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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9화 낮선 이름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8-29 12:45:56

학교가 끝난 뒤.

교실 안에는 몇 명의 학생만 남아 있었다.

류채아는 가방을 정리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늦게 끝났다.

“채아.”

복도에서 이준의 목소리가 들렸다.

“응.”

류채아가 교실 밖으로 나가자 이준과 아린이 기다리고 있었다.

태혁은 벽에 기대어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고,

류현은 조금 떨어진 곳에 서 있었다.

“늦었네.” 태혁이 말했다.

“선생님이 조금 늦게 끝내셨어.”

“그럼 가자.”

이준이 먼저 걸음을 옮겼다.

다섯 사람은 함께 복도를 걸어갔다.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하루였다.

악령도 나타나지 않았고, 특별한 훈련도 없었다.

그저 학교가 끝난 뒤 함께 숙소로 돌아가는 평범한 시간.

하지만 복도 반대편.

창문 옆에 서 있던 두 학생은 다섯 사람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저 여자애가 류채아지?”

“응.” “확실해?”

“교실에서 이름 부르는 거 들었어.”

학생 한 명이 낮게 말했다.

“류채아…….”

“이제 이름은 알아냈네.” “응.”

다른 학생이 시선을 옮겼다.

“그럼 이제 남은 건 저 남자 이름인가?”

“그래.” “오늘 알아낼 수 있을까?”

“모르지.”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다른 학생들 사이에 섞였다.

그리고 일정한 거리를 두고 다섯 사람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학교를 나선 뒤.

태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오늘 뭐 먹을 거야?”

아린이 말했다.

“또 음식 얘기야?”

“배고프잖아.”

“아까 점심 먹었잖아.”

“그건 점심이고.”

이준이 웃었다.

“태혁 말도 맞긴 해.”

류채아가 말했다.

“숙소에 있는 걸로 먹으면 안 돼?”

태혁이 고개를 저었다.

“그건 너무 평범하잖아.”

“평범한 게 좋지.”

“난 싫어.” “왜?”

“맛있는 게 먹고 싶으니까.”

아린이 작게 웃었다.

“진짜 단순하다.”

팀원들은 평소처럼 대화를 이어갔다.

류현은 옆에서 듣고 있었지만 특별히 끼어들지는 않았다.

그러다 태혁이 류현을 바라봤다.

“너는?” “뭐.”

“뭐 먹고 싶냐고.”

류현은 잠시 생각했다.

“아무거나.”

태혁이 바로 얼굴을 찌푸렸다.

“또 아무거나.”

“그럼 네가 골라.”

“진짜?” “응.”

“그럼 고기.”

아린이 고개를 저었다.

“역시.” 그때.

류채아가 길을 걷다가 잠시 멈췄다.

하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채 몇 걸음 더 걸어갔다.

류채아는 잠시 뒤 다시 걸음을 옮겼다.

조금 떨어져 있던 이준이 뒤늦게 돌아봤다.

“채아?” “응?”

“왜 멈췄어?”

“아니야.”

류채아는 짧게 대답했다.

“그냥 잠깐 생각났어.”

이준은 더 묻지 않았다. “그래.”

다섯 사람은 다시 걸어갔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학생들이 조용히 말했다.

“저 류채아.”

“응.” “근데 생각보다 평범하네.”

“뭐가?”

“그냥……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특별해 보이지 않잖아.”

“저 남자도.”

두 학생의 시선이 류현에게 향했다.

“그런 힘을 썼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야.”

“그래도 우리가 직접 봤잖아.”

“그렇지.”

학생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 힘이 대체 뭐였을까.”

“그래서 조사하는 거잖아.”

아지트.

팀원들은 저녁을 먹은 뒤 거실에 모여 있었다.

태혁은 소파에 누워 있었다.

“배부르다.”

이준이 한숨을 내쉬었다.

“너 아까부터 그 말만 몇 번째야?”

“세 번째?”

“네 번째야.”

“비슷하네.”

아린이 웃었다.

류채아는 테이블 위에 놓인 책 한 권을 바라봤다.

두꺼운 검은색 표지.

평소에는 팀원들만 보는 책이었다.

그 안에는 혼의 힘과 악령에 관한 기록들이 적혀 있었다.

채아는 책을 조심스럽게 펼쳤다.

류현이 말했다.

“그거 보려고?” “응.”

“뭐 찾는데?” “그냥.”

류채아는 책장을 넘겼다.

“전에 봤던 내용이 생각나서.”

이준이 말했다.

“혼의 힘에 관한 거?” “응.”

책에는 여러 가지 기록이 적혀 있었다.

혼의 기운.

악령의 등급.

혼의 힘을 사용하는 사람들.

그리고—

류채아의 손이 한 페이지에서 멈췄다.

혼경자.

채아가 조용히 그 글자를 바라봤다. “…….”

혼의 힘을 다룰 수 있는 사람들.

일반인과는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일반인에게 자신의 존재를 함부로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내용.

채아는 잠시 책을 읽었다.

“왜?” 아린이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류채아는 책을 덮었다.

“그냥 다시 보고 싶었어.”

류현은 더 묻지 않았다. 그날 밤.

팀원들은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거실의 불도 하나둘 꺼졌다.

그리고 잠시 후.

숙소는 다시 조용해졌다.

같은 시간.

학교 근처 골목.

일진들의 아지트.

낡은 건물 안에는 몇 명의 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오늘 하루 류채아와 팀원들을 지켜봤던 학생들도 그곳에 있었다.

대장이 물었다.

“그 남자는?” “아직.”

대장은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

“계속 조사해.” “네.”

다른 학생이 말했다.

“그런데 이상한 게 있습니다.” “뭔데?”

“오늘도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평범한 학생들이랑 똑같았습니다.”

“힘을 쓴 적도 없고.”

“특별한 행동도 없었습니다.”

대장은 잠시 생각했다.

“그럼 우리가 본 게 잘못됐다는 건가?”

학생들이 서로를 바라봤다.

“그건 아닙니다.” “왜?”

“여러 명이 직접 봤습니다.”

“그렇다면.”

대장이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두드렸다.

“일부러 숨기고 있다는 거군.”

건물 안이 조용해졌다.

“숨긴다고요?”

“그렇지 않고서야 설명이 안 돼.”

한 학생이 말했다. “대장.” “왜.”

“저희가 조금 더 가까이 접근해 보면 안 됩니까?”

“어떻게?” “류채아 쪽부터.”

순간 몇몇 학생들의 표정이 바뀌었다.

“류채아를 건드리자고?”

“직접 괴롭히자는 게 아닙니다.”

학생이 말했다.

“그냥 말을 걸어보는 겁니다.”

대장은 대답하지 않았다.

“류채아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보면…….”

“안 돼.” 대장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학생은 입을 다물었다.

“아직은 아니야.” “…….”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

대장이 말했다.

“그 남자의 힘이 뭔지도.”

“그 남자가 누군지도.”

“그리고 그 힘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학생들은 조용히 듣고 있었다.

“모르는 상대를 함부로 건드리는 건 멍청한 짓이야.”

“네.” 대장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조사는 계속해.”

“알겠습니다.”

“특히 그 남자.”

대장의 시선이 날카로워졌다.

“이름부터 알아내.”

다음 날. 학교.

류채아는 혼자 복도를 걷고 있었다.

다른 팀원들은 잠시 다른 곳에 갔다.

류채아는 교실로 돌아가기 위해 계단 쪽으로 향했다.

그때였다. “류채아.”

채아의 걸음이 멈췄다. “……?”

뒤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채아가 천천히 돌아봤다.

복도 끝에 낯선 학생 두 명이 서 있었다.

채아는 잠시 그들을 바라봤다.

학교에서 본 적은 있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눈 적은 없었다.

“왜?” 학생 한 명이 웃었다.

“별건 아니야.”

다른 학생이 말했다.

“잠깐 물어볼 게 있어서.”

채아의 표정이 조금 굳었다. “뭔데?”

학생들은 서로를 바라봤다.

그리고 한 명이 조용히 말했다.

“너.” 채아가 가만히 바라봤다.

“그 남자랑 무슨 관계야?” 순간.

복도의 공기가 조금 조용해진 것 같았다.

채아의 눈빛이 아주 조금 달라졌다.

“무슨 말이야?”

“같이 다니는 남자 있잖아.”

“누구?” “그날…….”

학생이 말을 멈췄다.

괜히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신들이 무엇을 봤는지 드러날 수도 있었다.

“네 옆에 있던 남자.”

채아는 잠시 생각했다.

“류현 오빠?”

두 학생의 눈빛이 동시에 변했다.

“류현?” “응.”

채아는 학생들을 바라봤다.

“그걸 왜 물어봐?”

학생들은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마침내.

그 남자의 이름을 알아냈다.

류현. 한 학생이 낮게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궁금해서.”

채아의 표정이 굳었다.

“그냥 궁금해서 남의 관계를 물어봐?”

학생은 잠시 웃었다.

“예민하네.”

“대답했잖아.”

채아가 말했다.

“류현 오빠는 같은 팀이야.”

“팀?” “그래.”

학생들이 동시에 눈을 마주쳤다.

“무슨 팀?”

채아는 잠시 멈췄다.

그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왜 그렇게 궁금한데?”

이번에는 채아가 물었다.

학생들의 표정이 조금 굳었다.

“…….” 채아가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할 말 없으면 갈게.” “잠깐.”

학생이 채아를 붙잡으려 했다.

하지만—

“뭐 하는 거야?”

낮은 목소리가 복도에 울렸다.

학생들의 움직임이 멈췄다.

복도 반대편에 류현이 서 있었다.

류채아가 그쪽을 바라봤다.

“류현 오빠.”

두 학생은 류현을 바라봤다.

그리고 조용히 서로를 쳐다봤다.

‘류현.’ 이제 이름을 알아냈다.

학생 한 명이 손을 내렸다.

“아무것도 아니었어.”

류현이 물었다.

“그럼 왜 붙잡으려고 했지?”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차가웠다.

학생들은 잠시 말을 하지 못했다.

“그냥 이야기하고 있었어.”

류현은 두 학생을 바라봤다.

“그럼 끝났지.” “…….”

“이제 가.” 잠시 정적이 흘렀다.

두 학생은 더 말하지 않았다.

“가자.”

그들은 빠르게 복도 끝으로 걸어갔다.

류현은 한동안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채아가 말했다.

“나 괜찮아.” “알아.”

류현은 짧게 대답했다.

“뭐라고 했어?”

“그냥 오빠랑 무슨 관계인지 물어봤어.”

류현의 표정이 조금 굳었다.

“뭐?” “왜 같이 다니냐고.”

류현은 잠시 생각했다.

“이상하네.” “응.”

“아는 애들이야?” “아니.”

류현은 더 묻지 않았다.

“다음부터 모르는 애들이 이상한 걸 물어보면 바로 말해.”

채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두 사람은 다시 복도를 걸어갔다.

하지만 복도 끝을 돌아간 학생들은 멈춰 서 있었다.

한 학생이 휴대전화를 꺼냈다.

“대장.” “말해.”

“알아냈습니다.” “뭘?”

학생이 낮게 말했다.

“그 남자의 이름입니다.”

잠시 침묵. “이름이 뭐지?” “류현.”

전화기 너머에서 짧은 침묵이 이어졌다.

“확실해?”

“류채아가 직접 불렀습니다.”

“그래.” 대장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류현…….”

학생은 말을 이었다.

“그리고 둘은 같은 팀이라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전화기 너머의 침묵이 조금 길어졌다.

“팀?” “네.”

“무슨 팀인지 물었는데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장은 천천히 말했다.

“계속 알아봐.”

“알겠습니다.”

통화가 끊겼다.

학생은 휴대전화를 내렸다.

다른 학생이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하지?”

학생은 복도 끝을 바라봤다.

“대장이 계속 조사하래.” “류현.”

그 이름을 입안에서 조용히 되뇌었다.

이제 그들에게 ‘그 남자’는 이름 없는 존재가 아니었다.

류현. 그리고 류채아.

두 사람이 같은 팀이라는 것.

아직 그들은 그 ‘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다.

혼의 힘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것도.

악령과 싸우고 있다는 것도.

그리고 자신들이 조금 더 깊이 파고들수록,

그 누구도 쉽게 발을 들일 수 없는 세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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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날 아침.류채아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학교에 도착했다.교실 안에는 아직 많은 학생들이 오지 않았다.몇몇 학생들만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었다.채아는 가방을 내려놓은 뒤 조용히 교실을 둘러봤다.“…….” 어제.공터에서 자신과 류현을 바라보던 학생.얼굴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하지만.이름은 알지 못했다.같은 학교 교복.그것밖에는 확실하게 알 수 없었다.채아는 창밖을 바라봤다.‘누구였을까.’전투를 봤다.그것도.류현과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에서.마지막에는 기억을 정리하는 장면까지 봤다.채아의 표정이 조금 굳었다.‘기억을 지우는 걸 봤다는 건…….’그 자체로도 문제가 될 수 있었다.“류채아.”갑자기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채아가 고개를 들었다.류현이었다.채아가 작게 놀랐다.“류현 오빠?”“잠깐 나와.”채아는 주변을 한번 확인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응.” 두 사람은 복도로 나왔다.아직 등교 시간이 완전히 끝나지 않아 복도에는 학생들이 많지 않았다.채아가 물었다.“찾았어?”류현은 고개를 저었다.“아직.”“그럼 왜 불렀어?”“얼굴은 기억하지?”“응.” “나도.”채아가 잠시 생각했다.“그런데 같은 학년인지도 모르잖아.”“알아.”“그럼 어떻게 찾으려고?”류현은 잠시 주변을 살폈다.“일단 반응을 보면 돼.”채아가 고개를 갸웃했다. “반응?”“어제 우리를 본 사람이면.”류현이 말했다.“오늘 우리를 보고 평소처럼 행동하기 어려울 거야.”채아는 잠시 생각했다.그 말은 맞았다.어제 공터에서 벌어진 일을 본 학생이라면.자신과 류현을 다시 보는 순간.놀라거나 피하려 할 가능성이 컸다.“그럼.” 채아가 말했다.“학생들을 계속 보는 거야?”“아니.” 류현은 짧게 대답했다.“우리 주변을 보는 거지.”채아는 작게 웃었다.“그게 더 이상한데.”류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잠시 뒤.등교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학생들이 하나둘 교

  • 영혼의 경계   제 44화 공터의 목격자

    학교가 끝난 뒤.류채아와 류현은 평소보다 천천히 학교 정문을 벗어났다.채아는 가방끈을 잡은 채 주변을 살폈다.사람들은 평소처럼 길을 지나가고 있었다.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그리고 길을 따라 걸어가는 다른 학생들.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이상도 없었다.하지만.채아는 계속 같은 기척을 느끼고 있었다.“…….”누군가 자신들을 보고 있었다.한 명이 아니었다.채아는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낮게 말했다.“류현 오빠.” “응.”“아까부터.” “알아.”류현은 앞을 바라본 채 대답했다.채아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몇 명이야?”“정확히는 모르겠어.”“많아?”류현의 시선이 잠시 주변으로 향했다.“적지는 않아.”채아의 표정이 굳었다.둘은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학교에서 조금씩 멀어졌다.사람이 많은 길을 지나.상점이 줄어든 곳으로 향했다.그리고.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주변은 점점 조용해졌다.류현이 낮게 말했다.“계속 따라오고 있어.”“응.” “그럼 확인하자.”채아가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방향을 바꿨다.사람들이 다니는 큰길을 벗어나.한적한 길로 들어섰다.조금 더 걸어가자.넓은 공터가 보였다.잡초가 듬성듬성 자라 있었고.주변에는 오래된 나무와 낮은 담장이 있었다.사람이 자주 다니는 장소는 아니었다.채아가 걸음을 멈췄다.류현도 함께 멈췄다.“여기면 되겠지.”채아가 주변을 둘러봤다.“사람 없어.”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조용히 말했다.“나와.” 잠시.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바람이 공터 위를 스쳐 지나갔다.그때.낮은 담장 뒤에서 한 명이 모습을 드러냈다.그리고.나무 뒤.공터 입구.사람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채아의 눈빛이 굳었다.“…….” 한 명. 두 명.다섯 명. 열 명.숫자는 계속 늘어났다.학생들은 공터 안으로 들어오며 두 사람을 천천히 둘러쌌다.류현은 주변을 한 번 둘러봤다.“……사십 명.”채아가 작게 숨을 내쉬었다.“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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