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CIAR SESIÓN한편 B시청 청사에서는 중요한 국제회의를 막 마친 차장섭이 희정의 결혼식장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비서가 급히 달려와서 알렸다.“시장님, 가실 필요가 없습니다. 따님의 결혼식이 취소됐습니다.”차장섭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왜 취소됐지? 무슨 일이 생겼어?”“예식이 열린 호텔에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결혼식장 장식도 전부 불에 타서 더는 예식을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하객들도 모두 대피했습니다.”차장섭은 눈살을 찌푸렸다. 생각보다 훨씬 큰일이 벌어진 것이다.부녀 사이에 갈등이 있더라도 이런 일을 듣고 모른 척할 수는 없었다.핸드폰을 꺼낸 차장섭이 희정에게 전화해서 위로하려고 했다.비서가 다시 말을 꺼냈다.“아, 조금 전 사모님을 돌보는 간병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사모님께서 결혼식장에 찾아가 따님께 면사포를 씌워 주려고 하셨는데, 따님이 화를 내며 경호원에게 사모님을 내보내라고 했답니다.”“뭐라고? 그럼 화재가 났을 때 수희는 무사히 빠져나왔어?”차장섭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지면서 희정에게 전화를 걸려던 손길도 멈췄다.‘희정이가 너무 심했어.’몸이 좋지 않은 걸 알면서도, 병든 몸을 이끌고 결혼식장까지 찾아가 면사포를 씌워 주려고 한 것은 새어머니로서 건넨 도수희의 진심이었다.마음을 받아 줄 수는 없어도 경호원에게 내쫓으라고 할 필요까지는 없었다.비서가 안심시키듯 말했다.“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모님께서 떠난 뒤에 불이 났습니다.”차장섭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내 아내가 몰래 결혼식장에 갔는데 간병인은 왜 미리 알리지 않은 거야? 가는 길에 무슨 일이라도 생겼으면 어쩔 뻔했어?”도수희의 상태는 최근 조금 나아진 것처럼 보였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 그럴 뿐이었다.신장 기능이 망가진 탓에 약으로 간신히 생명을 이어 가고 있었다.의사는 서둘러 신장을 이식하지 않으면 어느 날 잠든 뒤 다시 눈을 뜨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장기이식 대기자 명단에서 앞에 있던 두 환자가 세
희정을 신혼집에 데려다준 서진은 천호선의 전화를 받고 다급히 집을 나섰다.결혼식장에서 불이 난 것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일이었다. 수습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였기에 부자는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상의하려는 듯했다.넓은 신혼집에는 희정 혼자 남았다. 가슴이 답답해서 집 안에 있고 싶지 않았다. 희정은 웨딩드레스를 벗어 두고 집 밖으로 나갔다.신혼집이 있는 단지는 고급 주택가였고, 주변에는 울창한 나무가 늘어서 있었다.바로 옆집에는 서진의 이종사촌이 살았다. 서진 어머니 쪽 친척이었다.예전에 서로 의지하며 지내자는 뜻으로 두 사촌은 나란히 붙은 집을 샀다.희정이 집 앞을 지나가자, 진건훈은 자신도 모르게 몇 번이나 시선을 보냈다.건훈의 눈길이 희정의 몸을 위아래로 훑었다. 두 눈에는 숨길 생각조차 없는 욕망이 드러났다.건훈은 혀끝으로 볼 안쪽을 밀면서 건들거리는 태도를 보였다.“형수, 혼자야? 우리 형은?”희정이 무심하게 대답했다.“집에 없어. 서진이한테 볼일 있어?”건훈도 조금 전 결혼식장에서 돌아온 참이었다. 솔직히 서진과 희정의 결혼식이 엉망이 된 모습을 보자 속이 꽤 시원했다.어릴 때부터 서진은 모든 면에서 건훈보다 뛰어났다. 어머니는 늘 두 사람을 비교했고, 집까지 형과 나란히 붙은 집을 사야 한다고 고집했다.실제로 건훈과 서진은 그다지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 오늘 결혼식에서 벌어진 일을 떠올린 건훈이 조롱과 구경하는 재미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쯧, 멀쩡하던 결혼식이 그렇게 끝났으니 많이 아쉽겠네. 결혼식은 평생 한 번뿐이잖아.”“그런데 하늘이 두 사람이 인연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어떻게든 갈라놓는다는 말도 있더라. 오늘 일이 그런 경고일 수도 있지 않을까?”희정은 눈썹을 찌푸리며 뜻밖이라는 듯 건훈을 바라봤다.건훈은 명문가 자제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망나니였다. 집안 형편은 좋지만, 제대로 된 일은 하지 않고 날마다 놀고 마시는 데만 관심을 뒀다.외동아들이라 부모도 건훈을 지나치게 감싸고 돌며 원하는 것은 무엇이
희정의 눈은 붉게 충혈됐고 꼬리뼈도 견디기 어려울 만큼 아팠다.서진은 이번 결혼식을 위해 따로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여러 언론사의 취재진도 결혼식 현장에서 생중계를 하고 있었다.그러나 갑작스러운 화재 때문에 방송도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이제 이 결혼식은 B시 전체의 웃음거리가 되었다.서진은 희정의 발에서 10센티미터나 되는 킬 힐을 벗기고, 자신이 신던 구두를 벗어 희정에게 신겼다.“걸을 수 있어? 힘들면 내가 업을게.”희정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서 서진이 넓은 등을 내밀었다.희정은 눈물을 쏟으며 서진의 목을 뒤에서 감쌀 수밖에 없었다.“내 결혼식이 다 망했어.”희정이 억울한 목소리로 말했다.오늘 결혼식에 참석한 이들은 모두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들이었다.그런 사람들이 이토록 볼품없는 모습으로 호텔에서 도망쳤으니, 앞으로 이 일을 꺼낼 때마다 비웃음을 살 게 분명했다.이번 일 때문에 B시의 유력 인사들을 전부 불쾌하게 만들게 될지도 몰랐다.결혼식을 이용해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려던 계획도 전부 사라졌다.그래도 서진은 비교적 침착했다. 희정을 업고 비상계단을 내려가면서도 부드럽게 달랬다.“괜찮아. 결혼식이 있든 없든 남은 평생 너한테 잘하고 아껴 줄게.”서진에게 결혼식은 하나의 형식일 뿐이었다. 다른 여자들이 누리는 결혼식을 희정에게도 해 주고 싶었을 뿐이다.서진은 다정한 눈빛으로 앞을 보며 말했다.“희정아, 아쉬우면 나중에 적당한 날을 정해서 다시 결혼식을 올리자. 우리 둘만을 위한 결혼식으로.”서진에게 중요한 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의식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희정이 원한다면 결혼식을 한 번 더 열어 주면 됐다. 그 정도는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었다.하지만 희정은 그 말을 듣고도 기쁘지 않았다.‘이미 모두의 웃음거리가 됐는데 다시 식을 올린들 누가 참석하려 하겠어?’하필 가장 중요한 예식 도중에 화재로 결혼식이 중단된 신부는 B시에서도 희정이 처음일 터였다.‘많은 사람 앞에서 자랑할 수 없다면 둘만의 결혼
호텔 밖으로 나온 도수희는 연달아 한숨을 내쉬었다.오랫동안 도수희를 돌봐서 차씨 집안 사정을 알고 있던 간병인이 참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충고했다.“사모님, 마음을 억지로 얻으려고 애쓰지 않으셔도 돼요.” “희정 아가씨가 따님에게 그렇게 많은 잘못을 저질렀는데도, 사모님은 지난 일을 덮고 결혼식까지 와 주셨잖아요.”“그런데 감사하기는커녕 저렇게 대하는 사람과는 앞으로 거리를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도수희가 씁쓸히 웃었다.“희정이는 어릴 때부터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해서 저렇게 된 거야. 결혼은 평생에 한 번뿐인 큰일이니까 엄마가 곁에 있어 주길 바랄 거라고 생각했어...”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을지도 몰랐다. 삶의 끝이 가까워지면 주변 모두가 평온하고 사이좋게 지내기를 바라게 마련이었다.하지만 어떤 인연은 끝내 가까워지지 못하는 법이다.도수희는 이내 마음을 내려놓고 나지막하게 말했다.“됐어. 희정이 원하지 않으니 병원으로 돌아가자.”차는 곧 호텔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갔다.도수희가 떠난 지 몇 분도 지나지 않아서 호텔 안에 화재경보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예식장은 모든 준비를 거의 마치고 본 예식을 앞둔 상태였다. 진행 책임자와 희정은 마지막 순서를 확인했고, 희정도 문밖에서 언제든 입장할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었다.갑자기 울린 화재 경보음은 예식장을 공포와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서진은 무대 위에 서서 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문이 열리기만 기다렸다. 아름다운 신부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그때 호텔 총지배인은 무대로 뛰어 올라가 외쳤다.“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비상계단으로 대피해 주십시오. 엘리베이터는 타지 말고 계단을 이용하세요!”이곳은 B시에서 가장 크고 고급스러운 호텔로 건물이 무려 100층에 달했다.결혼식 피로연장은 공교롭게도 건물 최상층의 옥상 정원에 마련돼 있었다.불이 났다는 말을 듣자, 겁에 질린 하객들은 예식 따위는 깡그리 잊고 모두 출구를 향해 몰려갔다.뒤엉킨 인파가 아름답게 꾸민 예식장
‘사람이 이렇게 양심 없이 살아서는 안 돼.’‘돈을 받았으면 그만한 도리를 해야 해.’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이명혜가 말했다.“회사 임원을 만나게 해 주세요. 반드시 전해야 할 중요한 이야기가 있습니다.”...천씨 집안의 경사에 아는 사람은 빠짐없이 초대했다. B시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호텔 최상층에 성대한 피로연장이 마련됐다.희정은 처음으로 신부가 됐다.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하는 결혼이었지만, 자신의 모습이 아름다운지는 중요했다.거울 앞에서 이쪽저쪽을 살폈다. 디자이너가 보름 동안 서둘러 완성한 웨딩드레스는 예상보다 몸에 잘 맞았고 희정의 매력을 한껏 살려줬다.서진은 전에 약속한 대로 가장 좋은 것들만 준비해 줬다.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한 이들도 모두 세계적인 실력자였다. 주얼리마저 한정 제작된 최고급 제품이었고, 조명 아래 선 보석은 눈이 부실 만큼 컸다.희정은 면사포를 썼다. 보통 이 마지막 과정은 어머니가 결혼을 앞둔 딸을 위해 해 주는 일이었다.하지만 희정의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차장섭은 오늘 갑자기 잡힌 중요한 국제회의에 참석해야 했다. 시장이 공무를 이유 없이 미룰 수는 없어서 조금 늦게 도착할 예정이었다.그런데 뒤쪽 문이 열리더니, 간병인이 도수희의 휠체어를 밀면서 들어왔다.“희정아.”도수희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 단정한 옷차림에서도 오늘을 위해 일부러 준비했다는 게 보였다.다만 짙은 화장으로도 감추기 어려울 만큼 병색이 완연했다.도수희는 곱게 차려입은 희정을 바라보며 다정하게 말했다.“엄마가 면사포 씌워 줄게.”도수희가 차씨 집안으로 들어왔을 때 희정은 10살을 갓 넘긴 아이였다. 어린 시절부터 지켜본 만큼 도수희는 희정을 거의 친딸처럼 여겼다.특히 해인을 찾아 사방을 헤매던 시절에는 만나지 못한 딸에게 줄 애정을 희정에게 쏟기도 했다.희정은 단 한 번도 도수희에게 다정하게 군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이런 중요한 날에는 도수희 자신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혼인은 인생에서 손꼽히게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
이명혜는 이제야 남편이 오래전부터 죽음을 준비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남편이 건넨 통장을 몰래 확인해 보니, 출처를 알 수 없는 돈 수천만 원이 들어 있었다.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집에 그런 큰돈이 있을 리 없었다.남편이 자신에게 숨긴 일이 있다는 의심이 굳어졌다.오래전에 담배까지 끊은 사람이 갑자기 담배를 피우다 KH그룹 문서 보관실에 불을 냈다는 것도 이상했다.분명 석연치 않은 사정이 있었다. 하지만 남편은 이미 세상을 떠났으니 진실을 물을 수도 없었다.오숙진이 날카롭게 소리쳤다.“내 아들이 암에 걸렸을 리 없어. 보상금 받으려고 거짓말하지 마!”오숙진은 아들의 병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명혜가 KH그룹의 보상금을 받으려고 이야기를 꾸며 낸다고 생각했다.이명혜가 답답한 표정으로 설명했다.“정말이에요. 집에 건강검진 결과도 있어요.”그때 KH그룹 홍보팀 직원들이 다시 유가족에게 다가왔다.“결정하셨습니까? 보상금을 받고 돌아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이곳에서 계속 항의하시겠습니까?”이명혜가 망설이는 사이 오숙진이 외쳤다.“돈 필요 없어요! 우리 아들 살려 내요!”홍보팀은 더 설득하지 않고 어깨를 한번 으쓱하기만 했다.“알겠습니다. 그럼 며칠 더 현수막을 들고 계셔도 됩니다.”상대가 자신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자, 오숙진은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하며 소란을 피웠다.그러나 홍보팀 직원들은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그대로 돌아섰다.오숙진은 예상하지 못한 반응에 멍하니 굳었다.이명혜는 곁에 선 열 살 남짓한 아이를 바라봤다. 어린 아들까지 이런 분쟁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게다가 사건에는 수상한 점이 많았다. 지난 며칠 동안 KH그룹이 입은 막대한 손해는 모두 남편이 피운 담배에서 시작됐다. 그런 상황에서도 회사가 경제적 보상을 해 주겠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도리를 다한 셈이었다.지나치게 소란을 피우면 약속 받은 보상조차 사라질 수 있었다.자기 욕심만 앞세워 무리하게 굴어서는 안 됐다.홍보팀이 떠나려 하자 이명혜가 곧바로 뒤따라가
이소정의 안색이 단번에 굳어졌다.“사설탐정? 사설탐정을 써서 태겸이를 조사했다는 거야? 해인아, 그런 건 하면 안 되지. 부부 사이에 상처만 남겨.”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소란이 서재 안까지 전해졌다.문이 열리며 고민건이 모습을 드러냈다. 해인을 보자 자연스럽게 음성이 누그러졌다.“해인이, 왔구나.”고민건을 바라보던 해인의 눈꺼풀이 미세하게 떨렸다.‘우리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지금쯤은 저분처럼 머리가 희끗해졌을까?’그해, 두 회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던 대형 프로젝트가 있었다. 원래는 고민건이 직접 협력사와 만나기로 되어
밖에서 차가 멈추는 소리가 들려왔다.해인은 더 말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잠시 뒤, 현관문이 열리며 태겸이 들어왔다.실내로 스며든 발소리는 조심스러웠고, 점점 가까워지다가 해인 등 뒤에서 멈췄다.이어 단단한 남자의 팔이 해인 뒤에서 감겨 왔다.해인의 허리가 갑자기 조여 들었다.“여보...”태겸의 입술이 머리칼 위로 내려앉았다.낮고 거친 숨이 섞인 남자의 목소리였다.“여보, 나 진짜 보고 싶었어.”밤공기를 머금은 태겸의 체온이 전해지자 해인의 몸이 본능적으로 움츠러들었다.해인은 그대로 굳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달빛이 서늘하게 식어 있었다.버려진 제약 공장 안, 강해인의 몸은 거칠게 꼬인 밧줄에 묶여 있었다.차갑고 단단한 콘크리트 벽에 기댄 채, 여자의 가느다란 손목은 높이 들어 올려진 채 벽에 고정돼 있었다.그리고 뒤에서 다가온 남자가 해인의 허리를 움켜쥐었다. 얇은 여자의 허리가 남자의 손아귀 안에서 움츠러들었고, 남자의 입가에는 음습한 웃음이 걸려 있었다.“강해인 씨. 아무도 몸값을 들고 안 오면, 그땐 미안하지만 말이야.”해인의 뒤쪽에서 벨트를 푸는 소리가 울렸다. 그 소리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차리는 순간, 해인의 심
택시가 공연장 앞에 멈춰 섰다.오늘 만나기로 한 고객은 ‘주’ 씨 성을 가진 사람이었다. Y시에서는 이름만 대도 아는 부호였다. 자동차를 대량으로 구매하려는 이유도 분명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휴양 리조트가 수십 곳에 달하는데, 비즈니스 접대용 차량이 대거 필요했던 것이다.와세라 쪽 영업총괄이 이미 주 대표와 이야기를 거의 마무리해 둔 상태라고 했다. 다만 상대 쪽에서 기술 관련해 몇 가지를 더 깊이 확인하고 싶어 했고, 그 부분이 마침 해인 전공과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소함청이 해인을 Y시로 보낸 것이다.해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