 오빠에게 약하니까. 도혁은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죽은 오빠를 생각하느라 그런거라고 착각한 진영이 더 바짝 고삐를 당겨야겠다고 마음먹었다.“나 이렇게 된거 알면 우리 오빠도…마음 편하지 못 할거야,흐엉엉엉.”마지막으로 쐐기를 박았다.진영은 도혁의 침묵을 용서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엎드려 큰 소리로 울던 진영이 주섬주섬 일어났다.“오빠, 나 용서해 주는,거지?”말없이 손목위의 시계를 보던 도혁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누가. 내가?”이쯤하면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니었어?“오,오빠…”그 때 집무실 문이 벌컥 열렸다.진영이 뒤를 돌아보기도 전에 타다닥, 여러 명의 발소리가 크게 들

  • 보스의 순정   49

    똑똑.태오였다.“회장님. 신진영씨가 지금 로비에 기다리고 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도혁은 잘못 들었나 싶었다.여기가 어디라고.“만나서 할 얘기가 없는데 돌아가라고 해요.”“네, 알겠…”태오가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관제팀장이 다급하게 뛰어 왔다.“회장님!”관제팀장의 손에는 종이뭉치가 들려 있었다.“죄송합니다. 워낙 급해서. 비서실에서 호출드려야 한다는데 무시해서 죄송합니다.”관제팀에서 이렇게 급하게 올 이유는 단 하나였다.“회장님, 관제팀장이…”도혁 역시 관제팀장의 부름에 일어나 있던 차였다.“들어오라고 해요.”관제팀장이 거칠게 호흡을 하며 도혁의 집무실로 들어 왔다.“본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관제팀장은 마른 침을 삼키며 들고 온 종이 뭉치를 도혁에게 건네 주었다.“저희가 보낸 협조 공문에 통신사 답이 방금 도착했습니다. 사진이 업로드된 SNS계정의 접속 이메일과 IP 위치입니다. 해외로 우회해서 시간이 걸렸습니다.”주소지가 낯이 익었다.예상대로였다.“강실장, 로비데스크에 전화해서 신진영씨 기다리라고 해요.”굳은 얼굴의 태오가 전화를 하기 위해 집무실밖으로 나갔다.“해외로 우회해서 부계정을 만들어 사진을 업로드했습니다. 아마 당사자는 우회 IP라 잡히지 않을 거라 확신했을거고요.”“그렇겠죠. 지금도 사진이 업로드되고 있다던데.”“맞습니다.”“이제 우리가 생각한 증거는 모두 갖춰진 셈이죠?”“그렇습니다, 회장님.”도혁이 태오를 호출했다.“신진영씨는?”“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밖으로 나가지 못 하게 경호 붙여요. 티나지 않게. 그리고 부회장, 법무팀장 지금 당장 불러요.”“네.”“쓰레기 분리 수거하러 가게 최대한 빨리”*****지정 외부인 출입증도 안 된다, 내부 지침이다라는 말만 반복하던 로비테스크 직원이 전화 한 통에 회장실로 올라 가도 된다고 허락했다.‘그럼, 그렇지. 도혁오빠가 날 버릴 수는 없지.’엘리베이터로 향하는 발걸음이 상쾌했다.‘적당히 눈물 좀 짜고, 오빠얘기 좀 하

  • 보스의 순정   48

    긴급 회의가 소집되었다.호출을 받은 임원들이 회의실에 속속 도착했다.중요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안내를 받은터라 임원들은 이제 끝이 보인다며 마음을 놓고 있을 때였다.뭐가 또 남았나라는 궁금증을 서로에게 질문하며 태원그룹의 수장 도혁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도혁은 법무팀장을 대동하고 회의실에 등장했다.“긴급 회의 안건이 있어 회의를 소집했습니다.”회의가 시작되었다.“지금부터 긴급회의를 시작합니다. 이 회의는 비공개이므로 모든 전자기기는 수거합니다.”도혁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비서실 직원들이 테이블에 앉은 임원들의 휴대전화에 네임텍을 붙이고 수거하기 시작했다.비공개라는 말에 회사의 주가에 바닥칠 큰 일이 또 터진건가 바짝 긴장을 했다.“사진 유출자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영업 비밀 유출에 관한 혐의 등으로 고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지금 사진이 업로드 되고 있는 SNS계정에 대한 확인이 진행중이며 확인이 끝나는 즉시 법무팀에서 다음 단계로 대응합니다.”도혁이 앞으로의 상황을 알리는 동안 회의실내부는 종이 넘기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셔츠 소매를 걷은 도혁이 흐트러짐없는 자세로 회의를 진행해 나갔다.긴급이라든지 비공개라는 엄중한 단어들이 도혁의 태도에서 절실히 느껴졌다.“사진 유출자가 특정될 때까지 회사의 출입통제 시스템 강화를 목적으로 외부인 출입을 제한합니다. 홍보팀에서는 지정 외부인 출입증을 당분간 정지시키세요.”직원은 아니지만 업무와 관련해 호텔과 카지노를 자주 드나드는 이들에게 발급했던 프리패스 출입증의 효력을 정지시키기로 한다.이렇게 되면 아무리 오빠 친구들이 있다 한들 진영의 출입에 제한을 걸게 될 것이다.“그리고 모니터링팀을 임시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사진이 업로드되고 있는 SNS계정과 각종 커뮤니티, 나아가 해외 계정까지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가짜 뉴스의 확산을 막는 것이 목표입니다. 모니터링팀은 홍보팀 소속으로 활동하며 활동 인원은 직원들 중에서 지원자로 꾸립니다. 절대 외부인원은 받지 않습니다.”외부인

  • 보스의 순정   47

    호텔 체인과 카지노를 이끄는 태원 그룹.거기에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는 라운지바.그런 그룹을 이끄는 젊은 남자.여자들이 따를 수 밖에 없는 조건이었다.분명 욕심나는 혼처가 있었을 것인데.“어머님. 어머님은 저희가 결혼한다고 했을 때 왜 반대를 안 하셨어요?”전부터 궁금했던 질문이었다.오승환은 도혁의 집에서 당연히 반대를 할 것이라 생각하고 허락을 미뤘는데 의외로 흔쾌히 허락을 했던 것이었다.“우리 며느님은 그게 궁금하셨어?”“사실 도혁씨에 비하면 저희 친정이 너무 부족하다 생각했어요.”서애리는 그런 질문을 하는 세나를 빤히 보다 물잔을 들었다.“사실 욕심나는 집안이나 아가씨들은 있었지. 그런데 당사자인 차회장이 거들떠도 안 보는데 어떡해. 결혼은 내가 하는게 아니라 차회장이 하는거니까.”물을 한 모금 마신 서애리가 작게 미소지었다.“차회장이 누구를 소개시키기는 처음이었거든. 결혼할거니까 소개를 했겠지만. 둘이 잘 살면 되지. 나는 그것뿐이었어.”원하는 여자와 결혼을 하지 못 하자 평생을 혼자 산 서애리의 오빠를 보며 수십년을 다짐했던 마음이었다.부모말을 한 번 어긴적이 없던 친정 오빠였다.의대에 다니던 오빠는 부모님의 자랑이었다. 그런 오빠가 국가 고시를 합격하자마자 집에 여자를 인사시켰다.결혼하고 싶습니다.작은 회사에서 경리를 본다던 오빠의 여자 친구를 부모님이 격하게 반대했다.더 좋은 조건, 더 좋은 집안의 여자들이 줄을 서는데 바닥이 보일 정도로 가난한 집은 안 된다는 이유였다.부모님말이라면 무조건 네,라던 오빠가 처음으로 매달렸다.오빠의 여자 친구가 먼저 떨어져 나갔다.아들 앞길 망치지 말라는 부모님의 협박에.저러다 말겠지 했던 오빠는 그 후로 어떤 여자도 만나지 않았다.친정 어머니가 선자리를 만들자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친정어머니는 머리를 싸매고 누웠을 정도였다.그렇게 친정오빠는 평생을 혼자 살고 계신다.친정 어머니가 돌아 가실때 그 일을 두고두고 후회한다고 하셨다.돈은 우리가 있으니 좋

  • 보스의 순정   46

    “조사를 받아야 하는 건 맞지. 그 이후는 어떻게 할 지 생각해 봤어? 나 역시 처벌은 당연하다 생각하는데 다음은. 그 때도 계속 진영이를 우리가 봐 줘야 할지 어떨지를 먼저 고민해 보는게 맞다고 본다, 나는.”그 이후까지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다만 결론을 미룰 뿐이었지.조사를 받는 과정은 분명 변호사의 개입이 있어야 하고 그 비용은.세 사람이 속한 태원 그룹의 이미지를 망가뜨리려 하고, 십 수년간 다져온 VIP들과의 신뢰를 흔드는 행동을 한 진영을 계속 돌봐야 하는 것도 아니러니하다.다른 이였으면 관계를 끊는게 당연하지만 친구가 걸려 있어 쉽지 않았다.“그 이후를 걱정한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지”사소한 실수가 아니었다.“그 고민은 좀 더 시간을 가지, 진영이가 조사받는 것에는 다들 이의가 없는 걸로 생각해도 되겠나.”그 부분은 민석도 태오도 동의했다.“법무팀, 관제팀 회의 때 법무팀이 의견 내는 대로 다음 단계 진행해.”드디어 날아드는 화살을 막을 수 있게 되었다.*****“여보세요.”“며느리니? 나다.”도혁의 출근 후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연습실에서 막 악보를 펼칠때였다.“네, 어머님. 식사하셨어요?”“그럼. 회사가 뒤숭숭해서 마음 고생이 많지?”“아니에요, 어머님. 도혁씨가 힘들지 저는…”“지켜 보는 것도 마찬가지지. 오늘 약속있니?”“아니요,어머님.”“잘 됐구나. 그럼 나랑 점심 먹고 바람이나 쐬자.”“정말요? 몇 시까지 어디로 가면 될까요.”서애리가 약속 장소와 시간을 알려 주고 전화를 끊었다.아직 시간 여유가 있으니 연습을 조금만 하고 외출 준비를 시작하면 될 듯 했다.서애리긴 하지만 외출은 외출이니 도혁에게도 알려야 했다.통화 가능하냐는 문자 메세지를 보내자 도혁이 바로 전화를 해 왔다.“어머님이 점심을 같이 하자고 전화를 주셨어요.”“어머니가?”“네.”서애리가 알려준 약속 장소와 시간을 도혁에게 알려 주었다.“아, 거기.”“어딘지 아세요?”“어머니가 종종 가시는 곳입니다.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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