ログイン"크윽…… 젠장, 존나 꽉 조이네. 씨발, 미치겠어."태경의 턱관절이 도드라지며 짐승 같은 신음을 토해냈다.퍽! 퍽! 퍽! 퍽!살과 살이 가차 없이 충돌하는 마찰음이 라운지 안에 폭발적으로 울려 퍼졌다. 태경은 지안의 골반을 꽉 움켜쥐고 미친 듯이 피스톤 질을 가속했다.찌우걱, 찌걱!"아아! 아앗! 너무 커…… 하앗! 태경 씨, 깊어, 너무 깊어요, 흐아앙!"지안의 머리가 소파 쿠션에 깊게 파묻혔다. 흔들리는 반동에 맞춰 젖가슴이 출렁거렸고, 붉은 립스틱은 이미 번질 대로 번져 있었다."하아, 하아…… 넌 평생 내 거야
80화 철창 신세(2)"하아……."두 사람이 강당 밖으로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지안은 깊은숨을 내쉬었다. 몸의 긴장이 탁 풀리며 다리에 힘이 빠졌다.그 순간, 태경의 단단한 팔이 지안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수고했어, 서지안."태경의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귓가에 닿았다. 그제야 지안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끝났네요. 첫 번째 사냥이."한 시간 후, 서그룹 본사 최상층. VIP 전용 라운지.방음벽으로 완벽하게 외부와 차단된 공간. 블라인드가 쳐진 창문 너머로 강남의 화려한 빌딩 숲이 내려다보였다.철컥.태
79화 철창 신세(1)쾅-!!대강당의 거대한 호두나무 양개문이 부서질 듯 열렸다."경찰입니다! 모두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십시오!"주주총회장의 혼란을 단숨에 찢어발기는 거친 고함소리. 수십 명의 강력계 형사들과 제복을 입은 기동대원들이 물밀듯이 밀려 들어왔다. 그들의 허리춤에는 수갑과 삼단봉이 번쩍거리고 있었다.장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뭐야? 경찰이 왜 여기까지 들어와!" "길 비켜주세요! 경찰입니다!"선두에 선 덥수룩한 인상의 강력계 반장이 단상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의 손에는 법원에서 갓 발부된
78화 파면(2)"이중 장부가 조작이라고 했지? 그럼 이건 어떻게 설명할 건데?"화면에 떠오른 것은 스위스 은행의 서버 로그 기록이었다. 단순한 문서가 아니었다."이건 스위스 은행 본사에서 직접 발급받은 '멀티시그(Multi-Sig) 암호화 접속 로그'입니다. 서유라 씨와 강민우 대표의 지문 인식 데이터, 홍채 인식, 그리고 두 사람이 어젯밤 은신처에서 직접 접속했던 IP 주소까지 분초 단위로 기록되어 있습니다."지안의 목소리가 강당을 때렸다."조작? 세상 어느 해커가 네 지문과 네 망막을 복제해서 스위스 은행 방화벽을 뚫
끼이익-!검은색 마이바흐가 미끄러지듯 본사 입구에 멈춰 섰다.플래시가 폭우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조수석에서 먼저 내린 태경이 뒷좌석 문을 열었다. 어제 창고에서 목숨을 잃을 뻔했던 남자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체격과 서늘한 아우라를 뿜어내는 그의 모습에 기자들이 주춤했다.태경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지안이 차에서 내렸다.기자들의 마이크가 벌떼처럼 몰려들었다."서지안 부사장님! 간밤에 보도된 서유라 씨의 횡령 혐의가 사실입니까?!" "강민우 대표의 회사가 페이퍼 컴퍼니라는 의혹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
77화 파면(1)결전의 아침이 밝았다.오전 7시. 태경의 저택, 대리석으로 장식된 넓은 드레스룸 안.지안은 전신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응시하고 있었다. 몸매의 선을 빈틈없이 살려주는 짙은 네이비색의 테일러드 수트. 발끝에는 뾰족하고 아찔한 검은색 스틸레토 힐이 신겨져 있었다. 머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단정하게 틀어 올렸고, 붉은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준 입술은 차갑고 오만한 서그룹의 진짜 주인다운 위압감을 뿜어내고 있었다.스르륵.드레스룸의 미닫이문이 열리며 태경이 들어왔다. 그 역시 맞춤 제작된 쓰리피스 블랙
오후 2시, 여의도 에이펙스 코퍼레이션 본사 최상층.통유리창 너머로 한강이 아득하게 내려다보이는 차태경의 대표실 안에는 무거운 정적이 감돌고 있었다. 최고급 가죽 소파에 마주 앉은 두 사람 사이에는 서늘한 긴장감과, 어젯밤의 농밀했던 열기가 기묘하게 뒤섞여 있었다.지안은 다리를 꼰 채, 테이블 위에 놓인 서류를 천천히 넘겼다. 정갈한 명조체로 인쇄된 서류의 맨 위에는 [혼인 계약서]라는 다섯 글자가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계약 기간 2년."지안이 서류에서 눈을 떼지 않고 건조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이 기간 동안 '갑
쾅-! 청담동 최고급 오피스텔의 현관문이 부서질 듯 열렸다."하아, 하아……!"넥타이를 반쯤 풀어헤친 강민우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그의 얼굴은 핏기가 하나도 없이 하얗게 질려 있었고, 두 눈에는 극도의 공포와 분노가 뒤섞여 핏발이 서 있었다."오, 오빠? 갑자기 연락도 없이 웬일이야? 오늘 지안이랑 상견례…… 꺄악!"실크 슬립 차림으로 소파에 앉아 와인을 마시던 유라가 비명을 질렀다. 민우가 다짜고짜 다가가 탁자 위에 놓인 와인병과 글라스를 바닥으로 쳐서 쓸어버렸기 때문이다.쨍그랑-! 유리
금요일 저녁 7시. 서울 도심의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특급 호텔 '그랜드 앰배서더'의 최상층 한식당.오늘 이곳의 VIP 프라이빗 룸에서는 서그룹과 대산건설, 두 거대 재벌가의 상견례가 예정되어 있었다.지안은 약속 시간보다 30분 일찍 호텔에 도착했다. 단정한 화이트 실크 블라우스에 몸선을 우아하게 감싸는 H라인 블랙 스커트. 누가 봐도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하고 조신한 재벌가 예비 신부의 차림새였다.하지만 거울에 비친 그녀의 눈동자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갑게 벼려져 있었다.'강민우.'전생의 오늘, 지안은 이
오전 10시. 여의도에 위치한 TK 화학 본사 꼭대기 층.지안은 회장실의 푹신한 가죽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맞은편에는 백발이 성성한 TK 화학의 수장, 최석훈 회장이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서그룹 부회장도 아니고, 이제 갓 본부장 타이틀 단 어린애가 겁도 없이 내 집무실을 쳐들어와?"최 회장이 들고 있던 찻잔을 테이블 위에 탁 소리 나게 내려놓았다."서 회장이 손녀딸 교육을 어떻게 시켰는지 모르겠지만, 어른 대하는 예의부터 다시 배우고 오라고 전해. 내 금쪽같은 시간을 이렇게 빼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