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 connecter추영우가 말했다.“저는 명색이 화친왕인데, 그가 무슨 짓을 하든 마땅히 받아들여야지요. 게다가 제가 마음에 두고 있는 건 설 아가씨이지, 설연준 그자가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영우도 이제 다 컸구나. 제 나름대로 생각이 있는 게야.”용비는 손에 낀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눈빛을 가라앉혔다.“그 설 아가씨는 만나본 게냐?”“만나봤습니다.”추영우가 대답했다.“차분하고 대범한 데다 기품까지 있어, 태자빈 마마와 많이 닮았습니다.”“친자매이니 닮은 것이야 당연하지. 어미는 몰랐구나. 네가 태자빈 같은 여인을 좋아하는 줄은.”용비는 묘한 표정을 감춘 채 말을 돌려 다시 물었다.“얼마나 좋아하는 게냐?”추영우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어마마마를 좋아하는 마음 다음으로 좋아합니다.”용비가 차갑게 웃었다.“제법 많이 좋아하는 모양이구나.”그녀가 손을 들자, 옆에 있던 궁녀가 곧바로 푸른빛 찻잔을 받쳐 올렸다. 용비는 찻잔을 들어 살짝 한 모금 마셨다.무언가 좋은 생각이 떠오른 듯, 그녀의 얼굴에 드리워졌던 근심이 말끔히 걷히고 목소리도 다시 밝아졌다.“폐하께서 혼처를 내려주신 지도 한참인데, 어미는 아직 설 아가씨를 한 번도 본 적이 없구나. 언제 날을 잡아 설 아가씨를 궁으로 들라 하거라. 어미가 직접 한번 봐야겠다.”추영우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용비는 그런 그의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호호호” 웃었다.“영우야, 긴장할 것 없다. 그저 얼굴이나 한번 보려는 것뿐이니. 네 처가 될 사람을 어미가 응당 한 번은 봐야 하지 않겠느냐.”0굳이 날을 새로 잡을 것 없이, 그냥 내일로 하시지요.““황력을 가져오너라.”궁녀가 황력을 가져오자 용비는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겨보았다.내일은 무슨 일을 하기에도 좋지 않은 날이었다.용비는 내일 날짜가 적힌 종이를 쭉 찢어 손안에서 마구 구겨버리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말했다.“내일이 아주 좋은 날이로구나.”“그만 가보거라. 내일은 잊지 말고 일찍 오너라.”추영우가 유의전을 나서던 때였
이튿날 이른 조회에서 추영우는 여러 상소를 통해 탄핵을 당했다. 권세를 믿고 함부로 폭력을 휘둘렀다는 것부터 성정이 포악하고 방자하다는 내용까지, 온갖 비난이 쏟아졌다.심지어 어떤 대신은 그가 친왕의 녹봉을 받을 자격조차 없다며, 폐하께서 친왕의 작위를 박탈하셔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조회가 끝난 뒤, 황제가 추영우를 불러 물었다.“영우야, 평국공부와의 혼사가 마음에 들지 않느냐?”추영우가 대답했다.“아바마마, 저는 한 번도 불만을 품은 적이 없습니다.”황제가 다시 물었다.“그럼 어찌하여 설씨 가문의 세자를 그리 심하게 다치게 했느냐?”오늘 아침 일찍, 평국공이 잔뜩 화가 난 채 황제를 찾아와 하소연했던 것이다. 추영우가 설연준의 다리를 부러뜨렸다는 것이었다.평국공은 수염을 부들부들 떨며 두 눈을 부릅뜬 채, 황제에게 당장이라도 혼인을 물려 달라며 파혼을 청했다.황제는 몇 마디 말로 그를 달래며 간신히 돌려보냈다.추영우가 냉랭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저는 그자를 때리지 않았습니다. 그저 말타기 시합을 했을 뿐입니다. 분명 제가 이겼는데도 그자가 반칙을 써서 저를 앞질렀습니다. 그래서 그저 작은 교훈을 하나 가르쳐 주었을 뿐입니다.”황제는 설마 이유가 고작 그런 것일 줄은 몰랐다는 듯 어이없게 웃었다.“어쨌든 그자는 네 처남이 될 사람이 아니냐. 조금 봐주면 어디가 덧나느냐?”추영우가 고개를 숙인 채 태연하게 대답했다.“저는 봐주고 싶지 않았습니다.”황제는 그 말을 듣고 기가 막혀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을 지경이었다.“됐다. 이번 일은 그자가 먼저 잘못한 게지. 그럼 경수는 또 왜 건드린 게냐? 네가 궁궐 문 앞에서 경수와 실랑이를 벌이는 걸 본 사람이 있다더구나. 경수도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던데, 어제는 장공주까지 날 찾아와 하소연하더구나. 경수가 돌아가서 어찌나 화가 났는지 저녁밥도 먹지 않았다고 말이다.”추영우는 서경수가 그토록 화를 냈을 줄은 미처 몰랐다.그 말이 진짜인지 거짓인지도 알 수 없었다.서경수는 겉으로는
설현정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뭐예요? 드디어 마음을 고쳐먹은 거예요?”소설아는 그녀의 손에서 천리경을 다시 빼앗아 들었다.“설 아가씨, 그러니 이제 그만 가주시겠어요?”소설아는 설현정을 문 쪽으로 밀어냈다.“이제 그만 돌아가세요.”하지만 설현정은 문 앞에 서서도 물러날 생각은커녕 계속해서 잔소리를 늘어놓았다.“우리 오라버니가 대체 어디가 부족해서 처음에는 그렇게 마다하신 거예요? 제가 분명히 말해두는데, 우리 오라버니는 아가씨에게 과분한 사람이에요! 그러니 아가씨도 사람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고요!”소설아는 피식 웃었다.“너무 우쭐해하지 마세요. 저는 세자 저하가 망신당하는 모습이나 구경하러 온 거니까요.”말을 마치자마자 문이 쾅 닫혔다. 이어 문까지 단단히 걸어 잠갔다.이에 설현정은 하마터면 코를 문에 부딪힐 뻔했다.“하마터면 코 깨질 뻔했잖아요!”소설아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설 아가씨, 또 품위를 잃으셨네요.”말을 마친 그녀는 다시 창가로 돌아가, 설현정이 문밖에서 얼마나 소란을 피우든 신경 쓰지 않았다.설현정은 문을 몇 번 두드렸고, 그 바람에 손이 벌겋게 부어올랐다.예전 성격대로였다면 반드시 문을 부수고서라도 속에 쌓인 화를 풀어야 직성이 풀렸을 것이다.하지만 화친왕 전하가 말 달리는 늠름한 모습을 놓칠까 봐, 그녀는 잔뜩 골이 난 채로 별실로 돌아갔다.설연준 쪽에도 그 소식이 전해졌다.“소설아가 왔다고?”설연준의 입꼬리가 비스듬히 올라갔다. 말로는 싫다면서도 결국 자신의 말 달리는 모습을 보러 온 모양이었다.“소설아는 어느 방에 있지?”“세자 저하, 왼쪽에서 두 번째 방입니다. 창문이 열려 있는 곳이 바로 그 방입니다.”설연준은 등을 곧게 펴고 턱을 살짝 치켜든 채, 별실 쪽을 향해 제 모습을 한껏 뽐내듯 자세를 잡았다.왼쪽으로 한 번, 오른쪽으로 한 번. 앞에서도, 뒤에서도 제 모습을 잘 볼 수 있도록 몸가짐을 다듬었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추영우가 눈빛을 가라앉히며 냉랭하게 입을 열었다
서쪽 교외 마장.추영우는 검은색 승마복 차림이었는데, 옥대로 허리를 조인 덕분에 넓은 어깨와 잘록한 허리가 한층 두드러져 보였다.마침 오늘은 경성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맑은 날씨였다. 따스한 햇살이 그의 옆얼굴을 비추자 매끄러운 얼굴선이 한층 또렷하게 드러났다. 붉은 입술은 날카로운 이목구비에 부드러운 인상을 더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수려한 미남의 모습을 완성하고 있었다.그는 검은 준마 위에 올라 고삐를 바짝 잡아당겼다. 그러자 바람에 귀밑머리가 흩날리고, 말발굽이 땅에 내려앉은 서리를 힘껏 걷어찼다.살벌한 기세에 젊은 패기가 어우러져, 도도하면서도 서늘한 고귀함이 자연스레 배어났다.설연준은 평소 자신의 풍채와 풍류에 꽤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추영우와 나란히 서고 보니, 어쩐지 저절로 한발 물러서게 되는 기분이었다.‘화친왕 전하의 풍채가 과연 헛소문은 아니었구나. 누이가 밤낮으로 그리워할 만도 하지. 확실히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화친왕 전하와 처음으로 함께 말을 달리게 되어 참으로 영광입니다.”황제가 두 사람의 혼인을 정해 준 뒤로, 설연준은 줄곧 추영우와 단둘이 만날 기회를 엿보았다. 하지만 추영우는 그때마다 거절했다.그런데 추영우가 서북에서 돌아온 뒤 다시 한번 청하자, 뜻밖에도 이번에는 흔쾌히 응했다.설연준은 몸을 날려 말 위에 올라탔다. 그의 눈빛에는 상대와 한번 겨뤄보고 싶다는 날카로운 기색이 가득했다.“전하, 몇 바퀴를 돌면 되겠습니까?”설연준은 한 손으로 고삐를 움켜쥐고, 다른 손에는 채찍을 들었다.추영우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승부에서 지고 싶지는 않았다.평국공 가문의 아들인 자신이라면 실력만큼은 황자들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그가 보기에는 추영우 역시 황족으로 태어나 외모가 조금 빼어난 것뿐이었다.실력만 놓고 본다면 자신이 한 수 위였다. 그러니 두 사람의 실력은 그럭저럭 엇비슷하다고 여겼다.추영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세 바퀴.”설연준의
후궁의 세력이 조정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어느새 추영우의 기세가 태자를 압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삼황자가 옆에서 농담하듯 말했다.“아바마마, 서북 쪽에서는 아홉째를 어진 왕이라 부르며, 책을 써서 그의 전기를 남기고 비석까지 세우려 한다더군요.”태자도 거들었다.“아홉째가 조정에서 평판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습니다.”추영우는 금의위 지휘사라는 자리 때문에 조정에서 악명이 자자한 인물이었다. 그런데 서북 재해 구제 사건 이후로 그의 명성은 그야말로 완전히 뒤집혔다.대신들은 그가 가산을 몰수하고 사람을 죽였던 일들을 점점 잊어가는 듯했다.태자가 웃으며 말했다.“아바마마께서 아홉째에게 혼처를 내리신 뒤로, 많이 성숙해졌습니다. 혼례를 치르고 아이까지 생기면, 아홉째의 성격도 한층 더 차분해지겠지요.”추영우는 고개를 들어 삼황자를 한 번 보고, 다시 태자를 바라보았다.삼황자가 황제 앞에서 자신을 헐뜯는 거야 이해할 수 있었다.그런데 태자는 언제부터 삼황자와 한편이 되었단 말인가.황제는 의심이 많은 성격이었고, 특히 나이가 든 뒤로는 점점 힘을 키워가는 황자들을 계속 경계해 왔다.오늘 아침 조회에서 여러 대신이 그를 두둔하는 말을 했는데, 황제는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속내를 짐작하기 어려운 표정이었다.거기에 태자와 삼황자까지 이렇게 치켜세워 주었으니, 황제가 그를 의심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었다.온 내관에게서 전해 들은 소식으로는, 황제가 그를 금의위에서 떼어낼 생각이라고 했다.금의위 지휘사는 권세가 조정을 좌우할 정도로 막강했고, 오직 황제 한 사람의 명령만을 따랐다.그는 절대 그 자리에서 물러날 수 없었다.서경수는 한쪽에 서서 태자와 삼황자를 번갈아 보다가, 다시 추영우를 바라보며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속으로 은근히 구경거리를 즐기고 있었다.황위 다툼이란 것은 워낙 위험천만한 일이라, 그는 거기 끼어들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었다.그런데 뜻밖에도, 금란전을 나서자마자 추영우가 그를 붙잡았다.“형님, 오늘
연회가 끝났다.마지막 손님까지 배웅하고 나서, 연화 군주는 목욕을 마치고 침상에 눕자마자 곧 잠이 들었다.연화 군주가 깊이 잠든 것을 확인하고서야, 안호연은 눈을 떴다.그는 겉옷을 걸치고 월하의 처소로 향했다.해시가 지났는데도 월하의 방에는 여전히 불이 켜져 있었다.안호연은 소리 없이 문을 지키던 하녀의 등 뒤로 다가가, 목덜미를 가볍게 툭 쳤다. 하녀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안호연은 쓰러진 하녀를 바닥에 눕히고 문을 열어 월하의 방으로 들어갔다.“명주가 물에 빠진 게, 네가 사람을 시켜 민 짓이냐?”문에 들어서자마자 안호연이 다그쳐 물었다.“아버지.”월하는 속적삼 차림으로 침상에 기대 책을 읽고 있다가, 안호연이 들어오는 걸 보고 손에 든 책을 곧바로 밑으로 내렸다.“아버지, 어머니는요?”“네 어머니는 주무신다.”월하는 문 쪽을 힐끗 보더니, 하녀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걸 확인하고는 걸어가 문을 닫았다.“아버지, 저를 이제 사랑하지 않으시는 거예요?”월하의 가슴속에 억울함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아버지는 양녀 하나를 들인 것도 모자라, 안 씨 가문 대대로 내려오던 가보까지 그 애한테 주었다. 그런데 이제는 소명주가 물에 빠진 일까지 들먹이며 자신을 다그치고 있었다.오늘 저지른 일 때문에 원래도 마음이 불안해서 침상에 누운 채 한참을 잠들지 못했는데, 지금 이렇게 추궁까지 당하니 마음이 더욱 괴로웠다.눈을 한 번 깜빡이자, 눈가에 순식간에 눈물이 차올랐다.안호연은 마음이 약해져 딸의 손을 잡고 침상 곁에 앉았다.“월하야, 내 어찌 너를 사랑하지 않겠느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바로 너란다.”월하는 안호연의 어깨에 기대어, 뺨을 살며시 그의 어깨에 비볐다.“하지만 저는, 아버지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소명주인 것 같아요.”안호연은 손을 들어 딸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말했다.“월하야, 명주는 다르단다.”“명주가 아버지 마음속에서, 그렇게나 특별한가요?”월하는 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민씨는 소명주의 명예를 함부로 훼손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원태준과의 혼사는 소설아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약속했다.춘경원에서 나오자, 소명주가 소설아를 불러 세웠다."언니."소명주가 한 걸음 다가서며 탐색하는 눈빛으로 소설아를 바라보았다."언니, 태준 오라버니를 마음에 들어 하더니, 어찌 그리 쉽게 포기하시는 겁니까? 설마 화가 나서 하는 말은 아니겠지요?"그녀는 소설아 역시 회귀한 것이 아닐까 의심했다.지난 생에서 소설아는 이 혼담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여겼었다. 원태준의 어머니가 소설아를 극도로 싫어함에도 소설아는 기
소명준은 왕 태의 댁에서 한 시진 넘게 기다렸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너희 하인들은 대체 어떻게 된 거냐? 감히 본 세자를 이렇게 홀대하다니!"어린 하녀가 깍듯하게 대꾸했다."세자 저하, 저희 주인님께서는 오늘 시간이 없으셔서 손님을 받지 않으십니다."소명준이 욕설을 내뱉었다."정말 예의라곤 없구나. 본 세자 앞에서 감히 '노비'라 자칭하지도 않고 예의를 밥 말아 먹었느냐!"하녀가 코웃음을 쳤다."공자님이 대체 누구신데요?"소명준은 모욕감을 느꼈다."나는 위원후부 세자 소명준이다!"하녀가
대청에서 나온 소설아는 거처를 새로 옮겼다.그 연놈이 더럽힌 곳에는 단 한 발자국도 들여놓고 싶지 않았다.이 후부도 이제는 더는 머물 곳이 못 되었다. 하지만 조정의 법도상 여인은 홀로 호적을 가질 수 없으니, 혼인도 하지 않은 몸으로 그녀가 갈 수 있는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후부를 떠나기 위해서는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야 했다.소설아가 하녀들을 시켜 이삿짐을 옮기게 하고, 거처를 옮긴 지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았을 때, 소명주의 시녀가 찾아왔다. "큰 아가씨, 둘째 아가씨께서 노비를 보내 물어보라 하셨습니다. 아가씨께서 이
"소명주,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고나 있느냐?!"민씨는 염주를 쥔 손끝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힘을 주었고, 눈앞이 캄캄해지며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했다.소명주는 민씨의 표정에 겁을 먹었다."어머니, 제 설명을 들어보십시오…"민씨는 무의식적으로 소설아를 붙잡으려 손을 뻗었으나 허공만을 휘저었다.미간을 살짝 찌푸린 민씨는 소설아가 오늘따라 왜 저러나 싶었다.'후부의 세자가 기녀를 아내로 맞겠다는데, 이토록 큰일 앞에서 소설아가 이토록 침착하다니?''가장 격렬하게 반대해야 할 사람은 바로 소설아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