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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내 여자는 내 품에 있어야지, 안 그래?]

Autor: silver구슬
last update Fecha de publicación: 2026-05-25 00:05:36

‘아! 소환 능력?’

스틸은 그런 스킬이 생겼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 어찌해야 하나 당황스럽기만 했다.

하지만 지금 지니가 쓰러져 있었다. 자신을 위해, 오직 인간을 구하려고 온몸이 부서지도록 요정력을 쥐어짜 내고 저 차가운 바닥에 홀로 버려져 있다니.

상상만으로도 스틸의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쳤다. 이럴 때 쓰지 못한다면 이까짓 힘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두 눈을 감고 제 손에 마력을 피워냈다.

제발. 제발, 내게로 와 달라고 그리 염원하고 바랐다.

하지만 그게 쉽게 될 리가 없었다. 계속 마력을 어떻게 일으켜야 할지, 지니를 데려오는 곳의 좌표도 몰라 푸스스― 마력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처음 쓰는 건가? 머릿속에서 떠올려 봐라. 네 소중한 존재를.]

어쩌다 스펙터에게 개인 지도까지 받게 되었는지 신경 쓸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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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55. [칼을 갈고 닦아, 그날을 위해]

    침대 위에 홀로 누운 제논의 주변에 흐트러진 시트만이 그의 고독한 열기를 감싸고 있었다.샤나도 없고, 지니를 이곳에 들이기도 아직 멀었고.은밀한 갈증이 차오르자 그는 여인 하나를 들였다. 문이 열리자 금빛 머리칼이 달빛을 머금은 듯 흩날리며 시녀 하나가 등장했다.그녀의 눈가에 맺힌 두려움과 호기심이 교차하는 순간, 공기는 팽팽하게 당겨진 현처럼 떨리기 시작했다.그녀가 천천히 옷을 벗자 달빛이 그녀의 쇄골과 가슴에 닿아 제논의 시선을 끌었다. 다가오라 명한 뒤 손을 들어 어깨선을 따라 가슴으로 미끄러지는 동안 그녀의 숨결이 귀밑머리에 닿았다.입을 맞추자 그녀의 혀가 파르르 떨리는 것이 느껴져 아랫도리에 힘이 들어섰다. 그리고 침대에 누운 뒤 제 몸 위로 그녀를 올라가게 한 다음 관계를 시작했다.침대 옆 탁자의 은촛대가 흔들리며 벽면에 기다란 그림자를 드리웠다.그 순간 제논의 머릿속에는 뜬금없이 치르수 교수의 강의 내용이 떠올랐다.[아름다움은 짧고 시듦은 길다.새로움은 찰나에 지나가고 추함은 오래도록 남는다.그래서 시간이라는 것은 상대적이다.]지금 침대에 고개를 숙여 보니 제 눈앞에 있는 자는 갓 20살이 넘은 젊은 여인이었다.자신의 속알맹이는 노년인데.겉모습만 이리 젊음을 탐하여 생생하면 뭐 하나.머릿속은 온통 추하고 시들어 더 많은 마력과 더 대단한 싱그러운 몸을 원하는데 말이다.그래서 제논은 생각했다.“난 좀 이기적이란다.”제 남성을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던 시녀가 눈을 깜빡이며 뭔가 실수를 했나 싶어 긴장하며 제논을 바라보았다.제논은 그녀에게 손을 들어 올려 엎드리라고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54. [아, 윽! 냄새야!]

    스틸과 지니가 의아해하자 마티스는 기사 내용을 자세히 알려 주었다.“······진짜···입니까?”“세상에나···.”처음에는 어린 시절 잃어버린 여동생을 찾기 위해 레투카에 왔다가 죽은 것을 알고는 그만 생을 마감하려 한다고 적힌 곳을 펼쳤다.글 내용은 상당히 자세했고, 누구나 봐도 마지션에게 동정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내용이었다.사실 지금 마지션과 마지리안은 가르나르 영지의 캔도르 대공저에서 임시 참모로 여러 가지 업무를 맡아 얼굴을 바꾸고 머무는 중이다.참 거대하게 소식지에 제보까지 하면서 션과 안으로 아주 잘 있긴 하지만, 강수를 둔 것은 현명해 보였다.제논도 포기하고 아쳐도 더 안 이용할 테니 말이다.“너무··· 충격적이네요.”“······이런 일이.”어색하지만 지니와 스틸이 놀란 반응을 하자 마티스는 눈치채지 못하고 한숨을 뱉으며 설명을 이었다.“난 마지션 교수님께 수업을 듣지 않았지만, 늘 마법과 교수님들은 이래저래 일신이 불안해 보이긴 했어.”마법과 교수들이 왜? 이건 좀 거슬렸다.“왜 그렇습니까?”스틸이 의구심을 갖고 그리 묻자 마티스는 한숨을 뱉으며 천천히 설명을 이어갔다.“마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그만큼 그것을 갈구하는 나쁜 사람에게는 안 좋은 일에 이용하기도 하니까. 우리 형은 그래서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53. [이건 너무 충격적이잖아!]

    간밤에 전쟁이라도 났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오스카는 간담을 쓸어내렸다.“바르트, 스틸의 전력이 엄청났어.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저도 놀랐습니다. 이미 황성에 알아보니 스틸 대공의 영향력이 매우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바르트가 구해다 준 황성의 소식지에는 놀랄만한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부르도 영지에 개간을 위해 이형 던전을 폐쇄하려고 목숨을 건 이야기. 도른 제국의 부르도 영지 침입 때 마법사 군대와 기사단을 대동해 막은 이야기, 가르나르 영지 미궁 안정화 사건, 캔도르 상단 출범 등등.자신이 아는 것뿐만 아니라 그 뒤로도 상당한 미담 사례가 이어져 스틸은 황성에 대단한 입지를 보였다.“어제 우리 눈으로 확인했잖아. 그가 보인 전력이 거의 1만 5천 이상이었어.”“네, 알아본 바에 의하면 가르나르 영지 주변은 검은 마력으로 뒤덮인 연기가 상당해 도른이 접근 자체를 꺼린다고 합니다. 흑마법 자체를 정화시켜 버린다고 들었습니다.”오스카는 지나간 소식지이지만 그곳에 나와 있는 내용을 꼼꼼하게 살폈다.“그럼 그 성벽도 사실이군.”“네, 심지어 수십 킬로미터 늘어진 성벽마다 마력이 깃들어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새벽에 순간이동으로 직접 보고 왔는데 인간이 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상당했습니다.”오스카는 하- 하고 탄식을 흘리며 손으로 제 이마를 짚었다.설마 했지만 정말 스틸이 보여준 능력은 사실이었기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덕분에 어제 루카스크 대공가의 수많은 기사들의 피를 흘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진실이었다.조금 전 시녀로부터 받은 메모를 뒤에 서 있던 바르트를 향해 그는 읽던 메모를 건네주었다.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52. [뒷맛이 개운치 않을 때는 뭐?]

    월요일 첫 수업은 히스테리아 교수가 담당한 『귀족의 의무』부터 시작되었다.바쁘게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식사도 거른 채 강의실에 도착한 스틸은 서둘러 자리를 잡으며 지니에게 쿠키를 건넸다.“지니, 배고프지? 조금만 참아. 점심때 맛있는 거 사줄게.”지니는 언제 스틸이 기분이 좋은지 쿠키를 받아먹으며 팔꿈치로 톡! 하고 그의 옆구리를 슬쩍 밀었다.“어머, 난 괜찮은데.”“점심은 제대로 먹자.”스틸은 지니에게 마치 인간처럼 먹을 것을 꼬박꼬박 챙겨주곤 했다.안 먹으면 피곤하다는 둥, 잘 먹어야 건강해진다는 둥, 꼭 인간의 몸처럼 그리 엘프지만 신경을 써주었다.그녀에게 이러는 이유는, 미안한 마음도 들어서였다.전생의 여자와 닮았다고 이리 마음이 가라앉았다니. 이내 스틸은 정신을 다잡았다.이렇게 환생하는 이유는 복수를 위해서 아니던가.아쳐를 확! 저세상으로 제대로 보내주고, 황가에게 응징을 가한 다음 지니를 요정계로 보내는 것.그것을 잊으면 안 되었다.그러니 도른의 제국의 황제까지 밟아 주려면 마음이 약해지면 안 될 터.의지를 다시 한번 다잡아야 했다.둘이 이렇게 수업 준비를 하기 전 간단하게 허기를 면할 그때.뭔가 어수선하게 주변이 어지러워졌다.교실 앞쪽 열린 문으로 당당하게 아쳐가 황금빛 망토를 휘날리고 얼굴에도 여전히 번쩍이는 가면을 쓰고 나타났다.망할 놈! 감히 오스카랑 자신 사이에서 이간질을 놓으려 하다니!지은 죄가 있는지 해코지를 당할까 봐 회색 망토를 입은 기사들도 기존보다 두 배로 많이 대동한 상태였다.“어머, 오랜만에 황태자 전하께서 오셨네요?&rdqu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51. [악연도 인연도 인생은 겪어봐야 해]

    스틸의 손끝에서 피어난 검붉은 불꽃이 포물선을 그리며 세시르 영지의 거대한 병력을 보여주었다.도른의 함선들은 다가오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서서히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검은 돛에 새겨진 문양들이 흐릿하게 흔들리며, 마치 적의 의지가 꺾이는 것처럼 보였다.“어머! 주인님! 저들이 물러서고 있어! 하나둘 사라지는 상태야!”지니가 그리 소리치자, 스펙터 역시 팔짱을 끼고 낄낄거리면서 입을 열었다.“자살할 생각이 아니라면 물러나는 게 정석이지.”“그리고 스펙터 님이 제논에게 닿은 것 같아. 그런데 제논이 먼저 도망치려 하고 있어.”“제대로 당해줘야 재미있는데. 쯧. 비겁하긴.”그때 스틸의 인벤토리 안에서 다시 뭐라 뭐라 소리가 들렸다.바로 케르베로스였다.-우리도 나서서 겁 좀 주려고 했는데.-다음에는 레드 드래건하고 같이 나타나 제대로 인간들 혼쭐을 빼줘야겠다.-좋은 구경 하는군. 재미있네.“”·그리 꽁무니를 빼고 도망가는 수십 척의 군함을 보면서 스틸도 입꼬리를 피식 올려 들었다.“괜히 힘 뺄 필요는 없지. 이 정도면 되었어.”스틸이 말을 마치고 오스카를 바라보자 그는 두 눈만 깜빡였다. 마른침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는 소리가 모두의 귓가에서 윙윙 울렸다.“스틸 대공, 놀랍습니다. 피해가 거의 없군요.”저들은 유령이나 피 흘리고 쓰러져 사경을 헤맬 존재들이 아니었다.“네, 저의 군대는 거의 불사라고나 할까요.”“네?”그의 목소리엔 경악과 함께 경계심이 묻어났다.“가르나르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50. [한 방, 아니 두 방이라도 때려 주지!]

    제논의 명령을 받은 샤나는 우선 그를 향해 고개를 조아렸다.“네. 폐하.”그런 다음 즉시 그녀는 두 손에서 마력을 활활 불러일으켰다.어둠의 요정답게 흑마법으로 주변을 검게 물들이고 있었다.끈적하면서도 검고도 검은 마력이 누군가를 소환하려는 듯 엄청난 회오리가 주변을 쳐댔다.도착한 인간은 털썩!“으윽! 쭈욱!”“사 사 살려주세요!”그럴듯한 아카데미 복장과 깔끔한 얼굴로 제논 앞에 소환된 자는 다름 아닌 렘브란트와 레무르였다.절망스러운 울림이 이곳에 가득했다.둘은 거지꼴로 텅 빈 껍데기만 남은 채로 그리 아쳐와 함께 버려졌었다. 그 둘은 다시 마르바스에게 눈에 띄어 이리 붙잡히게 된 것.제논이 지휘를 하기 위해 가장 거대한 군함의 갑판대를 집무실처럼 해놓고 있자, 그들은 놀라서 고개부터 조아렸다.“너희들 정보는 그래도 틀리지 않았어. 마지션 행방은?”제논은 어쨌든 저 멀리 지니와 스틸이 있는 것은 확인했기에 렘브란트와 레무르는 당장 죽이지 않고 그 둘을 채근하듯 물어보았다.그의 말에 렘브란트는 벌벌 떨면서 레무르와 아카데미 상황에 대해 천천히 입을 벌리기 시작했다.“오늘 소식지에는······ 마지션이 숨겨 놓은 여동생이 죽은 것을 알게 되어······ 목숨을 놓아 버린다며······ 레투카 외곽 도른의 방향에서 몸을 던진다는······ 유서가 발견되었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2. [엘프가 주인님이라니!]

    한 달 전, 20XX년 4월 1일 오전. 인생 2번째라 공군 소령 강철신은 오늘이 당연히 올 줄 알았다. 그리고 당연히 적국기 등장으로 출격 명령을 받았다. 전생의 기억이 혈관 속을 맴돌았다. 오늘, 그는 죽을 각오로 전투기에 올라가야 하는 날이다. 분명 적국의 전투기에는 망할 아쳐가 타고 있을 터.정밀유도폭탄(SDB)까지 무장하고 스텔스 전투기로 출격 30분 만에, 지금 그는 사선을 넘나들게 되었다. 여전히 그는 대한민국 영공을 휘저어 놓았고, 심지어 서울 한복판에 미사일을 터트릴 요량으로 북방 한계선을 넘었다. “이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1. [프롤로그]-거짓말처럼 달콤한, 꿈결 같은 밤

    잠깐, 이거 꿈이지?그녀의 숨결이 귓가를 스쳤다.“주인님, 아읏! 너무 좋아!”그리 곱고 고운 엘프가 눈부신 나신으로 제 밑에 이리 깔려있다니.오 신이시여, 강철신 인생이 너무 불쌍하여 회귀 포함 토털 5번 생애 처음으로 이런 선물을 주시는 겁니까. 그럼 넙죽 받을 수밖에요. 어차피 꿈인데 뭘 못하겠습니까.스틸은 떨리는 손끝으로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며 속삭였다. “지니, 제대로 하는 거 맞겠지?” “응, 내 몸이 너무 뜨거워졌어. 나도 처음이라··· 흐흣! 뭐가 뭔지 모르겠어. 으윽!”두 몸이 얽히는 소리 대신,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15.(수정) [엇갈린 뜨거운 밤, 깨어나는 감각]

    마구간 아래, 공기가 무겁게 감도는 비밀스러운 지하 공간.황태자의 은밀한 아지트인 침대 위에서, 아쳐는 억눌린 짐승 같은 거친 숨을 내뱉으며 리나를 제 육체 아래로 뜨겁게 가두었다. 그는 옷가지가 채 다 벗겨지지도 않아 날것의 살결과 옷감이 뒤엉킨 그녀의 몸을 거칠게 뒤돌려 세웠다. 매끄러운 척추 라인이 쾌락의 예감으로 잘게 떨렸다.질척, 찌걱.밀폐된 정적을 깨는 노골적인 파찰음과 함께 리나의 하얀 둔덕이 아쳐의 손자국대로 붉게 달아올랐다. 아쳐의 뜨거운 손길에, 그녀의 가녀린 신음은 축축한 지하의 공기 중으로 애처롭게 흩어졌

  • 요망한 엘프랑 리벤지 리부트(Revenge Reboot: My Seductive Elf)   #8. [조치의 결과는?]

    극단의 조치!“지니, 너는 요정이잖아? 소원 같은 거 당장 못 이뤄주나?”이건 사심을 품고 물어 보게 되었다.“당연히 마력이 높으면 주인님 원하는 것을 많이 들어줄 수 있지.”어쨌든 옛날부터 내려오는 이야기든 천일야화 판타지든 간에 아주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았다.“지니, 이왕이면 돈이나 외모를 어찌해 봐야겠어.”인간에게 가장 필요한게 아니겠는가.“어머, 드디어 주인님! 욕망이 생긴 거야?”지니는 너무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스틸에게 더욱 바짝 의자를 붙였다. 보통 다들 그렇지 않나? “그래. 너와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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