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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6화

Author: 금붕어
모든 시선이 자신에게 쏠린 가운데, 주민혁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청하구 투자 유치 건에 대해서는 며칠 전부터 제 비서인 려운을 현지에 보내 직접 조사를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그 말이 떨어지자 회의장 안을 메우던 수군거림은 순식간에 멎었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놀란 얼굴로 서로를 바라봤다.

려운은 제노 테크의 최고운영책임자로, 수완이 뛰어나고 일 처리도 빈틈없는 주민혁의 최측근이었다.

그런 려운을 직접 현장 조사에 보냈다는 건, 제노 테크가 이 사안을 전혀 모르고 있던 게 아니라는 뜻이었다. 어쩌면 청하구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이미 어느 정도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지 몰랐다.

장형운의 얼굴에 걸려 있던 미소가 그대로 굳었다. 주민혁이 이런 식으로 받아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미리 준비해 둔 후속 공세도 한순간에 힘을 잃고 말았다.

그가 입을 열어 다시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주민혁이 곧바로 이어서 말하며 흐름을 끊었다.

“청하구는 현재 경제적으로는 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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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76화

    “무슨 일로 전화했어?”휴대폰을 쥔 최수빈의 손에 힘이 조금 들어갔다.“율이가 이제 곧 겨울방학이라서 스키 타러 가고 싶대요. 시후도 같이 가자고 하고요. 그래서... 시간 괜찮으면 우리 같이 갈래요?”휴대폰 너머가 조용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웃음기 어린 주민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좋지. 난 언제든 시간 돼. 너랑 율이가 가고 싶은 곳이면 어디든 같이 갈게.”최수빈은 괜히 안도한 듯 웃었다.“다행이다. 바쁠까 봐 걱정했어요.”“아무리 일이 많아도 너희보다 중요한 건 없어. 그런데 스키장은 정했어? 아직 안 정했으면 내가 알아볼게. 안전하고 재밌는 곳으로 제대로 준비해둘 거야.”최수빈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아직이요. 그럼 민혁 씨가 알아서 해줘요. 민혁 씨의 안목은 믿으니까.”“알겠어. 나만 믿어.”주민혁은 바로 들뜬 목소리로 답했다.“이따가 바로 알아볼게. 진짜 완벽한 여행으로 만들어줄 거야.”두 사람은 한동안 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전화를 끊었다.최수빈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어둠이 내려앉은 창밖을 바라봤다. 입가에 번진 미소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반면 전화를 끊은 주민혁은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근처 스키장을 검색하기 시작했다....다음 날 아침.최수빈이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비서가 급히 문을 두드리며 들어왔다. 놀란 기색이 역력한 얼굴이었다.“수빈 씨, 아래에 에라라는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유럽 쪽 협력사 관계자라고 하시는데, 상세한 협업 제안서까지 가져오셨어요.”그러자 최수빈은 펜을 쥔 손을 잠시 멈칫했다. 어젯밤 주민혁이 말했던 이름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었다.그녀는 가볍게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잠시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올라오시라고 해요. 바로 응접실로 안내하고요.”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내려놓은 최수빈은 자리에서 일어나 치맛자락을 정리한 뒤, 응접실로 향했다.문 앞에 도착하자 새하얀 수트를 차려입은 여자가 통유리창 앞에 등을 돌린 채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풍성한 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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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너무 좋다!”율이는 신이 나서 팔짝팔짝 뛰었다.그렇게 시후와 몇 마디를 더 나눈 뒤, 아이는 아쉬운 얼굴로 휴대폰을 최수빈에게 돌려주었다.최수빈은 휴대폰 너머의 진서령에게 웃으며 말했다.“그럼 방학하면 저희가 시후 데리러 가서 같이 스키장 다녀올게요.”“그래, 그러렴.”진서령도 웃으며 대답했다.“너희끼리 재미있게 다녀와. 난 괜히 따라가서 방해하지 않을 거야.”전화를 끊고 난 뒤, 최수빈은 거실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좋아하는 율이를 바라봤다.그러다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어쩌면... 민혁 씨랑 상의해서 가족끼리 다 같이 스키장에 가도 괜찮지 않을까?’이러한 생각이 들자마자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주민혁의 번호를 찾았다. 그리고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통화 버튼을 눌렀다.하지만 벨소리가 한참이나 이어졌음에도 전화는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휴대폰을 쥔 손에 저도 모르게 힘을 주며, 마음 한구석이 조금 허전해진 최수빈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바쁜가 보네.’오늘처럼 중요한 만찬 자리라면 당연한 일이었다.그때 율이가 달려와 그녀의 옷자락을 살짝 잡아당기더니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엄마, 아빠 왜 전화 안 받아요? 우리랑 같이 스키 타러 가기 싫은 거예요?”최수빈은 아이의 앞에 쪼그려 앉아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랬다.“아니야. 아빠는 지금 일하느라 바쁜 거야. 일 끝나고 전화 온 거 보면 꼭 다시 전화해주실 거야.”율이는 알 듯 말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거실로 뛰어가 블록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최수빈은 식탁 옆에 앉아 천천히 어둠이 내려앉는 창밖을 바라보았다.왠지 모르게 마음이 조금 쓸쓸했다.그 시각 주민혁은 여러 협력사 관계자들에게 둘러싸여 한창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휴대폰은 정장 안주머니에 들어 있었고 무음으로 설정되어 있어 전화가 온 줄도 전혀 알지 못했다.만찬이 끝나고 마지막 손님까지 배웅한 뒤에야 그는 지친 숨을 길게 내쉬었다.묵직하게 아파오는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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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73화

    다음 날, 주민혁은 한 연회에 참석했다. 해외에서 온 귀빈들을 접대해야 하는 자리였다.그는 최수빈에게 미리 일정을 알린 뒤 집을 나섰다.연회장.주민혁은 몸에 딱 맞게 재단된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었다. 소나무처럼 곧고 반듯한 자세로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외국 바이어들과 자연스럽게 담소를 나누는 중이었다.유창한 외국어에, 때때로 유머러스한 표현도 섞어 쓰는 것이 여유롭고도 품격 있었다.작은 몸짓 하나에도 묵직한 존재감이 배어 나와 현장에 있던 여러 명문가 여성들의 시선이 은근히 그에게 향했다.“주 대표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키가 크고 화려하게 꾸민 한 여자가 샴페인 잔을 들고 하이힐을 또각거리며 다가왔다.그녀는 강렬한 붉은색 롱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치맛자락이 흔들릴 때마다 희고 곧게 뻗은 다리가 드러났고 얼굴에는 계산된 듯 완벽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그녀를 소개한 사람은 유럽에서 온 협력사 대표였다.그가 주민혁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어눌한 한국어로 웃으며 말했다.“주 대표님, 이쪽은 에라 씨입니다. 저희 회사의 아시아 태평양 시장 총괄 이사이자 이번 협력의 핵심 인물 중 한 분이죠. 에라 씨가 예전부터 주 대표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꼭 한번 뵙고 싶어 했습니다.”에라는 곧바로 한 걸음 앞으로 나와 먼저 손을 내밀었다.“주 대표님, 안녕하세요. 에라입니다.”부드럽고도 애교 섞인 목소리였다.“주상 그룹이 대표님의 지휘 아래 국제 시장에서 꾸준히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습니다. 오늘 직접 뵈니, 그 명성이 괜한 게 아니었네요.”하지만 주민혁은 그녀가 내민 손을 담담히 쳐다보기만 할 뿐, 손을 잡아주지는 않고 그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예의를 차려 답했다.“과찬입니다, 에라 씨. 주상 그룹의 성장은 저 혼자 이룬 게 아니라 팀 전체가 함께 만든 결과예요.”분명한 거절의 뜻에 에라는 얼굴에 걸려 있던 미소가 잠시 굳었지만, 곧 아무렇지 않은 척 표정을 정리했다.자연스럽게 손을 거둔 그녀는 샴페인을 한 모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72화

    “조심해.”주민혁이 낮은 목소리로 당부했다.최수빈은 고개를 끄덕인 뒤, 허리를 숙여 차에서 내렸다. 그 순간 손끝이 우연히 주민혁의 손등을 스쳤고 두 사람은 동시에 잠시 멈칫했다가 이내 마주 보며 웃었다.“율이는 내가 안을게.”주민혁은 먼저 뒷좌석으로 돌아가 카시트 버클을 조심스럽게 풀고 아이를 품에 안아 올렸다.율이는 깊이 잠들어 작은 머리를 그의 목덜미에 기대고 있었다. 따뜻한 숨결이 피부에 닿을 때마다 은은한 우유 냄새가 스쳤다.혹시라도 품 안의 아이가 깰까 봐 동작도, 발걸음도 한없이 조심스러웠다.최수빈은 그의 뒤를 따라 걸으며 곧게 선 등과 품에 작게 웅크린 율이를 바라봤다.조금 전 최진식 때문에 치밀어 올랐던 짜증과 불안이 그 순간 따뜻한 기운에 사르르 녹아내렸다.거실에는 이미 도우미들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세 사람이 돌아오자 곧장 다가와 말했다.“대표님, 수빈 씨. 죽은 냄비에 따뜻하게 데워두었습니다. 해열제도 의사 지시에 맞춰 준비해두었고요.”“네.”주민혁이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목소리를 낮췄다.“작은방 에어컨 맞춰둬요. 온도는 너무 높지 않게.”“알겠습니다.”도우미가 조심조심 앞장섰다.주민혁은 율이를 안고 작은방으로 들어가 부드러운 침대 위에 조심스럽게 눕힌 뒤, 이불자락까지 꼼꼼히 덮어주었다.율이가 작게 칭얼거리며 몸을 뒤척이더니 무의식중에 그의 옷자락을 꼭 쥐고 놓지 않았다.주민혁은 침대 옆에서 그대로 굳어버렸다. 혹시나마 아이가 깰까 봐 꼼짝도 하지 못했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최수빈은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러고는 다가가 율이의 작은 손을 살며시 풀어주며 낮게 말했다.“가요. 조금 더 자게 둬요.”그렇게 두 사람은 발소리조차 죽인 채 방을 나왔다. 문을 닫는 소리마저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조심스러웠다.주민혁은 몸을 돌려 최수빈을 바라봤다.아직도 붉은 기가 도는 눈가를 보자 주민혁은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 손끝의 온기가 조용한 위로처럼 스며들었다

  • 죽음의 끝자락에서 깨달은 것   제1371화

    “여긴 어떻게 왔어요? 회사에서 회의 중이랬잖아요.”“회의가 너보다 중요하겠어?”주민혁이 낮게 말했다.“걱정돼서 도저히 못 있겠더라. 회의는 진 비서한테 맡기고 바로 달려왔어.”서늘한 그의 손끝이 한껏 달아오른 자신의 뺨에 닿자 최수빈의 몸은 작게 떨렸다.최수빈은 고개를 돌려 그의 손길을 피하려 했지만 주민혁이 가볍게 턱을 붙잡고 억지로 시선을 마주하게 만들었다.그의 엄지가 그녀의 아랫입술을 살며시 쓸었다.“내가 있는데 누가 널 괴롭혀.”최수빈의 품에 안겨 있던 율이가 반쯤 잠든 얼굴로 눈을 비비며 깼다. 아이는 작은 손으로 주민혁의 옷자락을 꼭 붙잡고 웅얼거렸다.“아빠... 엄마 울었어요...”이 말에 주민혁의 눈빛이 순식간에 부드러워졌다.율이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은 뒤, 이마에 손을 대보자 미간이 더욱 깊게 찌푸려졌다.“율이 아직 열 있네. 일단 병원부터 가보자. 괜히 더 늦으면 안 돼.”“괜찮아요. 학교 보건실에서도 미열이라고 했어요. 집에서 약 먹고 쉬면 된대요.”최수빈은 코끝을 훌쩍이며 품 안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딸을 내려다봤다.“다 내 탓이에요. 제대로 못 챙긴 데다 이런 일까지 보게 만들고...”“네 잘못 아니야.”주민혁은 그녀의 턱을 잡고 있던 손을 내리고 대신 어깨를 감싸 안았다.그런 다음 최수빈과 율이를 함께 품 안으로 끌어안으며 낮게 말했다.“그쪽이 선을 넘은 거지. 걱정 마. 이 일은 내가 처리할게.”그 말을 듣는 순간, 긴장으로 인해 팽팽하게 조여 있던 최수빈의 몸이 조금씩 풀려갔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주민혁의 가슴팍에 머리를 기댔다.주민혁은 고개를 숙여 최수빈의 정수리에 턱을 살짝 문지르더니 다정한 목소리로 귓가에 속삭였다.“울고 싶으면 울어. 참지 말고.”최수빈은 아무 말 없이 그의 허리를 끌어안았다.그리고 그의 셔츠에 얼굴을 묻은 채, 가냘픈 어깨를 떨었다.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진정된 최수빈이 고개를 들었다.그 붉게 젖은 눈가를 바라보자 주민혁은 순간 마음이 무너져 내려 더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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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자신의 인맥’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은 사실 그 누구도 그녀의 사람이 아니었다.모두 다 주민혁의 체면을 보고 모여들었던 것뿐이었다.오늘 주민혁이 바쁘다는 이유로 자리에 나타나지 않자 사람들의 태도는 순식간에 바뀌었다.얼굴이 싸늘하게 돌변했고 단 한 명도 박하린의 편에 서주지 않았다.박하린은 주먹을 꽉 쥐었다.“이번 협력으로 위기를 넘기자는 거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할게.”그녀는 고개를 들어 남이준을 바라봤다.“오빠도 내 능력은 잘 알잖아.”남이준은 아무 말 없이 손목시계를 한 번 보고 담담히 말했다.“민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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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손에 쥔 지분을 한 푼도 안 남기고 전부 수빈이한테 준다면요?”“우리가 그렇게 요구하고 또 그렇게 한다면 주민혁은 박하린을 위해서 조건을 받아들일지도 몰라요.”“도대체 저런 상간녀를 왜 그렇게 좋아하는 건지. 이렇게까지 움직일 가치가 있나 몰라.”이것은 현 상황에서 주민혁에게 좋은 방법이 아닐 수 없었다. 그는 어떻게든 최수빈이 고소를 취하하도록 해야 했다.그렇지 않으면 박하린의 명성에 오점이 남을 것이다.자칫했다가는 박하린이 업계에 다시 발붙일 수 없게 될지도 몰랐다.주민혁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녀를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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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수빈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담담하고도 조용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오늘 하린 씨가 그런 결과를 맞은 게, 내 탓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박하린이 떠나자 행사장에는 더 많은 수군거림이 퍼져나갔다.주기훈은 그녀를 쫓아냈고 주민혁은 말리지도 않았으며 그 누구 하나 박하린을 두둔하는 사람이 없었다.분명한 사실은 하나였다.박하린이 뻔뻔하게 보기 흉할 정도로 들이댔다는 것.주민혁은 지금껏 그녀와 함께하기 위해 그토록 치밀하게 판을 짜왔고 명분 있게 이어지기 위해 기회를 만들어왔다.그런데 박하린이 오늘 그 모든 걸 한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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