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CIAR SESIÓN두 관사 어멈이 웃으며 말했다.“아가씨께서는 참으로 마음이 너그러우십니다. 하녀들에게 줄 물건까지 다 사주시고 말입니다.”“우리 큰 아가씨께서는 저희를 친자매처럼 대해 주신다네. 지난 설에는 이렇게 커다란 금팔찌까지 하사하셨는걸.”단이가 짐짓 손을 뻗어 손목에 찬 금팔찌를 자랑스레 내보였다.“아이고, 아가씨께서는 정말 살아 있는 보살이십니다. 이 금팔찌 하나만 해도 두 냥은 족히 나갈 터인데요.”“관사 어멈, 이 가게의 진짜 주인어른은 누구신가? 평소 명절 때면 하인들에게 어떤 상을 내리시는지 아는가?”두 관사 어멈은 이 씀씀이 큰 손님을 단골로 붙잡아두기 위해 아는 것은 모조리 털어놓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단이는 원하는 정보를 쏙쏙 뽑아낼 수 있었다.이 가게의 주인이 강남의 이름난 명문가 사람이라, 평소에는 관사 어멈들이 가게를 맡아 관리한다는 것이었다.그리고 연 어멈과 생김새가 묘하게 닮은 이 관사 어멈 역시 성이 연씨였다. 연 관사의 언니는 본디 본가에서 일하던 자였는데, 오래전 노부인의 은혜를 입어 노비 신분에서 벗어났다 했다. 그 언니는 외지 상단의 점주에게 시집을 갔으나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최근에야 다시 본가로 돌아와 일을 돕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줄곧 이 가게에서 잔심부름을 거들다 최근 주인이 새 임무를 내린 탓에 자리를 비웠다고 했다.소설아는 분을 얼굴에 발라보는 척하며 그녀들이 나누는 대화를 귀담아들었다.앞서 어린 하녀가 말하길, 연화 군주가 이 가게의 분을 마음에 들어 했는데도 그 뒤로는 두 번 다시 이곳 물건을 사지 않았다고 했다. 이것으로 보아, 이 연지 가게는 십중팔구 안호연의 개인 재산이며 연화 군주는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것이 분명했다.안 대인은 이 사실이 연화 군주의 귀에 들어갈까 두려워, 군주가 다신 이 가게에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수를 쓴 것이리라.저택으로 돌아온 소설아는 단이에게 일러 사 온 연지와 분을 아랫사람들에게 나누어주도록 했다.단이와 수희는 일부러 영작이 보는
정양문에 자리한 인력 시장은 관아의 정식 인가를 받은 노비 거래 시장이었다.“큰 아가씨, 사람을 새로 들이시려고요?”소설아가 고개를 끄덕였다.“열 살에서 열세 살 사이로, 체구가 작고 마른 계집아이들을 데려오라 하거라.”인력 시장 세 곳을 연달아 둘러본 끝에, 소설아는 마침내 안 대인 댁에서 쫓겨난 그 어린 하녀를 찾아냈다.어린 하녀의 뺨에는 아직도 따귀를 맞은 붉은 자국이 선명했다. 밖으로 끌려 나온 아이는 온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었고, 누가 보아도 크게 놀라 혼이 나간 기색이 역력했다.“이 아이를 사겠다.”소설아는 아이를 데리고 곧장 큰어머니 댁으로 향했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큰 하녀에게 아이를 씻기고 옷을 갈아입히라 일렀다.별채로 돌아온 소설아는 단이에게 먹을 갈게 했다. 한바탕 붓을 놀려 그림을 그린 뒤, 그녀가 단이를 불렀다.“어떠냐? 잘 그려졌느냐?”몇 번의 붓놀림만으로 사람의 형상이 뚜렷하게 그려져 있었다.“큰 아가씨, 이건 연 어멈이 아닙니까? 어쩜 이리 똑같습니까! 큰 아가씨 솜씨가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제가 당장 그 어린 하녀를 데려오겠습니다.”단이가 감탄하며 호들갑을 떨었다.어린 하녀가 방으로 들어오자, 단이가 화상을 내밀며 물었다.“잘 보거라. 이 화상에 그려진 연 어멈을 저택에서 본 적이 있느냐?”어린 하녀는 한참을 들여다보더니 이내 고개를 가로저었다.“본 적 없습니다.”단이가 이번에는 영작의 화상을 보여주었다.“그럼 이 사람은? 본 적 있느냐?”아이는 또 한참을 보았으나 여전히 고개를 저었다.“둘 다 본 적이 없단 말이냐?”단이가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한숨을 내쉬었다.어린 하녀가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잔뜩 주눅 든 얼굴로 애원했다.“아가씨, 제발 절 버리지 마십시오. 저 정말 뭐든 다 할 수 있습니다. 아까 안 대인 댁에서도 제가 먼저 대인 나으리를 유혹한 것이 아닙니다. 먼저 말을 걸어오신 것도 나으리셨습니다. 제가 꺾은 꽃이 참 곱다고 하시기에, 저는 꽃만 바라보고 있다가 나으리께서
“군주 마마,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고의가 아니었습니다. 저도 그만 너무 두려워서…”소설아는 겉으로는 겁에 질려 온몸을 바들바들 떠는 듯 보였으나, 그녀의 말에는 뼈대가 뚜렷했다. 단 세 마디 만에 상황을 명확히 설명해 냈고, 자신은 무고하다며 완벽하게 빠져나갔다.먼저 다가온 것은 안 대인이였고, 자신은 놀랐을 뿐이며, 곡조 따위는 듣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연화 군주 앞에서도 그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고개를 푹 숙인 채 안호연 쪽으로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연화 군주의 얼굴에 언짢은 기색이 스쳤다.“그런 사연이 있었구나. 비록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 하나 네가 경솔하긴 했다. 어찌 제대로 묻지도 않고 다짜고짜 손부터 쓴단 말이냐.”이내 고개를 돌려 지시했다.“유 어멈, 이 아이를 배웅해 주거라.”저택을 나서는 길, 소설아가 물었다.“유 어멈, 군주 마마께서 많이 노하셨습니까? 이 일로 저를 미워하시면 어쩌지요?”유 어멈이 웃으며 답했다.“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소 아가씨께서는 행실이 이리 단정하신데, 군주 마마께서 아끼시면 아끼셨지 미워하실 리 없습니다.”오랫동안 연화 군주 곁에서 모셔 온 유 어멈은 제 주인의 성정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만약 연화 군주가 소설아를 정말로 눈엣가시로 여겼다면 자신에게 배웅을 맡기지도 않았을 터이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택에 붙잡아 두고 단단히 손을 봐주었을 것이다. 연화 군주는 안 대인을 유혹하려는 여인이라면 치를 떨며 싫어했다. 소설아가 제아무리 대인에게 찻잔을 던지는 무례를 범했다 한들 제 몸가짐을 깨끗이 하려 한 것이니, 연화 군주로서는 오히려 곁에 두고 깊이 사귈 만하다고 여긴 것이다.안호연은 소설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매를 가늘게 좁혔다.'저 계집애, 역시 만만한 잡것이 아니었어.'“부인, 저 아가씨 꽤나 속이 시꺼먼 구석이 있어 보이는데, 진정 계속 교류할 참이오?”연화 군주가 웃으며 답했다.“부군, 그저 오해일 뿐이었으니 훌훌 털어버리시면 됩니다.”사실 처음에는 소설아의 미색
소설아가 고개를 돌려보니, 화청 안에는 시중드는 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단이와 수희는 저택에 들어오자마자 하인들의 거처로 끌려갔기에, 그 널찍한 화청 안에는 소설아와 안 대인, 단 둘뿐이었다.방금 전 그 어린 하녀는 안 대인과 고작 말 한마디를 섞었을 뿐인데도 밖으로 내다 팔릴 위기에 처했었다. 그런데 지금 외간 사내와 단둘이 화청에 남아 피리 연주를 감상하고 있다는 사실을 연화 군주가 알게 된다면? 십중팔구 향로고 뭐고 당장 짐을 싸서 쫓겨날 것이 불 보듯 뻔했다.소설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경계하는 눈빛으로 안 대인을 쏘아보았다.안 대인은 손을 뻗어 옷자락을 매만지더니 빙그레 웃으며 다가왔다.“이 아가씨는 뉘 댁 규수인지 모르겠소만?”과연 안 대인은 인물이 훤칠했다. 온화하고 고아한 자태에 기품이 흘러넘쳤고, 눈빛 또한 무척이나 부드러워 보였다. 그의 손에는 피리가 들려 있었는데, 피리를 쥔 품이 마치 붓을 쥔 듯하여 전신에서 문인의 고아한 운치가 물씬 풍겼다.“내가 방금 곡을 하나 지었는데, 아가씨께서 감상하며 내 귀를 좀 빌려주시겠소? 어떠시오?”안 대인의 말을 듣는 순간, 소설아는 그가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려 한다는 사실을 단박에 알아차렸다.만약 그녀가 고개를 끄덕여 동의하고 곡조가 울려 퍼질 때 연화 군주가 들이닥쳐 이 꼴을 본다면, 필시 분통이 터져 길길이 날뛸 것이다. 반대로 싫다고 거절한다 해도, 두 사람이 옥신각신하며 말을 섞는 것 자체가 연화 군주의 눈에는 안 대인을 유혹하려 든다고 비칠 게 뻔했다.안 대인이 또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이리 영특하게 생긴 아가씨가, 어찌 이리 멍하니 서 있기만 하는 거요?”소설아는 한껏 경계하며 그를 주시했다. 안 대인이 무어라 떠들든 간에, 그녀는 굳게 입을 다문 채 묵묵부답이었다.“아무 말이 없는 걸 보니 동의한 것으로 알겠소.”안 대인이 옥퉁소를 집어 들고 연주할 채비를 했다.“잘 들어보시오. 이제 시작하겠소.”소설아는 그가 방심한 틈을 타 찻잔을 집어 들고는
“정, 정말이냐?”소명주는 연신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예.”“뭘 멍하니 서 있느냐, 당장 그년을 묶어 오지 못해!”민씨 부인이 찻잔을 거칠게 내려놓으며 당장이라도 사람을 부를 기세였다.소명주가 다급히 이를 말렸다.“어머니, 먼저 진정하세요. 어차피 연화 군주께 향로를 드리러 간 거예요. 침착하게 굴어야 꼬투리를 잡히지 않아요. 우선 연 어멈을 불러다 물어보시지요.”자초지종을 전해 들은 연 어멈이 웃으며 말했다.“부인, 안심하십시오.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입니다. 연화 군주 마마께서는 본디 향을 조제하는 것을 즐기시지 않습니까. 만약 안 대인 댁에 무슨 낌새가 있었다면, 제게도 진즉 소식이 닿았을 겁니다.”민씨 부인은 그제야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했다.“며칠 뒤에 영작을 불러다 자세히 물어봐야겠다.”소명주가 입술을 꾹 깨물더니 입을 열었다.“연 어멈, 아버지께 전갈을 넣어다오. 연화 군주께서 설아 언니를 내치시도록 방도를 마련해 달라고 말이야. 언니가 군주와 오래 어울리다 보면, 행여 군주께서 위원후부에 마음이라도 두실까 두렵구나…….”연 어멈이 고개를 끄덕였다.“아가씨 말씀이 지당하십니다. 늙은이가 곧바로 사람을 보내 전갈을 올리겠습니다.”연 어멈이 물러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던 민씨 부인은 이를 바득 갈았다.“소설아, 그 천한 년은 더는 살려두어선 안 되겠구나.”*소설아는 향로를 챙겨 안 대인의 댁으로 향했다.진씨 성을 가진 어멈이 그녀를 맞이했다. 수화문을 지나 본채에 채 닿기도 전, 두 명의 늙은 어멈이 어린 하녀 하나를 밖으로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이 보였다.어린 하녀는 엉엉 울며 살려달라 애원하고 있었다.“어멈, 전 대인 나리를 유혹하려 한 적 없어요! 그저 뜰에서 꽃을 꺾다가 우연히 마주친 것뿐이라고요. 대인 나으리께서 그저 두어 마디 물으셨을 뿐인데… 제발 살려주세요, 저를 내다 팔지 말아 주세요…”하녀는 고작 열 살 남짓 되어 보였고, 체구도 작고 깡말랐으며 머리카락마저 누렇게 뜬 것이 그야말로 어린아이에 불
소설아가 피식 웃었다.“명주야, 넌 아직 첫날밤도 치르지 않았잖니? 처녀가 어찌 회임을 한단 말이냐?”소명주가 처녀라는 것은 민씨 부인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었다. 소명주와 원태준이 한 침상에서 뒹굴다 간통으로 발각되었을 때조차, 민씨 부인은 소명주가 결백한 처녀라고 득득 우겨대지 않았던가.소설아의 눈빛에 혐오감 어린 조소가 스쳤다.“명주야, 정녕 네가 미치기라도 한 것이냐? 그 소중한 처녀라는 명성은 어쩌고 이제 와서 딴소리란 말이냐?”소명주가 악을 썼다.“언니, 제 앞에서 비웃지 마세요! 원씨 가문의 가산이 적몰된 것도 언니 짓이죠? 어떻게 이렇게까지 독할 수가 있어요? 언니가 가질 수 없으니 차라리 부숴버리겠다는 거잖아요! 어쩜 사람 심보가 이토록 악독할 수가 있단 말이에요!”소설아는 우스꽝스러운 광대를 바라보듯 무심한 눈길을 던졌다.“명주 네가 날 너무 과대평가하는구나. 내게 그런 능력이 어디 있겠니? 정말 그런 힘이 있었다면, 진작 네 정절을 기리는 열녀문(烈女門:조선시대에 남편을 위해 절개를 지키거나 희생적인 삶을 산 여인, 즉 열녀를 기리고자 세운 기념문)부터 세워 주었을 게다.”소명주는 분통이 터져 미칠 지경이었다.만약 이곳이 민씨 부인의 처소였다면,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소설아를 흠씬 두들겨 팼을 것이다.“서 사장님과 몰래 결탁한 게 바로 언니였군요? 향료 장사도 두 사람이 짜고 절 함정에 빠뜨린 거잖아요! 언니도 참 어리석으시네요. 외간 사내와 앞잡이가 되어 제 핏줄을 해치면, 장공주부로 시집갈 수 있을 줄 아셨어요? 그분은 장공주 마마의 하나뿐인 아드님이십니다. 그토록 존귀한 신분인데 어찌 언니 같은 수양딸을 정실로 맞이하겠어요? 서 사장님은 그저 언니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것뿐이라고요. 제 앞에서 더 이상 얄팍한 수작 부릴 생각 마세요. 언니가 한 짓, 전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요!”안 대인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생기자, 소명주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당당했다.“눈치가 있으시다면 제 혼수나 고스란히 돌려놓으시지요
"소명주,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고나 있느냐?!"민씨는 염주를 쥔 손끝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힘을 주었고, 눈앞이 캄캄해지며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했다.소명주는 민씨의 표정에 겁을 먹었다."어머니, 제 설명을 들어보십시오…"민씨는 무의식적으로 소설아를 붙잡으려 손을 뻗었으나 허공만을 휘저었다.미간을 살짝 찌푸린 민씨는 소설아가 오늘따라 왜 저러나 싶었다.'후부의 세자가 기녀를 아내로 맞겠다는데, 이토록 큰일 앞에서 소설아가 이토록 침착하다니?''가장 격렬하게 반대해야 할 사람은 바로 소설아가 아닌가
"아버지, 어머니, 소자는 평생 임현 낭자가 아니면 장가들지 않겠습니다!""임현 낭자가 비록 춘란원(春欄院)의 기녀라 하나 몸가짐이 깨끗합니다. 경성의 수많은 귀공자가 그녀를 위해 천금을 아끼지 않았으나, 그녀는 오직 소자 한 사람만을 허락했습니다.""부디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허락해 주십시오!""만약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내년 과거 시험에도 응시하지 않겠습니다!"소설아가 문에 들어서자마자 들려온 것은 실로 어처구니없는 망언이었다.'오라버니는 여전히 이토록 어리석기 짝이 없구나. 고작 기녀 한 명 때문에 과거 시험을 담보로
"형부… 서두르지 마십시오…""내가 어찌 서두르지 않겠느냐, 곧 있으면 네 언니가 올 텐데…"바람이 등나무 꽃을 흔들며 고요한 연못에 파문을 일으켰다.소설아는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꿈속에서 그녀는 아직 시집가기 전이었다.그녀는 침실 문 앞에 서서 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탕한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자세히 분별하지 않아도 안에 있는 남녀가 자신의 정혼자 원태준과 동생 소명주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녀의 정혼자와 동생이, 그녀의 침실에서, 그녀의 침대 위에서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침실 안의 목소리는 마치 그녀
민씨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명주야, 이 집안의 살림은 역시 설아가 맡는 게 좋겠구나."노부인이 세상을 떠난 후 민씨가 후부의 안살림을 이어받았으나, 불과 몇 년 만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적자가 났다.처음에는 자신의 혼수품을 팔아 몰래 메꿨지만, 나중에는 후부가 밑 빠진 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계속 메꾸다가는 혼수품이 바닥날 판이라 아예 소설아에게 전부 넘겨버렸다.소설아는 살림을 아주 잘 꾸려나갔다. 적자를 모두 메웠을 뿐만 아니라, 후부 주인들의 체면까지 세워주었다.소설아가 살림을 맡고는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