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나라그라실과 미야렌이 자리로 돌아간 후, 다시 인선을 이어갔다.
"다음은, 행정부입니다.
행정부는 식량이나 무기등 각종 물자에 대한 안정적인 생산과 보급, 그리고 유지, 관리를 담당하는 보급대,
각종 민원등의 행정과 이주단의 보건과 위생, 의료를 담당하는 민생대,
헬프레온 대륙의 지식을 유지, 발전시키며, 승선해 있는 아이들과 젊은이들, 그리고 기사나 마법사, 행정가등 필요한 직군을 양성하는 교육대,
한 달!이주단이 머물고 있는 톨란 항구도시에서, 이 곳 희망의 땅까지 걸리는 기간이다.그 기간 동안, 어느 정도는 기반을 닦아놓아야 했다.당분간 배에서 생활을 하면 된다지만,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그라자르와 아를린, 헬레나는 주변 지형과 몬스터, 인근 마을이나 국가 등에 대한 정찰에 나섰고,바람계곡부족에게 어느 정도 각인(?)된 셀린이 페르티나와 함께 길을 떠났다."팔란시아님, 안 돌아가세요?""응.""안 바쁘세요?""응.""그럼… 계속 저희와 함께…""응, 돌아가 봐야 잠밖에 더 자겠어? 네 곁에서 너희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 같구나."'이게 그 판타지 소설속에 나오는 드래곤의 유희라는 건가?'"난, 너의
"잠깐, 이곳 숲. 마나가 좀 이질적이에요."사리엘이 의문을 품자,"그러고 보니 그렇네. 대기의 마나가 일정하게 흐르고 있어."그라자르가 덧붙였다.그때, 그리블록이 일어나더니 품속에서 스크롤을 하나 꺼내서는 작은 소리로 뭔가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얼마 후, 그 스크롤을 찢자,후아아아~청량한 기운이 공간을 채우다가 사라지더니, 지상의 모습이 변하였다."......""이게…""와우…""와아… 환영마법이었어…""이야~~ 저 넓은 대지를 봐!""호수도 있어… 세상에…""왜 굳이 이곳을 그 오랜 세월 동안 환영마법으로 감춰 놓았나 했더니, 다 이유가
그날 밤.안내받은 처소에서는 팔란시아와 헬레나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아니! 나는 왜?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아를린이 선고했다."너는 우리 착한 셀린을 백정 셀린이라고 지칭함으로서 그녀의 품격을 훼손했어.""아니, 리더도 불렀잖아?""먼저 시작한 게 죄야.""그런 억지가!""사리엘 언니?""루트 바인드!"솟아오른 뿌리들에 헬레나가 결박된 채 공중에 매달렸다."아이씨. 또 이런… 헤헤… 살살 해주세요."뭘 살살해달라는 거지?위대한 드래곤인 팔란시아의 눈이 커졌다그리고 그녀의 표정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수정으로 만들어진 투명한 테이블 너머로, 선명하진 않지만 열한 쌍의 조각같이 아름다운 팬티스타킹을 신은 다리들이 보였다.하나같이 다리를 꼬고 있다.저 다리들을 모두 눕혀서 그 위에서 뒹굴고 싶다는… 그만!집중해야 한다. 정신 차리자!그때, 그리블록이 차를 내왔다.그리고, 찻잔들이 테이블 위에 차례차례 놓이면서 나의 시선을 안정시켰다."헬프레온 대륙과 아탈란시아 대륙. 모두 주인이 여러 번 바뀌었었지. 알고 있었느냐?""네, 그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그렇다면 이해가 빠르겠구나. 우리 드래곤족이 이 세계로 온 지는 1000년 정도 되었단다. 그때만 해도 이 곳은 마계가 다스리고 있었지."세라피스는 대륙의 과거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해주었다.그녀의 설명을 정리한다면,이 대륙은 대략 1000년을 주기로 주인이 바뀌어 왔다.
정말 예상치 못했던 수확이었다.셀린은 '백정셀린'이란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되었다.셀린이 헬레나를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자, 헬레나도 예의 그 아름다우면서도 적당히 능글맞은 미소로 응수했다."셀린, 사랑해. 알지?""밤에 재판을 열어야겠어. 각오해!""아앙.. 셀린…"그들의 귀여운 행태를 보면서, 난 속으로 또 다른 계산을 마쳤다.그리고, 그 계산은… 그렇지!화이트 드래곤 이스벨라와 블루 드래곤 아주리엘, 블랙 드래곤 카르고니아가 외로워 보이는 각자의 맨다리를 보면서 쭈뼛쭈뼛 다가왔다."아르케온의 사도여, 저 치졸한 팔란시아와 어떤 거래를 한 거지?"이스벨라가 팔란시아를 잠시 노려보며 물어왔다.여전히 팔란시아는 블랙 팬티스타킹을 신은 다리를 꼬며 의기양양한 미소로 앉아있다.그리고, 그 옆에 '의기양양'
그리블록의 안내에 따라 돌다리를 건너, 섬 위에 올라섰다.섬 위에는 아름다운 다섯 명의 여성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들은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었지만, 그 존재감은 결코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다섯 명 모두 서 있는 자세, 시선, 숨소리 하나하나까지 어딘가 초월적이었다.가장 가운데, 가장 안쪽에 앉아 있는 여인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은빛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흘러내렸고, 눈동자 역시 은은한 은빛으로 빛나고 있었다.물빛이 감도는 순백의 드레스, 그 아래로 드러난 다리는…맨다리였다. 하지만 아름다운 각선미가 시선을 끌었다.그리고 그 옆에 서있는 새하얀 긴 머리에 얼음처럼 차가운 눈빛을 지닌 여인도 하얀 짧은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역시 다리는 맨다리였다.푸른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청량한 인상의 여인도.칠흑 같은 머리카락에 짙은 보랏빛 눈동자를 가진, 신비로운 분위기의 여인도.넷 모두, 각자의 색을 닮은 드레스를 곱게 차려입고 있었지만, 다리만큼은 하나같이 맨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