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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ผู้เขียน: 꽃길마다
병상 위 미아의 눈꺼풀이 미세하게 떨리더니, 갈라진 입술에서 단어 몇 개가 힘겹게 흘러나왔다.

“내가, 카메라, 라커룸...”

시아의 뇌리에 7년 전 폭우 내리던 밤의 기억이 번개처럼 스쳤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수영복을 벗을 때마다 느껴지던 싸늘한 기류.

그 30분 동안, 숨겨진 카메라는 시아의 몸 구석구석을 찍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하지호가 쫓아다닌 건 줄곧 너였어.”

미아의 눈물이 식은땀과 뒤섞여 흘러내렸다.

“그 사람이 나한테 맡긴 편지 다 불태워버렸어.”

시아의 귓가에 윙윙거림이 가득 찼고 조각난 기억이 퍼즐처럼 맞춰졌다.

7년 전 전국대회가 끝난 뒤, 미아는 늘 광적인 팬이 찾는다며, 흐릿한 사진 한 장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관중석 맨 앞줄에 선 남자의 측면이었는데, 그 남자는 지금 바로 곁에 서 있는 지호였다.

그 후 라커룸의 미아 사물함에서 자꾸 나타난 팬이 준 선물들로 보아, 팀 전체는 그 남자가 미아를 쫓아다닌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네가 가장 잘못한 건 그 사진들을 그 개자식에게 흘린 거야.”

지호의 목소리는 팽팽히 조여 있었다.

“이미아 넌 스스로 도망칠 길을 끊은 거야.”

순간, 미아의 동공이 극도로 수축되더니 모니터 경보음이 날카롭게 울렸다.

노수한이 다급히 미아의 몸을 눌러 안정시키려 했으나 지호가 거칠게 밀쳐냈다.

“끝까지 말해!”

지호는 몸을 숙여 병상 위 미아를 압박했다.

“전부 털어놓으면 살려줄게.”

미아의 숨결은 낡은 풀무질처럼 거칠었고, 시선은 시아에게 고정됐다.

“난 네가 질투 났어. 모두가 널 사랑했잖아...”

미아의 손톱이 시아의 피부를 파고들며 울부짖듯 속삭였다.

“심지어 하지호도 단 한 번도 날 쳐다보지 않았어...”

심전도기의 경고음이 날카롭게 솟구쳤고, 의료진이 들이닥칠 때 시아는 보았다.

지호는 창가로 물러서 있었고, 젖은 머리칼에서 빗물이 떨어져 대리석 바닥에 작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었다.

“이제 믿겠어?”

지호의 목소리는 쉬어 있었고 낮게 갈라졌다.

시아는 문득 서현아 집에서 본 낡은 앨범이 떠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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