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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مؤلف: 알보
온세아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요.”

권태혁의 꿰뚫어 보는 듯한 시선을 마주하고 있자니 서둘러 자리를 뜨는 게 상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키실 일 없으면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온세아가 나가려던 그때 뒤에서 권태혁의 목소리가 날아와 꽂혔다.

“속옷 안 가져가?”

순간 머리가 윙 해진 온세아가 권태혁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수치심과 당혹감이 마구 밀려왔다.

‘대표실에서 이런 말을 하면 어떡해? 누가 듣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권태혁이 칠흑처럼 어두운 눈동자로 온세아를 빤히 응시했다.

“가져갈 거야, 말 거야?”

몹시 창피했던 온세아가 목소리를 최대한 낮췄다.

“버린 거 아니었어요?”

“아니. 아직 내 침대 위에 있어.”

온세아가 말을 잇지 못했다.

‘내 속옷을 침대 위에 뒀다고? 대체 무슨 뜻이야?’

수치심에 얼굴이 빨개진 채로 닦달했다.

“당장 버리세요.”

“싫어. 나중에 밤에 잠 안 올 때마다 꺼내서 냄새 맡을 거야.”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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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766화

    심미란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번졌다.온아정의 눈에 비웃음이 찰나의 순간 스쳤다가 이내 사라졌기에 심미란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온아정이 심미란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입장에서 대신 분통을 터뜨려 주었다.“엄마는 너무 관대해서 문제예요. 그러니까 아빠가 그동안 밖에서 그렇게 많은 여자를 만나고 다니시고 혼외자까지 집으로 데려온 거라고요...”심미란이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엄마라고 그러고 싶었겠니? 네 아빠처럼 돈도 많고 권력도 있는 남자에게 밖에서 여자를 만나지 말라고 하는 건 차라리 죽으라고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야.”온아정이 눈을 가늘게 떴다.“그래서 그때 아빠가 세아 엄마랑 세아를 집으로 데려와도 그냥 뒀던 거예요?”“성해연만 곁에 두면 네 아빠가 정신을 차릴 줄 알았지. 그런데 그 여자가 그렇게 무능할 줄 누가 알았겠니? 내가 집안에 들이기까지 했는데도 네 아빠 마음 하나 붙잡지 못했어.”“그동안 하는 일이라고는 절에 다니며 염불하는 것뿐이었지. 네 아빠가 밖에서 만나는 여자들을 함께 상대해 줄 생각도 없었고...”그 얘기만 나오면 심미란은 또다시 화가 치밀었다.남편의 내연녀를 집에 들이는 것까지 감수했으니 충분히 희생했다고 생각했다.그런데 남편은 그녀의 희생을 고마워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뻔뻔하게 밖에서 다른 여자들을 만나고 다녔다.지난 세월 딸 온아정이 살뜰하게 곁을 지켜 주지 않았다면 심미란은 진작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엄마, 이제 그만 화내요. 그러다 몸 상하겠어요.”온아정이 심미란의 등을 토닥이며 달랬다. 그러고는 심미란을 부축해 침대 쪽으로 데려가 앉혔다.딸이 곁에서 위로해주자 심미란도 조금씩 진정했다.“그래도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엄마는 이제 남은 인생을 너 하나만 믿고 살아야겠구나.”심미란이 딸의 손을 꼭 잡고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그녀의 시선을 마주하던 온아정은 이제 때가 무르익었다고 판단하고는 적절한 순간에 입을 열었다.“엄마, 사실 우리 모녀가 이렇게 된 건 전부 온세아 그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765화

    온씨 가문 본가.오늘 회의에서 온세아에게 한 방 먹은 데다 온세아가 회사에서 능력까지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심미란은 제대로 뚜껑이 열렸다.집에 돌아오자마자 온철환과 크게 다퉜고 화가 난 온철환이 성해연에게 가버렸다.혼자 남은 심미란이 방 안에서 울고 욕하며 분노를 터뜨렸다. 그 바람에 도우미들은 감히 가까이 다가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엄마.”언제 왔는지 온아정이 방문 앞에서 심미란을 불렀다.심미란이 두 손으로 화장대를 짚은 채 거울 너머로 문 앞에 서 있는 딸을 바라보았다.그제야 눈빛에 조금이나마 온기가 돌았다.“언제 돌아왔어?”온아정이 심미란에게 다가가며 대답했다.“권태혁이 최근에 해외로 나갔다고 해서 엄마 보러 왔어요.”심미란이 고개를 돌려 딸을 찬찬히 살폈다. 야윈 모습에 가슴 한구석이 아려왔다.“그새 살이 많이 빠졌네.”그러면서 마음속으로는 온세아에 대한 원망이 더욱 깊어졌다.온세아만 아니었다면 권태혁이 그녀의 ‘친딸’인 온아정을 이토록 철저하게 짓밟지 않았을 것이다.‘이게 다 온세아 그년 때문이야.’심미란은 그녀가 온주 그룹을 맡게 되면 온세아를 회사에서 쫓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온세아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이번에 쫓아내기는커녕 오히려 회사에서 실력을 뽐내며 존재감을 과시하게 만들고 말았다.이제 와서 온세아를 내보내려면 전보다 훨씬 더 어려워졌다.“엄마도 많이 야위었어요.”온아정이 걱정하는 척 입에 발린 말을 늘어놓았다.“지금 아빠 대신 온주 그룹을 맡고 있긴 하지만 너무 무리하지 말고 건강도 잘 챙겨요.”사실 온아정은 심미란이 친어머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부터 그녀에게 거리감을 느끼고 있었다.하지만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고 완벽하게 연기해 심미란이 눈치채지 못하게 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증오의 씨앗이 뿌리내린 지 이미 오래였다.심미란은 딸의 말을 듣고 몹시 감동했다.“엄마는 괜찮아. 널 위해서라면 엄마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어.”그러면서 온아정의 손을 꼭 잡았다.지금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764화

    이런 남자는 정말 창피함이라는 걸 모르는 게 분명했다.물론 구형민보다 더 뻔뻔한 여자도 있었는데 바로 온아정이었다.“왜 안 된다는 건데?”구형민이 화를 내기도 전에 온아정이 먼저 발끈했다.“형민이가 같이 앉자고 좋게 좋게 말하고 있잖아. 그 정도 체면도 안 세워줘?”이채린이 곧바로 쏘아붙였다.“제발 구형민 씨 데리고 멀리 좀 꺼져줄래?”온아정이 구형민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형민아, 그냥 가자.”그러나 구형민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시선이 여전히 온세아에게 고정되어 있었는데 온세아가 상대해주기 전까지는 가지 않을 기세였다.“세아야.”구형민이 온세아의 대답을 기다리던 그때 그녀의 얼굴에 짜증스러운 기색이 스쳤다.“안 돼.”그녀는 이제 더 이상 구형민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그가 온세아의 대답을 꼭 들어야겠다면 안 된다는 대답 하나뿐이었다.구형민이 웃어 보이더니 온세아의 바로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형민아, 자리 옮길까?”온아정이 그의 옆에 앉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불편하여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싫어.”구형민이 단호하게 거절했다. 말투에 더는 토를 달지 말라는 뜻이 분명하게 담겨 있었다.기가 죽은 온아정은 그 자리에 얌전히 앉아 있는 수밖에 없었다.“가자, 이만.”온세아는 구형민에게 말을 걸 기회조차 주지 않고 이채린에게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세아야, 같이 가.”이채린은 구형민과 온아정을 못마땅한 눈으로 한 번 쏘아보고는 서둘러 온세아를 따라갔다.두 사람이 떠나는 모습을 본 온아정은 속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얼른 메뉴판을 구형민에게 건네면서 말했다.“뭐 먹고 싶은지 봐봐.”구형민은 메뉴판을 받지 않고 온세아가 사라진 방향만 계속 쳐다봤다.“형민아.”온아정이 다시 한번 그를 불렀다. 하지만 구형민은 온아정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그가 떠나려 하자 온아정이 황급히 다가가 그를 붙잡았다.“어디 가? 아직 밥도 안 먹었잖아.”“너나 먹어.”구형민이 짜증 가득한 얼굴로 그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763화

    권태혁이 온세아를 다정하게 달랬다.“이쪽 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고 돌아갈게.”“알았어요.”온세아가 웃으며 대답했다.전화를 끊고 사무실로 돌아온 뒤 마음 한구석이 여전히 허전했다. 자꾸만 권태혁과 함께했던 순간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함께 밥을 먹고 씻고 잠들었던 시간들...아무래도 권태혁이 조금 보고 싶은 모양이었다.권태혁은 예전에도 출장을 자주 다녔다. 그런데 이번처럼 그가 보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온세아는 자신의 마음이 조금 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권태혁을 향한 마음이 점점 깊어지고 있었고 그에게 의지하는 정도도 커지고 있었다.하지만 그녀에게는 그다지 반가운 변화가 아니었다. 그녀가 권태혁에게 마음을 주고 있다는 뜻이었으니까....저녁.온세아는 이채린과 함께 식사하기로 했다.수심이 가득한 온세아의 모습에 이채린이 걱정스레 물었다.“세아야,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그게...”온세아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말을 잇지 못했다.이채린은 그녀의 모습을 보자마자 단번에 눈치챘다. 이건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얼굴이었다.“설마 권태혁 생각하는 거 아니지?”이채린이 웃으며 놀리자 온세아는 부끄럽고 민망한 나머지 친구를 흘겨보며 부인했다.“아니거든.”그녀가 웃으며 속마음을 꿰뚫어 봤다.“입으로는 아니라고 하면서 속으로는 온통 그 사람 생각뿐이잖아. 얼굴에 다 쓰여 있어.”온세아가 황급히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내가 그렇게 티를 냈나? 채린이가 알아챌 정도로?’“그냥... 잠깐 생각해 본 것뿐이야.”온세아가 어쩔 수 없이 변명을 늘어놓았다.그러자 이채린이 웃음기 어린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어차피 두 사람 사귀는 사이잖아. 진짜 보고 싶어 해도 아무 문제 없는데 뭘 그렇게 부끄러워해?”온세아가 빨개진 얼굴로 뭐라 말하려던 그때 익숙한 두 사람이 식당 입구로 들어왔다.구형민과 온아정이었다.그녀가 앉은 자리에서 두 사람이 들어오는 모습이 훤히 보였다.순간 얼어붙은 온세아는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762화

    온세아는 심미란의 분노가 지금 머리끝까지 치민 상태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혼내려고 따로 부른 게 분명했다.그래도 통쾌하게 한 번 이겼기에 불려가 혼나는 것쯤이야 기꺼이 감수할 수 있었다....회장실.심미란이 잔뜩 굳은 얼굴로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온몸에서 분노가 뿜어져 나왔다.곧바로 따라 들어온 온세아를 보자 더욱 화가 치민 심미란이 책상 위에 놓인 유리 찻잔을 집어 들어 온세아에게 던졌다.“일부러 날 가지고 논 거지?”이젠 온세아가 재무제표를 미리 작성해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일부러 한 시간 안에 만들 수 있다고 큰소리친 뒤 심미란이 믿지 않고 직접 작성하라고 요구하면 그 상황을 역이용해 다른 부서 책임자들 앞에서 그녀의 실력을 과시하려 했던 게 아닐까?만약 앞으로 심미란이 온세아에게 일을 맡기지 않는다면 분명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것이다.온세아가 날아오는 찻잔을 가볍게 피하더니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순진한 표정을 지었다.“당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네요.”그 말에 심미란은 더욱 화가 치밀었다.“모르겠다고? 지금 내 앞에서 시치미를 떼는 거야?”‘이년이 감히 내 앞에서 순진한 척해? 날 속이려면 아직 한참 멀었어. 흥.’“제가 어찌 감히 그러겠어요.”심미란이 눈을 가늘게 뜨고 고개를 숙인 온세아를 쳐다봤다.“너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애야.”말을 마치자마자 책상을 쾅 내리쳤다.“내 앞에서 잔꾀를 부릴 생각은 하지도 마.”심미란의 매서운 경고에도 온세아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대꾸했다.“그런 생각 한 적도 없으니까 너무 화내지 마세요.”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면 나았을 것이다. 이 한마디가 불난 집에 부채질한 격이나 다름없었다.“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심미란이 온세아를 향해 버럭 소리쳤다. 그녀가 이렇게까지 크게 화를 내는 일이 드물었다.하지만 온세아에게는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심미란을 이토록 화나게 만들 수 있다니, 이보다 통쾌할 수가 없었다.회장실을 나온 온세아는 온몸이 날아갈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761화

    온세아가 턱을 살짝 치켜들었다.“못 믿겠다면 한 시간만 주고 제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지켜보세요.”심미란이 온세아와 시선을 맞췄다가 눈을 가늘게 떴다.‘이년이 감히 날 도발해? 내가 한 시간을 허비할 리가 없다고 확신하나?’사실 심미란에게는 정말 그럴 시간이 없었다.하지만 온세아의 거짓말을 사람들 앞에서 까발릴 수만 있다면 한 시간쯤 내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좋아. 기회를 줄게.”그러고는 재무팀으로 사람을 보내 온세아의 컴퓨터를 가져오게 했다.“우리 모두가 보는 앞에서 만들도록 해.”이번 기회에 온세아에게 망신을 주겠다는 속셈이었다.‘한 시간 안에 재무제표를 만들겠다고 큰소리친 다음에 재무팀으로 돌아가 팀원들의 도움을 받으면 어떻게든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거야?’하지만 심미란은 그런 기회를 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온세아가 눈썹을 치켜세웠다.“알겠습니다.”말을 마치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았다.회의실에 있던 부장과 차장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온세아에게 시선을 돌렸다. 다들 온세아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나댄다고 생각했다.고작 그녀 같은 사람이 어떻게 한 시간 안에 회사 전체의 분기 재무제표를 완성할 수 있겠는가?그야말로 허황된 꿈이나 다름없었다.사람들의 얼굴에 온세아가 망신당하는 모습을 구경하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한 시간이 지나도 재무제표를 완성하지 못해 체면을 구기는 모습을 기다리고 있었다.바로 그것이 심미란이 원하던 결과였다.그녀는 사람들 앞에서 온세아를 철저하게 짓밟고 싶었고 고개조차 들지 못할 정도로 망신을 주고 싶었다.이 일은 분명 회사 안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그렇게 되면 온세아가 무슨 낯으로 온주 그룹에 계속 남아 있겠는가? 결국 제 발로 회사를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온세아가 모를 리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시선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컴퓨터 화면에만 집중한 채 쉴 새 없이 키보드를 두드렸다.그녀의 모든 신경이 재무제표에 쏠렸다.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화

    하이솔이 서슬 퍼런 눈으로 온세아를 쏘아붙였다.“무슨 사고라도 쳤어?”대표가 부임하자마자 온세아를 부를 거라고는 온세아 본인은 물론 직속 상관인 하이솔을 포함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온세아가 억울하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저도 잘 모르겠어요.”그녀의 손바닥에 식은땀이 배어 나왔고 불안함에 심장이 바짝 조여들었다. 피하려 하면 할수록 자꾸만 엮이는 것 같았다.하이솔이 경고를 날렸다.“사고를 쳤으면 세아 씨가 알아서 책임져. 괜히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고.”그는 심미란의 사람이었다. 온세아가 하이솔의 밑에서 일한 지난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4화

    온세아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몸의 공허함과 마음의 충격 때문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다행히 다음 날 아침 출근은 늦지 않았다.온세아가 하품하며 회사에 들어선 그때 오늘따라 회사의 분위기가 왠지 이상했다.“오늘 대표님이 새로 부임하신대...”친구 이채린이 중대한 소식을 전했다.알고 보니 신임 대표가 오는 날이었다. 어쩐지 온세아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여직원들이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더라니, 그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세아야, 왜 아직도 화장 안 고쳐?”온세아가 그 소식을 듣고도 가만히 있자 이채린이 급히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3화

    온세아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구형민이 그녀의 두 눈에 스친 실망감을 보고도 차갑게 말했다.“미안한데 내가 여러 번 말했잖아. 결벽증이 있다고.”온세아가 다급하게 말했다.“하지만... 나...”지금 그녀가 앓고 있는 병을 치료하려면 남자의 도움이 절실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그냥 날 좀 도와준다고 생각해... 여보, 나 너무 힘들어...”온세아가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애처롭게 바라봤다. 어느새 숨소리가 거칠어졌다.정말로 원했고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고 지워지지도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2화

    온세아는 진료실을 나와 약을 받은 뒤 서둘러 병원을 떠났다.조금 전 진료실에서 남자 의사의 명령에 따라 바지를 벗고 검사를 받았던 장면이 떠오르자 얼굴이 또 저도 모르게 화끈거렸다.소문이라도 퍼진다면 온세아는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할 것이다.‘앞으로는 여자 의사한테 검사받아야겠어. 다시는 낯선 남자한테 검사받지 않을 거야.’바로 그때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온세아의 앞에 서서히 멈춰 섰다.온세아는 그녀가 부른 택시가 도착한 줄 알고 유리창으로 안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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