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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월요일의 여자

작가: 루니
last update 게시일: 2026-08-05 18:30:03

문세라의 회사에서 나온 지 11분 만에,

서윤은 자신의 잠든 몸을 팔로워 83만 명짜리 계정에서 봤다.

민소매 잠옷은 배 위까지 말려 올라가 있었고, 속옷 자국과 늘어진 살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사진 아래에는 투표창이 붙어 있었다.

[98kg 아내와 48kg 여자. 남자는 어디로 갈까요?]

[집 / 도망]

게시자는 뷰티 인플루언서 윤채린이었다.

그러나 조회자는 83만 명이 아니었다.

공개 대상: 친한 친구 1명.

한서윤.

댓글도 공유도 막힌 공간에서 오직 서윤만 자신의 몸이 조롱당하는 모습을 보게 만든 것이었다.

곧 2번째 사진이 올라왔다.

채린은 서윤의 화장대 앞에 앉아 서윤의 립스틱을 바르고 있었다.

[형님은 이걸 바르면 돼지가 사람 되는 줄 아나 봐요.]

3번째 영상에는 준혁의 손목과 부부 침대 모서리가 찍혀 있었다.

채린이 물었다.

“오빠, 와이프도 이 침대에서 자?”

“자긴 하지. 내가 옆에 안 눕지.”

“왜?”

“살덩이가 이쪽까지 밀려와. 자다가 깔려 죽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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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준혁은 다른 여자들과 잘 때마다 한서윤의 이름을 불렀다.다만 그가 원한 서윤은 지금의 아내가 아니었다.결혼식 날 45kg이었던 여자였다.최라희가 VVIP 스위트의 옷장 문을 열자 웨딩드레스 5벌이 나란히 걸려 있었다.서윤이 10년 전 입었던 것과 같은 디자인이었고, 허리 치수까지 당시 기록에 맞춰 제작돼 있었다.드레스마다 이름표가 달려 있었다.윤채린 / 결혼식 날의 서윤.오유진 / 신혼여행의 서윤.최라희 / 결혼기념일의 서윤.배지아 / 임신 전의 서윤.미정 / 45kg 최종본.“이게 전부 뭐예요?”“강준혁 씨가 여자들에게 입힌 옷이에요.”라희는 침대 옆 서랍을 열었다.서윤이 결혼식 날 썼던 향수, 같은 색 립스틱, 비슷한 모양의 귀걸이까지 들어 있었다.침대 머리맡에는 신혼여행 사진과 결혼식 영상에서 받아 적은 대사들이 놓여 있었다.여보, 오늘 행복해?평생 당신만 사랑할게.나만 봐.서윤은 종이를 내려놓았다.“저 여자들이 이걸 알고 했어요?”“자기가 특별해서 입는 옷인 줄 알았겠죠.”“라희 씨도?”“나는 객실을 준비했어요. 침구를 바꾸고, 여자들끼리 마주치지 않게 동선을 나누고,준혁 씨가 원하는 역할을 알려줬죠.”“역할?”“침대에서는 한서윤이라고 대답하라고 했어요.준혁 씨를 오빠가 아니라 여보라고 부르고, 끝난 뒤에는 결혼식 날처럼 웃으라고.”라희가 서랍 안쪽에서 점수표를 꺼냈다.서윤 유사도.몸매 / 말투 / 순종 / 침대 반응 / 아내 대체 가능성.윤채린 82점.오유진 74점.배지아 91점.최라희의 이름 옆에는 숫자가 없었다.관리자.“당신은 안 잤어요?”“처음 2번은요.”“그 뒤에는?”“내 이름 대신 당신 이름을 부르더군요. 그 순간부터 객실만 팔았어요.”문이 열리고 준혁이 들어왔다.그는 서윤보다 옷장부터 확인했다.“라희야, 누가 저년을 여기 들였어?”“당신이 만들던 아내를 보여주려고요.”“내 사생활에 왜 네가 끼어?”서윤이 점수표를 들어 보였다.“여자 5명한테 내 이름을 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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