تسجيل الدخول심종연은 걸음을 멈추고 주민혁을 돌아보았다.“주민혁, 똑똑히 기억해 둬. 루안타는 네 구역이 아니야. 지금이라도 떠나지 않으면 넌 여기서 죽게 될 거다.”그의 입가에 잔혹한 웃음이 번졌다.“내가 직접 보여 주지.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더 괴롭다는 게 어떤 건지.”말을 마친 심종연은 곧장 몸을 돌려 빠르게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주민혁은 창가에 선 채 심종연이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았다.마디가 하얗게 질릴 만큼 그는 주먹을 꽉 움켜쥐고 있었고 눈빛에는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듯한 살기가 어려 있었다.입가에서 흘러내린 피가 턱선을 타고 떨어져 옷깃 위에 붉은 자국을 남겼지만 그는 그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주 대표님, 괜찮으십니까?”진하민과 임기택이 서둘러 침실 안으로 들어왔다. 주민혁의 입가에 묻은 피를 본 두 사람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괜찮아요.”주민혁은 입가의 피를 닦아 냈다. 목소리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고 싸늘한 눈빛도 여전했다.“당장 사람들을 풀어요. 루안타 전역을 뒤져서 심종연을 찾아내야 합니다. 땅을 파내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끌어내요.”“알겠습니다, 주 대표님.”두 사람은 곧장 대답하고 방을 나가 사람들을 움직였다.침실은 엉망이 되어 있었다. 가구는 여기저기 넘어져 있었고 바닥에는 깨진 유리 조각과 도자기 파편이 흩어져 있었다.공기 중에는 살벌한 긴장감과 희미한 피비린내가 뒤섞여 맴돌았다....간단히 몸을 정리한 주민혁이 욕실 문틀에 기대섰을 때, 최수빈에게서 영상 통화가 걸려 왔다.입가의 멍은 아직 푸르스름했고 옷깃 아래 긁힌 상처도 은근히 욱신거렸다. 그래서 급히 목욕가운 하나를 걸쳐 몸을 감쌌다.그런 다음 손끝으로 화면을 밀어 영상 통화를 끊고 곧장 음성 통화로 전환했다.아직 고르지 못한 숨소리를 감추려는 듯, 목소리는 일부러 낮게 깔았다.“이 시간까지 왜 안 자고 있어?”휴대폰 너머의 최수빈은 잠시 말을 멈췄다. 이어 들려온 목소리에는 막 잠에서 깬 듯한 기색이 엿보였다.“그쪽도 시간이 늦은
바로 그때, 주민혁이 갑자기 눈을 떴다.눈에는 잠기운이라곤 조금도 없이 차갑게 곤두선 경계심만이 서려 있을 뿐이었다.사실 진작 눈치는 채고 있었던 것이다. 검은 그림자가 창문을 비집고 들어오던 순간부터, 주민혁은 깨어 있었다.오랜 세월 치열한 싸움과 위기 속에서 살아온 덕분에 그는 작은 인기척에도 즉각 반응하는 예민한 감각을 몸에 익혀 두고 있었다.칼끝이 가슴을 파고들기 직전, 주민혁은 번개처럼 몸을 비틀어 치명적인 일격을 피해 냈다.단검은 그의 가슴을 스치듯 지나가 침대 머리맡의 나무판에 박히며 ‘푹’ 하는 둔탁한 소리를 냈다.“심종연.”목소리가 얼음처럼 차가웠다.주민혁은 곧장 손을 뻗어 심종연의 손목을 움켜쥔 뒤, 그대로 힘껏 비틀었다.“윽!”심종연이 낮은 신음 소리를 흘렸다.손목을 타고 찢어질 듯한 통증이 퍼지자 그의 손에서 단검이 쨍그랑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심종연은 고통을 억누른 채 다른 손으로 주민혁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바람을 가르는 묵직한 일격이었다.하지만 이미 대비하고 있던 주민혁은 팔을 들어 주먹을 막아 낸 뒤, 팔꿈치로 심종연의 가슴을 강하게 들이받았다.심종연은 신음을 삼키며 한 걸음 물러났고 그대로 벽에 등을 부딪쳤다.“주민혁, 역시 경계심 하나는 대단하군. 이래도 널 못 죽일 줄은 몰랐어.”주민혁은 침대에서 일어나 침실 한가운데에 섰다.“심종연, 루안타에 숨어 있으면 내가 널 어쩌지 못할 줄 알았어?”그의 눈빛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오늘 내가 네 소굴에 들어갔듯, 내일은 네 목숨도 가져갈 수 있어.”“하하하, 주민혁. 너무 기고만장하지 마라.”심종연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눈빛은 음산하고 날카로웠다.“루안타는 내 구역이야. 네가 함부로 날뛸 곳이 아니라고.”그는 이를 드러내며 말을 이었다.“이곳 루안타까지 찾아온 건, 제 발로 덫에 걸려든 거나 다름없어. 오늘 밤 내가 널 죽이러 왔듯, 내일은 네 시체도 못 찾게 만들어 줄 수 있지.”말이 끝나기 무섭게 심종연이 다
주민혁이 막 소방 통로를 빠져나가려는 순간, 컨테이너 뒤에서 검은 그림자 하나가 불쑥 튀어나왔다.상대는 곧장 주민혁의 가슴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하지만 이미 대비하고 있던 주민혁은 몸을 비틀어 공격을 피한 뒤, 그대로 주먹을 들어 상대의 얼굴을 후려쳤다.상대는 낮은 신음 소리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다.주민혁은 멈추지 않았다. 곧장 몸을 날려 소방 통로를 빠져나온 뒤, 골목에 세워 둔 차를 향해 전력으로 달렸다.골목에서 기다리고 있던 진하민의 부하들은 주민혁이 뛰쳐나오는 것을 보자마자 차에 시동을 걸고 문을 열었다.주민혁이 몸을 던지듯 차에 올라타자 차는 곧장 화살처럼 도심 쪽으로 내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뒤쫓아오던 사람들은 흔적도 보이지 않게 멀어졌다.아파트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자정이 넘은 뒤였다.주민혁은 낡은 겉옷을 벗어 던졌다. 안에 입은 옷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고 얼굴에 묻혔던 흙도 땀에 번져 엉망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눈빛만큼은 여전히 날카롭게 빛나고 있었다.“주 대표님, 괜찮으십니까?”임기택은 그가 돌아오자마자 앞으로 다가섰다.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괜찮아요.”주민혁은 손을 내저었다. 이어 진하민이 건넨 물을 받아 크게 한 모금 마신 뒤, 낮게 말했다.“심종연은 역시 구항구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작은 건물 안에 숨어 있어요. 다만 그곳은 경비가 아주 삼엄하더라고요. 잠복 인원도 꽤 많이 깔려 있어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요. 게다가 직접 가서 보니 구항구 안에 있는 인원은 우리가 파악한 것보다 훨씬 많았어요. 루안타에서 심종연의 세력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다는 뜻이에요.”“그럼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진하민이 물었다.“일단 쉬어요. 내일 다시 차분히 대책을 세웁시다.”주민혁은 뻐근하게 조여 오는 관자놀이를 문질렀다.“오늘 밤 정체가 드러나긴 했지만 구항구 지형과 심종연의 은신처를 확인했으니 헛수고는 아니에요.”말을 마친 그는 곧장 침실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침실 안.주민혁은 침대 머리
말을 마친 주민혁은 몸을 낮춘 채 아파트를 빠져나왔다.그리고 어둠을 틈타 구항구 쪽으로 향했다.구항구는 루안타 외곽에 자리해 번화가와 한참 떨어져 있었다.어둠이 내려앉은 구항구는 유난히 음산했다.버려진 창고들이 길가에 우두커니 서 있었고 벽면에는 덩굴이 빽빽하게 타고 올라 있었으며 낡은 컨테이너들은 아무렇게나 길가에 쌓여 있었다.안쪽에서는 코를 찌르는 곰팡내와 쓰레기 냄새가 뒤섞여 풍겼고 판자촌 쪽에서는 이따금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와 분위기를 더 스산하게 만들었다.주민혁은 길가의 그림자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발걸음은 소리 없이 가벼웠다.낮에 머릿속에 넣어 둔 경로를 따라 움직이다 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구항구 소방 통로 바깥에 도착했다.소방 통로 입구에는 예상대로 경비를 서는 사람이 두 명뿐이었다. 둘은 벽에 기대 담배를 피우며 잡담을 나누고 있었는지라 멀지 않은 그림자 속에서 누군가 조용히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주민혁은 컨테이너 뒤에 몸을 숨기고 잠시 상황을 살폈다. 두 사람이 완전히 방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뒤, 그는 허리를 굽혀 돌멩이 하나를 집어 들고 멀찍이 떨어진 풀숲 쪽으로 던졌다.쾅!돌멩이가 풀숲 안의 철판에 부딪히며 요란한 소리를 냈다.경비를 서던 두 사람은 곧장 경계 태세를 취하더니 손에 몽둥이를 들고 풀숲 쪽으로 다가가며 소리쳤다.“거기 누구야? 나와!”두 사람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주민혁의 몸은 번개처럼 움직였다.그는 검은 그림자처럼 소방 통로를 가로질러 소리 없이 구항구 안으로 숨어들었다.구항구 안의 지형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했는데 골목과 골목이 사방으로 얽혀 있어 마치 미로 같았다.양옆으로 늘어선 집들은 모두 낡은 단층집이었고 창문 안쪽에서는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왔다. 골목 사이로는 이따금 사람 그림자가 오갔는데 모두 심종연의 수하들로 보였다.주민혁은 몸을 낮춘 채 건물 그림자에 숨어 빠르게 골목을 지나갔다. 움직이는 동안에도 주변 지형을 머릿속에 새기고 초소의 위치
게다가 판자촌 안에는 50m마다 감시 초소가 하나씩 있었고 순찰 인원은 두 명씩 짝을 지어 이리저리 오갔다. 순찰 동선도 전혀 일정하지 않아 안으로 숨어드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더 큰 문제는 구항구 안에 떠돌이 개들이 많다는 점이었다. 낯선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미친 듯이 짖어 댈 테니, 인기척 하나 없이 잠입하는 건 더더욱 어려웠다.“심종연이 구항구에 틀어박히기로 작정한 모양이군요.”주민혁은 손에 든 보고서를 내려다보며 차갑게 눈빛을 번뜩였다.“하지만 저렇게까지 한다는 건, 그만큼 찔리는 게 있다는 뜻이에요. 우리가 자기를 찾아낼까 봐 겁먹은 거죠.”“주 대표님, 그럼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정면 돌파는 안 됩니다. 구항구 사람들은 전부 심종연 편입니다. 무리하게 들어갔다간 오히려 포위당할 가능성이 커요.”진하민이 난감한 얼굴로 낮게 말했다.“억지로 뚫고 들어갈 필요는 없어요.”주민혁은 고개를 저으며 지도 위, 구항구 한쪽에 난 샛문을 손끝으로 짚었다.“여기는 구항구의 소방 통로입니다. 평소엔 드나드는 사람이 거의 없고 지키는 인원도 비교적 적어요. 주변도 전부 버려진 컨테이너라 몸을 숨기기 좋고요. 오늘 밤 제가 직접 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안쪽 지형부터 파악해야 해요.”“주 대표님, 안 됩니다. 너무 위험해요!”임기택이 곧장 반대하고 나섰다.“구항구는 심종연의 소굴입니다. 안에는 놈의 사람이 사방에 깔려 있을 텐데, 직접 들어가셨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정말 큰일 납니다.”“내가 가야 해요.”주민혁의 목소리는 단호했다.“다른 사람을 보내는 건 마음이 놓이지 않아요.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안쪽 상황도 제대로 파악하고 심종연이 숨어 있는 곳도 찾아낼 수 있어요.”그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덧붙였다.“걱정하지 마요. 조심할 테니까.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겁니다.”주민혁의 뜻이 확고하다는 걸 안 진하민과 임기택은 더 말려 봐야 소용없다는 듯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몸 좀 쓰는 애들 몇 명을 붙여 두
‘이번에는 절대 눈앞에서 놓치지 않을 거야.’주민혁은 간단히 짐을 정리하고 입주 절차를 마친 뒤, 거실 소파에 앉아 눈을 감고 숨을 골랐다. 머릿속으로는 지금까지 확보한 단서와 앞으로의 계획을 차근차근 되짚고 있었다.루안타 같은 곳에서 심종연을 찾아내 법의 심판대에 세우려면 절대 조급하게 움직여서는 안 되었다. 한 걸음씩 신중하게 움직여야 했다.그러니 먼저 이곳의 환경부터 익히고 그다음 천천히 빈틈을 찾아야 했다.저녁 무렵, 진하민과 임기택은 저녁 식사를 준비해왔다. 간단한 한식으로 주민혁의 입맛에도 아주 잘 맞았다.식사를 하는 동안 두 사람은 밤에 구항구를 탐색하러 보낼 인력 명단과 동선을 주민혁에게 건넸다. 주민혁은 그것을 꼼꼼히 살펴본 뒤, 안전에 유의하라는 말을 몇 차례 덧붙이고는 두 사람을 쉬게 했다.그렇게 주민혁이 시간을 확인해보았을 때에는 이미 밤 여덟 시였다.그는 검은색 캐주얼복으로 갈아입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운동화를 신었다. 허리춤에는 접이식 단검을 숨긴 채 주머니에는 예비 휴대폰과 차 키 하나를 넣었다.거울 앞에서 옷매무새를 정리하며 수상해 보일 만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한 뒤, 그는 조용히 아파트를 나섰다.진하민과 임기택이 배치해둔 경비 인력이 그가 나오는 것을 보고 뒤따르려 했지만, 주민혁은 손을 들어 제지했다.“따라오지 마요. 근처를 둘러보며 지형만 익힐 거니까 여러분들은 이곳을 지켜요.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믿을 만한 사람들이라는 건 알고 있으나 함께 움직이면 오히려 눈에 띄기 쉬웠다.더구나 루안타처럼 낯선 곳에서 심종연의 눈에 걸리지 않으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변 환경을 완벽히 익히는 것이었다.어디에 CCTV가 있는지, 어디에 몸을 숨길만 한 골목이 있는지, 어디로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는지...이런 것들은 모두 목숨과 직결되는 정보였다.주민혁은 아파트 아래로 이어진 거리를 천천히 걸었다. 걸음은 느긋했지만 신경은 한순간도 주변에서 떨어지지 않았다.그의 시선은 길가에 설치된 CCTV 하나
송미연이 코웃음을 쳤다.“박하린이면 그 위장 여사친?”육민성이 고개를 갸웃하며 비서를 바라보았다.“따로 약속을 한 기억은 없는데?”“어제 운상 쪽 대표님이 연락을 드렸잖습니까. 협력 건 때문에 오늘 사람을 보내겠다고.”최수빈은 운상이라는 말에 눈을 깜빡였다. 운상은 주상 그룹의 계열사로 항공우주 산업을 담당하고 있다.‘주민혁은 보통 본사로만 출근하고 운상 일에는 크게 간섭하지 않는데?’육민성은 그제야 뭔가 기억이 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맞은편 복도에서 두 사람이 이야기 얘기를 나누며 다가왔다.“왜 형은 이런
최수빈은 잠시 멈칫했다. “네.”주민혁은 당연히 학부모회에 참석할 시간이 없을 테고 그녀도 갈지 말지 불필요하게 묻지 않을 것이다....학부모회의 당일 최수빈은 일찍부터 준비를 마치고 어린이집에 도착했다.어린이집에는 부모들이 모두 나란히 참석해 있었다.주예린은 엄마가 온 걸 보고 기쁨에 겨워 달려 나가 그녀를 안았다. “엄마.”최수빈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주예린이 최수빈의 뒤를 바라보았지만 아빠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최수빈도 딸의 시선을 알아차리고 몸을 굽혀 말했다. “엄마 혼자 학부모회에 왔는데 괜찮아
다음 날 아침.최수빈은 바삐 움직이며 주예린을 등원시켰다.두 사람이 어린이집 대문 앞에 막 도착한 그때 주시후도 마이바흐 차량에서 내렸다.아이의 손에는 RC 비행기가 들려있었다. 지난번에 병원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모델이었다.장난감을 사준 사람은 다름 아닌 박하린으로 아이의 요구에 맞춰 미사일 발사도 되는 전투기로 사주었다.지난번에 가지고 놀았던 것도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반응이 매우 좋았기에 주시후는 지금 잔뜩 들떠있었다.주시후는 주예린과 최수빈을 보더니 고개를 빳빳이 쳐들며 씩 웃었다.“이런 건 처음 보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민혁 씨가 갑자기 자리를 뜬 게 정말 주주 회의 때문이기만 했을까?’포럼에서 집요하게 밀어붙이던 심종연의 태도, 거기에 주시후를 데려간 이해할 수 없는 행동까지 떠올리자 최수빈은 자꾸만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일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은 것 같았다.‘혹시... 민혁 씨한테 갑자기 일이 생긴 것도 심 대표님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닐까?’한 번 고개를 든 의심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아 머리는 지끈지끈 아파왔다.‘심 대표님은 대체 뭘 하려는 거지?’최수빈은 송미연에게 전화를 걸었다.“미연아, 심 대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