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MELDEN— 질퍽 질척
젖어 있던 곳에서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은 억눌렀던 욕망의 흔적처럼, 적나라하게 넓게 퍼졌다.
서로의 땀과 숨결, 그리고 막 터져나온 액체가 뒤섞이며 다리 사이를 뜨겁게 적셨다.
혜정은 엉덩이를 한번 더 깊게 밀어넣듯 앉히며, 다리에 맺힌 감촉을 느꼈다.
“흐그으으응!!!
그리고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철벅. 철벅.
“아흑…”
“아윽…!&rdq“끄하아아아앙!!!”절정이 오고 있었다. 그녀의 몸 전체가 무언가에 꿰뚫린 채로 바닥에서 수직으로 솟구치고, 한순간 모든 감각이 꺼져버리는, 전류 같은 절정이 찾아오고 있었다.“으흐으그… 으그으윽… 어그윽…”이해할 수 없는 소리.통제되지 않는 몸.그 사이로 흘러나온 애액은 걸쭉하게, 두 사람의 사이를 흰 실처럼 뒤덮었다. 준호는 그녀에게 자지를 꽂은 채,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풀썩.시트가 펄럭이며 바닥에 착 가라앉았다.“허으윽…!”그녀의 신음 위로, 준호는 몸 전체를 그녀 위에 겹쳤다.그리고 허리를 거칠게 박아댔다.—철썩 철썩 철썩 철썩준호는 허공에 든 장모의 다리를 두 손으로 감싼 채, 온몸의 무게를 실어 혜정의 중심에 쏟아붓고 있었다.끝까지 빠졌다가, 다시 깊숙이.살이 마찰하며 내는 파열음. 걸쭉하게 섞인 체액이 내는 질척한 소리. 두 사람의 경계는 이미 녹아 있었다.
— 질퍽 질척젖어 있던 곳에서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은 억눌렀던 욕망의 흔적처럼, 적나라하게 넓게 퍼졌다.서로의 땀과 숨결, 그리고 막 터져나온 액체가 뒤섞이며 다리 사이를 뜨겁게 적셨다.혜정은 엉덩이를 한번 더 깊게 밀어넣듯 앉히며, 다리에 맺힌 감촉을 느꼈다.“흐그으으응!!!그리고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철벅. 철벅.“아흑…”“아윽…!”일정하게 울리는 살과 살의 부딪힘. 음탕한 물소리가 방 안을 메우는 가운데, 혜정은 여전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몸이 위아래로 흔들릴 때마다, 시선 너머로 스쳐 지나가는 준호의 얼굴. 그는 혜정에게서 시선을 한 번도 떼지 않았다.아래에서, 위를 덮고 있는 그녀를 눈을 깜빡이지도 않은 채 바라보고 있었다.그 시선이, 뜨겁고 날카로웠다.‘지금…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기분은 좋은 걸까.&rsquo
준호는 두 손으로 혜정의 허리를 움켜쥐었다. 손바닥 아래, 살결이 뜨겁고 젖어 있었다.그녀의 몸이 시트에 눌릴 때마다 살이 맞부딪혔다.—철썩 철썩허벅지가 부딪칠 때마다 그녀가 떨렸다. 안쪽에서 그를 더 깊이 끌어들이는 떨림. 준호는 무릎을 세운 채 상체를 숙였다. 몸 전체의 무게를 그녀의 허리 위로 실었다. 제압하듯, 그러나 터져 나오는 쾌락은 항복을 받아내는 것에 가까웠다.“허억… 허억…”숨이 맞물릴 때마다 땀이 떨어졌다. 그 한 방울이 그녀의 등허리를 타고 흘러내렸다.더 깊게, 더 확실하게.“아흑!!! 나몰라!! 아흐으응!!!!”그녀의 신음이 터질 때마다 준호의 귓가가 떨렸다. 그 소리가 고통인지 쾌락인지 구분되지 않았다. 다만 그 음색이 그를 더 미치게 만들었다.한순간도 멈추지 못했다.몸속 어딘가에서부터 피가 몰려왔다. 허리 아래로 쏠리는 열기와 함께, 머리끝까지 번지는 압력이 폭발 직전까지 차올랐다.“으윽!! 쌀게요… 안에…”
“흐읏… 어흐… 아, 하악…!”몸이 튀었다. 복부 깊은 곳에서부터 퍼져나오는 전류 같은 감각. 촉촉한 열기 사이에 이질적인 이물감이 박혀들자, 쾌락은 방향을 잃고 터져나갔다. 혀와 손이 같은 박자로 안팎을 빠져나가며 혜정의 중심은 풀려버렸다.“끄흐으윽… 으응… 으으아…!”손끝은 다시 미끄러졌고, 혀는 더 강하게 빨아들였다.“이제 제발 그만!”과“조금 더!”의 감각 사이에서 사위의 공격은 잠시 멀어졌다. 애액과 침이 엉망으로 뒤섞여 시트를 더럽혔을 것 같았다.“하아… 하아…. 하아…”혜정은 숨소리를 낮춰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아랫도리를 벗은 채, 개구리처럼 네 다리를 활짝 벌리고 엎드린 장모의 모습을 바라보며 사위는 어떤 생각을 할까.‘천박한 년’이라고 욕하지는 않을까.이제부터 ‘함부로 해도 되는 여자’ 취급을 하지는 않을까.쾌락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죄책감이 그 자리를 메웠다. 바닥에 무너져 앉던 그날 밤이 서늘하게 되살아났다.
아이를 재우러 들어간 준호는 이불을 아이 턱까지 끌어올리며 나지막이 말했다.“이제 그만 자야지… 하윤아.”하지만 아이는 하룻밤 아빠를 보지 못한 탓인지 눈이 반짝였다. 베개를 껴안은 채 이리저리 몸을 굴리며 조잘거렸다.“아빠, 그거 알아? 오늘 만화에 나오는 공룡이—”다시 시작된 이야기는 끝이 없었다. 매번 같은 캐릭터, 같은 대사, 같은 결말. 그런데도 아이의 눈동자는 처음 듣는 것처럼 살아 있었다.준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의 머리칼을 쓸어내렸다. 귀는 온통 바깥을 향해 있었다.현관 너머, 거실은 고요했다.냉장고의 모터음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혜정은 약을 먹고 잠이 들었을까. 혹시나 꺼지려는 의식을 붙잡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그녀가 그의 앞에서 수면제를 삼켰다는 건 명백한 초대였다. 맨정신으로는 서로를 마주할 용기가 없다는. 그래서 잠의 가장자리를 빌려야만 자신의 침대로 초대할 수 있다는 신호.준호의 가슴이 조여들었다.온몸은 이미 문밖으로 나가려는 듯 굳어 있었다. 그를 붙잡은 건 작고 따뜻한 손이었다.“아빠, 그 이야기 한번만 더 해… 하아아아암”아이의 목소리가 얇게 갈라지며 긴 하품을 밀어냈다. 준호는 숨을 들이켰다.“응,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다… 그래서 그 고양이 해적이 말이야…”—겨우 아이를 재우고 나온 준호는 조심스레 문을 닫았다.문틈이 맞물리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아이의 잠투정이 길어서 화장실이 급했다. 소변을 보고 나서 세면대 앞에 섰다.— 쏴아아수도꼭지를 틀자 물줄기가 흰 도기면에 부딪히며 흩어졌다. 손끝으로 물을 받자 차가움이 팔을 타고 올라왔다.준호는 깊게 숨을 내쉬었다.서두르고 싶었지만, 이상하게도 손의 움직임은 느려졌다.그녀는 분명 준비했을 것이다. 장모라는 여자는 언제나 단정하게, 치장 하나 허투루 하지 않았던 여인이니까그를 맞이한다면 그 또한 ‘의식’처럼 치밀
아무 반응이 없었다. 화를 내는 것도, 한숨을 쉬는 것도.‘화가 나서 휴대폰을 던졌나…’충분히 그럴 만했다. 혜정이 젊어 보이긴 해도, 이런 사진을 받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게다가 상대가 사위라니.[…]깜빡이는 말줄임표.그리고 다시 정적.준호는 직감했다. 화는 아니다. 지금 그녀는 사진을 붙들고 그날을 되살리고 있을지 모른다.자신의 입술에 닿아 있던 그것을 입안으로 받아들이던 순간.준호의 손끝이 움직였다.[빨고 싶죠?]다시 깜빡이는 말줄임표.그녀가 망설이고 있다.“안에… 싸줘…”그날 욕실에서 절정 직후 헐떡이던 속삭임이 귓가에 맴돌았다. 만약 그때, 정액과 애액 범벅이 된 자지를 그녀의 입가에 들이밀었다면. 그녀는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다.뜨거운 것을 핥아내고, 입속 가득히 삼켜내며, 다시 발기를 유도해 목 깊숙이 받아들였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