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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화

Author: 양순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4-26 10:05:55
도성의 거대한 궐문이 육중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마차의 흔들림이 멈추고, 짙은 정사의 잔향이 채 가시지 않은 어둠 속으로 서늘한 바깥 공기가 밀려 들어왔다.

초희는 옷매무새를 단정히 고친 뒤, 여전히 쾌락의 여운에 젖어 멍하니 늘어진 선호의 어깨를 짚었다.

“저하, 당도하였사옵니다. 정신을 차리셔야지요.”

초희의 차가운 목소리에 선호가 화들짝 놀라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마차 문이 열리고,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태후전의 상궁들이 아니었다.

핏기 없는 얼굴에 서늘한 안광을 띤 사내.

“……하륜?”

선호의 눈이 크게 뜨였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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