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347 화

Author: 용용자
심지우는 멍하니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엄마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임혜주가 남편을 빼앗았다고?’

천천히 눈을 감은 강미란의 눈가에서 눈물이 툭 떨어지며 입으로는 여전히 중얼거리고 있었다.

“지우야, 미안해. 엄마가 무능한 탓이야. 엄마 탓이야...”

심지우는 몸을 굽혀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그녀의 눈에도 눈물이 반짝이며 흐느끼는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지우 여기 있어요. 걱정하지 말아요. 앞으로 우리 다 잘 살 거예요.”

“지우야, 엄마는 너무 화가 나. 이번 생은 실패한 인생이야. 왜 하필 임혜주 딸인 걸까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이별은 나의 시작   1670 화

    변영준의 목울대가 크게 꿀렁거렸다.어민경은 지금 자신의 이 모습이 어떤 남자라도 이성을 잃게 할 만큼 치명적이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물론 변영준도 예외는 아니었다.그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일어나, 넥타이를 풀어 머리맡의 탁자 위에 올려놓고는 어민경이 의아한 눈으로 자신을 지켜보는 와중에, 여유롭게 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어 내리기 시작했다.변영준이 세 번째 단추까지 풀었을 때에야, 어민경은 비로소 상황을 깨닫고 화들짝 놀라 몸을 돌려 도망치려 했다.하지만 침대 반대편으로 도망가기도 전에, 가느다란 발목이 변영준의 손에

  • 이별은 나의 시작   1669 화

    결국, 미친 사랑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었다.다음 날, 어민경은 아예 침대에서 내려올 수가 없었다.한낮이 되도록 일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반면, 변영준은 오히려 기운이 넘쳤다. 지난밤에 세 번이나 사랑을 나눴고, 마지막은 욕실에서였다. 워낙 어민경을 씻겨 줄 생각이었는데, 씻다 보니 또다시 불이 붙어버렸다.결국 참지 못하고 그녀를 욕조 위로 쓰러 눕혀 한참을 괴롭혔다.어민경은 잠들기 전 눈가에 눈물을 매달고 있어서, 정말로 가엾어 보였다.변영준은 그녀를 욕실에서 안고 나와 머리를 말려주고 잠옷을 입힌 뒤, 다시 욕

  • 이별은 나의 시작   1668 화

    어민경은 급하게 오느라 옷을 두 벌밖에 가져오지 않아, 변영준은 그녀를 데리고 나와 옷 몇 벌을 샀다.옷과 신발을 산 뒤, 마지막에 명품 매장으로 향했다.어민경이 싫다고 변영준을 잡았지만, 변영준은 여자 친구와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온 것이니, 기념으로 보석 액세서리를 사자고 했다.변영준은 어민경을 위해 기꺼이 돈을 쓰지만, 어민경은 오히려 너무나 큰 호의가 당황스러웠다.그녀는 워낙 자신과 변영준 사이의 격차에 신경이 쓰였기에, 옷이나 신발 같은 건 샀다고 쳐도, 보석 액세서리는 귀중품이라 마냥 마음 편히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 이별은 나의 시작   1667 화

    어민경을 만나기 전까지 변영준은 자신의 자제력이 이렇게 약할 줄은 전혀 몰랐다.어민경의 풋풋함은 마치 성욕촉진제처럼 닿기만 하면 불이 붙었다.몸을 깨끗이 하고 욕심 없이 살아온 서른한 살의 변영준은, 남자로서의 가장 원초적인 충동을 생전 처음으로 뚜렷이 느꼈다.남자는 이런 일에 항상 스승 없이도 터득하고 주도권도 쥐기 마련이었다.경험은 없었지만 그래도 남자로서의 본능과 자신의 상식을 바탕으로 어민경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주었다.변영준의 유도 속에 어민경은 연약하고 여린 몸이 살짝 떨리기 시작했다. 입술을 꼭 깨물었지만 이미

  • 이별은 나의 시작   1666 화

    깊이 잠들었던 어민경이 살짝 눈썹을 찌푸렸다.그러자 변영준이 또 그녀의 입술을 콕콕 찔렀다.어민경이 속눈썹을 떨며 천천히 눈을 떴다.“어?”잠시 멈칫하며 눈앞의 사람이 진짜인지 확인하더니 갑자기 확 정신을 차렸다.“회의 끝났어요?”또 꿈을 꾸는 줄 알았던 것이다.“응, 방금 막 끝났어.”변영준이 큰 손으로 어민경을 소파에서 번쩍 들어 올리더니 몸을 돌려 그녀를 자신의 무릎에 걸터앉혔다.잠이 확 깬 어민경은 얼굴이 화끈거렸다.변영준이 핑크빛이 감도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대학에 다시 가고

  • 이별은 나의 시작   1665 화

    변영준은 아직 회의가 남아 있어서 어민경과의 다정한 시간을 오래 가질 수 없었다.어민경도 변영준의 일을 방해할까 봐 얼른 가서 회의하라고 재촉했다.변영준이 한마디 물었다.“밥은 먹었어?”“비행기 안에서 먹었어요.”어민경이 변영준을 밀며 말했다.“얼른 회의하러 가세요, 사람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고.”변영준이 어민경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알겠어. 그럼 방에서 기다려, 나중에 호텔에 연락해서 음식 올려보내라고 할게.”“괜찮아요. 진짜 안 배고파요.”하지만 변영준은 고집을 부렸다.“나 회의 끝나려면 두 시간은

  • 이별은 나의 시작   370 화

    ‘내가 바람을 피웠다고?’심지우는 싸늘하게 웃었다.“변승현, 당신이 더러우니까 남들도 다 그렇게 보이는 거겠지?”“내 말이 틀렸어?”변승현은 성큼성큼 심지우에게 다가왔다.심지우는 등 뒤에 욕실 문이 있는 걸 감지하고 한발 물러섰다.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경고했다.“멈춰.”“왜?”변승현의 얼굴은 어두웠다.“지강과 온주원은 그렇게 가까이 지내면서, 나는 못 볼 거 보듯 피하네?”심지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노려봤다.그녀는 윤영을 깨울까 봐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정신 좀 차려. 너랑은 말이 안 통해. 당장 나가!”

  • 이별은 나의 시작   358 화

    “엄마가 돌아간다면 나도 돌아갈 거예요!”심지우는 웃으며 말했다. “여기 친구들이랑 헤어지는데 아쉽지 않아?”“아쉽죠.”윤영이는 입술을 내밀며 말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 건 지강 삼촌과 헤어지는 거예요.”심지우는 무기력하게 웃었다.“삼촌이 들으면 감동하겠네.”“삼촌도 나랑 헤어지는 게 아쉬울 거예요.”윤영이는 말하다 보니 정말로 슬퍼졌다.“어휴, 앞으로 삼촌을 자주 못 볼 생각에 정말 슬프네요!”심지우는 마음속으로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하지만 그녀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변승현의 인내심이 거의 바닥나고 있다

  • 이별은 나의 시작   377 화

    그래서 변승현은 매년 세 식구가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이 자신이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꽤 잘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왔다.하지만 요즘 들어 진태현이 아빠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걸 보고 있으면 그도 가끔 한가한 틈에 과거를 되돌아보게 되었다.그리고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그는 그 5년간의 결혼 생활에 자신이 직접 참여한 일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왜 말이 없어?”변승현은 정신을 차리고 헛기침했다.“시간 나면 한잔할래?”“술?”진태현은 망설임도 없이 단칼에 거절했다.“안 돼! 우리 마누라가 알면 나 무릎 꿇어야

  • 이별은 나의 시작   323 화

    돌아가는 길도 네 시간 정도 걸렸다. 지금의 강미란에게는 그 자체가 커다란 고통이었다.심지우는 강미란에게 마취를 놓는 것이 마음 아팠지만 지금으로선 그 방법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마취를 놓는 것조차도 간단하지 않았다.강미란은 누구도 가까이 오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어쩌면 오늘따라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일지도 몰랐다.평소에는 조미자가 다가가도 조용히 있었는데 오늘은 조미자가 외양간에 발을 들이는 순간 강미란이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바닥의 마른 풀을 한 움큼 집어 던졌다.조미자는 어쩔 수 없이 외양간에서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