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모네 가서 아기 또 보면 안 돼요?”“오늘 오전에 이미 보고 왔잖아.”우빈이 아쉬운 얼굴로 말했다.“그래도 또 보고 싶어요. 아기가 요즘 너무 귀엽단 말이에요.”하예진이 미소 지었다.“그래, 그럼 다시 이모네 집에 들르자. 원하면 거기서 자고 와도 되고. 하지만 내일 유치원 가야 해. 리조트에서 시내까지 거리가 멀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해. 늦지 않으려면 오늘은 집에 일찍 돌아오는 게 좋을 거야.”우빈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여름방학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어요.”하예진이 아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아직 멀었어. 그래도 어린이날만 지나면 금방 방학이야.”“엄마, 어린이날에 저희 공연 있어요. 그때 엄마도 보러 와 줄 거죠?”하예진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그날은 엄마가 꼭 가서 볼게.”일이 아무리 바빠도 아이와 관련된 일만큼은 최대한 빠지지 않으려 하며 아이를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우빈은 그제야 만족한 듯 환하게 웃었다.세 사람은 다시 서원 리조트로 향해 하예정과 아기를 보러 갔다.하예정은 언니를 보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언니, 벌써 강성에 간 줄 알았어.”원래는 하예정이 산후조리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하예진이 강성으로 복귀해 일하고 아기가 어느 정도 자라면 다시 올 예정이었다.“오늘 떠나려다 말고 하루 미뤄서 내일 가기로 했어.”우빈이 유치원에 등원한 뒤에 떠나면 아이가 덜 서운해할 것 같아서였다.우빈은 동생을 보러 갔지만 아기는 깊이 잠들어 있었다.그는 어른들 눈을 피해 살금살금 다가가 아기의 볼을 살짝 건드려 보았다.세게 누르면 아플까 봐 힘을 아주 약하게 주었다.그래도 아기는 꿈쩍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잠들어 있었다.하예진이 우빈이가 동생이 어느 공원에서 그네를 타고 있느냐고 물었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하예정도 웃음을 터뜨렸다.우빈은 한동안 잠든 아기를 들여다보다가 계속 자고만 있는 모습에 금세 흥미를 잃었다. 결국 리조트 아래쪽에서 친구들과 놀려고 엄마와 이모에게 한마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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