تسجيل الدخول뜨거운 열기가 반죽 고렘을 감싸자,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냥 빵 굽는 냄새가 아니었다. 1,000년의 세월이 응축된 마력 이스트가 반응하며 내뿜는, 영혼을 울리는 향기였다.
한참 동안 지하 미궁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빵이 부풀어 오르는 압력 때문에 벽면에 금이 갈 정도였다.
그리고 마침내.
띵-!
경쾌한 종소리와 함께 오븐의 열기가 사그라들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곳에는 아까의 흉측한 반죽 괴물 대신, 황금빛으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집채만 한 크기의 거대 식빵이 놓여 있었다.
"와아아! 진짜 빵이다! 아빠, 저것 봐! 엄청 커!"
레온이 침을 흘리며
다음 날 아침, 아카데미 매점 앞.재상 바르토는 초조한 표정으로 매점 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제 슬슬 학생들이 마력 폭주로 쓰러지고, 아카데미가 불바다가 되어야 할 시간이었다.“흐흐흐, 이제 시작이겠군. 저 여자의 비명 소리가 들릴 때가 되었어.”그때였다. 매점 문이 활짝 열리더니, 학생들이 이전보다 더 활기찬 모습으로 튀어 나왔다.“와! 대박! 오늘 아침 메뉴 ‘미궁 비빔밥’ 먹었는데, 나 7서클 마법 성공했어!”“나도! 나도 어제 삔 발목이 싹 나았어! 아줌마는 정말 신의 손이야!”바르토는 귀를 의심했다. 쓰러지기는커녕, 아이들의 피부에는 윤기가 흐르고 마력은 터질 듯이 충만해 보였다.“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내 심연의 가루를 넣었을 텐데!”바르토가 당황해서 매점으로 달려갔다. 그는 직접 확인해야 했다. 매점 안으로 들어선 바르토의 눈에, 웬 배 나온 창고지기(칼리드)가 바닥을 쓸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어이, 아저씨. 여기 재료 남은 거 없소? 내가 어제 두고 간 주머니가 있는데…….”칼리드는 킁킁거리며 먼지떨이를 휘둘렀다.“아, 그 까만 소금 주머니 말씀이쇼? 그거 우리 마님이 아주 요긴하게 쓰셨지. 덕분에 비빔밥 맛이 아주 끝내준다고 소문이 났소. 왜, 더 주시게?”
나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심연의 가루(특급 저주)’를 한 숟가락 푹 떠서 루미나를 위해 준비 중인 비빔밥 고추장에 섞었다.그러자 시커멓던 가루가 고추장과 만나더니, 아주 영롱한 붉은 빛을 띠며 고소한 향기를 내뿜기 시작했다. 저주가 내 ‘무자각 정화 마력’과 만나더니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급 조미료로 변신한 순간이었다.“자, 이제 주재료를 구하러 가야지. 여보! 강한석 씨!”내 부름에 창고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나오던 칼리드, 아니 강한석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부인, 왜 부르나? 지금 창고 정리가 덜 끝났는데.”“정리가 문제예요? 우리 아들 친구가 아프다는데! 지금 당장 ‘아이리스 언니’네 집에 좀 다녀와야겠어요.”칼리드는 내 기세에 눌려 군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즉시 ‘말티즈 호’에 시동을 걸었다. 목적지는 북부 산맥 꼭대기에 위치한 제1황녀 아이리스의 거처이자, 레드 드래곤 이그니스의 둥지였다.“끼에에에엑?!”우리가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반긴 것은 레드 드래곤 이그니스의 처절한 비명이었다. 이그니스는 하늘을 날며 위엄을 뽐내다가도, 말티즈 호의 선수상(용머리)과 그 위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하자마자 날개를 파들거리며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아니, 저 여자가 왜 또 왔어! 내 콧잔등에 홈런 날린 장대가
지하 미궁 2구역의 봉인이 풀리면서, 그동안 억눌려 있던 고대의 어둠도 함께 깨어난 것이었다. 대정령 루미나는 그 어둠에 가장 먼저 반응하고 있었다."루미나! 정신 차려!"레온이 정령을 감싸 안았지만, 루미나의 입에선 기괴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그가…… 돌아온다…… 태초의 굶주림이…… 모든 것을 삼키러……."태초의 굶주림.나는 직감했다. 이것은 요리사로서의 마지막 미션이 될 것임을."뭐야, 굶주렸다고? 그럼 내가 밥 먹여서 보내주면 되지!"나는 앞치마 끈을 다시 한번 꽉 묶었다.어떤 적이 와도 상관없다. 내 청소기는 아직 쌩쌩하고, 내 솥단지는 뜨겁게 달궈져 있으니까."여보, 레온. 준비해요. 오늘 저녁은 대규모 출장 요리예요!"나의 선언과 함께, 아카데미를 둘러싼 진정한 모험의 막이 오르고 있었다.한편, 아카데미 구석 창고.재상 바르토는 검은 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남자와 은밀히 대화하고 있었다."준비는 되었나?""네, 재상님. 매점 음식에 '금지된 가루'를 섞어놨습니다. 이제 곧 아카데미 학생들은 집단 식중독…… 아니, 집단 마력 폭주를
뜨거운 열기가 반죽 고렘을 감싸자,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그냥 빵 굽는 냄새가 아니었다. 1,000년의 세월이 응축된 마력 이스트가 반응하며 내뿜는, 영혼을 울리는 향기였다.한참 동안 지하 미궁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빵이 부풀어 오르는 압력 때문에 벽면에 금이 갈 정도였다.그리고 마침내.띵-!경쾌한 종소리와 함께 오븐의 열기가 사그라들었다.나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곳에는 아까의 흉측한 반죽 괴물 대신, 황금빛으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집채만 한 크기의 거대 식빵이 놓여 있었다."와아아! 진짜 빵이다! 아빠, 저것 봐! 엄청 커!"레온이 침을 흘리며 환호했다. 칼리드는 검 대신 나이프를 꺼내 들어야 하나 고민하는 눈치였다.나는 식빵의 겉면을 손으로 톡톡 두드려 보았다.통통!"음, 아주 잘 익었어. 겉바속촉의 정석이네!"내가 빵의 일부분을 떼어내자, 안에서 하얀 김과 함께 부드러운 속살이 드러났다.[아이템: 고대 마력 식빵 (등급: 신화)][효과: 한 입 먹을 때마다 영구적으로 마나 통 +100, 모든 피로 회복, 지능 지수 상승]우리는 그 자리에서 빵 파티를 벌였다. 따끈따끈한 빵에 지하 1구역에서 가져온 고대 꿀을 발라 먹으니, 이건 정말 천상의 맛이었다."여보, 어때요? 제 말이 맞죠? 저건
“여보, 아무래도 우리 신메뉴 개발하러 가야 할 것 같아요.”나는 앞치마를 질끈 묶었다.“지하 미궁 2구역…… 거기엔 대체 어떤 식재료가 잠들어 있는 거죠?”칼리드는 검을 챙겨 들며 픽 웃었다.“당신과 함께라면 그게 마수든, 식재료든 상관없지. 가자, 우리 아들의 야식을 위해서.”제국 아카데미를 뒤흔들 ‘지하 미궁 대탐험 시즌 2’의 서막이 오르고 있었다.* 금지된 지하 2구역: 거대 오븐의 수호자지하 2구역의 문은 거대한 빵틀(?)처럼 생겼다.“……여보, 저 문을 열려면 마력이 아니라 반죽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내가 문 앞에 새겨진 구절을 읽어주자 칼리드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문구: 세상에서 가장 찰진 반죽을 바치는 자에게 길을 열어주리라.]“찰진 반죽이라…… 레온, 네가 한번 쳐보겠느냐?”칼리드의 말에 레온이 고개를 끄덕였다.“응! 나 반죽 잘해! 엄마 도와줄 때 많이 해봤어!”레온은 주먹에 오러를 실어 문을 향
“아줌마, 여기서 가장 마력이 강하게 담긴 음식을 내놓으시오.”시아가 거만하게 금화 한 잎을 탁자에 내려놓았다.“마력? 우리 집 음식은 다 건강에 좋은 건데. 마력 같은 건 잘 몰라요, 꼬마 손님.”나는 생글생글 웃으며 갓 튀겨낸 ‘마늘 간장 치킨’ 한 조각을 꼬챙이에 꽂아 내밀었다.“자, 이거 한번 먹어봐요. 동방에서 가져온 비법 소스로 만든 건데, 머리가 맑아질 거예요.”시아는 비웃음을 흘렸다.‘흥, 고작 닭 튀김 따위에 내 마나 회로가 반응할 리가…….’그는 시험하듯 치킨을 한 입 베어 물었다. 바삭! 소리와 함께 육즙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 순간, 시아의 머릿속에서 폭죽이 터졌다.‘……?!’단순한 맛이 아니었다. 마늘의 알싸한 기운이 뇌의 미세한 혈관들을 자극하더니, 정체되어 있던 그의 마나 서클이 미친 듯이 회전하기 시작했다. 동부 연맹의 비전 심법으로도 뚫지 못했던 6서클의 벽이, 닭다리 한 조각에 금이 가고 있었다.“이, 이 맛은……! 대체 안에 무엇을 넣은 거냐!”시아는 경악하며 치킨 뼈를 쥔 채 나를 올려다보았다.“뭐긴요, 정성이죠. 아, 그리고 미궁에서 가져온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