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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Autor: 알보
권태혁의 눈동자에 어두운 빛이 스쳤다.

그는 이게 기본적인 요구라고 생각했다. 남자친구로서 매일 자기 여자친구를 보고 싶어 하는 게 과한 일일까?

다른 연인들도 다 이런 거 아닌가?

“왜 못 하는데?”

권태혁이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실망한 기색으로 물었다.

“연인 사이라도 각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매일 만나는 건 너무 빈번하고요. 초반부터 붙어 지내면 쉽게 질릴 수 있어요.”

권태혁은 온세아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그저 한때의 신선함을 탐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사실 그녀는 이런 문제를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었다.

그는 그저 순수하게 온세아가 보고 싶고 함께 붙어있고 싶을 뿐이었다.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하니까.

하지만 온세아가 반대하기에 온세아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럼 며칠에 한 번 만나는 게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권태혁의 질문에 온세아가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일주일에 한 번 봐요.”

그래야 그녀 자신도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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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742화

    “그럼 태혁 씨는요?”온세아가 물었다.‘나만 뛰어내리면 권태혁은?’게다가 저 사람들이 권태혁의 차를 미행하고 있다는 건 권태혁을 노리고 있다는 뜻일 가능성이 컸다.“내 걱정은 하지 마.”권태혁의 목소리가 낮고 단호했다.“뛰어내린 다음에 최대한 빨리 안전한 곳에 숨어 있어. 강 비서더러 널 데리러 가라고 할게.”“태혁 씨 혼자 두고 갈 수는 없어요.”온세아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그녀만 도망치고 권태혁을 혼자 남겨 두고 싶지는 않았다.권태혁이 고개를 돌려 온세아를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눈빛에 사랑과 인내, 놀라움과 애틋함 등 여러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걱정하지 마. 아무 일 없을 테니까.”그가 커다란 손으로 온세아의 가느다란 손을 감싸 쥐며 약속했다.“하지만...”온세아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을 흐렸다.어떻게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들이 무슨 목적으로 뒤쫓아 오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평소 권태혁은 외출할 때면 늘 경호원을 대동했다.온세아와 함께 있을 때만 가끔 직접 운전했다. 그런데 하필 이번에 미행을 당하다니.그를 두고 도망쳤다가 정말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날 믿어.”권태혁이 온세아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그녀의 손을 더욱 힘주어 잡았다. 말로 다 전하지 못한 믿음을 전해 주는 듯했다.온세아는 한동안 말없이 권태혁을 마주 보다가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권태혁의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계속 차 안에 남아 있다가 저들에게 붙잡히기라도 한다면 오히려 권태혁의 약점이 되어 그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었다.결국 온세아는 그를 믿고 그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그사이 뒤따라오던 차량들이 다시 거리를 좁혀 왔다.권태혁이 온세아의 손을 놓고 핸들을 꽉 움켜쥐더니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았다. 차가 엄청난 속도로 앞쪽의 다리를 향해 질주했다.다리에 가까워지자 권태혁이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줄인 다음 핸들을 급하게 꺾었다.마침 길가에 있던 나무가 차체를 가려 주었다. 뒤따라오던 차량들의 시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741화

    주말.일주일 내내 일에 시달린 온세아는 사실 주말만큼은 늦잠을 자고 싶었다. 그런데 이른 아침부터 권태혁이 그녀를 깨웠다.이번 주말에는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냐는 게 이유였다.잠에 취한 온세아는 희미한 의식 속에서 생각하다가 정말 그런 약속을 했던 것 같았다. 결국 쏟아지는 잠을 억지로 떨쳐내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뒤 온세아는 권태혁과 함께 차에 올라탔다.차에 타고 나서도 여전히 졸음이 쏟아져 눈조차 제대로 뜨기 힘들었다. 옆자리에 앉은 남자의 시선이 줄곧 그녀에게 꽂혀 있는 게 느껴졌다.온세아가 짜증 섞인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사람 그렇게 빤히 쳐다보지 좀 않으면 안 돼요?”‘태혁 씨 눈빛이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모르나? 아침부터 왜 자꾸 뚫어져라 쳐다보는 건데.’무언가 위험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마저 들었다.“안 되는데?”권태혁의 눈동자에 장난기가 스치더니 일부러 온세아를 놀리듯 말했다.“그러게 누가 그렇게 예쁘래?”화를 내려던 온세아는 그 한마디에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신기하게도 잠기운까지 조금 달아났다.“예전에도 여자친구를 이렇게 웃게 해줬어요?”온세아의 질문에 권태혁이 웃으며 해명했다.“네가 내 첫사랑이야. 널 만나기 전에는 여자친구가 없었어.”벌써 몇 번이나 들었던 말이지만 온세아는 여전히 믿지 않았다.“정말 여자친구가 한 번도 없었다고요?”‘여자친구도 사귀어 본 적 없는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여자를 잘 달래는 거지?’권태혁이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지. 너 말고는 누구도 내 심장을 이렇게 뛰게 한 적 없어.”온세아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새침하게 말했다.“여자친구도 없었다면서 어떻게 이렇게 여자를 잘 달래요?”“네가 정말로 내 첫 번째 여자친구야.”그가 진지한 눈빛으로 온세아를 바라보았다.“널 처음 본 순간부터 모든 걸 저절로 알게 되더라.”온세아가 말을 잇지 못했다.심장이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뛰었고 볼도 한층 더 붉어졌다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740화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했다. 적어도 지금 당장 두 사람이 적대할 일은 없다는 것.“건배!”경다혜가 먼저 잔을 들어 권하자 온세아가 옆에 있던 도수가 높지 않은 과일주를 들어 그녀의 잔에 부딪혔다.“참, 태혁 씨가 세아 씨 때문에 요즘 계속 구명 그룹을 옥죄고 있다면서요?”갑자기 생각난 경다혜가 물었다.그 질문에 온세아의 표정이 굳어졌다.“꼭 나 때문만은 아닐걸요?”경다혜가 즉각 반박했다.“왜 아니에요? 세아 씨 때문이 아니면 태혁 씨가 뭐 하러 구형민을 치겠어요? 권씨 가문과 구씨 가문은 원래 이해관계가 있는 사이인데 그걸 깨버린 거잖아요. 세아 씨 때문이 아니라면 태혁 씨가 그렇게 충동적으로 나설 리가 없죠.”그 말을 들은 온세아는 말을 잇지 못했다.‘권태혁이 정말 나 때문에 구씨 가문을 쳤다고?’온아정이 전에 했던 말이 거짓말이 아니었다. 구명 그룹이 왜 갑자기 고발당했나 했더니 권태혁이 그녀를 위해 복수하고 있었던 것이었다.온세아가 입술을 깨물었다. 예쁜 얼굴에 복잡한 심경이 스쳤다.권태혁이 그녀를 위해 나선 거라는 건 알지만 권태혁이 이럴수록 구형민이 더더욱 그녀를 쉽게 놓아주지 않으리라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온세아는 구형민을 너무도 잘 알았다. 그는 원래부터 받은 만큼 반드시 갚아주는 인간이었다.이번 일로 권태혁이 구형민을 크게 고꾸라뜨렸으니 구형민은 온세아는 물론이고 권태혁 역시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어느 한 클럽 VIP 룸 안.구형민이 이미 이곳에서 오랫동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권상진은 일부러 한 시간 넘게 늦게 도착했다.구형민이 기다리다 지쳐 먼저 가버렸을 거라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차분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 점 하나만으로도 그를 만나볼 가치는 충분했다.“회장님.”구형민은 권상진을 보자마자 먼저 손을 내밀면서 겸손하고 예의 바른 태도를 보였다. 한 시간 넘게 기다린 것에 대한 불만이나 짜증 같은 건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권상진이 눈을 가늘게 뜨고 구형민을 아래위로 훑어봤다가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739화

    온세아가 아래층 주방으로 내려갔다.예상대로 권태혁이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식탁에 5성급 호텔에서 포장해 온 음식이 이미 차려져 있었다.“얼른 앉아서 먹어.”권태혁이 온세아에게 젓가락을 건넸다.젓가락을 받아 든 온세아는 고개를 숙인 채 묵묵히 밥을 먹기 시작했다.두 사람은 별다른 대화 없이 조용히 식사만 했다. 하지만 온세아의 마음속은 복잡하게 요동치고 있었다.겉으론 밥을 먹는 것으로 보여도 머릿속은 온통 다른 생각으로 가득했다.‘구명 그룹이 조사에 들어간 걸 권태혁한테 물어봐야 하나? 그런데 이 일이 나랑 상관없는 일인데 괜히 물어봤다가 헛다리 짚은 거면 어떡해?’온세아가 한참 속으로 고민하던 그때 권태혁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이번 주말에 시간 있어?”그녀가 흠칫 놀라며 상념에서 빠져나왔다.“아마 있을 거예요. 왜요?”권태혁이 여유로운 태도로 말했다.“주말에 시간 비워 둬. 나랑 같이 갈 곳이 있으니까.”“아, 네.”온세아는 깊게 생각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붉은 입술을 달싹이며 무언가 말하려다가 결국 입 밖으로 꺼내려던 구명 그룹에 대한 질문을 도로 삼켰다....그날 퇴근 시간이 다 되어갈 무렵 경다혜가 온주 그룹으로 온세아를 찾아왔다.“저녁에 같이 술 한잔 어때요?”온세아는 순간 망설였다.“그게...”경다혜가 권태혁을 포기하겠다고 직접 얘기하긴 했지만 두 사람이 그렇게 친한 사이인 건 아니었다. 심지어 전에 권태혁 때문에 얼굴을 붉힌 적도 있었다.“가요. 내가 잡아먹기라도 한대요?”경다혜가 기어코 온세아를 끌고 나섰다.벌써 적지 않은 동료들이 이쪽의 소란에 시선을 뺏긴 채 소곤거리고 있었다.온세아는 자신이 아직 심미란의 감시 아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게다가 경다혜는 경씨 가문의 딸로 신분도 남달라 함부로 척을 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결국 온세아는 그녀를 따라나서는 수밖에 없었다.두 사람은 꽤 유명한 핫플레이스 바에 갔다. 경다혜가 이곳에 자주 오는지 바텐더와 웨이터들이 모두 그녀에게 인사를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738화

    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날이 어두워져 있었다. 그런데 별장 안이 쥐 죽은 듯이 고요했고 사방이 칠흑같이 캄캄했다.권태혁은 온세아가 별장에 있긴 한 건지 의구심까지 들었다.하지만 오늘 온세아가 온주 그룹으로 돌아가지 않은 것은 확실했다. 그러니 십중팔구 아직 별장에 있을 터.“세아야.”온세아를 불렀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위층으로 올라가 침실로 향했다. 문을 열고 어둠을 더듬으며 안으로 들어가 봤더니 넓은 침대 위에 아무도 없었다.권태혁의 마음에 순식간에 상실감이 번졌다.‘정말 떠난 거야?’그가 미간을 찌푸린 채 옆에 있는 소파에 앉아 스탠드 조명을 켰다. 따뜻한 오렌지빛 조명이 방 안을 밝혔다.온세아가 어디로 갔을까 생각하던 권태혁의 시야 끝에 침실과 이어진 서재가 들어왔다.곧장 성큼성큼 다가갔다. 넓은 책상 앞에 가녀린 모습의 누군가가 엎드려 있었다.“온세아?”그녀를 본 권태혁이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다행히 떠나지 않았어.’그가 책상 앞으로 다가가 온세아를 불렀지만 한참이 지나도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깊이 잠든 모양이었다.서재의 불이 켜져 있지 않았고 책상 위 노트북에서 새어 나오는 푸른빛이 전부였다.온세아가 팔을 베고 엎드려 있었고 어둠 속에 감춰진 옆모습이 보였다. 두 눈을 꼭 감은 채 깊이 잠든 모습이었는데 기다란 속눈썹이 참으로 매력적이었다.살짝 다문 붉은 입술을 간혹 달싹일 때면 무언의 유혹 같았다.권태혁의 가슴이 요동쳤다.잠든 모습을 이렇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는 전례 없는 만족감을 느꼈다.몸을 숙여 온세아를 번쩍 안아 올린 뒤 침대에 조심스레 눕히고 신발도 벗겨주었다. 그러고는 침대 맡에 엎드린 채 고요히 그녀를 응시했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았다.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온세아가 잠에서 깼다.부스스한 눈을 비비던 그때 코끝이 닿을 듯 가까이 다가온 권태혁의 잘생긴 얼굴이 보였다.“언제 들어왔어요?”온세아가 놀란 얼굴로 묻자 권태혁이 다정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대답했다.“방금.”몸을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737화

    “지난번에 전 사장한테 덜 맞았어?”불쑥 던진 온세아의 한마디에 온아정의 안색이 급변했다.지난번 전원철에게 끌려간 후 온아정은 무자비한 구타를 당했다. 살면서 남자에게 그토록 맞아본 건 처음이었다.하지만 그녀는 온철환에 의해 해외로 쫓겨난 ‘죄인’의 처지였기에 경찰에 신고할 수도, 억울함을 호소할 수도 없었다.억울함을 풀 방법이 전혀 없었던 그녀는 그저 속으로 울분을 삼켜야만 했다.온아정은 지금까지 이렇게 비참하게 살아본 적이 없었다. 이 모든 게 다 온세아 때문이었다.“온세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온아정이 핏발이 선 두 눈으로 독기 어린 말을 내뱉었다.그런데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전화가 뚝 끊겼다. 온세아가 전화를 끊어버린 것이었다.“빌어먹을 년.”온아정이 참지 못하고 욕설을 내뱉었다.예전에는 늘 온아정이 온세아의 것을 빼앗았다. 하지만 구형민이 온아정을 거들떠보지도 않게 된 이후부터 그녀는 자신의 것을 온세아에게 빼앗겼다는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었다.이 기분은 정말이지 끔찍했다.온아정은 구형민이 온세아를 선택한 것이 틀렸다는 걸 어떻게든 그에게 증명하고 싶었다.하지만 그녀가 발버둥 칠수록 구형민은 온세아에게 더 깊이 빠져들 뿐이었다. 이제는 구형민 스스로도 감정을 통제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그녀는 가끔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다.권태혁과 구형민은 대체 온세아의 어디에 반한 걸까? 설마 그 두 사람이 온세아의 진짜 출생의 비밀을 이미 알고 있는 걸까?“아정아!”그때 문밖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해연의 목소리인 걸 알아챈 온아정이 짜증을 내며 문을 열러 갔다.“또 왜 왔어요?”성해연을 대하는 온아정의 태도가 차갑기 그지없었다. 지금 지내는 이 거처를 마련해 준 사람이 성해연이어도 말이다.전원철은 권태혁의 심기를 건드릴까 두려워 이미 온아정을 버렸다. 이제 이 세상에서 그녀에게 가장 맹목적으로 잘해주는 사람은 성해연뿐이었다.그럼에도 온아정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성해연을 향한 지독한 원망이 자리 잡고 있었다.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2화

    온세아는 진료실을 나와 약을 받은 뒤 서둘러 병원을 떠났다.조금 전 진료실에서 남자 의사의 명령에 따라 바지를 벗고 검사를 받았던 장면이 떠오르자 얼굴이 또 저도 모르게 화끈거렸다.소문이라도 퍼진다면 온세아는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할 것이다.‘앞으로는 여자 의사한테 검사받아야겠어. 다시는 낯선 남자한테 검사받지 않을 거야.’바로 그때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온세아의 앞에 서서히 멈춰 섰다.온세아는 그녀가 부른 택시가 도착한 줄 알고 유리창으로 안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신이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1화

    “벗고 누우세요.”남자의 낮게 깔린 차가운 목소리가 귓전을 때렸다.그 순간 온세아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이런 수치스러운 증세가 언제부터 나타났는지도 몰랐다.병이 도지면 욕구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다. 심지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그 욕구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온세아가 용기를 내어 이 병원의 산부인과에 진료 예약을 잡았다. 병원의 보안이 철저한 대신 진료비가 일반 병원의 몇 배에 달했다.그런데 분명 40대 산부인과 여자 의사로 예약했는데 진료실에 앉아 있는 건 젊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6화

    온세아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날 비서로 승진시켰어? 날 높이 띄워준 뒤에 떨어뜨리려는 속셈은 아니겠지?’“대표님, 저 비서 업무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제대로 해낼 자신이 없어요...”온세아가 본능적으로 거절했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 온통 권태혁과 하고 싶다는 생각뿐인데 비서가 되어 매일 그를 마주한다면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권태혁이 깊은 눈으로 온세아를 쳐다봤다.“승진하기 싫어?”온세아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제 생각에는...”권태혁이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이 회사의 대표가 나야, 세아 씨야?”그녀의 표정

  • 은밀한 진료:대표님의 달콤한 처방   제5화

    하이솔이 서슬 퍼런 눈으로 온세아를 쏘아붙였다.“무슨 사고라도 쳤어?”대표가 부임하자마자 온세아를 부를 거라고는 온세아 본인은 물론 직속 상관인 하이솔을 포함한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온세아가 억울하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저도 잘 모르겠어요.”그녀의 손바닥에 식은땀이 배어 나왔고 불안함에 심장이 바짝 조여들었다. 피하려 하면 할수록 자꾸만 엮이는 것 같았다.하이솔이 경고를 날렸다.“사고를 쳤으면 세아 씨가 알아서 책임져. 괜히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고.”그는 심미란의 사람이었다. 온세아가 하이솔의 밑에서 일한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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