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63 화

작가: 용용자
온주원은 조금도 봐주지 않고 바로 변현민을 어깨에 둘러메더니 엉덩이를 한 대 탁 때렸다.

“이래서 네 엄마가 널 버린 거야, 성가신 꼬맹이 같으니라고!”

“엄마! 엄마 살려줘요, 이 나쁜 아저씨가 저를 때렸어요!”

변현민은 아무리 울고불고 발버둥 쳐도 온주원에 의해 아래층으로 끌려 내려가는 건 피할 수 없었다.

길가에는 마이바흐 한 대가 서 있었다.

조수석 창문이 열려 있자 변현민은 운전석에 있는 변승현을 향해 울부짖었다.

“아빠, 아빠 도와줘요!”

변승현은 차 문을 열고 걸어 나왔다.

온주원은 아무 말 없이 변현민을
이 작품을 무료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잠긴 챕터

최신 챕터

  • 이별은 나의 시작   1544 화

    “지금 와서 알아차리기엔 좀 늦었지.”위준하는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촛불로 불을 붙였다.입에 물고 몇 모금 천천히 피운 뒤, 긴 손가락으로 담배를 집어 자신이 방금 마셨던 와인잔에 재를 털었다.희미한 연기 속에서 그의 잘생긴 얼굴은 음산하게 가라앉아 있었다.“엄유미, 9년 전엔 내가 한순간 마음이 약해져서 네가 나를 물어뜯을 기회를 줬지. 같은 실수를 두 번은 안 해.”“9년 전엔 네가 권력으로 나를 쫓아낸 거야! 너야말로 비열하고 음험해! 그때 내가 운이 좋지 않았다면, 넌 이미 나를 죽인 장본인이었어! 지금도

  • 이별은 나의 시작   1543 화

    전우빈은 할 말을 찾지 못했다.“전 비서님.”심윤영이 단호하게 말했다.“지금 전 비서님이 할 수 있는 건 하나예요. 위준하랑 궁신아가 여기 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말하는 거예요.”전우빈은 더는 버티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더니 깊게 한숨을 쉬었다.“말하겠습니다... 전부 말씀드리겠습니다...”이야기는 위준하가 궁신아를 데리고 출국한 날부터 시작됐다.위준하는 궁신아를 F국으로 데려가 치료하겠다는 계획을 미리 궁씨 가문 쪽과 상의했었다.궁신아의 아버지는 궁신아가 그렇게 위준하를 따라가는 게 못내 아쉬

  • 이별은 나의 시작   1542 화

    주치의가 떠난 뒤, 전우빈은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이제 가망이 없는 것 같습니다.”“이쪽도 별다른 진전이 없어.”전화기 너머 남자의 목소리는 힘이 빠져 있었다.“너한테 부탁한 대로 해.”“네.”전우빈은 짧게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그는 안방 쪽을 한 번 바라보고 깊게 한숨을 내쉰 뒤 문을 닫았다.막 돌아서서 내려가려는 순간, 밖에서 차 소리가 들렸다.그가 반응하기도 전에 경호원이 급히 뛰어 올라왔다.“전 비서님, 사, 사모님이 오셨습니다!”전우빈은 매우 놀랐다.“누구라고?”경호원은 식은땀을 흘리며 말

  • 이별은 나의 시작   1541 화

    그 말 없는 위로에 위민정은 더욱 얼굴을 들 수 없었다.아들이 이런 짓을 저질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었다.그리고 손주를 보러 와서 오히려 피해를 본 사돈에게 위로를 받는 처지가 너무나도 부끄러웠다.변영준은 한쪽 소파에 앉아 두 어른에게 예의 있게 인사를 건넸다.“오셨어요?”함명우는 은우를 안은 채 가볍게 답했다.위민정이 변영준을 보며 말했다.“집사람이 오늘 윤영이 일이 있어서 네가 아이들 데리러 갔다고 하더라. 고생 많았어.”“그런 말씀 마세요. 저는 아이들 외삼촌이에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그 말

  • 이별은 나의 시작   1540 화

    “버리면 말라지!”은우는 화난 듯 말했다.“엄마를 몰래 울게 하는 나쁜 아빠, 나도 필요 없어!”변영준은 핸들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두 조카의 대화를 들으며 마음이 복잡해졌다.사실 위준하에게 가장 큰 복수는 아이들이 그를 외면하고, 미워하게 만드는 것이다.하지만 아이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아직 어린아이들이 어른들의 문제 때문에 상처받아서는 안 된다.아이들에게 어른의 행동은 곧 세상 전부다.어른이 보여주는 것이 곧 그들의 세계가 된다.건강하고 밝은 아이가 되려면 편안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자라야 한다.변영준은 입

  • 이별은 나의 시작   1539 화

    위준하와 궁신아가 떠난 뒤 3일 동안, 심윤영과 두 아들은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이 3일 동안 쌍둥이는 매일 밤 갑자기 울며 깨곤 했고, 온 가족이 번갈아 가며 달래야 했다.병에서 막 회복된 심윤영은 아이들 때문에 이틀이나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고, 3일째에는 다시 미열까지 생겼다.진태현이 직접 의사를 데리고 집으로 와서 진찰했다.폐 상태는 괜찮았지만, 몸이 너무 약해진 데다 감정이 쌓여 미열이 난 것이었다.체력은 회복할 수 있지만, 감정 문제는 결국 심윤영 스스로 조절해야 했다.그런데 정작 심윤영이 자신은

  • 이별은 나의 시작   124 화

    지난 5년 동안 변승현은 자주 아이를 맡기고 주승희와 같이 외출했었다.심지우는 차가운 어조로 변현민을 향해 말했다.“네 엄마한테 전화해 봐.”변현민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주승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두 사람 모두 전화를 받지 않는 걸 보니 뻔하죠.”온주원이 팔짱을 낀 채 콧방귀를 뀌었다. 꽃등을 사서 전시 나무에 걸고 싶었던 심지우는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온주원은 그녀가 강미란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꽃등에 적고 싶어 한다고 생각했다.“지우 씨, 영지 씨랑 먼저 강변에 가세요. 나는 여기에서 꼬맹이랑 같이 변승

  • 이별은 나의 시작   132 화

    변승현은 그의 옷깃을 놓으며 재킷을 매만졌고 차가운 시선을 홍운학에게 내리꽂았다. “자극해서 흔들리게 하려는 수는 나한텐 안 통해. 심지우든 주승희든, 너 같은 놈에게 양보할 생각 없어. 알아서 눈치껏 K 국으로 꺼져. 안 그러면 나도 옛정 따위는 생각 안 할 거야.” 말을 끝낸 변승현은 시선을 거두고 냉정하게 돌아섰다. 홍운학은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마치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한 사람처럼 웃음을 터뜨렸다. “변승현, 맹세를 어기는 사람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돼. 너도 곧 그 대가를 치를 차례인가 보네?” 식사 자리가

  • 이별은 나의 시작   126 화

    그녀는 변승현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도 놀라지 않았다.심지우는 작업실의 문을 잠근 뒤, 그를 쳐다보면서 덤덤하게 말했다.“내일 출장 가니까 돌아오면 가정 법원에 가요. 시간 끌지 말고 이혼해요.”“뭐가 그렇게 급해?”변승현은 차가운 어조로 물었다.“혹시 온주원 그놈 때문이야?”심지우의 표정이 삽시에 굳어졌다.‘유부남이면서 양다리를 걸친 건 당신이잖아. 나도 당신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그녀는 변승현과 말싸움할 힘조차 없었다.“만약 가정 법원에 가지 않겠다면 이혼 소송을 할 수밖에 없어요.”“이혼 소송을 하겠다

  • 이별은 나의 시작   102 화

    변승현은 변현민과 같이 그곳을 떠났다. 주승희가 심지우에게 선물로 주면 좋아할 거라는 예쁜 고양이도 가지고 갔다.두 사람이 떠난 뒤, 겨우 서 있던 심지우는 그대로 쓰러졌다. 온주원은 그녀를 안고는 사무실의 소파에 눕혔다.심지우는 가슴팍을 주먹으로 때리면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은 자극으로 인한 과호흡 증상이었다.온주원은 그녀의 입을 막고는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과호흡 증상이에요. 내가 알려주는 대로 호흡하면 돼요. 자, 천천히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천천히 뱉어요.

더보기
좋은 소설을 무료로 찾아 읽어보세요
GoodNovel 앱에서 수많은 인기 소설을 무료로 즐기세요! 마음에 드는 작품을 다운로드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앱에서 작품을 무료로 읽어보세요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