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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화

Author: 양순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4-18 08:54:03
도성으로 향하는 거대한 행렬이 산등성이를 넘고 있을 때였다.

가마 안에 늘어져 있던 미옥이 돌연 헛구역질을 하며 가마를 세웠다. 파리한 얼굴로 비틀거리며 내리는 미옥을 향해 내관들과 군사들이 다가가려 하자, 가마 곁을 따르던 하륜이 서늘하게 손을 들어 제지했다.

"귀인께서 멀미가 심하신 듯하다. 호들갑 떨지 말고 물러서거라. 무엄하게 곁에 다가가지 말고, 강 별장이 거리를 두고 호위토록 하라.“

상선 하륜의 명이 떨어지자 행렬이 일제히 걸음을 멈추었다.

이제 막 산골짜기에서 교지를 받았을 뿐 아직 궐에 당도하지도 않았건만, 하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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