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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화

작가: 유리구슬
last update 게시일: 2026-06-24 13:52:11
34화 살벌한 경고(1)

새벽 1시. 한남동 저택.

지안은 샤워 가운을 걸친 채 거실 소파에 앉아 패드를 넘기고 있었다. 낮에 있었던 7,000억 원의 예치 사건으로 서그룹은 발칵 뒤집혔고, 그녀는 당장 내일 있을 입찰 최종 PT를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하지만 머릿속 한편에는 온종일 연락이 두절된 차태경의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삐릭- 철컥.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거친 발소리가 들려왔다.

"태경 씨?"

지안이 소파에서 일어나는 순간, 거실로 들어선 태경과 눈이 마주쳤다.

태경의 셔츠는 구겨져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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