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수는 조금 생각하더니 동의했다.그는 여자애가 주동적으로 이런 요구를 제기했는데 거절한다면 그녀가 난처해할 거로 생각했다.그리고 또 다른 한 가지 이유는 최근 한수정이 그를 많이 도와주었기 때문에 그는 내력으로 한수정을 도와 경락을 소통시켜 주려 했다.여진수는 항상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겼다.그렇게 되면 한수정의 신체 소질도 강화될 수 있다.아직 혼자서 몇 명을 상대할 수 있는 능력은 안 되지만.적어도 일할 때 있어서는 정력이 충족하고 피곤함은 느끼지 않을 것이다.원래 한수정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말한 거였는데, 뜻밖에도 여진수가 승낙하자 그녀는 엄청 기뻤다.그녀는 여진수의 팔을 잡고 온천호텔로 곧장 달려갔다.지금 이 시간에 온천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두 사람은 독방 하나를 얻었다.거기엔 온천용 옷도 있었다.여진수가 먼저 옷을 갈아입고, 방에 몰래카메라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그는 마음이 놓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한수정이 들어왔다.그녀는 비키니를 입고 있었다.마치 막 피어나는 한 송이의 꽃봉오리처럼, 조용히 남에게 꺾이기를 기다리는 듯 서 있었다.여진수의 눈빛을 본 한수정은 수줍음을 꾹 참고 그의 앞에서 한 바퀴 돌았다.“진수야, 나 어때?”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예뻐, 엄청 예뻐."여진수의 칭찬을 들은 한수정은 마음속으로 꿀을 먹은 것보다 더 달게 느껴졌다."우리 내려가자."두 사람은 함께 온천 안으로 들어갔다.온도가 딱 좋았다. 한수정은 눈을 가늘게 뜨고 흐뭇한 표정으로 웃었다.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그 기분은 엄청 묘했다.그러나 곧 한수정의 몸은 굳어지기 시작했다.여진수가 갑자기 그녀의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한수정은 당황해하며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설마 진수가 여기서 나랑…”"어떡하지? 아직 마음의 준비도 안 됐는데, 부끄러운데.""콘돔도 안 샀는데 임신되면 어떡하지?”"아니면 내가 거절할까? 온천에서 그러는 건 좀 불편하지 않을까?”"그런데 만약
그건 체력이 부단히 증강되는 과정이었다.이 또한 일부 무사들이 강해지는 걸 필생의 추구로 삼는 원인이기도 했다.이 느낌은 사람을 약간 취하게 만들었다.대량의 잡질이 몸 밖으로 배출되면서 근육이 더 튼튼해지고, 오장육부도 일정하게 강화되었다.그녀의 머리카락 또한 더욱 검고 곧게 변해, 빛이 날 것만 같았다.그녀의 매력 치가 대폭 증가하였다.곧 그녀는 경탄을 금치 못했다.그녀 주위의 물이 검게 변했다.그건 여진수가 그녀 몸의 독소를 배출해 냈기 때문이다.대량의 독소가 배출되면서 한수정은 몸이 홀가분해졌다.이 욕조의 물은 유동되기 때문에, 한수정이 배출한 잡질 들은 곧 씻겨 나갔다.여진수는 그의 경맥 골격을 늘이지 않았기에 한수정의 키에는 변화가 없었다.그래도 한수정의 가슴은 뛰었다.그녀는 자기 피부가 더욱 좋아졌고, 각 방면의 상태가 아까보다 몇 배나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여자라면 자기 외모에 신경을 안 쓸 수 없다.여진수가 그녀에게 가져온 변화는 그녀를 흥분시키기 충분했다.지금 그녀의 마음속에서 여러 가지 감정들은 수백 년 동안 축적된 화산 마냥 폭발하고 있었다.한수정은 두 팔로 여진수의 목을 껴안고, 그 청순한 얼굴에 요염함을 띠며, 붉은 입술을 살짝 벌리고 숨을 내쉬었다."진수야, 나 하고 싶어, 나를 가져.”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아직은 안돼.""왜?"한수정은 의아해하며 물었다."내가 안 예쁘고 몸매가 좋지 않아서 그래?""아니, 내가 수련하는 공법 때문에 그래, 어느 경지에 도달하기 전까지 난 할 수 없어."사실은 그의 원양은 반드시 윤설아의 원음과 섞여야만 하기 때문이다.그렇게 해야만 그녀 체내의 약왕주의 정화를 전부 흡수할 수 있다.그때까지 그는 어떤 여자와도 관계를 가져서는 안 된다.그렇지 않으면 그는 절대 9급 무사를 돌파하지 못한다.“그렇구나.”한수정은 한시름 놓았다. 그는 여진수가 자기를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가 생각했다. 곧 그녀는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했다.방금
한수정은 확실히 엄청 배가 고팠다.직원이 고 칼로리 음식을 4~5인분 들여오자, 그녀는 구석에 숨어서 먹기 시작했다.여진수는 오늘 참석하는 사람들 명단을 확인했다.곧 8시가 되었다.한수정의 두 비서가 와서 그녀를 도와 화려하고 우아한 드레스로 갈아입혀 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두 비서를 데리고 문밖에 나가 손님을 맞이했다.여진수는 안에 딱 앉아 있었다.호텔 밖으로 롤스로이스 한 대가 들어왔다.안에서 50세 좌우의 남자와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내려왔다.한수정은 두 비서를 데리고 앞으로 나가 인사했다.“유 회장님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유 회장이라는 남자가 손사래를 쳤다.“별말씀을요, 어찌 감히 수정 아가씨께서 집적 마중 나오셨나요?”한수정은 웃으며 대답했다."당연하지요. 안으로 드세요."유 회장은 눈을 가늘게 뜨고 봐도 한수정만 보일 뿐, 소문으로만 들었던 그 남자는 보이지 않았다.이 안에 함축된 뜻은 매우 깊었다.그는 아무 말도 없이 여자 친구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계속해서 사람들이 들어왔다.그들은 하나같이 모두 한수정에게 공손히 인사했고, 얼굴에는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하지만 이럴수록 한수정의 가슴은 더욱더 내려앉았다.그녀의 경험으로,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예리하게 알아차렸다.왜냐하면 다들 너무 이상하기 때문이다.그들이 평소에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과 너무나 달랐다.마지막 한 사람을 들여보낸 후 한수정은 급히 위층으로 올라갔다.아니나 다를까, 올라가 보니 분위기가 심각했다.그녀는 서둘러 여진수의 곁에 가서 앉았다.한 대머리 남자가 입을 열더니 여진수를 향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서울에 여 도련님처럼 젊고 능력 있는 상인이 나올 수 있는 건 우리 모두의 행운입니다. 저는 당연히 당신을 지지하고 싶습니다만 …"그는 말을 바꾸어 말했다."제 부하들이 여 도련님께서 이렇게 젊으셔서, 당신과 합작한다니 마음이 안 놓여서 저를 엄청 말렸어요.”"제가 그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 엄청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만
마약 그녀의 할아버지가 이자리에 있었으면, 오늘 밤 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건방지지 못했을 거다.다른 한편, 한형결은 차가운 얼굴로 차에서 내렸다.그의 차 앞에는 몇 대의 큰 트럭이 가로막고 있었다.큰 트럭에서 검정 양복을 입은 열몇 명의 남자들이 내려왔다.앞장선 남자는 머리가 짧고 험상궂은 얼굴을 한 남자였다.그는 한형결을 보더니 머리 숙여 인사했다."금강 문왕 철수가 한 어르신께 인사 올립니다."한형결의 동공이 흔들렸다."10년 전부터 이미 3급 정상에 도달한 무사 왕철수, 네가 일찍이 부산 이씨 가문에 의탁했다고 하던데, 설마 …"왕철수는 웃었다."맞습니다, 한 어르신, 그러니 오늘 일은 참견하지 마시지요."한형결은 사건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서울에서 그는 악질 깡패다.그러나 서울은 인구가 작은 소도시에 불과하다.하지만 부산은 사정이 다르다.그런 부산의 이씨 가문에 4급 무사가 5명이나 있다.그리고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씨네 어르신은 아마 4급의 최고봉에 달하였다고 한다.한씨 가문은 그들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다.한형결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말했다."미안하네, 다른 일이라면 내가 당연히 이씨 가문의 말을 듣겠는데, 오늘 일은 안되네.” 한형결은 의리를 중히 여긴다.자신의 목숨도 여진수가 구해준 것인데, 어떻게 물러설 수 있을까?왕철수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했다."어르신께서는 이제 나이도 많으신데, 집에서 안심하고 양로하시는 게 좋지 않겠어요? 꼭 자신의 목숨을 이곳에 바쳐야 만족하시겠어요?!"그 말은 엄청 위협적이었다.한형결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비록 내가 나이는 많지만, 너희들을 상대하고도 남아."왕철수가 흥하고 손을 흔들자, 뒤에 있던 부하들은 즉시 흩어져 한형결을 포위하였다."이왕 이렇게 된 이상, 한 어르신, 어디 실력 좀 봅시다."…다른 도로에서도 역시, 트럭 몇 대가 길을 막고 서 있었다.서미인이 차에서 내리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녀를 둘러쌌다.서미인은 눈을 가늘게 뜨고 확인했다."부
여진수의 말에 각 세력의 사람들은 어리둥절해하더니 곧 큰소리로 웃어댔다."하하하, 정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구나!"“뭔가 믿는 구석이 있으니 우리는 안중에도 없는 거야?”"이놈, 너무 날뛰네.""너의 가장 큰 후원자가 한씨 가문과 서미인인 줄 우리가 모르는 줄 알아?!""기다릴 것 없어, 그들은 오지 않을 거야!"…그들은 하나같이 큰 소리로 여진수를 조롱했다.그러나 그들은 여진수가 그들을 광대처럼 보고 있는 줄 몰랐다.그들은 여진수의 후원자가 한씨 가문과 서미인 인줄 알았다.하지만 여진수의 저력은 전적으로 자신의 강대한 실력에서 온 것이다.한수정은 참지 못하고 여진수의 옷소매를 끌어당기며 속삭였다."우리 할아버지한테 무슨 일 생기셨는지 전화를 안 받아."여진수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내가 있어.""늦어서 죄송합니다."또 한 사람이 왔다.이 사람은 안경을 쓴, 매우 우아하게 생긴 남자였다.마흔 살 안팎으로 보였다.이 남자를 보고 한수정은 놀라 물었다.“윤진웅? 저 사람이 여기에 어떻게? 초대한 적 없는데?”여진수는 그가 한설아의 아버지인 걸 알고 있었다.오늘의 일에 여진수는 윤씨 가문을 끌여들이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초대하지 않았다.근데 그가 이렇게 왔을 줄 누가 알았을까?그는 직감적으로 윤진웅이 자기를 지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아니나 다를까, 그는 앉자마자 여진수에게 말했다."우리 윤씨 가문은 100억을 원해요, 주지 않으면 그 후과는 스스로 책임지세요."한수정은 가까스로 화를 참으며 물었다.“아저씨, 이 일은 아저씨하고 상관없지 않나요?”윤진웅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이전엔 상관없었지만, 이 녀석이 내 딸한테 관심 있는 이상, 이놈을 가만두지 않겠어.”"보아하니 당신들은 끝장을 봐야 정신을 차릴 것 같군요."여진수는 탄식하며 고개를 흔들었다."왜? 싸우기라도 하려고?"누군가가 코웃음을 쳤다.“네가 실력이 좀 있는 건 안다만, 너 한 명으로
우지직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 남자의 뼈가 부러지면서 몸은 멀리 날아가 버렸다.그의 몸이 날아가면서 일고여덟 사람을 치고 지나가 모두 중상을 입혔다.다른 사람들은 다들 놀라고 화가 나 으르렁거리며 여진수에게 달려들었다.펑펑펑!한차례의 무거운 소리 속에 많은 고수들이 쓰러졌다.다들 처음에는 냉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이 데려온 고수들 절반이 드러눕자 다들 불안해지기 시작했다.5분도 채 안 돼 200~300명의 고수들은 모두 쓰러졌고, 여진수를 바라보는 눈빛은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그 가문의 권력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창백한 얼굴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그의 힘은 그들 상상을 초월하였다.여진수의 시선이 그들을 쳐다보자, 그들은 하나같이 온몸에 찬기가 차오르는 느낌이 들어 감히 그의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여진수는 주위를 둘러보며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한 번 더 기회를 줄게, 굴복하겠어? 멸망하겠어?”"건방 함이 하늘을 찌르는구나!"그때 문밖에서 낭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여진수가 고개를 돌려 보니 흰 양복을 입은, 자태가 뛰어나고 기세가 범상치 않은 사내 하나가 들어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이 남자 뒤에는 네 사람이 서 있었다.똑같이 생긴 여자 넷이 있었는데, 나이는 모두 서른 안팎이었다.그들의 발걸음은 일치했고, 심지어 호흡에도 차이가 없었다.그들이 들어오자 연회장 안의 온도가 십몇도 떨어진 것만 같았다.이 남자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각 가문의 권력자들은 환심을 사기 위해 얼른 일어났다.“이 도련님 안녕하세요.”“이 도련님, 저희가 무능해서 이 녀석을 잡지 못했어요.""하지만이 도련님께서 오셨으니 이 자식이 아무리 강해도 이젠 끝이에요."…한수정은 그 남자를 보더니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는 얼른 여진수 옆으로 다가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저자가 부산시 이씨 가문의 이재현이야.” “장사에 남다른 재능이 있을 뿐 아니라, 무술도 고수야, 이미 2년 전에 3급 무사 후기에 도달했다고
“재밌구나.”여진수의 말에 이재현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여진수가 허세를 부리는 거라 생각했다."작은 서울에서 네가 조그마한 성과를 냈다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우물 안에 개구리 꼴이다.”이재현은 차가운 표정으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 눈길은 마치 하찮은 개미를 쳐다보는 것 같았다."그러나 그러는 네 용기가 가여워, 만약 네가 지금 나한테 무릎 꿇고, 나를 주인님으로 인정한다면, 내가 너를 서울시의 진정한 왕으로 만들어 줄게."여진수는 웃었다."너한테 그럴 자격 있어?"이 세상에 아무도 그의 주인이 될 수 없다.이재현의 눈에 냉기가 스쳤다."네가 이렇게 나의 호의를 무시한다면 오늘이 네 장례다."그 사람 등 뒤에 네 쌍둥이가 주먹을 불끈 쥐고 온몸의 근육이 팽팽해지고 움직이려 했다."오늘 누가 감히 그자를 건드려!"일촉즉발의 상황, 문밖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울렸다.사람들이 일제히 눈길을 돌렸다.그리고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문밖에 열서너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서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키가 매우 컸다, 165센티미터가 되어 보였다.검은색 긴 치마를 입고 있었다.나이는 어리지만 상위권 자의 위엄이 뿜어져 나왔다.그녀는 외모도 아주 예뻤다, 어른이 되면 틀림없이 나라와 백성에게 화를 끼치는 여인이 될 것이다.적지 않은 남자들이 그녀를 보고 눈에 음탕한 요기가 나타났다.하지만 소녀의 등 뒤에 숨결이 강한 고수들이 줄줄이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비현실적인 생각을 금세 접었다.이재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았다."류지안!"누군가가 소리 질렀다."설마 부산의 그 류씨 가문 아니야?""듣기로 류씨 가문의 어르신께서 젊었을 때 전쟁터를 누비며 혁혁한 전공을 세우셨다는데."“아들들은 모두 전쟁터에서 전사하고 지금은 손녀 하나만 남았다던데, 설마 저 아이가 그 집 손녀인가?”…류씨 가문의 정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물어보고 깜짝 놀랐다.류씨 가문도 역시 하나의 거대한 가문이다.비록 현재 가문에 어
그가 욕심내고 있는 건 류지안의 천부적 재능과 미모였다.두 사람은 비록 서로 원수지간이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신사다운 모습을 유지해 왔다. 그는 류지안에게 인사를 건넸다."지안아, 오래간만이야. 더 예뻐졌구나."그러나 류지안은 그대로 이재현의 곁을 지나가면서 눈길을 하나도 주지 않았다. 이재현의 미소가 얼굴에 굳어졌다.류지안은 곧장 여진수 앞으로 걸어갔다. 그 차가운 얼굴에는 중생을 매혹시킬 미소를 띠고 있었다."오빠, 우리 또 만났네요. 오늘 아침 저희 할아버지를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여진수는 차분한 표정으로 그녀의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신경 써줘서 고마워."류지안은 깜짝 놀랐다.이때까지 할아버지 외엔 감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 사람이 없었다.그녀가 이때까지 만난 사람들은 다들 그녀한테 경외심만 있었을 뿐이다.가정적인 이유로 그녀는 어려서부터 의지가 엄청 강했다.하지만 다들 이 강한 외모 아래 연약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여진수의 간단한 행동에 그녀는 따스함을 느꼈다.류지안은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얼굴에 이상한 기색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오늘은 제가 오빠를 도와주러 왔어요."그리고는 몸을 돌려 다른 사람들을 쳐다보았는데 눈빛이 칼처럼 날카로웠다.“여진수 오빠는 우리 류씨 가문의 은인입니다. 누가 감히 그를 건드리면 우리 류씨 가문과 적이 되는 것입니다.그 말을 듣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얼굴도 달라졌다.그 누구도 여진수가 말도 없이 류씨네 나무에 오르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이재현 마저도 얼굴이 흉악하게 변했다."지안아, 서울은 한 조각의 고깃덩어리에 불과한데, 꼭 우리 이씨 가문과 싸워야겠어?""당신과 내가 다 알고 있는 일인데, 이리 엄살 부릴 필요 없잖아요."류지안의 말은 아주 직설적이었다."그 사업은 우리 류씨 가문 것인데, 서울에 있는 이놈들을 연합하면 우리 류씨 가문과 대적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웃겨!""각 가문에서 400~600억씩 받는다 해도, 모두 합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
마계의 피안화, 신계의 천녀, 선계의 유리선초, 요계에는 또 뭐가 있을까?"응?"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왼쪽 어느 곳을 바라봤다.그곳에 개업한 지 얼마 안 되는 찻집이 하나 있었다.입구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여진수는 유리창을 통해 1층에서 한 여인이 손에 차를 들고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다.이 여자는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지만 외모는 더 놀라웠다.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다.기질도 좋고 몸매도 감탄스러울 정도였다.다름 아닌 얼음공주 빙하다.여진수는 의외였다. 그녀가 이곳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다니?어쩐지 새로 연 찻집인데 장사가 이렇게 잘 되더라니.그리고 손님들은 모두 남자들뿐이다. 이 남자들의 제일 큰 목적은 차가 아니다, 여진수도 그 손님들을 대신해 긴장했다.만약 이 남자들이 노리는 이 여자의 내력을 알게 된다면 다리까지 후들거릴 것이다.찻집에서 빙하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에 있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찻집 2층으로 향했다.마침 룸에 있던 손님 하나가 나왔다. 여진수가 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빙하가 들어왔다."안녕하세요, 뭐 마시겠어요?"빙하는 능숙하게 물었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이 인간 세상에 와서 웨이터를 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무슨 생각이에요?”“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속세의 마음을 단련시키러 왔습니다.”한 요족이 이런 말을 할 수 있음에 여진수는 깜짝 놀랐고, 동시에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그는 빙하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언젠가 우리가 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요."비록 빙하의 본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혈맥은 틀림없이 아주 높은 등급일 것이다.그리고 심성도 착하다. 이런 존재는 흠이 거의 없다.일단 이런 존재와 적으로 맞선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뇌뢰의 수단으로 그를 격살하고 전혀 소생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다.여진수를 이렇게까지 긴장하게 할 동급의 존재는 그리 많
이른 아침, 여진수는 청동연차에서 나와 눈에서 금빛이 반짝였다.여진수는 밤새 또 몇 가지 비술을 장악했다.거실로 오자 김효연은 이미 푸짐한 아침 식사를 차려 놓았다.링링도 일어나 여진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만 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앞치마를 두른 김효연은 여진수에게 다가가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여진수 씨, 좋은 아침이에요. 어서 아침식사 하세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링링 옆에 앉으며 김효연에게 말했다."같이 먹어요.""네..."김효연도 사양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여진수가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었다.그는 엄청 직설적인 사람이다. 그가 같이 먹자고 하는 건 절대 빈말이 아니다.여진수는 링링에게 계란을 하나 주며 말했다."많이 먹어, 너는 아직 몸이 자랄 때야."링링은 고개를 끄덕이며, 혼자 먹었다.여진수는 빵 한 조각을 집어 크림을 듬뿍 묻힌 뒤 링링에게 말했다."나랑 같이 놀러 가자."링링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밖에 나가기 싫어요. 전 그냥 집에서 책 보고 싶어요."그녀의 말투에 거리감이 역력했다.여진수도 웃으며 억지로 강요하지 않았다.앞날이 창창하니, 어쨌든 기회는 있을 거다.아침 식사를 마치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갔다.내일 점심 신입생 대회를 위한 장식이 한창이었다.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를 찾아갔다.그녀의 세 룸메이트도 거기에 있었다.그녀들은 여진수를 보자마자 비린내를 맡은 고양이처럼 달려와 여진수를 둘러쌌다."오늘 저 달라진 데 없어요?"“저도요, 저도요.”“히히, 모르겠죠?”이 세 여자애는 며칠 동안 여진수를 보지 못하고 격동된 나머지 여진수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전과 다름없이 주동적으로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여진수는 웃긴다고 생각했다.“너네 몸에 영력이 생긴 거잖아?”세 여자아이는 원래 여진수에게 자랑하려고 왔는데, 그가 단번에 알아채자 하나같이 깜짝 놀랐다."세상에, 어떻게 알았어요?"“깜짝 놀래키려고 했는데.”“우리 너무
10여 초가 지나서야 문이 열리고 문밖으로 약간 멍한 얼굴이 나타났다.여진수는 온화하고 진지하게 웃었다."여기서 잘 지내지?"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여진수는 다시 물었다."요즘 뭐 하고 지내?""책을 봐요.""책을 읽어? 좋아,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줄게."링링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몇 마디도 하지 않고 여진수는 가버렸다.그는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이 여자 아이는 그리 상대하기 쉽지 않다.그녀의 호감을 얻으려면 크게 공을 들여야 할지 모른다.그런데 링링은 지금 그의 집에 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그녀를 데리고 나갈 생각이었다. 혹시 그녀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도 모른다.여진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청동연차를 꺼내 안으로 들어가 계속해서 위에 공법을 연구했다.현재 여진수가 터극한 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만약 모든 걸 다 터득하고 잘 사용한다면 그의 실력은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약문, 한 맑은 강 옆.마연수는 그곳에 앉아 강물에 맨발을 담구고 차갑고 맑은 강물이 큰 손처럼 그녀의 발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빛은 차갑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운은 그녀 등 뒤에 있는 초원을 전부 얼어붙게 했다.갑자기 그녀 왼쪽에 허공이 일그러지더니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머리를 하나 묶은, 화끈한 몸매의 여인이 나타났다.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격동하여 한쪽 무릎을 꿇고 말했다."공주님, 하늘도 저를 가엾게 여겨 드디어 당신을 찾았습니다."마연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넌 어느 쪽이야?""공주님께 알립니다, 전 마황 폐하의 친위대입니다. 얼마 전에 전생의 기억을 각성해 이렇게 빨리 당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황 폐하의 축복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마연수의 눈빛이 드디어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내 몸에 속박을 풀어줄 수 있어?”그 여인은 멈칫하더니 물었다."공주님, 왜 그러십니까?"
강한 힘이 그의 체내에서 흐르더니, 나중에는 모두 단전으로 들어갔다.역시 여진수의 추측대로 그날 밤, 그의 수위는 천선경 후기, 최고봉에 도달했다.원래 그는 이 정도에까지 도달하려면, 영석으로 환산한다면 몇십만억도 모자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모한별과 단 하루 놀아주니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여진수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의구심이 들었다.구명희의 룸메이트들도 구명희와 관계가 깊은데, 왜 수위가 늘지 않았을까?그녀들이 아직 수련을 시작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반드시 남녀관계여야만 할까? 아니면 딱 한 사람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만약 마지막 가능성이라면 여진수는 즉시 링링과 좋은 관계를 맺어 다른 사람이 먼저 이득을 볼 수 없게 해야 한다.이렇게 생각하더니 여진수는 집으로 돌아가 먼저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들을 수련의 길에 들게 하고 반응이 어떤지 보기로 했다.만약 그녀들의 수위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세 번째 가능성일 것이다.놀이터에서 나오니 두 여자아이는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여진수 또 그녀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고 온천으로 갔다.두 소녀가 수줍어하자, 여진수는 그녀들과 함께 온천을 즐기지 않고, 밖에서 그녀들을 기다렸다.방안에서 두 소녀는 시원한 옷차림에 온천물에 몸을 담그니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했다.특히 모한별은 오늘 여진수가 자기를 관심해 준 걸 생각하니 마음이 훈훈하고 흐뭇해졌다.온천에 몸을 담근 탓인지, 모한별의 빨간 얼굴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요 며칠 그녀는 잘 먹고 잘 잤기 때문에 얼굴에 살이 살짝 올라 너무 말라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나중에 능력이 있으면 꼭 여진수에게 잘 보답하겠다고.그러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진수의 실력은 부쩍 늘었다.온천을 끝내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학원에 돌려보낸 후 조용히 수지 그녀들 기숙사로 갔다.먼저 수지의 방으로 갔다.그녀는 팩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 두꺼운 책을 들고 밤늦게까지 책을 읽었다. 정교한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했다
이 추측을 확인하기 위해, 여진수는 모한별에게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요즘 어떻게 지냈어? 적응하기 힘든 건 없고?"모한별은 얼굴이 살짝 빨개졌다, 아무도 그녀를 이렇게 부드럽게 대해준 적 없었다. “관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난 여기서 너무 행복합니다.”이건 사실이다.늘 외롭기만 했던 그녀는 오랜만에 따스함을 느꼈다.여진수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아침 먹으러 가자."여진수는 걸어가면서 구명희의 세 룸메이트가 요즘 뭐 하고 지내는지 물었다.구명희는 룸메이트들이 요 며칠 동안 그녀를 찾아오지 않고, 열심히 기본 지식을 수련하고 있다고 했다.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도 노력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았다.여진수는 두 여자애를 데리고 한 식당으로 갔다. 방 하나를 예약하고 열 몇 가지 요리를 주문했다. 이를 본 모한별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식탁 위에 음식들은 그녀가 이전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들이다.여진수는 케이크 하나를 집어 모한별 그릇에 놓아주며 말했다."이거 맛있는지 한번 맛봐."모한별은 엄청 감동받았다, 이 순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사람한테 이렇게 관심받고 보호받는 느낌은 정말 너무 좋았다.여진수의 눈썹이 갑자기 움직였다.역시 그가 추측한 대로다.쌍방간의 호감도가 일정한 정도에 이르자, 여진수 체내에 수위가 갑자기 늘어났다.엄청 많지는 않지만, 여진수는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그는 또 보물을 하나 발견했다.구명희와 비교하면 모한별은 아직 개발된 적 없는 땅이다.여진수는 또 구명희에게 고기 한 조각을 주었다. 그리고 그는 절친한 오빠로 변해 모한별에게 갖은 정성을 다했다.예전에 모한별은 고아라 옷도 허름해 자신의 매력을 전혀 드러낼 수 없었고 그녀를 관심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지금 여진수가 이렇게 그녀를 관심해 주자 즉시 여진수에 대한 호감도가 수직으로 상승했다.따라서 여진수의 수위도 올라갔다.입만 놀리면 몇천 년의 고행을 면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구명희의 기숙사 밖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그는 훤칠한 키에 얼굴에 띤 온화한 미소는 보는 사람이 호감을 느끼게 했다.다름 아닌 전무성이었다.이 녀석은 한 손에 여러 가지 간식을, 다른 한 손엔 꽃을 들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구명희를 바라보고 있었다.“명희야, 난 네가 온 줄 진작에 알았지만 너를 방해하지 않았어.”“오늘 학원이 쉬는 날이라 먹을 것 좀 사 왔는데 꼭 받아 줘.”구명희는 난처한 듯 말했다.“고맙습니다 선배님. 하지만 정말 물건은 받을 수 없으니 가져가세요. 그리고 우리는 정말 불가능해요…”그녀는 자신이 이미 아주 명확하게 말했다고 생각했지만 전무성은 여전히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전무성은 여태껏 단 한 번도 여자애한테 마음이 흔들린 적 없다.그는 반드시 최대한 노력해 눈앞에 있는 이 여자의 마음을 얻겠다고 맹세했다.모한별은 옆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런 일은 그녀가 참여할 수 있는 게 아니다.구명희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여진수가 나타났다.여진수는 전무성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했다."네 용기가 기특하고 끈기도 대단하지만, 그걸 수련에 써야지, 천부적인 재능을 쓸데없는 일에 낭비해서는 안 돼."전무성은 뒤돌아 여진수를 보더니 깜짝 놀랐다.“형님도 여기에 있을 줄 몰랐어요.”여진수의 얼굴색이 어두워지더니 말했다."무슨 소리야? 누가 네 형님이야?"이 녀석은 의외로 뻔뻔스러웠다.전무성은 진지하게 말했다."구명희의 오빠니까, 당연히 제 형님이죠."여진수는 이놈을 발로 걷어차고 싶었다, 그는 심드렁하게 말했다."꺼져, 계속 여기서 내 동생을 괴롭히지 말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를 조만간 학원에서 쫓아낼 거야."전무성은 마음에 두지 않았다.“형님, 그렇게 큰 권력은 없을 텐데요?”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학원 원장인데 그럴 권리 없나?”전무성은 멍해있더니 속으로 웃겼지만 여진수에게 반박하지 않았다.그는 여진수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자기보다 몇 살 많아 보이지 않는 이 남자가 어
마연수는 그렇게 쓰레기통에서 몇시간 동안 뒹굴고 나서 여진수는 그녀를 다시 강에 던져버렸다.그리고 그녀에게 비누 하나를 던져주었다.이제 마연수는 이미 마비가 되어 두 눈도 흐리멍덩해졌다.그녀의 의지력은 이미 붕괴되어 강에 누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비록 그녀는 이미 쓰레기통에서 빠져나왔지만, 그녀는 여전히 주위에서 악취가 풍기는 것 같아 토하고 싶었지만 토할 수 없었다.여진수는 그녀를 봐주지 않고, 손바닥으로 그녀를 때려 깨웠다."3분 안에 네 몸을 깨끗이 씻어, 그렇지 않으면 계속 쓰레기통 속에 있어."마연수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이때 마연수는 가련하고 무기력해 보였다. 보는 사람까지 마음이 아팠다.하지만 여진수는 냉정하고 단단해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마연수는 손에 비누를 쥐고 미친 듯이 자기 몸과 머리를 문지르며 강물에 뛰어들었다.맑은 강물로 몸에 묻은 오물을 말끔히 씻어내고 옷을 입고 여진수 앞에 섰다.그녀의 기운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예전에는 난폭함이 많았지만, 지금은 차갑다, 절대적으로 차갑다. 영혼에 스며들 수 있을 정도로 차갑다.전투력 역시 완전히 달라졌다.현재의 마연수는 혼자서 3~5명의 현선 최고봉의 고수와 싸우는 것도 큰 문제가 아니다.여진수의 이런 '교육'을 한번 받고 나니, 마연수는 자신의 원한을 완전히 거두어들이고 다시는 조금도 내색하지 않았다.그녀는 이미 속으로 결심했다.어느 날 이 남자를 죽일 수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 한, 완전히 얌전한 척, 말 잘 듣는 척 연기하며 절대 이 남자를 건드리지 않을 거라고.마연수는 한순간에 성장했다, 심성 면에서 마족의 대의에 부합되었다고 할 수 있다.전혀 과장하지 않고 현재 마계로 복귀하면, 수위는 반드시 크게 늘어 짧은 시간 내에 마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거다.거의 선왕의 경계에 해당한다.이어서 여진수는 마연수에게 계속 약문을 지키라고 명령을 내렸다.만약 여진수 곁에 누군가가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면, 마연수는 반드시 자신의
허공이 반짝이더니 여진수는 마연수를 붙잡고 한 쓰레기 처리장 상공으로 갔다.이곳은 악취가 진동했고, 거대한 쓰레기 더미에는 거대한 대형 기계 로봇이 작업하고 있었다.마연수의 얼굴색은 순식간에 변했다."원하는 게 뭐야?"여진수는 그녀의 얼굴을 두드리며 말했다."아까까지 당당했잖아? 앞으로 며칠 동안 저 쓰레기 더미에 처박혀 있어."마연수는 비명을 질렀다."아니야, 나한테 이럴 수 없어!"여자애에게 있어서, 특히 예쁘게 자라고, 깔끔하고 땀을 조금만 흘려도 샤워해야 하는 여자에게 있어서 쓰레기통에 가까이 가는 것만으로도 큰 고통이다.방금까지 건방지고 도도했던 그녀는, 지금 온 얼굴에 공포로 가득해, 애원하는 말투로 여진수에게 빌었다.“내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여진수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이제 와서 빌어? 너무 늦었어.”그러고는 바로 그녀를 쓰레기 더미에 버렸다.“아아아… 안 돼, 풀어줘…”마연수는 쓰레기 더미에서 끊임없이 발버둥 쳤다. 토할 것 같았다.주위에 각종 역겨운 쓰레기는 끈적끈적하고 검고, 온갖 악취가 한데 뒤섞여 그녀는 눈이 뒤집히고 온몸에 모공이 터질 것만 같았다.그녀에게 이런 고통은 죽기보다 견디기 힘들었다.여진수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차가운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봤다.“나쁜 놈, 짐승 같은 놈, 나를 풀어줘. 너랑 끝장 볼 거야... 아아아!!”그녀는 욕을 퍼부으며 쓰레기 속에서 몸부림쳤다.하지만 그녀는 여진수에 의해 봉인되어 그녀가 몸부림 칠수록, 그녀의 귀와 콧구멍에 각종 징그러운 물질이 끊임없이 스며들었다.마연수의 심리 방어선은 그대로 무너지고 온몸이 붕괴되었다.이에 따라 그녀는 여진수에 대한 분노가 점점 더 커졌다.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그녀는 여진수의 행동이 그녀를 이용한다는 걸 분명히 알면서도 일부러 자신의 정서를 동원했다.하지만 마연수는 어떻게 해도 평온을 되찾을 수 없었다.그녀는 마계 마황의 딸로,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신분으로 실력이 강대했다.그런데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