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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

Author: CHUE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11 23:04:13

"지금이라도 제대로 안 앉으면 당신들 보스 이 흙바닥에 머리까지 박아야 해요. 그리고 또 토 달면 내가 속옷까지 다 벗길 건데. 알몸으로 혼나는 모습이 보고 싶으신가 봐들." 

"무릎 꿇고 앉, 앉았습니다. " 

"자, 잘 앉아있습니다...!" 

"제대로 보고 있습니다...!" 

백도혁을 이 자리에서 '다' 벗길 수 있는 존재. 빌어봤자 더 큰 벌로 되돌려줄 뿐인 사람. 표정도 변하지 않고 말로 언짢아하는데도 소름 끼칠 정도로 두려웠다. 아까 도혁이 뛰어간 후, 기찬이 꼭 사람이 아닌 존재를 보는 것 같다고 했을 때 그 작은 아가씨가 뭐라고 이렇게나 과장을 하나 했는데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그러면 시작해, 애기야. 아까 생각한 것보다 두 배는 더 해야겠다." 

"하나. 주인님, 잘못했습니다."

그녀의 말에 도혁은 팔 굽혀 펴기를 하며 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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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82.

    "아아. 뭐... 다음에 기회 되면 한 번 불러줘.""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전화 한 통이면 지금도 올 텐데."정말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었다. 당장 전화를 걸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정도였다. 권력이라는 게 이렇게 유혹적인 거라니, 지금까지는 미처 몰랐다. 주하는 얼른 노트로 눈을 돌렸다. 태연하게 굴어야만 했다."응."그렇게 학문에 깊은 관심은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한옥을 눈으로 보고, 취향에 꼭 맞는 인테리어를 보고 있자니 자꾸만 궁금한 게 생겼다. 졸업반이라서 더 눈이 가는 건진 모르겠지만."점심이라도 먹고 계속 보는 게 어때요?""아. 밥, 먹어야지. 나가서 먹어?""아뇨. 별채에 식당이 있어요."식당? 주하는 되묻지 않고 얌전히 도혁을 따라갔다. 가면서 왜 안채를 본채라고 부르는지, 언제쯤 한옥을 완성했는지 같이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았다. 그는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순간이 없었고 그녀는 그것이 꽤 마음에 들었다. 건물들 사이사이가 워낙 넓어서 별채까지 가는 동안 한참 걸렸는데도 그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였다."여긴 또 뭐야?"족히 서른 명은 앉을 수 있는 식탁과 의자가 한 공간에 놓여 있었다. 여느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모습으로. 과 사람들을 데려와서 같이 토론이라도 해보고 싶을 정도로 눈이 돌아가는 공간들 뿐이었다."한식으로 준비했는데 괜찮아요?"식당엔 두어 명이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지만, 역시 도혁과 같이 나타난 주하를 보고 인사도 못 한 채 자리를 떴다. 주하는 계속 먹어도 된다고 말할 틈도 없이 사라지는 남자들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식당에 덩그러니 남겨진 식기들을 보고, 도혁을 다시 바라보았다. 도혁은 아무렇지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81.

    주하는 부리나케 인사하고 멀어지는 남자들을 보다가 그제야 주위를 둘러보았다. 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잘 지어진 한옥이었다."사랑채도 볼 수 있어?""주인님이 못 가는 곳은 없어요. 적어도 이 집에선."아무것도 아닌 사람인데, 도혁이 손에 쥐어주는 권력은 너무 커서 가끔 그게 어색할 때가 있었다. 이런 사람을 기합까지 줘놓고 하기엔 늦은 생각인 것 같기도 했지만. 아무튼 주하는 이 넓은 한옥을 꼭 제 집처럼 다닐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조금 좋아서, 그런 건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어디서 머물러?""본채로 먼저 가실래요?"오늘 안에는 다 못 볼 것이 틀림없었다. 대문까지 오는 것도 한참이었고, 건물도 많으니까. 안까지 구석구석 보려면 더 오래 걸릴 것이었다. 오늘 집중해서 볼 공간을 골라야 했다. 주하는 꽤 고심 끝에 사랑채를 먼저 보기로 했다. 본채는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잠시 구경할 수 있을 테니까."사랑채에선 뭐 해?""지금은 회의실로 쓰고 있어요. 응접실도 있고."주하는 문을 하나 지나자마자 보이는 사랑채에 눈을 반짝 빛냈다."누마루가 있네.""네. 부의 상징이라나 뭐라나. 할아버지가 그러시던데요."대부분의 사람들을 내보냈지만, 사랑채는 업무 공간이라 몇 명이 남아있었다. 그들은 도혁과 주하를 보고 그대로 돌이 되어 굳어있다가 도혁의 눈빛을 받고 후다닥 사라졌다.미친. 보스가 여자를 데리고 왔어!소리 없는 아우성이 집 전체에 울리기 시작했지만 주하는 한옥에 푹 빠져서 다른 것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녀는 어느새 노트와 펜을 꺼내 무언가를 쓱쓱 쓰고 있었다. 도혁은 그런 주하의 뒤를 느긋하게 따라다니며 사람들을 물렸다. 그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80.

    "지금이라도 제대로 안 앉으면 당신들 보스 이 흙바닥에 머리까지 박아야 해요. 그리고 또 토 달면 내가 속옷까지 다 벗길 건데. 알몸으로 혼나는 모습이 보고 싶으신가 봐들.""무릎 꿇고 앉, 앉았습니다. ""자, 잘 앉아있습니다...!""제대로 보고 있습니다...!"백도혁을 이 자리에서 '다' 벗길 수 있는 존재. 빌어봤자 더 큰 벌로 되돌려줄 뿐인 사람. 표정도 변하지 않고 말로 언짢아하는데도 소름 끼칠 정도로 두려웠다. 아까 도혁이 뛰어간 후, 기찬이 꼭 사람이 아닌 존재를 보는 것 같다고 했을 때 그 작은 아가씨가 뭐라고 이렇게나 과장을 하나 했는데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그러면 시작해, 애기야. 아까 생각한 것보다 두 배는 더 해야겠다.""하나. 주인님, 잘못했습니다."그녀의 말에 도혁은 팔 굽혀 펴기를 하며 숫자를 세었다. 그녀가 시킨 대로 반성의 말도 덧붙였다. 사실 이 정도는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그의 부하들도 다 알고 있겠지만. 그들은 그냥 자신들 때문에 보스가 얼차려를 받는다는 그 자체에 아연실색하고 있을 뿐이었다. 주하가 오기 전에 이 공간은 도혁이 절대적인 존재였고 유일신이나 다름없었으니까."흐윽..."둘. 주인님, 잘못했습니다.""흑...""셋. 주인님, 잘못했습니다."아무렇지 않게 벌을 받는 도혁의 목소리 사이로 자꾸만 흐느낌 소리가 섞여 들었다."하으...""누가 이렇게 자꾸 우는 거야?"주하의 말에 마당에 짧은 침묵이 흘렀다. 다시 도혁의 목소리가 들릴 때까지."..........""넷. 주인님, 잘못했습니다.""...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79.

    "잘못했으면 당신들도 벌을 받아야지 무슨 소리예요? 앉아서 눈 똑바로 뜨고 보세요. 당신들 보스, 당신들 때문에 나한테 벌 받는 거예요. 그리고 그걸 보는 게 당신들 벌이고."물론 1차 잘못은 도혁에게 있었고, 그건 주하도 잘 알았지만, 절규하는 그들을 더 절망하게 만들기 위해서 그녀는 '너희들 때문임.'이라고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 그게 더 효과적일 테니까. 솔직히 처음엔 이런 벌을 줄 생각은 아니었다. 문득 이게 가장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 저렇게 난리를 치는 걸 보면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다.잔인하네. 도혁은 그런 주하를 보며 속으로만 생각했다. 그리고 동시에 안도했다. 그 잔인한 칼날이 저를 향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서 다행이었다."저희가 하겠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이렇게 부탁드립니다...!!""애기야. 너 아직도 부하들 제대로 못 가르쳤어?"거의 울부짖는 부하들을 보고도 주하는 표정 변화가 전혀 없었다. 도혁은 이래서야 누가 조직 보스인지 모를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그들을 향해 눈을 부라렸다. 집합 전에 알아서 잘하라는 경고 정도는 했지만, 자세히 설명할 시간까진 없었다."죄송합니다. 주인님. 이 새끼들아, 앉아. 진짜 뒤질려고...""흑흑흑. 보스. 저희가 죄송합니다. 진짜. 제발.""저희 진짜 밤새 기합 받을 수 있습니다!! 시켜만 주십쇼!!!"그들은 도혁의 목소리에 오히려 더 크게 울었다. 도혁만이 여기서 꺼내줄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도혁에겐 그럴 힘도 권력도 뭣도 없었다. 그가 이 관계를 유지하기로 마음먹고 있는 한은 확실히. 지금 그녀에게 대들어봤자 더 혼나기만 할 뿐이라는 의미였다. 도혁은 그걸 잘 알았는데, 눈앞의 인간들이 몰랐다. 모르면 시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78.

    "주인님...""조용히 해. 너 저 사람 아니었으면 최소 2주일은 나 못 봤어.""네..."도혁은 주하의 말에 얌전히 입을 다물었다. 일주일 정도 생각했는데 2주일이나 못 볼 예정이었다니. 그걸 기찬이 정말 막은 거라면, 그도 고마운 마음이 있었다. 뭘 했길래 마음을 돌렸는지는 나중에 물어볼 생각이었지만."가보세요.""가, 감사합니다."기찬은 허리를 깊게 숙여서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도망갔다. 마당엔 도혁과 주하, 병호와 만식만이 남았다. 그녀는 태연하게 그를 불렀다."애기야.""네, 주인님""헉."당연하게도 병호와 만식은 들어본 적이 없는 호칭이었다. 유일하게 들어본 기찬은 그녀에게 무수히 사과하고 이미 열외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숨을 삼켰다. 아직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각이 없었다."혼나야겠지?""네, 주인님. 혼내주세요.""부하들 앞이라 창피해?""아니요. 주인님 명령이라면 그게 뭐든, 누구 앞에서든 창피하지 않습니다."도혁은 일부러 평소보다 각 잡힌 자세로 서서 담담하고 확실하게 말했다. 부하들에게도 누구의 서열이 더 높은지 이번 기회에 알려줄 생각이었다. 평소였다면 능글맞게 웃거나 장난도 쳤겠지만, 그는 참았다."그래. 착하네. 그래도 내가 옷은 안 벗겼잖아.""자비에 감사드립니다, 주인님.""우리 애기 몸은 나만 봐야지."뭘 하려고 이렇게 뜸을 들이지? 옷을 벗겨?도혁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얌전히 대답했다. 이건 솔직히 벌이라기보단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77.

    "없습니다. 다 제 잘못입니다."이럴 땐 그냥 납작 엎드리는 게 최선이었다. 도혁은 최대한 그녀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고 그녀의 화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다신 안 보겠다고 했는데 전화까지 하시고?""정말 죄송합니다."부하들이 전달을 안 했다느니 하는 핑계를 댈 줄 알았는데, 그가 깔끔하게 사과만 하니 주하는 아주 조금 더 화가 풀렸다. 그는 그녀가 쓸데없는 변명 같은 걸 안 좋아한다는 것쯤은 이제 잘 알고 있었다. 몇 번 혼나본 적은 없지만 그녀의 판결은 언제나 냉정하고 단호했으며 그에게 여지를 주지 않곤 했으니까."흐음.""잘못했어요."도혁은 애교 작전으로 가기로 했다. 이 작전은 웬만한 일에 잘 먹혔다. 주하는 생각보다 애교에 약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무릎걸음으로 주하에게 조금 더 다가가서 그녀의 허벅지에 볼을 살짝 비볐다. 주하가 그런 도혁의 이마를 손끝으로 밀었다."애기야, 지금 그게 먹힐 거라고 생각해?""죄송해요. 혼내주세요. 네?"주하는 안 먹힌다고 말했지만, 도혁은 그녀의 표정이 점점 풀어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는 조금 더 애교를 부렸다. 주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지금 혼나야 하는 건 도혁이 맞았다. 애교까지 부리면서 혼내달라는데, 당연히 혼내주긴 할 거였다. 근데 거기서 끝낼 순 없었다."근데 너만 혼날 일이 아니지?""예?""아까 그 아저씨들.""아."도혁은 순간 멈칫거렸다. 그의 부하들을 딱히 그녀 앞에 세워두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가 그들을 혼내는 건 더 싫었다. 혼낸다고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둘 사이의 놀이 같은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09.

    주하는 그날의 일을 떠올리려다가 시무룩해하는 도혁을 보며 회상을 멈추었다. 솔직히 차단까지 했는데 다른 번호로 연락할 정도로 집요할 것이라곤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적당히 바쁘다고 무시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기어코 여기까지 찾아온 걸 보니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더 단호하게 거절해야만 했다."글쎄, 아저씨랑 더 만날 일 없다니까요.""어떻게 사람을 한 번 먹고 버릴 수가 있어!"이 아저씨가 진짜 미쳤나.주하는 주변을 휙 휙 둘러보았다. 다행스럽게도 아무도 여기에 관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08.

    "우리 좋았잖아."[ 아저씨나 좋았겠죠. ]굳이 따지자면 맞는 말이지만 조금 억울한 측면도 있었다. 섹스하자는 말에 거절한 건 주하니까, 같이 좋을 기회가 없었을 뿐이었다."어디야."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 무색하게도 태연하게 말이 나왔다. 마치 원래 알던 사람처럼. 그게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는지 전화기 너머의 사람이 또 한참 말이 없었다. 뒤에서 시끌시끌한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면 끊었는지 착각이 들었을 정도로.[ 알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07.

    오주하. 만 23세. 생일은 11월 17일. 현재 한서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2학기 재학 중. 9학기 중의 6학기는 과에서 1등. 전액 장학금. 졸업 후에 취업 예정. 가족은 부모님, 그리고 고등학생인 여동생 한 명. 가족들은 지방 거주. 그래서 서울에 혼자 자취 중이고, 위치는 학교 앞 원룸. 부모님은 평범한 회사원.별다를 것 없는 정보의 나열이었는데 읽는 내내 자꾸만 그녀의 얼굴이 떠올랐다. 감정이 끼어들 틈 같은 것은 없는 종이 한 장이었는데도, 심드렁하던 주하의 얼굴이 어른거리는 듯했다.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06.

    "성철아.""예, 형님."성철은 갑작스러운 부름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성철은 그저 씩씩하고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정리는 어떻게 되어가냐.""그... 게..."그러나 이어지는 질문에 성철은 당황해서 옆 사람을 보았다. 그는 무슨 정리냐고 묻지도 못하고, 무슨 대답이든 하긴 해야 해서 말꼬리를 길게 늘였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눈으로 SOS를 보냈다. 하지만 모인 이들 중에 그 누구도 '정리'라는 단어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성철은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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