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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화

작가: 유리구슬
last update 게시일: 2026-06-24 15:41:20
“전 그저 충고를 드리는 겁니다. 제게 근본이니 횡령이니 떠들 시간 있으시면, 내부 단속부터 철저히 하시라고요. 제가 마음만 먹으면 그 ‘소문’을 완벽한 ‘팩트’로 만들어서 금융감독원에 꽂아버리는 건 일도 아니니까요.”

정적.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완벽한 정적이 응접실을 무겁게 짓눌렀다.

자신을 물어뜯기 위해 덤벼들었던 뱀 세 마리의 대가리를, 채원은 단 몇 마디의 팩트와 정보력으로 처참하게 짓밟아 버렸다.

누가 감히 그녀를 몰락한 가문의 버려진 딸이라 부를 수 있겠는가. 지금 이 공간을 장악하고 있는 건 압도적인 포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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