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심장이 뛰어대는 감각이 왜 이렇게 당황스러운지, 얼굴까지 붉어지는 것 같았지만 애써 모른 척 했다.“됐어. 사고나 치지 말고 제대로 찾아와.”“와, 내 이미지 이거 어떻게 된 거냐?”그렇게 구조자는 은하로 결정되었다. “그럼, 지금부터 구조자 역할을 맡을 학생들은 미리 이동하도록 합니다!”학생들이 웅성거리며 각 팀의 구조자들을 배웅했고, 은하 역시 쭈뼛쭈뼛 강사님을 따라 배정된 장소로 이동했다. 은하가 사라지고 한참 뒤, 미션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운동장에 울려 펴졌고 각 팀은 서둘러 드론을 띄웠다. 드론 조종은 태하가 맡았고, 민희와 이현은 태하의 말에 따라 지형을 파악하며 은하를 찾기로 했다. “자, 드론 띄운다.”“좋아! 가즈아!”하지만, 화면을 바라보던 태하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왜?”“생각보다 좀 먼데?”같은 시각, 은하는 배정된 장소에서 조용히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산속의 공기는 상쾌하면서도 쌀쌀했다.강사님은 떠나기 전, 작은 기계 하나를 건네 주었다. 비상용 GPS 장치야. 문제가 생기면 빨간 버튼을 누르라는 말을 남겼다.오랜만에 조용한 곳에 혼자 남은 순간.은하는 잠시 수련회는 잊고, 커다란 나무에 기대어 앉은 채 깊은 생각에 잠겼다. ‘백이현, 정태하… 그리고 민희까지.’‘이제는 정말… 친구 같아.’처음 전학을 오던 날, 잔뜩 날이 선 자신에게 먼저 웃으며 다가와 준 민희, 그리고 시작은 좀 달랐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자신을 챙기며 걱정하는 이현과 태하.그들은 이미 은하에겐 단순한 같은 반 친구들 그 이상이었다.‘나도 이제 평범해질 수 있는 걸까? 아니, 어쩌면… 이미 평범해지고 있는 건지도 몰라.’자신도 모르게 손끝으로 후드 집업 소매를 꼭 쥐었다.잠시 동안 이현이 지퍼를 여며주던 순간이 스쳐 지나갔다. ‘뭐야… 내가 진짜 애기인 줄 아나.’이상하게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한편,이현과 태하, 민희는 지형을 살피며 천천히 이동 중 이었다.그때, 혼자 남은 은하가 걱정됐
다음 날,이현과 태하는 이미 후드 집업을 입고 운동장에 나와 은하와 민희를 기다리고 있었다.“뭐냐 니네? 설마 커플룩이냐?”“꽤 잘 어울리네.”대놓고 전해지는 놀림에 태하는 고개를 들지 못했고, 이현은 신경 조차 쓰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까딱거렸다.그때, 멀리서 쭈뼛쭈뼛 걸어오는 은하와 민희.그 모습을 바라보던 이현의 입가에 미소가 사르르 번지기 시작했다. 부끄러운 듯 모자는 푹 눌러쓰고 있었지만 분명히 몸에 걸친 카키색 후드 집업.네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이자, 모두가 그 모습을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았다.“쟤네 봐. 넷이 팀복이야 팀복.”“야, 그래도 팀워크는 있어 보이네.”“통일감은 죽이네. 웃긴다 진짜.”은하는 무표정한 얼굴로 멀뚱멀뚱 서 있었고, 이현은 신나 죽겠다는 웃음을 조금도 감추지 못했다.“야, 봤냐? 이게 바로 팀워크라는 거야.”“하, 시선 집중이야 완전.”“나 미치겠다. 진짜.”가장 의의의 반응은 은하에게서 나왔다. 어느새 모자를 내린 은하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생각보다 따뜻하네.”기분이 한층 더 좋아진 이현이 허겁지겁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우리 사진 찍자.”모두가 멈칫한 순간, 그는 이미 다른 친구에게 핸드폰을 넘기고 있었다.“길어 보이게 부탁한다. 친구야.”세 사람을 바짝 끌어당겨 억지로 세운 이현이 카메라를 바라보며 씩 웃었다.민희와 태하, 은하 역시 어쩔 수 없다는 듯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찰칵 소리가 들린 후, 핸드폰에 모여들어 찍힌 사진을 확인하는 네 사람.“생각보다 잘 나왔는데?”“뭐, 한 팀 같긴 하네.”순간, 이현이 사진을 확대하며 깔깔 웃기 시작했다.이현과 태하, 민희는 나름대로 웃고 있었지만, 은하는 혼자서 눈을 감고 있었다.“강은하! 너 눈 감았어! 고새 잤냐?”“…아니거든?”"푸하하하하! 잤네! 잤어!"누가 눈을 감았든, 결국 네 사람이 처음으로 한 장에 담긴 사진이 남겨졌다.이현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단톡방을 만들어 세 사람을 초대했다. “톡
태하가 가장 먼저 나섰다.“자, 우리도 얼른 역할부터 나누자.”역시나, 이현이 곧바로 손을 들었다.“나는 당연히 조종이지.”태하, 은하, 민희가 동시에 소리쳤다.“안돼!”“너한테 맡겼다가 우리 물건은 그냥 추락이야.”“맞아, 백이현은 무조건 수신 팀.”결국 드론 조종은 은하와 태하가 맡았고, 수신 역할은 이현과 민희가 맡기로 했다.“이번엔 진짜 제대로 하자.”“응. 우리 팀은 백이현만 잘 하면 돼.”단단한 각오와 함께 두 번째 미션이 시작되었고, 각 팀의 드론이 공중으로 떠올랐다.그들의 드론 역시 천천히 이동하며, 어렵지 않게 들어 올린 물건을 수신 위치로 옮기기 시작했다.멀리서 이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야, 너무 늦어! 빨리 와!”“우리 그냥, 백이현 말은 듣지 않기로 하자.”“응. 아무래도. 그게 좋겠어.”태하와 은하는 같은 마음이었고, 이현과 민희는 정해진 위치에서 손을 펼치며 대기했다.“떨어진다!”“야 정태하! 조금만 더 오른쪽!”“아니거든. 이게 맞거든?”“하씨, 답답하네 진짜.”마지막 버튼이 눌리고, 물건은 결국 애매한 위치를 향해 낙하했다.하지만, 놀랍게도 잽싸게 몸을 날린 이현이 간신히 물건을 받는데에 성공한 것.“잡았다! 오예! 내가 해냈다!”"오 백이현, 어쩐 일이냐?""봤냐? 봤지?"이번 미션은 어찌저찌 성공했지만, 그들의 훈련은 끝나지 않았다.***저녁을 먹고 운동장으로 향하자, 이미 몇몇 팀이 모여 드론 조종 연습을 하고 있었다.그들 역시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다.“내일이 진짜 실전이다.” “우리에게 실수란 없다.”“너만 잘하면 돼.”이현은 억울한 표정을 지었지만, 네 사람은 계속해서 드론을 띄우며 이륙과 착륙 연습을 반복했다. 그러다 민희의 손에 조종기가 쥐어진 그때, 드론이 불안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잠깐만, 이거 왜 이러지?”“민희야. 일단 속도부터 줄여봐. 오른쪽 세 번째 버튼.”"어? 안 되는데? 왜 이래 이거?"조작 미숙으로 인해 결국 균형을 잃고 급
“우리 팀! 내 감각을 온전히 믿어라! 가즈아!”이현의 화이팅 넘치는 각오와 함께 시작 신호가 울렸다.민희와 태하가 급하게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야! 앞으로 세 발짝!”“그다음 오른쪽으로 살짝!”이현은 벌써부터 당황했다. 안 보인다는 게 이런 건가? 왜 이렇게 움직이기 두렵고, 머리가 안 돌아가지?“살짝?”마음을 다잡고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옆으로 성큼 성큼 향하던 이현의 발이 장애물에 걸리고 말았다.학생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졌다.“뭐냐? 백이현 꽃게인 줄.”“저 팀은 무슨 시작하자마자 걸리냐?”태하와 민희가 한 숨을 내뱉었고, 은하는 그 모습을 어이 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왼 쪽으로 두 걸음.”“이제 천천히 직진.”이제는 왼쪽 오른쪽도 구분되지 않는 혼란스러운 상황.“야! 안보이니까 나 좀 무서운 것 같아!”“그러니까 우리 말을 들으라고!”“하, 진짜 겁나 답답하네 백이현.”결국 또 다시 장애물에 걸려 휘청대는 이현. 지켜보던 학생들의 웃음이 점점 더 커졌다.“백이현네 팀 어떡하냐.”“진짜 개판이다. 개판.”은하는 손 끝으로 관자놀이를 문질렀다.결국 마지막 구간에 가장 늦게 도착한 이현.태하와 민희는 집중을 하고, 보다 더 신중한 안내를 하기 시작했다. “이제 마지막 구간이다. 참고로 우리가 꼴찌다.”“천천~히 왼쪽으로 다섯 걸음 이동해.”“그래 천천~히. 보폭 좀 줄이고.”그때, 이현의 머리에 한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잠깐만, 어차피 장애물을 비켜 가는 거면, 그냥 넘어가면 되는 거 아니야?’이현의 입꼬리가 슬슬 올라가는 모습이 그들 눈에 포착됐다.“얘들아, 내가 간다! 이번엔 진짜로 가즈아!”순간적으로 불길한 예감에 사로 잡힌 세 사람.“백이현! 어딜 가! 잠깐만!”“제발! 아무 것도 하지마!”태하와 민희의 절규가 터지기도 전, 이현은 곧장 점프를 시도했다.정말로 장애물을 피하는 게 아니라 아예 넘어 버리려고 한 것.애석하게도 장애물은 생각보다 높았고, 그대로 장애물에 부딪힌
드론 수련회 당일, 아침부터 학교는 시끌벅적했다.운동장에 늘어선 커다란 버스들, 기대를 가득 안고 하나 둘 도착하는 학생들. 그리고 이현과 태하, 은하와 민희 역시 평소와는 다르게 들떠있었다.“드디어 출발이군.”“버스에서 한숨 자야겠다.”옆을 힐끔 쳐다본 이현이 은하를 내려다보며 싱긋 웃었다.“코트 진짜 잘 어울린다. 솔직히 내 센스 죽이지?”민희 역시 은하의 코트를 보며 박수를 쳐댔다.“진짜, 은하야. 너무 예쁘다!”“…고마워.”“아, 여기에 하츄핑 캐리어까지 끌었으면 진짜 딱인데.”은하는 더 이상 대꾸할 가치가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버스로 걸어갔다. 그렇게 버스에 올라탄 네 사람.학생들은 이미 자리를 정해 자리에 앉았고, 이현과 태하, 은하와 민희도 짝을 맞춰 자리를 잡았다.버스는 한참을 달렸다.처음에는 학생들의 떠들썩한 대화와 웃음소리가 들려왔지만, 이내 하품 소리와 누군가의 코 고는 소리로 바뀌었다.마지막으로 산 비탈길을 한참을 올라갈때 즈음, 창밖의 풍경은 점점 탁 트인 공간으로 바뀌었다.“도착했다! 다들 짐 챙기고 천천히 내리도록!”담임 선생님의 안내 방송과 함께 버스가 멈췄다.학생들이 하나둘 설레이는 표정을 가득 담아 버스에서 내렸다.넓고 푸른 하늘 아래, 생각보다 시설이 꽤 잘 갖춰진 수련장이 펼쳐져 있었다. 드론 조종 연습을 할 수 있는 넓은 공터, 수소로 사용될 깔끔한 건물,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실내 강당이 갖춰진 수련장. 캐리어를 내리며 환하게 웃는 이현은 누구보다 신나 보였다.“생각보다 더 괜찮은데? 시설 굿, 공기 굿.”태하 역시 주위를 둘러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산속이라 그런지 공기도 맑네.”“자, 이제 각자 캐리어 끌고 배정 받은 숙소로 이동!”담임 선생님의 목소리에 학생들이 숙소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은하의 룸메이트는 민희였고, 짐을 풀던 은하가 조심스레 중얼거렸다.“민희야. 미안한데, 내가 불을 끄고는 못 자서….”“괜찮아. 걱정하지 마!”“미안. 나 때문에….”
이현은 이미 결정했다는 듯 점원을 불렀고, 태하는 말릴 기력조차 없다는 듯 한쪽에 놓인 의자에 털썩 앉았다. “이거 남성용 XL 2개랑….”그의 시선이 잠시 은하를 향했다. “나머지 2개는 여성용인데, 좀 박시하게 입을만 한 사이즈였으면 좋겠는데… 저기! 쟤가 입을거에요.”점원 역시 은하를 바라보더니 이내 사이즈를 추천해 주었다.“여성용은 L 사이즈가 가장 잘나가요. 레깅스 위에 길게들 내려 입는 게 편하니까요.”“그래요? 너무 크지 않을까요?”“집업이라 괜찮아요.”“네. 그럼 라지로 2개 같이 주세요.”이현이 계산대로 향하자 태하가 은하를 향해 중얼거렸다.“쟤 진짜 사려나봐… 넷이 같은 옷이라니… 나는 자신 없다…”“누가 말려. 백이현을.”결국 이현의 뜻대로 단체 후드 집업 구매까지 완료.이제 모든 쇼핑이 끝난 줄 알았지만, 이현은 기왕 나온 김에 조금 더 돌자며 발걸음을 틀었다. 거리를 걷던 중, 세 사람을 향해 한 이벤트 회사 직원이 다가왔다.“안녕하세요. 즉석 랜덤 뽑기 이벤트 진행중인데요!”은하는 귀찮다는 듯 무시하려고 했지만, 이현이 눈을 반짝이며 멈춰 섰다.“랜덤 뽑기요? 당첨되면 뭐 주는데요?”“참여만 하셔도 소정의 상품이 있고, 1등은 테마파크 입장권 두 장입니다!”이현은 지체 없이 뽑기판을 돌렸다.하지만, 결과는 보란듯이 꽝이었다.“꽝이시네요. 핫팩 1개 증정해 드리겠습니다.”태하 역시 피식 웃으며 뽑기판을 돌렸다. “꽝이시네요. 핫팩 1개 증정해 드리겠습니다.”연달아 이어진 꽝의 행렬. 이현이 은하를 바라보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강은하. 남은 건 너 뿐이다. 테마파크 가즈아!”“됐어.”“어차피 꽝이어도 핫팩 주는데 뭐! 그냥 해봐! 빨리! 가즈아! 응?”은하는 결국 짜증나는 성화에, 한숨을 쉬며 뽑기판을 돌렸다. “어머, 축하 드립니다. 2등 당첨이시네요!”2등 상품은 캐릭터 머리띠였다. 아주아주 깜찍하고 앙증맞은 고양이 귀 머리띠 말이다.“사진 찍어서 올려주시면, 인스타 이벤트
은하는 두 손을 꽉 쥐며 이까지 악물었다.지금 당장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우주는 이현의 반응이 재밌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다행이네. 은하도 얼른 들어 와.”“오빠!”절대 안된다는 듯 우주의 옷소매를 잡아당기며 필사적으로 말려 봤지만, 대문은 이미 열려 버렸다.너무도 뻔뻔하게 대문을 넘는 백이현. 그보다 더 얄미로운 목소리까지.“좋네요. 닭볶음탕이 인연을 맺어주다니.”순간, 이 집을 나가버릴까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결론은 저녁을 먹지 않는 것. 저 자식이랑 같이 밥을 먹느니, 차라리 굶는 게 낫다
교실 문을 열고 은하가 들어서자, 태하의 시선이 기다렸다는 듯 은하를 향했다.표정이 빠르게 굳어져 버렸다.'뭐야? 백이현이 왜 은하 뒤에 서 있는 거지?'민희 역시 적지 않게 당황한 듯 눈을 크게 키우더니, 자리에 투덜거리며 앉은 은하에게 곧장 다가갔다.“뭐야? 왜 둘이 같이 들어와?”분명한 의문과 약간의 흥미가 섞여 있는 눈빛.평소라면 절대 가까워질 일이라곤 없던 두 사람이, 오늘은 나란히 등교하는 걸 보고야 말았으니. 어떻게 안 궁금해. 이걸 어떻게 참아. 그러나 은하는 그런 반응조차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몰
우주와 함께 미술 학원을 찾은 은하는 잔뜩 긴장했다.‘아뜰리에 루미에르(Atelier Lumière)’ 프랑스어로 '빛의 화실'이라는 뜻을 가진 학원은, 화려한 대형 학원들과 달리 작지만 따뜻한 분위기가 감도는 곳이었다. 가장 먼저 은은한 물감 냄새와 함께 부드러운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왔다.전체적으로 우드톤 가구와 캔버스들이 어우러져 있었고, 벽에는 학생들이 그린 작품들이 걸려있었다.붐비는 공간은 아니었지만, 그 느낌이 은하에겐 오히려 편안하게 느껴졌다.그때, 누군가 우주와 은하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40대 중반
하교 시간이 되자, 오늘도 역시 은하에게 다가온 태하.“집으로 바로 가? 오빠는?”“아, 오늘은 오빠가 데리러 오기로 했어.”“그렇구나. 그럼 내일 보자.”“응.”그렇게 은하는 교실을 떠났고, 태하의 눈에 맨 뒷 자리에 앉아있는 이현의 모습이 보였다.평소처럼 나른한 자세로 앉아 있었지만, 유난히 어둡게 가라 앉은 표정. 요즘 매일 매일이 그런 모습인 이현이 태하는 당연히 신경 쓰였다. “야, 백이현. 오늘 뭐 할거냐?”“모르겠는데.”“간만에 운전 연습이나 하러 갈까?”이현은 그제야 태하를 쳐다봤다. “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