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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9화

Author: 진헤이
생각 같아서는 당장에라도 그 남자를 바다에서 건져 올려 무자비하게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

그러다가 소은지가 말하는 걸 듣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확실히 그때 관계 중에 엄청 아파했던 기억이 나 엔데스 명우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다.

“거짓말하는 거 아니지?”

지금 이 순간, 끔찍한 기억들이 엔데스 명우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지만 이것 하나만은 꼭 짚고 넘어가야 했다.

그러나 소은지가 다시 코웃음 치며 답했다.

“그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

“당장 그 입 안 닥쳐?”

또 시작이다.

소은지는 이제 어떡하면 엔데스 명우를 미치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고 매번 이런 태도일 때마다 남자는 화가 나 돌아버릴 것 같았다.

소은지를 바닥에서 들어 올리자 물에 흠뻑 젖었던 몸이 찬 기운과 만나 자기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졌다.

그러다가 그녀의 젖은 옷을 남자는 거칠게 찢었는데 가뜩이나 눈앞의 엔데스 명우가 아니꼬운 상황에서 이런 행동까지 더해지니 순간 화가 욱하고 올라온 소은지는 그의 뺨을 힘껏 내리쳤다.

“짝!”

그러나 놀랍게도 엔데스 명우는 더 이상 그녀와 입씨름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싱긋 미소를 지으며 소은지를 안고 따뜻한 안방으로 데려가 이불 안에 눕혔다.

그리고 두꺼운 잠옷을 찾아 그녀에게 건네자 이미 온몸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던 소은지는 손을 덜덜 떨며 건네받았다.

그 모습을 발견한 엔데스 명우는 재빨리 옷을 가져와서 그녀에게 입혀준 뒤 드라이기로 머리까지 말려줬다.

따뜻한 바람이 그녀의 머리에 닿자 소은지는 그제야 얼어붙었던 몸이 살짝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바로 이때, 남자의 목소리가 시끄러운 드라이기 소리를 뚫고 들려왔다.

“네 이런 성격으로 도대체 어떻게 그런 성과들을 이뤄낸 거야?”

한 사람이 커리어에서 정상까지 오르려면 외모가 지나치게 수려하거나, 아니면 성격이 유들유들해서 인간관계가 좋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엔데스 명우가 보기에는 소은지가 딱히 한눈에 반할 만한 외모도 아니었고 성격도 무지하게 괴팍했다.

“잠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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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같아서는 당장에라도 그 남자를 바다에서 건져 올려 무자비하게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그러다가 소은지가 말하는 걸 듣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확실히 그때 관계 중에 엄청 아파했던 기억이 나 엔데스 명우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다.“거짓말하는 거 아니지?”지금 이 순간, 끔찍한 기억들이 엔데스 명우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지만 이것 하나만은 꼭 짚고 넘어가야 했다. 그러나 소은지가 다시 코웃음 치며 답했다.“그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당장 그 입 안 닥쳐?”또 시작이다. 소은지는 이제 어떡하면 엔데스 명우를 미치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고 매번 이런 태도일 때마다 남자는 화가 나 돌아버릴 것 같았다.소은지를 바닥에서 들어 올리자 물에 흠뻑 젖었던 몸이 찬 기운과 만나 자기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졌다.그러다가 그녀의 젖은 옷을 남자는 거칠게 찢었는데 가뜩이나 눈앞의 엔데스 명우가 아니꼬운 상황에서 이런 행동까지 더해지니 순간 화가 욱하고 올라온 소은지는 그의 뺨을 힘껏 내리쳤다.“짝!”그러나 놀랍게도 엔데스 명우는 더 이상 그녀와 입씨름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싱긋 미소를 지으며 소은지를 안고 따뜻한 안방으로 데려가 이불 안에 눕혔다.그리고 두꺼운 잠옷을 찾아 그녀에게 건네자 이미 온몸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던 소은지는 손을 덜덜 떨며 건네받았다.그 모습을 발견한 엔데스 명우는 재빨리 옷을 가져와서 그녀에게 입혀준 뒤 드라이기로 머리까지 말려줬다.따뜻한 바람이 그녀의 머리에 닿자 소은지는 그제야 얼어붙었던 몸이 살짝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바로 이때, 남자의 목소리가 시끄러운 드라이기 소리를 뚫고 들려왔다.“네 이런 성격으로 도대체 어떻게 그런 성과들을 이뤄낸 거야?”한 사람이 커리어에서 정상까지 오르려면 외모가 지나치게 수려하거나, 아니면 성격이 유들유들해서 인간관계가 좋아야 한다고 했다.그러나 엔데스 명우가 보기에는 소은지가 딱히 한눈에 반할 만한 외모도 아니었고 성격도 무지하게 괴팍했다.“잠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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