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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0화

ผู้เขียน: 고요
“그리고 충용후 부자의 고충은 급할 거 없어요. 하루 이틀 뒤에 제거해도 문제없거든요. 온모도 지금 당장 당신들을 죽이지 못해요. 문제는 다른 것인데…”

“다른 것이라니요?”

온아려가 의아해하며 묻자, 란사가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지금 충용후 저택에 얼마나 많은 벌레가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지만, 그게 얼마든 반드시 한 마리도 빠짐없이 저택 내에서 죽여야 해요. 밖으로 내보내는 날이면 온 도성에 해가 되어서 후과를 장담할 수 없어요.”

그 말에 몰래 웃던 북진연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의 말이 맞았다.

대단한 고충은 많지 않지만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벌레무리였다.

만약 수많은 벌레가 경성 곳곳에 퍼진다면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게다가 온모가 보잘것없는 벌레를 다른 집에 가서도 조종했는지 장담할 수 없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전부 찾아내는 것은 바다에서 바늘 찾기처럼 어려울 것이다.

그러다 북진연은 란사의 벌레들을 떠올렸다.

그녀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분명 대책이 있다는 것을 뜻했다.

역시나 란사가 말을 이어서 했다.

“이 거미는 모든 벌레를 감지하여 땅속 깊은 곳에 숨어 있어도 찾아낼 수 있어요. 그리고 벌레의 위치를 기억했다가 전부 위치를 파악한 후에 당신을 찾아갈 거예요.”

온아려가 다급히 물었다.

“그러고 나서는요? 제가 기회를 봐서 거미를 가져오면 되나요?”

란사가 빙그레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럴 필요 없어요. 그때면 거미를 가장 가까운 곳에 숨겨 놓으세요. 그리고 제가 갈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이렇게 말했는데도 온아려는 믿기지 않아 망설이자, 란사는 말을 마치고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온아려가 던졌던 눈알 거미가 바로 움직이더니, 빠른 속도로 기어서 벌레알을 담은 나무 대야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이어서 거미는 벌레 알들을 향해 입을 쩍 벌리더니, 순식간에 깨끗이 먹어 치웠다.

“염려 마세요. 정말 무슨 일이 발생하면 거미가 당신들을 보호해 줄 거예요.”

그제야 온아려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아직도 기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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